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는 정치․사회지도자 양성과정인「제14기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수강생 30명을 모집한다. 5월 3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한민국 유권자라면 누구나 선거연수원 홈페이지(www.civicedu.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8월 18일부터 12월 1일까지 15주 동안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40분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서울특별시 관악구 소재)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는 선거‧정치에 관한 전문과정과 경제․사회, 교육․과학, 역사․인문 등의 교양과정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강사진은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명망 있는 인사로 구성되어 있다. 2013년 3월 처음 개설된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는 지난해까지 총 443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는 등 매년 아카데미를 꾸준히 개설·운영하여 정치·사회지도자를 양성하는 명문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선거연수원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유권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20년 12월 29일「공직선거법」(이하 ‘법’) 개정으로 선거일이 아닌 때에 말로 하는 선거운동이 상시 허용됨에 따라 이에 대한 운용기준을 안내하였다. 선관위는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한 법 개정 취지에 따라 선거운동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고,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4월 7일 재·보궐선거에서 말로 하는 선거운동 허용 범위를 명확히 하여 정당과 입후보예정자, 유권자의 혼란을 방지 하고자 운용 기준을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주요 기준은 다음과 같다.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선거일이 아닌 때에 옥내·외에서 개별적으로 말로 하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송·수화자 간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전화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만, 말로 하는 선거운동이 가능하더라도 ▲확성장치를 사용하거나, ▲선거운동 목적의 집회를 개최하여 하거나, ▲지위 또는 직무상 행위를 이용하여 하거나, ▲말로 선거운동을 하게하고 그 대가를 제공하거나, ▲선거운동기간 전에 예비후보자의 지지호소가 금지되는 장소(선박·정기여객자동차·열차·전동차·항공기의 안 등)에서 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사례⟫ ○ 옥내·외에서 개별적으로 말로 선거운동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규포털에서 제공하는 정치관계법 안내 자료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똑똑한 선거법 알리미」서비스를 시행한다. ‘똑똑한 선거법 알리미‘는 재·보궐선거 및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대해 시기별·이슈별로 월 2회 정도 제공되며 각종 선거정보 및 법규안내 사안 발생 시 추가 안내한다. 주요 제공내용은 최근 질의회답 및 운용기준, 시기별·사안별 정치관계법 주요 사례, 제20대 대통령선거 일정 및 현안사항이다. 신청방법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또는 선거법규포털 홈페이지의 배너를 통하여 직접 신청 가능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광명갑)이 스포츠토토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 년까지 최근 3년간 스포츠토토의 판매량이 전 연령대에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스포츠토토의 구매회원 현황은 66만 9743명으로 2017년 48만 1937명 대비 39%가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9월까지 53만 7695명을 기록중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1세 이상이 2017년 3천 970명에서 2019년 9천 215명으로 132%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뒤이어 51~60세가 2017년 1만6066명에서 2019년 3만5216명으로 119%, 20~30세가 2017년 7만395명에서 14만4664명으로 10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51~60세와 61세 이상은 2020년 9월까지 각각 4만4317명과 1만1677명을 기록하며 이미 전년도 구매수준을 넘어섰다. 스포츠토토 구매 총액은 최근 3년간 1조 7086억 3600만원으로 2017년 5568억4400만원에서 2019년 5654억6500만원으로 1.6%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1세 이상에서는 2017년 92억 2200만원에서 20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의원(더민주/경기광명갑)이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받은 영화입장객 수 및 매출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입장객과 매출액 모두 각각 7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월까지 1억8561만3478명이던 영화 입장객수는 2020년 10월까지는 5220만5517명으로 1억3340만7961명이 줄어 72%가 감소했다. 올해 1월 만해도 7.06%였던 감소폭은 2월 들어 66.91%로 더욱 감소하기 시작하여 4월 92.71%의 최고 감소율을 기록했다. 2019년 10월까지 매출액은 1조5719억5622만원 이였는데 2020년 10월까지는 4459억7467만원으로 무려 1조1259억8155만원이 줄어 마찬가지로 72%가 감소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4.95%의 감소율이였다. 주요 영화관 상위 20개관은 서울 10개, 경기4개, 충남2개, 울산1개, 인천1개, 부산1개, 광주1개가 있는데 이들 영화관의 경우는 2020년 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입장객수는 1772만16명, 매출액은 1654억8956만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오경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화 투자-제작-소비의 근
최근 4년간 자동차 급발진 사고 피해접수가 142건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안산시단원구을, 법제사법위원회)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 리콜센터 급발진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급발진 신고 내역은 총 142건이 접수됐다.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급발진 사고에 대한 명확한 책임규명과 제조사의 소극적인 조치로 인해 피해자의 고통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도별 급발진 사고 피해접수 현황을 보면, ▲2017년 58건, ▲2018년 39건, ▲2019년 30건, ▲2020년 6월 기준 15건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71건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기아자동차 17건, 르노삼성 13건, BMW 11건, 쌍용자동차 10건 등으로 급발진 사고가 접수됐다. 현행 제도 안에서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피해자가 구제받을 수 있는 것은 자동차 리콜제도이다. 그러나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입증책임이 제조사 측에 없어서 실제 구제로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김남국 의원은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최근 감소했으나,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급발진 사고를 비롯한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2019년 국립한글박물관 관람객 만족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대상 전시공간인 한글배움터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박물관 운영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문화유산의 보존·전시·교육·교류를 통해 한글문화의 가치를 보존, 확산 및 재창조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4년 한글날에 개관했으며, 상설전시실, 기획전시실, 한글놀이터, 한글배움터로 구성되어 있다. *한글놀이터: 어린이가 한글이 만들어진 원리를 배우고 한글로 다양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체험 공간 *한글배움터: 외국인·다문화 주민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체험 전시공간) 내국인 관람객 722명, 외국인 관람객 1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만족도 조사 분석 결과, 내국인 관람객의 경우 응답자의 99.3%가 상설전시실을 관람했으며 기획전시실(46.8%)-한글놀이터(21.2%)-한글배움터(17.2%)의 순으로 전시 공간을 관람했다. 외국인 관람객의 경우 모든 응답자(100%)가 상설전시실을 관람했고, 기획전시실(15.2%)-한글배움터(7.1%)-한글놀이터(5.4%) 순으로 관람한 것으로 나타나 내·외국
