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재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3. 9. 11.(월)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에 2023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프로젝트 ‘이심전심 한가we(위)’ 사업의 일환으로 ‘라면, 즉석밥, 양치 세트’ 등의 생활필수품을 기부했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생필품(식료품)을 십시일반 모아 저소득․독거 어르신에게 추석맞이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행사로, 경기항공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하여 마련한 후원 물품들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경기항공고 학생회 부회장 박유민 학생은 “학생회가 주축이 되어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로 생각보다 많은 물품이 마련되었고, 이 물품들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고 하니 마음이 뿌듯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유형진 교장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여러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물품을 마련하여 이와 같은 뜻깊은 나눔 봉사를 했다는 것이 대견스럽고, 이러한 활동의 활성화로 긍정적인 지역사회 공동체 연대감 형성 및 나눔 활동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소중하고 의미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경기항공고의 ‘이심전심 한가we(위)’나눔은
광명시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특성화 사업 「우리집, 클린하우스!」를 진행해 취약계층 19가구에 전문업체의 방역소독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리집, 클린하우스!」는 정신건강 문제 등으로 주거환경이 취약한 가구를 대상으로 전문업체의 방역 서비스와 함께 정리 정돈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을 2회 제공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관리 능력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6명은 이틀 동안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대상자에게 직접 주거환경 관리의 어려움을 듣고, 전문업체의 방역 서비스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살폈다. 이번 특성화 사업의 첫 대상자로 지원받은 한 어르신은 “바퀴벌레 때문에 이웃집에 민폐를 끼치는 것 같고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워 걱정이 많았다”며 “이렇게 전문적인 방역소독 서비스를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인선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관내 지역사회의 주거지 실정에 맞춰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지원 사업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고민하여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숙 하안3동장은 “주거환경이 취약한
광명시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8월 31일 소외계층을 촘촘히 살피기 위해 ‘한 끼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매월 1회 광명역컨벤션웨딩홀·정담 광명역점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날 한 끼 나눔 행사에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 관내 취약계층 5가구가 함께했다. 한 끼 나눔 사업은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는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외식 기회를 제공하는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이다. 정영식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외된 이웃 없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하는 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진 세대가 많아진 만큼 일직동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위기 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익명의 후원자가 기부한 물품을 LH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에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앞서 익명의 후원자가 “우연하게 LH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작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며 쌀(20kg) 1포와 간식거리를 기부하고 대신 후원 물품을 전달해 주길 당부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개인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렇게 기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작은 나눔이 큰 기쁨이다. 나눔이 일상이 되는 소하1동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옥만 LH휴먼시아 1단지 경로당 회장은 “어려운 독거노인이 주된 구성원인 우리 경로당에 이렇게 필요한 물품을 주신 익명의 후원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광명시인재육성재단(이사장 박승원)에 광명중앙교회에서 광명시 대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29일 광명시청 시장실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 우병삼 광명중앙교회 목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박승원 광명시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꾸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장학금을 기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미래와 비전을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들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병삼 목사는 “장학금이 광명시 대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기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중앙교회는 광명시 청소년의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정기적으로 장학금을 기탁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6천 2백만 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22일 오전 광명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성진냉열(대표 성열민)로부터 기탁 받은 2023 With-Hope 기부릴레이 희망성금(금 오백만원)을 박승원 광명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에 전달했다. 성열민 성진냉열 대표(철산1동 사회보장협의체 회장)는 "기부를 하다보니 계속 버릇처럼 끊임없이 하고 있다. 광명장애인 복지관, 서울시립복지관 등 여러 기관으로 기부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기부하고 나눔의 기쁨을 전파하며 기부문화를 독려하려고 노력중이다." "앞으로도 힘닿는 한까지 우리지역을 위해 열심히 기부하고 봉사활동에 임하겠다."