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석 국민의힘 광명을 국회의원 후보는 4일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광명시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면담을 가지고 광명시 서울 편입 문제와 서울과 연계되는 교통문제 대책을 논의했다. 전동석 후보는 이날 면담에서 “광명시는 애초 서울시 도시개발계획에 의해 탄생한 도시이며, 1982년까지 서울의 도시계획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며 “광명시는 서울로 통근 비율이 수도권 도시 중에 가장 높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광명시민 55% 이상이 서울 편입을 원하고 있는 만큼, 광명이 서울로 편입은 광명시와 서울시의 상생 정책 모델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하면서 서울시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오 시장에게 말했다. 오 시장과 광명시 교통문제 해결방안도 논의한 전 후보는 “광명시 교통문제는 서울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선거 때 서울지하경전철 난곡선을 광명까지 연장하는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오세훈 시장도 서울시장 후보 때 난곡선을 금천구청역까지 연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교통사각지대인 금청구와 광명시까지 난곡선 연장을 깊이 있게 검토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오 시장은 “광명시 서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인 임오경 광명갑 국회의원 후보자가 함께 함께하는 시민 철산상업지구 환경정화 활동, 70대 골드축구단 시축식, 광명시장배 유도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3월의 활기찬 민생 행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4일 오전에는 철산대교에서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철산초등학교로 등교길의 통학안전을 점검하며,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광명시 주민자치회 행사 등 지역 곳곳을 찾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명품노래교실과 경로당 등 지역커뮤니티를 방문해 다양한 주민을 만나 함께 호흡했다. 특히, 노래교실에서는 임 후보자의 숨겨둔 가창력을 선보여 참석자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이후 광명동 상가를 방문해 인사를 나누며,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정책과제를 발굴했다. 임오경 후보자는 “보내주시는 따뜻한 응원과 따끔한 질책, 모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 한마디 한마디에 더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며 경청하겠다”고 전했다. 임 후보자는 찾아가는 현장 공약 발표를 통해 시민들과의 소통 행보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4 호 김남희 변호사는 2024 년 3 월 4 일 월요일 오전 11 시 광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 ( 을 )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김남희 변호사는 인권 , 복지 분야 전문가이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 일하는 엄마 ’ 이다 . 서울대 법학과 재학 중이던 2001 년 사법고시에 합격 ,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였고 2011 년 시민단체 활동가로 변신하여 참여연대 복지조세팀장으로 2020 년까지 일했으며 ,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임상교수로 공익소송과 공익입법 관련 강의도 3 년간 진행했다 . 2023 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 위원 겸 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 지난 2 월 19 일 24 호 영입인재로 발탁된 데 이어 3 월 1 일에는 경기 광명 ( 을 ) 전략경선 후보로 확정되었다. 김남희 변호사는 출마 선언을 통해 시민단체에서 일할 때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1 시간이 넘는 거리를 지하철 , 버스로 출퇴근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지역 문제를 제대로 바꿔갈 사람임을 강조했다 . 광명 ( 을 ) 출마를 준비해 온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과 김혜민 청년
선거구획정 이후로 미루어졌던 국민의힘 광명갑 경선이 3월7일(목)~8일(금)로 확정되었다. 갑작스런 최승재 의원(비례)의 등장으로 혼란스럽던 지역이 최 의원의 사퇴로 안정을 찾으면서 국민의힘 광명갑은 외부인사가 아닌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권태진,김기남 두 예비후보의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게 되었다. 두 예비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명갑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권태진 예비후보가 유리하다는 의견과 아니다 김기남 예비후보가 유리하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는 양상이어서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공천과 관련하여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이 양기대 국회의원과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의 2인 경선으로 결정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4호’ 김남희 변호사는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활동했다.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광명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와 함께 ‘아동통합 돌봄체계 구축’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가 교육부·보건복지부·여가부 등이 온종일 돌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부처별 지원 규모· 이용 기준, 전달체계가 달라 각종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처 간 협업 강화와 국가 차원의 통합된 돌봄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 처우개선 문제 등 돌봄 현장의 다양한 문제점과 대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간담회에 이어 광명시 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허선애)는 그동안 임오경 의원이 보여준 아동·청소년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과 실천을 이유로 임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임오경 의원은 “아동돌봄은 더이상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닌 국가차원의 과제로 지방정부와 교육청, 중앙정부가 함께 나서야한다”라며, “앞으로도 돌봄현장 종사자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아동돌봄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2월 26일 광명동 산 127번지에서 시행되는 국립소방박물관 건립사업 안전기원제에 참석했다. 이날 안전기원제는 무사고·무재해 박물관 준공을 기원하고자 마련되었다. 