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9월 1일자로 광명북고 교장에 남기덕, 운산고 교장에 박직희, 소하고 교장에 현계영, 하안북중 교장에 김은희, 광명서초 교장에 서준희, 남초 교장에 한은희, 동초 교장에 장동환, 하안북초 교장에 최광호를 임명하는 등 총 1,13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교육전문직원 인사는 본청 교육2국장 1명, 교육장 5명, 직속기관장 1명, 본청 과장 2명, 직속기관 부장 1명, 교육지원청 국장 3명, 장학관(교육연구관) 전보․전직 2명, 장학관 공모 및 승진 임용 9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전직 및 전보 34명, 장학(교육연구)사 신규임용 47명 총 105명이다. 교(원)장, 교(원)감 인사는 공모교(원)장 37명, 교장 중임 전보 15명, 교장 중임 100명, 장학(교육연구)관에서 교(원)장 전직 7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교(원)장 전직 1명, 교(원)장 전보 87명, 교(원)장 승진 155명 총 402명, 장학(교육연구)사에서 교(원)감 전직 29명, 교(원)감 전보 50명, 교(원)감 승진 145명 총 224명이다. 교사인사는 복귀(직) 등 16명, 신규임용 381명 등 총 402명의 새로운 임지가 결정됐다. 이번 인사는 역
명문고등학교(교장 남동현)는 2018년 7월 23일(월)부터 26일(목)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한일국제문화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한일국제문화교류를 위해 23일(월) 일본 아키타현 요코테조난고등학교의 키나미 코우지 교장 등 인솔교사 3명과 학생 10명이 명문고등학교를 방문하였다. 방문 첫날 키나미 코우지 교장 일행은 남동현 명문고 교장과 명문고 학부모위원장, 정대운 도의원, 이일규 시의원, 김정임 월드뉴스비젼경기지부장, 이미선 독도향우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통해 양교의 우정을 쌓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임 월드뉴스비젼경기지부장은 대한민국의 국화(國花)인 무궁화 꽃사지를 키나미 코우지 교장 일행에게 달아주며 가장 가까운 두나라의 우애를 강조하였다. 간담회 이후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환영행사에서 남동현 교장은 “명문고등학교와 요코테조난고등학교는 깊은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오랜 교류를 이어왔다. 양교의 학생들이 깊은 만남과 교류를 통하여 상호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워 한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더불어 광명시도 일본에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환영사를 했다. 키
안현초등학교 ‘참 좋은 아버지회’에서는 내 아이에 대한 이해와 가족 간의 소통을 위해 7월 20일 금요일 본교 시청각실에서 아버지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 날 연수는 안현초등학교 아버지 86명, 교감, 교무, 담당교사가 참석했으며, “자녀의 성장 발달에 따른 아버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푸른 아우성의 이정우 강사의 강연으로 진행했다. 부모도 모르는 내 아이의 성, 디지털시대 부모의 준비와 소통, 이 시대 아빠의 역할 점검과 실천 내용에 대해 강의 후 평소 아버지들이 양육에 있어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고 답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아버지들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를 주최한 참 좋은 아버지회 회장은 “항상 자녀양육 교육은 어머니들 위주였고, 아버지교육은 드물었는데 이번 강의를 계기로 부모도 모르는 내 아이의 모습을 바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이왕이면 부부가 함께 다정한 모습으로 자녀를 위해 서로 고민을 나눠보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좋겠다”고 하였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홍정수)은 지난 7/14(토)~7/15(일) 1박 2일동안 관내 중학생 및 멘토 72명이 참가한 가운데 아산늘푸름수련원(충남 아산시 소재)에서 꿈키움멘토링 『또래관계 소통을 위한 힐링여름캠프』를 운영하였다.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 유관부서 협업으로 교육복지센터와 Wee센터가 공동주관하는『꿈키움 멘토링』은 중학생들과 교육대학원생들과의 1:1 매칭을 통해 학기 중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눈높이활동을 기반으로 1박2일 캠프까지 연계한 것이 큰 특징이다. 특히, 이번 캠프는 공동체활동을 통한 유대감 강화, 대인관계의 소중함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 또래와 소통 통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구체적 활동 내용은 <자신의 소망카드 만들기>,<다도, 천연염색, 난타체험>, <내친구 최고-화합의 장>, <레일바이크체험>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공동체 활동으로, 자신의 소중함과 또래 간 유대관계 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은 “다른 학교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고, 친한 친구와 활동을 함께하면서 많이 놀고 웃는 시간을 가졌다”,“내 친구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14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2층 소공연장에서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 꿈의 학교가 진행하는 광명시장 당선증 수여식 및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지역 내 초등 5학년∼중등 2학년 학생 80여 명으로 구성된 청‧와‧대 꿈의 학교(교장 주미화) 학생들이 주최, 주관하여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6.13 지방선거 전, 청‧와‧대 꿈의 학교 학생들이 실시한 모의 시장선거에서 당선된 바 있다. 