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직업성 암 예방을 위해 폐암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도내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이 업무상 질병으로 첫 산재 인정을 받은 후, 고용노동부에서는 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기준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고용노동부 검진대상자 기준을 확대하여 경력 5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인 공ㆍ사립학교 영양교사, 영양사, 조리사, 조리실무사 총 13,063명을 검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도교육청은 검진대상자의 편의를 위해 고용노동부가 안내한 국가검진 기관 47개원에 폐암 검진 가능 기관 76개원을 추가해 총 123개원을 안내했다. 건강검진 희망자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검진 기관을 개별 방문해 저선량 흉부 CT 촬영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도교육청 윤태호 학교급식협력과장은 “이번 건강검진을 통해 학교 급식종사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2일 오후 철산2동에서 ‘우리동네 시장실’을 운영하며 시민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 나갔다. 이날 철산2동장으로부터 단독주택 지역의 원도심 노후주택 주거환경 개선에 관한 동 현안과 주민 건의 사항을 보고받으며 일정을 시작했다. ‘시장이 찾아가는 우리동네 반상회’에서는 재개발 및 각종 공사에 따른 소음, 분진 등 환경과 안전 문제 등 주민 불편 사항들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상시 결빙지역 열선 설치, 교통 문제 등 지역주민의 삶과 밀접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어 공사관계자 및 시 관계자가 동행한 가운데 광명동초등학교 복합시설 건립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진행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봤다. 박 시장은 공사로 인한 주민의 불편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 학생과 주민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동네 시장실은 민생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시민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현장 행정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며, “시민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하고 시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진실.질서.화합의 이념으로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국민정신운동을 표방하는 바르게살기운동이 ‘2022 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 회원대회’를 가졌다. ‘소통과 포용, 화합과 번영’을 모토로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협의회장 김포중)가 주관한 경기도 회원대회는 2022년 11월 22일(화) 13:30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 31개 시.군의 바르게 회원 1,500여 명, 박승원 시장, 안성환 시의장, 양기대 국회의원, 김정호,최민,유종상 경기도의원, 심상록 민주당광명갑 사무국장 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개최되었다. 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대회기 입장으로 시작되었는데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단 한곳도 빠짐없이 각 시.군의 회장단이 대회기를 들고 입장하여 회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포중 광명시협의회장은 개회선언에서 “바쁘신 가운데도 어려운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주신 임귀선 경기도회장과 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바르게경기도대회를 위해 고생하신 광명시회원들에게도 대단히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바르게회원들은 항상 가정과 이웃, 나라사랑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바르게 행동강령을 지키며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민세희, 경콘진)이 올해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이하 경기콘랩)의 사업성과를 전시하는 ‘2022년도 경기 콘텐츠 코리아랩 창작자주간’ 행사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하고 있다. 경기콘랩은 경기지역 디지털 콘텐츠창작자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숏폼 영상, 웹소설, 메타버스 분야의 교육 및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하였다. 지난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했던 ‘창작자주간 파트1’에서는 올해 진행한 사업의 참여자 또는 참여기업의 작품을 전시하였다. △웹소설 아카데미의 우수수료자 작품 15개작 △창작모꼬지의 NFT 교육사업 참여자 45명의 작품 157점, △창작발전소의 숏폼영상 제작지원 10개사의 영상 93편, △메타버스 제작지원을 받은 5개사의 서비스 소개영상 5편, △홍보영상 제작지원을 받은 콘텐츠기업 영상 10편, △창작충전소의 영상편집 교육의 우수 수강생 영상 6편 등이 전시되었다. 파트1 행사의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에는 웹소설 아카데미, 창작모꼬지의 수료식을 겸한 전문가 특강과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됐다. 재겸 작가의 강연을 시작으로 문피아 김환철 의장, 차소희 작가가 진행한 웹소설 분야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2일 (재)금천문화재단(대표이사 오진이)과 안양천을 기반으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산업화 시대, 구로 공단 기반 노동자들이 삶의 터전으로 정착하며 발전된 광명시와 금천구는 안양천 기반의 생활권을 중심으로 문화, 역사적 배경을 공유하며, 두 지역이 문화예술로 연대 협력하고자 업무협약이 추진되었다. 하안문화의집에서 개최된 이번 협약식은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와 금천문화재단 오진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안양천을 기반으로 ▲시민의 문화생활권 확보 및 지원을 위한 문화재단 간 상호 협력 ▲홍보채널 활용 및 추진 사업 협력 ▲생활문화를 중심으로 문화생활권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 발굴 ▲문화 자원 및 지역 공간 교류 활용 협력 사업 추진▲전문 역량을 활용한 생활문화 협력 사업 등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명문화재단과 금천문화재단은 업무협약 내용을 바탕으로 안양천 기반 생활문화 사업 연계, 협력사업 발굴, 예술인 교류 등을 공동 운영하면서 양 도시의 중장기적 상생 협력을 통한 도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광명도서관에서는 지난 21일 메이커스페이스 이용자들이 만든 천연비누 50세트와 에코백 50개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기운동사업에 기탁했다. 이번 재능 나눔을 위한 천연비누와 캐릭터에코백은 지난 8월 13일과 10월 29일 2회에 걸쳐 가족 단위의 사전신청자 39명이 비닐커터기 등 메이커스페이스의 장비를 활용하여 직접 제작한 것이다. 재능 나눔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내가 배워서 열심히 만든 천연비누를 소외된 이웃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보람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메이커스페이스에서는 다양한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작품을 같이 만들고 나누는 디지털 기부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고 밝혔다. 광명도서관 5층에 있는 메이커스페이스는 3D프린터, 레이저커팅기, 재봉틀 등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여 시민 누구나 자신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창작활동 공간이다. 