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에서는 9월 7일 15시 환전소 범죄예방을 위해 관내 환전소 全 개소에 대한 民ㆍ警 합동 현장점검 및 순찰을 실시했다. 조은순 경찰서장은 최근 환전소 대상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협력치안 활성화를 통한 범죄예방을 위해 어머니자율방범대와 합동순찰을 돌며 치안정보를 공유하고, 순찰노선에 환전소를 포함하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민경 총력대응체계를 구축하였다. 또한, 환전소를 직접 방문하여 취약요인을 파악하고, 환전소 주변 CCTV 화각 조정ㆍ신고요령 홍보 등 자위방범 역량을 강화하는 등 주민신고망 구축 활동을 병행하였다. 조은순 광명경찰서장은 “자발적으로 합동순찰에 참여한 협력단체에 고마움을 전하며, 최근 모방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거리에 설치된 CCTV 등 방범시설을 꼼꼼히 점검하는 선제적 범죄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협력단체와 치안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체계를 구축해 강력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철산1동바르게살기협의회는 9월 8일 19시부터 약 90분간 광명시 철산1동 사성공원 야외무대에서 ‘2023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철산1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혜진)가 주최하고, 철산1동바르게살기협의회(위원장 김창근) 주관하는 행사로 주민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모토로 1부 광명시민오케스트라단(단장 문태원)의 공연과 2부 기타스토리(김용호) 카혼(최승원) 통기타가수(이 화)의 공연으로 사성공원을 가득메운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혜진 동장은 ”철산1동의 유일한 공원인 사성공원을 주민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만들기위한 첫시도로 음악회를 열었다. 9월중에는 사성공원에 새롭게 잔디를 심어 주민들에게 녹색의 생기 제공 할수있을 것 같다. 오늘의 공연을 계기로 사성공원이 철산동을 넘어서 광명시의 최고의 명소가 되길 기대하고, 앞으로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음악회공연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오늘 함께 해주신 주민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전한다.”라고 했다. 김창근 철산1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음악회가 지역 주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마을주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1회용품 감량 정책을 가장 잘 시행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선정됐다. 시는 6일 환경부가 ‘제15회 자원순환의 날’을 맞아 주최한 ‘2023 포장재 및 일회용품 감량 우수사업자 공모’에서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공모는 지난해까지 사업체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가 올해부터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상자 범위를 확대했다. 광명시는 기초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광역지자체 가운데에는 경상남도가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시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성과”라고 평가하고 “친환경을 넘어서 필(必)환경 시대를 맞이한 만큼 지자체가 할 수 있는 폐기물 저감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관내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다회용 컵 사용을 지원하는 ‘광명형 다회용 컵 사용 지원사업’과 지역 축제에 다회용 식기를 대여 지원하는 ‘축제용 다회용기 지원사업’ 등 일상 속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다회용컵을 자체 제작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만 3천60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광명 노온정수장에서 대형재난 발생 시 재난대응능력 강화와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및 현장지휘 확립을 위한 재난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은 대규모 풍수해, 화재·폭발 등 실제 재난상황 발생 시 관계기관 간 공조·협력체계 구축 및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는 종합훈련이다. 광명소방서는 본 훈련에 앞서 훈련의 내실을 갖추고자 유관기관 합동 실무회의 및 자체 도상훈련을 거쳐 훈련 내용을 검토·확정했다. 이번훈련은 광명시, 광명소방서, 관계기관 및 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온정수장 약품실 폭발 화재로 급수가 중단되는 복합 재난 상황을 설정하여 진행되었으며, 광명소방서 3분기 긴급구조통제단 불시가동훈련을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재난관리 시스템을 점검했다”며 “실제 상황을 가정한 현장 훈련으로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각종 재난에 철저히 대비해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8월 하안주공13단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대처로 발굴된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휠체어를 전달하였다. 