경기남북부경찰관의 1인당 담당인구가 전국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이 경기남북부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청별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기남부 경찰관의 1인당 담당인구가 전국 2위, 경기북부 경찰관의 1인당 담당인구가 전국 3위를 차지했다. 8월 말 기준으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의 전국 평균은 415명이다. 반면 경기남부는 554명, 경기북부는 548명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세종이 전국 1위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592명이다. 전국 최하위는 서울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333명이다. 그 다음으로 전남이 340명, 제주가 346명, 강원 360명, 전북 364명 등으로 이어진다. 이에 양기대 의원은 “경기남북부경찰청이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경찰관 수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국민에게 더 좋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 등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 미성년자의 5대 범죄 중 폭력은 줄고 있는 반면 강력범죄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범죄는 △살인과 △강도 △강간, 강제추행 △절도 △폭력 등이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이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연도별 미성년자 5대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미성년자 5대 범죄 중 2017년 3799건이던 폭력이 2018년 3311건, 2019년에는 3045건으로 줄었다. 절도 역시 2017년 3247건, 2018년 2930건, 2019년 2846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살인과 강도 등의 강력범죄는 늘었다. 2017년 1건이던 살인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3건을 기록했다. 미성년자의 강도는 2017년 11건에서 2018년 32건, 2019년 69건으로 메년 2~3배로 늘었다. 다만 최근 3년간 서울시 미성년자 5대 범죄 총 건수는 17년 7345건, 18년 6580건 19년 6267건 등으로 소폭 줄었다. 양기대 의원은 “강력범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한민국 미성년자들이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경찰청이 예방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에 의하면 작년 한 해 장애인의 77.0%가 운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4.9%는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완전실행자(주 2회이상, 회당 30분이상 운동하는 장애인)로 나타났다. 2019년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10세이상 69세미만 장애인 5,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세부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운동을 실시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77%였고 이중 66.3%는 ‘주 3회이상’ 운동을 실시하며, 42.8%가 1회 평균 ‘30분~1시간 정도’의 운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1회에 1시간 이상 운동하는 장애인의 비율은 30.4%로 나타나, 70% 이상이 1회에 30분 이상 운동시간을 갖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실행자의 비율은 2006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래 꾸준히 중가하고 있으며, 운동을 하는 목적도 과거처럼 단순 재활이 아닌 건강 및 체력관리 목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는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그만큼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이 생활체육에 참여 할 수 있는 체육시설 관련 수치는 저조했다. 생활권 주
경기 광명갑 임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제4차 불법도박 실태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불법도박자 연령은 40대와 60대, 직업별로는 사무·기술직 종사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번 조사에서 불법도박 참여 경험은 불법 사행성게임장(6.5%) > 불법 웹보드 게임(5.0%) > 불법 스포츠 도박(3.5%) > 불법 온라인 카지노(3.2%) > 불법 경마(2.7%) > 사설카지노(2.5%) > 온라인 즉석 및 실시간 게임(2.4%) > 불법 하우스(1.3%) > 불법경륜(1.1%) > 불법 경정(0.5%) > 불법 소싸움(0.2%)의 순이였다. 불법도박을 참여한 인원의 연령별 구성은 40대와 60대 이상의 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학력별로는 대학교 졸업 이상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등학교 졸업이였다. 직업별로는 사무·기술직(35.4%)과 자영업(12.2%)이 가장 비율이 높았다. 또한 소득수준별로는 400~500만원 미만(21.4%)과 300~400만원 미만(18.3%)이 가장 높았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생활수준에 대해 중산층에 속한다고
최근 치러진 8번의 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을 받아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해야 하지만 이행 않는 사람이 7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는 200억원 수준이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명을)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당선무효로 인한 선거비용 반환 현황‘에 따르면 선거비용 반환대상금액 총 394억 3,800만원 중 48.94%인 193억 300만원이 미반환됐다. 선거별로 미반환금액을 보면 ▲5회 지방선거가 7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6회 지방선거 52억원 ▲7회 지방선거 26억원 ▲20대 국회의원선거 10억원 ▲19대 국회의원선거 1.9억원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선거공영제 취지에 따라 일정 득표율을 올린 후보에게는 선거비용을 돌려주는 선거비용 보전제를 운용하고 있다. 다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받으면 당선인이든 낙선인이든 선거비용 보전금을 전액 반환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선거비용 반환은 국세징수법에 따라 체납액 소멸시효가 5억원 이상이면 10년, 그 미만은 5억으로 이 기간이 지날 때까지 보전금을 반환하지 않으면 체납자 신분을 벗어날 수 있어 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