이에 이날 박 시장은 학생들로부터 광명시장 당선증을 수여받고, 학생들과 함께 공약 및 광명시 미래 모습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다양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학생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며 “행복하게 생활하다보면 꿈이 생기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열심히 하다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 학생들이 행복하게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꿈의 학교’는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지역 내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 및 의제 발굴 등 의회활동을 하며 마을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청소년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생각을
광명북초등학교(교장 심상미)는 7월 12일, 6학년 학생들과 [KBS 아나운서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KBS 아나운서가 학교에 찾아와서 바른 우리말 사용의 소중함을 일깨줘 주고, 긍정적인 대화법을 연습해보는 등 건전한 청소년의 언어문화 사용을 개선할 수 있었다. 강의는 긍정적인 말의 힘이 우리의 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공감을 할 수 있는 대화 방법을 연습해 보면서 바른 우리말 사용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이 자주 사용하는 은어, 비속어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대화법에 대해 연습해보았다. 공감대화법으로는 협력성의 원리, 적절한 거리의 원리, 공손성의 원리, 부모님과의 대화, 사과의 기술로 나누어 대화하였고, 우리가 듣고 싶은 말을 외치면서 언어의 소중함을 느꼈다. 비속어, 은어 사용이 익숙한 6학년 학생들이 방송을 통해 친숙한 KBS 아나운서가 학교에 찾아와 올바른 우리말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어서 학생들이 더욱 신나고 즐거워했으며, 바른 언어 사용을 다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 고○○는 친구들 간의 공감대화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잘못했을 때 친구에게 사
도덕초등학교(교장 안현서)는 학부모회 주관『토마토 진로체험 행사』를 6월20일(수) 12:30~16:00까지 전교생을 대상으로 본교 강당 및 특별실에서 실시하였다. 학교는 학생들의 진로교육을 위해, 1학기와 2학기에 꿈·끼 진로주간으로 학년수준에 맞는 체험중심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1학기 진로주간(6월18~6월22일,5일간)에 실시한 이번 학부모회 행사는 사회복지사, 바텐더, 간호사, 제빵사, 캘리그래퍼 등 5개의 체험활동 부스가 있었다. 부스별로 강사는 전문가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더욱 뜻 깊은 체험활동이었다. 활동내용으로, 신생아실 간호사 체험은 신생아 인형에게 젖병으로 우유를 먹여보고 트림도 시켜보며 아기를 돌보는 간호사 체험을 하였으며, 캘리그래퍼 활동은 붓펜으로 자신의 꿈과 관련된 문구를 정성스럽게 써 넣은 캘리그래피 액자만들기 활동을 하였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한 바텐더 부스에서는 음료컵에 음료, 얼음을 넣고 신나게 흔들어서 신데렐라칵테일 만들기 활동을 하였으며 제빵사 체험의 경우 머핀 빵 위에 생크림 주머니를 이용하여 생크림을 짠 뒤 토핑을 뿌려 나만의 빵 만들기를 하였다. 광명시 사회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 사회복지사 체험에서는 안대
빛가온 초등학교(교장 김경선)에서는 지난 6월 23일~ 24일(1박2일) 빛가온초 아버지회를 주관으로 아버지와 자녀들이 함께 하는 캠핑을 빛가온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실시하여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이번 캠프는 아버지들의 적극적인 학교 활동 참여와 자녀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한 유대관계 강화를 목적으로 열렸다. 빛가온초 아버지회는 캠핑 행사를 위해 사전에 여러 차례 협의회를 갖고 아버지회 운영 방향 협의와 행사 진 행 등을 논의했다. 행사는 총 70가족이 참여하여 물총놀이와 줄다리기 등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고, 밤에는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 텐트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며 뜻깊은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가한 아버지와 자녀들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함께 나온 보람이 있다”, “아빠와 둘이 나오니 새롭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경선 교장은 “이번 캠핑을 통해 아버지와 자녀들이 보다 친해질 수 있었고 특히 아버지들이 학교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등 교육적 효과가 매우 높았다.”고 평가하며, "아직 시작단계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가족 간 소통뿐만 아니라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