소방청이 임오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국립소방박물관은 광명시 광명동 산127번지 일대에 세워질 예정이며, 연면적 4,772m2 규모로 사업예산은 475억 원(국비 445억 원, 광명시 30억 원)에 이른다. 국립소방박물관 건축공사는 지난해 12월에 계약 체결이 완료되었으며, 착수보고회가 진행되었다. 임오경 의원은 “국립소방박물관은 소방공무원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박물관 기능을 넘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안전하고 순조로운 개관을 위해 관계 기관 모두가 힘써달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5차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광명을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공관위는 서울 마포갑, 동작을, 경기 의정부을, 광명을, 충남 홍성·예산 등 5곳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고, 단수 12곳을 확정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관위원회는 심사 후 전략 지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 전략선거구로 지정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마를 준비 중이던 양기대, 양이원영 현역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되었으며 광명을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안규백)로 이관되어 전략공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이언주 전)의원이 내려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오경 예비후보가 임혜자 예비후보와의 경선에서 승리하고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후보로 확정되었다. 임오경 후보는 경선승리 감사인사에서 "임오경 입니다. 당내 경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국회의원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당원님들과 시민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의 큰 절을 올립니다. 같은 민주당 동지끼리의 경선이였습니다. '선택'을 받아 출전권을 얻었을 뿐 입니다. 저와 경쟁했던 임혜자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혜자 유재성 두 분의 소중한 뜻과 꿈까지 함께 이뤄나가겠습니다. 4년전 당 영입인재로 광명에서 피땀흘려 뛴 성과에 대해 '우리 임오경 잘했다. 고생했다. 당신 우리 사람이다' 인정 받은 것 같아 감격스럽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과 격려속에 더욱 성장했고 힘껏 일할 수 있었습니다. 본선에서 '폭정 정권'과 '무능 여당'에 맞서 싸워 진짜 '승리'를 이뤄내겠습니다. 저 혼자의 힘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당원님과 시민 여러분과 비바람을 뚫고 정상에 함께 올라 민주당 승리 깃발을 꽂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가치를 광명에서 꽃피우겠습니다. 국격회복, 민생복구, 광명발전을 위해 최선을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광명 ( 을 )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가 코로나 19 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골목경제의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광명형 지역순환경제 모델을 포함한 제 2 호 공약을 발표했다 . 양이원영 예비후보는 광명시를 지역순환경제의 모범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과 함께 , 도시 인프라 구축 부문에서 ' 광명형 지역 상생 일자리 모델 ' 을 구축하는 것을 제 1 호 공약으로 제시하였다 . 이러한 두 공약은 광명시의 지역 경젱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소상공인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양이원영 예비후보자는 ▴ 광명형 소상공인 우선구매 및 우선조달 , ▴ 지역화폐 지원 및 인센티브 강화 , ▴ 광명형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 동네 단위 로컬 브랜드 구축 등을 약속했다 . ‘ 광명형 소상공인 우선구매 및 우선조달을 통한 지역순환경제 기반 구축 ’ 은 광명시 내에서 광명시 소상공인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구매 ․ 조달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를 위해 양이원영 예비후보는 광명시와의 협력을 통해 관내 대기업 ․ 공기업 ․ 공공기관 등 구매력이 높은 앵커기관들과 업무 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 지역순환경제 선도도시인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2월20일 국회도서관 개관 72주년 기념행사에서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에 이은 2회째 수상으로 임의원은 의정활동을 위해 꾸준히 학습하고 연구하는 국회의원임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들의 전년도 도서관 이용실적을 4가지 부문 (의원 방문 이용, 의회·법률정보회답 이용, 단행본 대출 이용, 전자도서관 이용)으로 나누어 부문당 2명씩 총 8명의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을 매년 선정 시상해 왔다. 임의원은 2023년 ‘전자도서관 이용 분야’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었다. 임의원의 꾸준한 의정 및 입법 활동 연구는 지난 4년간 국정감사 우수위원 11회, 4년 연속 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 등 주목할 만한 의정성과로 드러났다. 최근 법률소비자연맹이 발표한 21대 4년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도 임의원은 경기도 1위, 전체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위에서 7위 의원들이 비수도권인 것을 감안하면 임의원은 수도권 의원중에서 1위라 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임의원은 "꾸준한 공부와 연구가 인정받는 의정활동을 만든다고 믿는다"며 "대한민국의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법률소비자연맹 주관 ‘제21대 국회 4년 종합 의정평가 ‘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1년 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수상이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제21대 국회(2020.05.30. ~2024.01.09.) 의정활동을 평가항목(국회 본회의 재석 및 상임위원회 출석, 법안표결 참여, 통과된 대표법안 발의 성적과 법안통과율, 국정감사 성적, 대정부질문, 활동 예결특위 활동 등 12개 항목)을 계량화하여 수상자를 선정했다. 임오경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 국회 예결특위, 국회 첨단전략산업특위 등에서 성실하고 깊이 있는 의정활동을 계속해왔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는 K-문화의 사각지대에 주목, 소외받는 문화예술 분야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국악진흥법을 제정하는 등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진흥을 위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상임위 활동 외에도 국회 예결특위와 국회첨단전략산업 특위 위원으로 ▶ 지역화폐 예산 증액 촉구 ▶ 환경부, 기재부 상대로 조속한 목감천 정비사업 실시 촉구 ▶ 국토부에 광명 광역교통망 대책 마련 촉구 등 민생문제와 관련된 정책 제안과 실효성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