하안 1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 정수호(84) 어르신은 사고로 인해 장애를 가지게 되어 20년 이상 휠체어를 이용하고 계시지만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다양한 복지 혜택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으며, 이러한 이웃주민의 사연은 같은 13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 조종양(64)님을 통해 발굴되었으며, 확인 결과 휠체어는 타고 다니기에는 위험할 정도로 너무 낡아 외부 활동이 어려운 사실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요청 즉시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함께 가정에 방문하여 사각지대 이웃을 발굴하고, 새 휠체어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조종양(64)님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추천하였으며, 앞으로도 우리 단지 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임명, 사각지대 최소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지역 어르신의 다급한 제보를 받고 현장에 나가보니 즉각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복지관의 자원을 적극 연계하여 빠른 해결을 이룰 수 있었다“며 ”지역주민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 했
지난 30일(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마을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들이 만든 마을 디자인을 공유하는 철산마을공동체대학(이하 철산공대) 건축학과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올해 철산공대 건축학과는 도시재생, 신·구도심 균형 개발 등 시책에 기반한 마을활동가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주민들이 공공디자인을 접목하여 마을 문제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도서관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디자인, ▲철산동 쓰레기 배출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발표하였다. 도서관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디자인으로는 철산의 다채로운 일주일, “철산도서관 야외 힐링마당”이라는 제목으로 쉼터, 스트레칭 공간, 전시 공간, 카페 등으로 활용하는 마을 디자인을 소개하였고 철산동 쓰레기 배출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은 주택 밀집지역에 검은 비닐봉투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분해 성분의 투명하고 야간에 빛을 발광하는 분리수거 픽토그램이 삽입된 “빛을 품은 봉다리”라는 디자인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문00 주민은 “대부분의 교육이 이론 과정과 제안하는 과정 연습에서 그치는데 철산공대는 전문가가 투입되어 주민들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지난 2일 센터 1층 공연장에서 ‘환경(環)을 생각(想)하는 서포터즈’를 의미하는 ‘환상 서포터즈’ 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환상 서포터즈는 자원순환 실천과 업사이클 체험 등을 SNS에 소개하며 업사이클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목적으로 운영된다. 발대식에 참석한 박승원 시장은 “시민들의 활발한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2024년도에 개관할 업사이클클러스터 조성을 홍보하고 광명시의 업사이클과 자원순환 정책을 광범위하게 알리길 기대한다”며 “환상서포터즈 여러분들이 만들어낸 환경 콘텐츠를 보고 많은 시민들이 자원순환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열정 가득한 활동을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 이번 환상서포터즈 1기는 9월부터 10월까지 약 2개월간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제시하는 자원순환 환경 관련 콘텐츠 제작 미션을 수행하며 카드뉴스, 업사이클 후기 게시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할 예정이다. 한편,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국내 최초 업사이클 문화예술산업을 선도하여 매년 새로운 주제의 업사이클 전시와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매달 열리는 업사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일 광명극장에서 통장과 단체원을 대상으로 하는 2023년 ‘우리 동네 탄소중립 실천 교육’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7월 ‘2050 광명시 탄소중립도시 선포식’ 이후 시의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마을 단위에서 구현하기 위해 광명평생학습원에서 탄소중립을 선도할 지역 리더로서 통장과 단체원들의 역량을 키우고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지역 주민들에게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개강식은 미래세대의 의견을 담은 퍼포먼스와 탄소중립 제안문을 낭독해 앞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 서혜승 학생 등 관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여덟 명으로 구성된 광명청소년예술단이 펼친 퍼포먼스는 환경파괴에 대한 자연의 경고를 담았다. 또한 환경보호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하는 강소윤 학생 등 충현중학교생 네 명이 ‘아름다운 지구 살리기’라는 제목의 탄소중립 청소년 제안문을 낭독하고 이날 개강식에 참석한 박승원 시장에게 전달했다. 