경기도교육청 꿈의학교 청·와·대(청소년이 와글와글 소통하는 대토론 의회학교)는 광명시에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주미화 대표(꿈의학교 청·와·대 교장)가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의회학교이다. 관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까지 7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꿈의학교 청·와·대 학생들은 6.13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경기도교육감, 경기도지사, 광명시장,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토론을 한 뒤 각자 소신 있게 투표를 했다. 학생들은 공약뿐만 아니라 후보들의 범죄 경력도 살폈다. 투표결과 경기도교육감은 이재정 후보가 47.5%로 당선되었다. 실제 당선 득표율인 40.81%를 조금 조금 넘긴 수치다. 광명시장은 박승원 후보가 65.6%로 당선되었으며, 실제 득표율인 67.43%와 거의 비슷했다. 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꿈의학교 청·와·대 학생들의 투표 결과와 실제 선거결과를 놓고 당선 요인을 분석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당선요인으로 아이들은 “혁신교육 확대와 꿈의학교, 꿈의대학, 진로교육활성화,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9시 등교”로 꼽았다. 박승원 시장은 “행복한 교육, 확실한 안전, 즐기는 문화, 따뜻한
2017년 광명공업고등학교는 취업률50%(100%MOU업체, 전공취업률90%)를 달성하였다. 광명공업고등학교는 광명시 유일한 공업계열 특성화고등학교로 1981년 개교하여 2017년 34회 졸업생(누적:8600여명)을 배출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확대되면서 2017년에도 취업처확보가 우선시 되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학생들의 자존감결여, 취업을 갈망하는 마음 부족 등이 있었지만, 2017년은 2016년의 배가되는 취업목표를 60%로 잡고, 3년연속 취업률30%대에 머물지않기 위해 모든선생님들이 노력한 결과 광명공고는 2015년 36.1%, 2016년 32.6%에 이어 2017년 50%라는 경이적인 취업률을 달성하였다. 오세춘 광명공고 교장은 “진로취업부서와 3학년담임교사가 산업체현장을 누비며 발굴한 양질의 취업처와 교내외 진로프로그램이 비결”이라고 설명하였다. ▣취업헤드헌터를 자처하는 선생님들 광명공고선생님들은 취업이 목적인 특성화고 성격에 맞게 다양한 취업컨설팅을 한다. 인문계학교에서 대학을 선별하여 추천하는 것처럼, 학교에서 개인별상담과 직업상담사를 배치하여 얻어지는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와 희망직업을 중소기업사장님이 찾는
서로 배려하며 꿈을 찾아가는 행복교육을 비전으로 하는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윤영희)에서는 6월 20일(수) 14시에 수석교사연구실에서 바른먹거리 캠페인 학부모-자녀(밥상머리) 교육을 실시하였다. 바른먹거리 교육 전문 강사(푸듀케이터)를 통해 실시한 밥상머리 교육은 교내 15가족(30명)이 참가하여 “밥상에서의 교육 이렇게 실천해요”를 주제로 우리 가족의 저녁 밥상 풍경 그리기, 우리 가족 식사 메뉴 살펴보기, 요리 활동을 실시하였다. 요리 활동으로는 양상추토마토두부 샐러드 & 당근깻잎 주먹밥만들기를 하면서 부모-자녀 간에 서로를 칭찬하고 지지하는 스킨십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요리를 함께 먹으면서 칭찬, 지지, 음식 맛에 대한 느낌을 나누며 올바른 식사 규칙과 예절을 익히고 올바른 대화법을 배우는 소중한 체험을 하였다. 엄마, 아빠와 함께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사랑의 대화를 나누었다는 학생들의 수줍은 미소를 보면서 이번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가족 사랑과 바른 인성을 활짝 꽃피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제47회 전국소년체전 수영대회에서 광명광성초등학교 6학년 김은총 학생이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하여 경기도와 광명, 그리고 광성초등학교를 빛냈다. 광명광성초등학교(교장 전성화) 수영부는 1997년 창설되어 긴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현재 수영부(코치 정병주)는 10여명의 학생들이 즐겁게 운동을 하고 있으며, 매일 2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초적인 체력과 기술을 연마하고 있다. 광성초 수영부는 2018년 1월 제주도 동계 훈련을 통해 아침과 저녁 2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수중 훈련과 한 번의 지상 훈련을 통해 2018년 대회를 미리 준비한 결과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여 4명이 결승까지 올라갔으며 6학년 김은총, 김태건 학생은 경기도 대표로 선발되어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였다. 6학년 김은총은 개인전 평영 100m와 50m, 단체전 계영 400m와 혼계영 200m 대표가 되었으며 6학년 김태건은 접영 100m에서 경기도 대표로 선발 되었다. 김은총 학생은 5월 26일(토) 주종목인 개인 평영 100m 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을 깨며 가볍게 첫 금메달 사냥을 시작하였고, 27일(일) 오전에는 평영 50m 대회에서 기량을 마음껏 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