라고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성열민대표님이 전달해주신 소중한 성금으로 광명시의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광명시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드리며, 광명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에 21일 익명의 후원자가 방문해 라면 20상자와 쌀(10kg) 8포를 기부하며 따뜻한 나눔을 전했다. 익명의 후원자는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고 싶어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게 되었다”며 “후원 물품은 필요한 곳에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부 물품은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저소득가정과 경로당에 전달할 예정이다. 나준현 광명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개인이 물품을 후원하는 게 쉽지 않은데 이렇게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처럼 나눔이 일상이 되는 광명4동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옥남 광명4동장은 “익명의 후원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함께 나누며 행복한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광명시 창업지원 정책으로 성장한 관내 기업들이 성공을 나눔으로 실천 광명시 청년 창업기업인 브로제이(대표 정광)가 ‘창업기업가의 희망성금 기부 릴레이’에 21번째로 동참했다. 20일 광명시(시장 박승원)에 따르면 브로제이는 지난 18일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기부한 성금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희망나기운동사업을 통해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브로제이는 피트니스 센터에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2018년 광명시 창업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닦은 기업이다. 2020년 업계 최초 자동문과 얼굴인식 출석을 연동한 피트니스 키오스크를 출시하고 매년 약 200%의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시 창업기업이 기부문화 등으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 스타트업의 ESG 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광명시 창업기업 기부 릴레이는 시의 지원을 밑거름 삼아 성장한 스타트업이 성공을 다시 사회에 나눔으로써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광명시 창업자금 지원이나 오피스 지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광명시지회(회장 김광익)와 NH농협 광명시지부(지부장 노대성), 광명농업협동조합(조합장 최인락)은 지난 17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희망나기운동사업인 ‘2023 위드-호프(With-Hope) 기부릴레이’에 참여해 감자 5kg들이 327박스를 전달했다. 이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관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감자를 심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광명시 고향을 사랑하는 주부 모임(회장 권순애)도 감자 수확 일손을 보태며 뜻을 함께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 광명시지회 김광익 회장, NH농협 광명시지부 서외석 농정지원단장, 광명농업협동조합 최인락 조합장, 광명시 고향을 사랑하는 주부모임 권순애 회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광익 회장은 “여름 장마와 태풍으로 시기가 늦어졌지만 좋은 감자들로만 선별해서 준비했다”며 “소중한 이웃에게 전해져 다행스럽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인락 조합장은 “우리 농업인들이 땀 흘려 정성스레 키운 감자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에 동참해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받은 감자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광명시 복지사각지
광명시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8일 독거노인 10가구에 삼계탕을 대접했다. 이번 행사는 정담 광명역점의 후원으로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며 삼계탕을 전달했다. 삼계탕을 받으신 서 ○○ 어르신(89세)은 “날씨가 너무 더워 몸이 지쳐 입맛이 없었는데, 정갈한 반찬과 몸보신에 좋은 약재가 들어간 삼계탕을 대접받으니 입맛이 돌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라며 즐거워했다. 정영식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으로 어르신들이 더위를 이기는 데에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위해 나눔 활동을 실천해 주신 정담 광명역점 대표님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경기 침체로 생활이 어려워진 이웃이 많아진 만큼 동에서도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 소외되는 이웃 없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위해 일직동만의 특화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8일 ’한끼나눔 찬찬찬‘ 사업을 진행하여 관내 독거 어르신 60가구에 온정이 담긴 한끼를 대접했다. ‘한끼나눔 찬찬찬’은 ‘상상초월’, ‘마을회관’, ‘광명동굴삼계탕’, ‘명성참숯갈비’ 등 관내 4개 외식업체 의 후원을 받아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홀로 생활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에게 안부 확인과 더불어 따뜻한 한끼를 제공하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특성화 사업이다. 행사에 참여한 박○○ 어르신은 “날이 더워 입맛도 없고 지쳐있는데 식당에서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희만 소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올해는 장마와 무더위가 특히 심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이 걱정되었는데 이렇게 안부 확인 및 정성스러운 한끼를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독거 어르신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한 소하2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무더운 여름철 소외되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없는지 잘 살피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4일 기아(주)에서 노사합동 사회공헌활동으로 관내 아동복지시설에 차량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기아(주) 노사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연계로 추진된 ‘기아 노사합동 사랑나누기’ 사업의 하나로, 기아자동차 시흥서비스 센터를 통해 지원됐다. 이날 기아(주) 시흥서비스센터 허형무 센터장 등 6명의 운영진과 시설 수탁법인 ‘좋은 친구들’ 윤철 대표, 시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달식을 갖고 향후 차량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아(주) 노사가 광명시 아동복지시설에 관심을 가지고 차량을 지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아동들의 건강한 양육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광명시의 모든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형무 기아(주) 시흥서비스센터장은 “기아(주) 노사가 사회공헌활동으로 수년간 봉사해 왔는데, 이번에 차량이 꼭 필요한 광명시 아동복지시설에 지원하게 돼서 뿌듯하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복지에 희망을 줄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