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시장 박승원) 관내 거주 임산부를 대상으로 2월 28일까지 ‘2023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 신청을 접수받는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은 임산부에게 친환경 농산물, 유기가공식품 등을 꾸러미 형태로 지원하여 임산부 건강증진과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를 유도하는 생산자‧소비자 상생 사업이다. 이번 ‘2023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은 광명시에 거주 중인 2022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와 신청일 현재 임신부가 신청 대상이며, 1인당 최대 48만 원 상당(본인 부담 9만 6천 원 포함)의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한다. 단, 현재 보건소 영양플러스 사업 참여자와 동일 자녀로 이미 사업 혜택을 받은 임산부는 제외된다. 사업 신청은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쇼핑몰(www.ecoemall.com)을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렵거나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광명시 도시농업과 친환경급식팀(☎ 02-2680-6129)로 문의하면 된다. 사업대상자는 자격 검증을 마친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하여 3월 중 선정할 예정이며, 최종 선정된 대상자는 고유번호를 발급받아 친환경농산물 쇼핑몰에 회원가입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31일 열린시민청 2층 민방위교육장에서 자원봉사단체 및 수요처 관계자와 함께 <2023 자원봉사 단체·수요처 해오름식 및 자원봉사자 발굴육성지원 공모사업 설명회>를 진행하였다. 이번 해오름식 및 설명회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더불어 사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을 공유하고, 봉사단체 및 수요처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올해는 센터 법인설립 20주년으로 센터 캐릭터 공모전·20주년 기념 사업 설명을 포함하여, ▲제16회 클린데이 ▲광명자원봉사대학 ▲자원봉사단체 네트워크 등의 세부 사업 추진에 대해 공유하고, 봉사단체 및 수요처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 발굴‧육성 지원공모사업’ 의 설명을 통해 상호단체 간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로 승화되었다. 박승원 이사장은 “2023년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격동의 시간에서 시민의 삶 회복과 탄소중립 기후행동 실천 및 공간복지 실현 그리고 자족형 명품 신도시 조성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를 실현에 10만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30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2023년 광명시 평생학습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2년 광명시평생학습원의 사업 성과를 돌아보고, 민선8기 시정과제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2023년 광명시 평생학습의 비전과 향후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또한, ‘학습동아리’, ‘문해교육(문해, 실버정보)’, ‘장애인 평생학습’, ‘공공성 함양 프로젝트(민주시민)’, ‘인성함양 프로그램’ 등 공모사업을 안내했다. 김용진 광명시 평생학습사업소장은 “광명시 평생학습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광명시민의 완전한 일상 회복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누구나 어디서나 학습하고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광명시를 만들어가는 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12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광명시 평생학습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광명시 평생학습 공모사업의 신청기준 등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평생학습원 누리집(http://lll.gm.go.kr) 공지 사항을 확인하거나 전화(☎02-2680-6184)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 6.25참전유공자회(회장 박창근)는 지난 27일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안보의식 함양과 6.25참전유공자의 결속을 위한 ‘2023년 정기총회 및 안보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 1부에서 2022년 광명시 6.25참전유공자회 결산 및 2023년 예산, 사업계획 등을 심의한 데 이어 2부 기념행사 및 안보결의대회는 박승원 광명시장 등 내외빈과 6.25참전유공자회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사, 격려사, 축사 안보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번영된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고생하신 참전유공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튼튼한 안보의 바탕 위에서 평화와 통일,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창근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고령으로 인하여 회원들의 숫자가 5분의 1로 줄어든 현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의 후손들이 번영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을 위해 27일 ㈜대교눈높이 등 7개 학습지사와 학습지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대교눈높이, 장원교육, 아이북랜드, 교원구몬, 재능교육, 웅진씽크빅과 신규로 온라인 학습이 가능한 아이스크림에듀가 함께해 총 7개 사 9개 지국이 참여했다. 학습지 지원사업은 기초학습이 부진한 취약계층 아동에게 학습 기회를 부여하면서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습지 사의 할인과 드림스타트의 맞춤 서비스로 추진된다. 