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폭력 피해자 통합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네트워크 간담회가 6월 27일 (사)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주최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경기중부해바라기센터, 광명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광명시자살예방센터,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광명시한사랑여성쉼터, 광명장애인성폭력상담소, 여성긴급전화1366 경기센터, 은가람빌, 광명시여성가족과, 광명시 복지정책과, 광명시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총 14개의 기관이 한 자리에 모여 각 기관의 피해자 지원 사업 및 프로그램을 공유하였고, 가정폭력 피해 사례를 통해 ‘젠더폭력 이슈’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간담회 참석한 유관기관들은, 젠더 폭력 피해자의 사례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 하나의 기관이나 단체에서만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는 것에 공감하였다. 또한 현재 각 기관이 피해자 지원 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며 통합지원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나 유관기관 실무 담당자들이 직접 대면하여 각자 사업 및 프로그램 소개를 하면서 참석 기관 사업 및 프로그램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광명시로부터 삼각주마을 제2・제3공영주차장 및 목감천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수탁해 7월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각주마을 제2・제3공영주차장은 월정기 수요가 많은 지역 특성상 월정기 전용 주차장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월정기권 요금은 일반 승용차량 기준 월 11만원이다. 월정기 주차 신청 기간은 7월 3일부터 16일까지이며, 추첨을 통해 1년간 사용할 대상자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광명시 최초로 운영되는 거주자우선주차장은 광명교~개봉교를 잇는 목감로 1.1㎞ 구간으로 총 주차면수는 122면이고 요금은 월 4만원이다. 서일동 사장은“새로 수탁받은 신규 주차장들의 운영을 통해 인근 지역 내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용고객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건널목을 지나던 김민식 군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어린이보호구역 차량 통행속도를 시속 30㎞로 제한하고 가중 처벌하는 ‘민식이법’이 2020년 3월부터 시행되었다. 그러나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여전하여 ‘민식이 법’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교통사고 건수는 2020년 483건, 2021년 523건에 이어 2022년에는 어린이교통사고 피해자가 91,977명으로 저년 대비 6.8% 상승하였다. 이처럼 안타까운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지대장 윤은숙)은 바쁜 시간을 쪼개어 스쿨존 내 어린이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23년 7월 3일에도 윤은숙 지대장과 이재한 시의의원, 김영준 자원봉사센터장이 참여한 가운데 대원 15명과 함께 안현초등학교에서 학교 앞 주,정차안하기, 스쿨존 내 30킬로 서행하기, 사람이보이면우선멈춤,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또, 저학년의 교통사고예방을 위해서 옐로카드20개 달아주기를 하였으며 160개를 전윤경 교장에게 전달하였다. 윤은숙 지대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희망이
광명시 하안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27일 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여름철 방역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방역 활동의 무사고를 기원하고 방역 장비 시범 작동 및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노태봉 하안1동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은 “최근 러브버그가 수도권에 나타난 것처럼, 습하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모기 등 벌레가 부쩍 많아지게 된다”며 “단독필지나 산 근처를 주기적으로 방역해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새마을의 방역으로 하안1동이 보다 청결하고 안전한 동네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하안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는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 전달 봉사 및 김치, 삼계탕, 불고기 등 음식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7일 암 수술 등 중증질환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운 저소득층 중증질환자를 위한 「영양 듬뿍! 활력 가득!」 영양식 나눔 사업을 진행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대상자 10가구를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균형 영양식 20박스를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균형 영양식은 3대 영양소와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성분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만성질환자들이 식사 대용과 영양 보충용으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용식이다. 영양식을 전달받은 한 대상자는 “요즘 입맛도 없고 소화가 안되어 식사를 자주 걸렀는데 덕분에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영양 듬뿍! 활력 가득!」 영양식 나눔 사업은 2019년부터 이어지는 하안1동 연간 복지 특화사업으로, 소화가 잘되고 먹기 간편한 영양식에 대한 대상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구재성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홀로 계신 취약계층의 중증질환자들을 직접 만나 안부도 확인하고, 기력회복에 도움을 드리고자 영양식 지원 사업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은애 하안1동장은 “영양불균형과 식사 준비에