메이커스페이스 이용 시간은 평일(월~목) 09:00~20:00, 주말(토, 일) 09:00~17:00이며, 광명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궁금한 사항은 전화(☎02-2680-5416~7)로 문의하면 된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의 기관 운영 능력을 검증하는 인사청문 대상 기관을 기존 15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연됐던 공공기관장 임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산하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청문 제도 세부 운용원칙에 합의했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6개 공공기관 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새로운 협약에 따라 21일 다시 제출했다. 이들 6개 기관에 대해서는 이번 주 내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기존 인사청문회 실시 15개 기관은 경기연구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관광공사,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교통공사,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다. 여기에 이번 합의로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설립 예정인 경기도사회적경제원 5곳이 추가된다. 경기도 산하 28개 기관 중 도지사의 실질적 임명권이 없는 경기테크노파크·대진테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2일 한양대학교 제2회의실에서 박승원 광명시장과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양대학교와 지속 가능한 지역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의 역량과 핵심 자원을 공유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취업, 디지털 전환 등 동반 성장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확산시키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광명시 및 산하 기관, 관내 기업체와 한양대학교의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해 ▲광명시 산업발전과 기업수요에 맞는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교육과정 운영 및 지원 ▲산학연계 교육 및 표준 현장실습 운영 활성화 지원 ▲관내 기업체와 한양대학교 간 공동 연구 및 기술개발 지원 등에도 힘을 모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이 양 기관의 상호 협력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의 경쟁력 증대로 이어지며 광명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향후 산·학·연 인프라를 갖춘 한양대학교에 전문인력 양성 교육사업 위탁을 추진하는 한편,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추진에 시와 관내 기업체, 한양대학교의 협력체계 구축을
광명소방서(서장 오제환)는 이달 22일 ‘2023년 화재안전 중점관리대상 심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점관리대상이란 화재 발생 시 다수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 발생 우려가 있어 특별관리가 필요한 소방대상물을 말한다. 이날 심의회에서는 필수지정 및 심의지정대상 선정기준에 따른 대상처 30개소 중 27개소(복합11, 판매4, 의료3, 노유자3, 공장1, 문화집회1, 숙박1, 운수1, 창고1, 병원1)를 선정했다. 소방서는 이번에 선정된 중점관리대상에 대해 화재안전 관리카드 정비, 소방특별조사, 합동소방훈련 등 대형화재 예방을 위한 집중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제환 서장은 “심의회의 기준에 따라 선정된 중점관리대상 집중관리를 통해 각종 재난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1일 시민과의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우리동네 시장실’을 광명2동에서 이어 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2동장으로부터 동 현안 사항 및 주민 건의 사항을 보고 받으며 일정을 시작했다. ‘시장이 찾아가는 우리동네 반상회’에서는 반장제도의 현주소와 문제점 및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재개발 사업에 관한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재개발 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관하여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안전관리에 힘써 줄 것을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이어 공사관계자 및 시 관계자가 동행한 가운데 지역주민과 함께 광명2동 경로당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을 꼼꼼하게 둘러보며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마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당부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앞으로도 시정의 해답은 오로지 시민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며 시민과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겠다”며, “주민 의견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고 하나도 소홀함이 없이 시정에 반영해 추진하는 공감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올해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제4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운행제한’을 시행한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운행제한’이란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12월~3월)에 미세먼지 강도 및 빈도를 집중적으로 감축하기 위해 전국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이다. 이번 운행제한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올해부터는 부산 및 대구시에서도 확대 시행된다. 운행제한 단속은 광명시 내 설치된 단속카메라를 통해 실시되며 운행 적발 시 1일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운행제한 기간 중 반복해서 부과할 수 있어 최대 840만 원까지 부과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제4차 계절관리제 운행제한은 유예 없이 단속할 예정으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소유자는 단속 대상임을 인지해 저감장치 부착 등 저공해 조치를 하여 운행제한에 단속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배출가스 등급 조회 및 저공해 조치 신청은 ‘자동차 배출가스 누리집 홈페이지(https://www.mecar.or.kr/)’에서 가능하다. 한편, 광명시는 매년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저감장치를 부착하는 경우 장치
광명시소상공인협회(회장 나상준)는 18일 광명시와 광명전통시장 고객쉼터에서 2023년 지역화폐 활성화 등 소상공인 관련 현안 사항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광명시소상공인협회, 광명경실련, 광명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및 광성초등학교 학부모회 관계자 14명과 김규식 부시장 등 광명시 관계자 7명이 참석하였으며, ▲지역화폐 정부 지원 예산 삭감에 대한 광명시 대책 촉구 ▲폐업 소상공인 관련 지원 사업 촉구 등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광명시 지원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먼저, 2023년 지역화폐 관련 정부예산안 국비삭감에 대해, 김규식 광명시 부시장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적극 반영하여 정부 지원 여부와 상관없이 2023년에도 2022년 광명사랑화폐 발행예상규모인 1,100억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비 확보를 통해 충전 인센티브 연중 10% 추진하여 광명사랑화폐를 적극 발행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서, 폐업 소상공인 관련 지원 촉구에 대해서는 「폐업 소상공인 희망드림 재개장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2022년 9월까지 폐업한 사업자가 3,319개소로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