박승원 시장은 “시의 모든 정책에 대하여 시민체감도가 높아지려면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통장과 주민자치회, 새마을운동협의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단체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울러 단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전국 지방정부와 함께 지역 중심의 기후 위기 대응에 선도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30일 오후 인천 송도 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대한민국 지방정부 기후적응 선언식’에 참석해 기후적응 실천 선언문을 낭독하고 광명시 우수 정책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선언식은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적응주간’ 연계 행사로, 적응주간 행사는 지난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5일 간 환경부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공동으로 세계 각국의 기후 위기 대응책을 공유하는 국제행사이다. 이날 박 시장은 전국 19개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선언문을 공동 낭독하고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후 재난을 예방하고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에 지방정부가 우선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특히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기후적응 사회 구축’을 주제로 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원도시,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제 등 시민 참여로 만들어가고 있는 선도적인 기후 대응 정책을 소개해 공감을 샀다. 박 시장은 정책 발표에서 “광명시는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 인식을 확산하고 모든 시민의 탄소중립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며 “에너지 취약계층의 피해를 줄이는
8월 31일 목요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인희)는 2023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유경호)과 함께하는 어르신 및 복지돌봄계층을 위해 건강강좌와 무료건강검진을 진행하였다. 본 행사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느린소사회봉사단'에서 함께했으며, 광명시 지역주민의 질병을 사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의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건강강좌는 정형외과 이용범 교수의「어깨통증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주제로 100여 명의 어르신들과 함께하였으며, 평소 어르신들이 겪는 어깨통증에 대한 치료 및 예방법 등을 소개함으로써 참석한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무료 건강검진을 통해 혈당 및 혈압체크, 골밀도검사, 재활치료 상담, 금연상담 등이 진행되었으며, 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오던 어르신들의 다양한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데 기여하였다. 행사를 총괄 기획한 이승대 행정부원장은 “광명시 지역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뜻깊은 활동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라며 이번 사회공헌활동의 소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30일 광명시사회적경제센터에서 ‘초고령사회를 준비하는 사회적기업의 지역자원 연계 사례’를 주제로 ㈜캐어유의 신준영 대표를 강사로 초빙해 사회적경제 특강 시리즈 ‘월간 광명사경 8월호’를 진행했다. 현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 중 45번째 ‘100세 시대 일자리·건강·돌봄체계 강화’에 따르면 고령 친화 산업의 정책 방향은 ▲어르신 일자리 ▲지역사회 돌봄 ▲4차산업혁명 기반 ▲장기요양 ▲요양·간병지원 내실화 등으로 의료·요양·돌봄을 통해 지역사회 계속 거주(Aging In Place)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2014년 개업한 ㈜캐어유는 이러한 고령 친화 산업의 방향에 맞춰 4차산업에 기반해 어르신 돌봄을 위한 스마트케어 서비스 및 제품, 스마트에이징 교육, 사회적경제 교육 및 컨설팅을 주력으로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날 신준영 대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자원을 연계한 ▲시스템 인프라 구축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사용 등과 개인별 정보관리로 사용자(현장)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를 설명했다. 이날 특강을 들은 한 참석자는 “어르신 돌봄과 관련해 폭넓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지역사회 및 사회적경제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어
이케아 광명점에서는 8월 28일 지역사회공헌활동 ‘Good Neighbor Project’로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병설 소하노인주간보호센터(관장 서은경)에서 환경개선 나눔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케아 광명점에서는 실제 판매되고 있는 가구와 원예물품 등을 활용하여 센터 내 노후 시설물들을 교체하고, 이용 어르신들의 생활주제에 맞게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나눔활동에 참여한 이케아 광명점 임직원들은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듭니다’라는 이케아 비전에 맞게 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의 활동주제를 바탕으로 리모데링하였다. 식사 및 휴게공간, 프로그램 및 사회관계 공간, 사무공간으로 새롭게 바뀐 센터를 이용하신 어르신들은 ‘일상생활이 더 편리해졌다’, ‘생활공간이 더 환하고 밝아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고민이었는데, 이케아 광명점과 함께 공간 나눔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계와 나눔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