광명시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26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여름철 해충과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2023년 여름철 방역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철산4동장과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 10여 명이 참석해 올해 자율방역단 운영 계획을 알리고 방역 장비 시범 작동 및 안전교육, 무사고 기원식 등을 진행했다. 철산4동 자율방역단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원 2개 조로 구성되어 관내 노후 주택 밀집 지역, 정화조 주변 등 여름철 해충 번식에 취약한 구역을 매주 2회 이상 방역할 계획이다. 엄진호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은 “여름철 동 주민들의 쾌적한 일상을 위해 올해도 해충 방역과 전염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바쁜 일상에도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여름마다 솔선수범 노력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여름도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방역 활동 외에도 매년 반찬 배달, 고추장 및 김장 나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6일 폭염에 취약한 노인·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2023년 에어컨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해 긴 장마와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주거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논의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관내 노인가구와 중증 장애인가구 2가구를 선정하여 에어컨 및 설치비용 160만 원을 지원했다. 에어컨 설치를 지원받은 유 ○○씨는 “반지하 집에서 습하고 더운 여름을 보낼 생각에 괴로웠는데, 팔십평생 처음으로 에어컨이 있는 집에서 살 수 있게 해주신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유상기 광명7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길고 강한 더위가 올 예정이어서 에어컨 지원은 폭염 취약계층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냉방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우리 이웃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욱 광명7동장은 “에어컨 지원으로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셨길 바란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특화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는 지난 22일 ‘사랑의 불고기 나눔 행사’를 진행하여 정성껏 준비한 소불고기를 관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 15가구에 전달했다. 불고기를 지원받은 한 주민은 “재개발로 이사를 하는데 이사 가는 마지막까지 소불고기를 준비해주신 따뜻한 마음들을 기억하고 싶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송진선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은 “위원님들과 함께 봉사하는 이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순간은 항상 즐겁고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행사에 참여해 주신 철산4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1일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관내 지역 주민과 상점을 대상으로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여름철을 맞아 무더위로 더욱 어려운 시기인 여름철을 맞아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안내지와 홍보 물품을 배부하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매년 여름철과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캠페인이 이웃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승종 철산2동장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주민들을 위해 거리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주변 이웃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다음달 5일 철산권역 광명마을냉장고를 위한 반찬 만들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2동 주민자치회는 22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세 마을사업 ‘청은 사랑을 싣고’를 진행했다. 이날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매실 세척부터 손질, 설탕 배합까지 마무리하여 총 200kg의 매실청을 담갔다. ‘청은 사랑을 싣고’는 작년부터 시작한 광명2동 주민자치회의 대표적인 마을사업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온정을 나누기 위해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직접 매실청을 담가 3개월 동안 숙성시킨 뒤 관내 취약계층 60가구에 나눠준다. 이진우 광명2동 주민자치회장은 “무더운 여름날 땀을 흘리시며 매실청을 담그신 위원님들께 감사하다”며 “작년 매실청을 받은 어르신들로부터 매실청 나눔에 대한 문의가 많았는데 올해도 매실청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김영진 광명2동장은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실천하시는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담근 매실청이 어르신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19일 ‘2023년 철산1동 새마을 열무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원 10명은 이른 아침부터 열무김치를 직접 담가 관내 취약계층 50여 가구에 전달했다. 열무김치를 전달받은 김○○ 어르신은 “이렇게 시원한 김치를 받으니 무더위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현자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장은 “혼자 끼니를 못 챙기시는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들이 열무김치를 드시고 무더위를 이겨내며 늘 건강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새마을부녀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에 나서주신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주민을 위한 나눔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철산1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어버이날 경로잔치, 밑반찬 전달 및 김장 김치 담가 주기 등 지역사회 복지를 위하여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광명시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복지 역량 강화를 위하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광명11R구역 재개발 제외 지역의 노후 주택 지하층, 고시원, 모텔 등에 거주하는 어려운 주민들의 특성을 반영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안면읍 행정복지센터 일대 벽화거리를 방문하여 복지대상자 발굴 안내, 기부 참여 유도, 어려운 시민들의 부담 없는 도움 요청 안내 등이 그려진 특색있는 담장을 견학했다. 나준현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동의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우리 주변의 남모르는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폐박스를 활용해 피켓을 만들어 건강한 지구 만들기를 위하여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작은 것부터 노력해야 한다는 홍보활동도 함께 펼쳤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