취약계층 아동 약 180여 명에게 연령별 발달과정에 맞는 독서, 사고력, 한글 등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학습지 사가 5천~1만 2천 원, 광명시가 2만~4만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은 자부담으로 아동 1명당 1과목이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아동들을 위해 매년 후원해주시는 학습지 사에 감사드린다”며, “추후 학습지 연계에 그치지 않고 아동통합사례관리사를 통해 학습 진행 정도와 성취도 점검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참여 아동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올해 사회복지시설(법인)의 보조금 목적 외 사용, 허위 종사자 인건비 보조금, 사회복지법인 기본재산 무허가 처분 등 사회복지 보조금과 관련된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1~3월 사회복지 지원법인의 수익사업 수익금 불법 사용 ▲3~9월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보조금 목적 외 사용 ▲7~9월 사회복지시설 기능보강 보조금 목적 외 사용 ▲3~10월 사회복지시설 허위 종사자 인건비 보조금 ▲1~5월 사회복지시설의 토요 운영 보조금(급식비/프로그램비) 목적 외 사용 ▲5~12월 연중 기부식품 등 제공사업장(푸드뱅크) 불법 운영 단속 등이다 지난해 도 특사경은 위법 행위를 저지른 16명의 대표자 및 종사자를 검거해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유형별로는 ▲지역아동센터 시설장은 건물공사비, 센터 운영비로 사용하기 위해 인건비 보조금을 되돌려 받아서 보조금을 목적 외 용도로 사용 ▲미신고 노인주거복지시설 불법 운영 및 이용료 편취 ▲장애인시설 법인대표와 시설장들의 인건비(기본급과 시간외근무수당) 보조금 목적 외 사용 및 법인 기본재산의 행정관청 허가 없이 임대한 임대수익금 횡령 ▲사회복지법인 기본재산
설 명절에 가족이 모여 덕담을 나누며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설 명절에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위해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에서는 1월 19일(목) 설 명절 음식 나누기를 실시했다. 음식을 받은 대상자는 광명시에 거주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고, 가족지지체계가 약한 장애인 70가정이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업체 및 사람들이 함께 해 진행되었다. 설을 앞두고 국민연금공단 광명지사,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 광명세무서, 코스트코 코리아 광명점, 화영운수에서는 복지관으로 온누리상품권, 후원금품 등을 지원하였다. 복지관으로 모여든 소중한 자원들은 광명지역 내 시장에서 떡국떡, 모듬전, 삼색나물, 잡채, 과일을 구입하는데 사용되었다. 마련된 음식은 하나의 꾸러미로 탄생해 장애 가정에 전달되었다. 거동이 가능한 대상자는 직접 복지관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하여 음식을 전달했으며, 거동이 어려운 대상자는 자원봉사에 참여한 ㈜화영운수 직원, 복지관의 밝은빛부모회, 개인봉사자들을 통해 가정으로 음식을 전달하였다. 음식을 받은 가정에서는 “명절동안 함께 할 가족도 없고,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없어 오히려 슬픈 명절이었는데 이렇게 음식을
- 지역 내 어르신 110여명과 설 맞이 노래자랑, 행운의 복주머니 뽑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 진행 -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코스트코 광명점 등 지원을 통한 풍성한 설 선물 전달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19일(목) 철산복지관에서 2023년 계묘년의 첫 명절인 설날을 맞이하여 설 행사 ’새로운 토끼해, 즐겁게 출발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110여명의 지역 내 어르신들께서 활기찬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실 수 있도록 덕담 나눔과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 이웃 간 함께 명절을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되었다. 당일 행사는 총 2부로 걸쳐 진행되었으며, 1부는 동화나라 어린이집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인사말 및 내빈 축사, 전 직원 세배 및 어르신 덕담 나눔과 어르신들의 노래 솜씨를 뽐내는 ’철산~노래자랑‘이 이어졌다. 2부에서는 특식과 선물 나눔, 철산복지관의 대표 자원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구숙영)과 함께하는 행운의 복주머니 뽑기와 전통놀이가 이어지며 어르신들께서 이웃들과 소통하며 명절의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어르신은 “늘 가까이에서 챙겨주는 철산복지관에 항상 고마움을
광명시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황의경)·부녀회(회장 박혜숙)는 지난 17일 ‘2023년 광명5동 사랑의 소고기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 회원 20여 명은 떡국떡과 한우, 만두가 담긴 떡국 꾸러미를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 70가구에 전달했다. 떡국 꾸러미를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설날이 와도 찾아올 사람이 없어서 쓸쓸했는데 떡국을 받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혜숙 광명5동 새마을 부녀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나누어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명절 행복하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승국 광명5동장은 “설을 맞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새마을협의회에 감사드린다”며, “관내 어르신들이 행복한 설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5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떡국, 삼계탕, 고추장, 김치 등 다양한 음식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1월 19일(목),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이 장애인 가정에 설 명절 음식을 전달한다. 명절음식을 받을 대상자는 경제적 어려움이 있지만, 가족 및 주변관계가 없어 명절기간동안 소외되기 쉬운 1인 장애인 가구와 가족과 함께 살지만 왕래하거나 연락하는 친‧인척이 없어 고립되기 쉬운 2~4인 가구 총 70가정이다. 이번 명절 음식은 지역 내 따뜻한 관심을 통해 마련될 예정이다. 설을 맞아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광명세무서에서는 후원금을, 그리고 ㈜화영운수에서는 쌀을 복지관에 후원하였다. 복지관에 모여든 소중한 지원금은 광명지역 내 시장에서 모듬전, 나물, 과일 등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마련된 음식은 직접수령과 가정방문으로 전달한다. 거동이 가능한 대상자는 직접 복지관에서 가져가도록 할 예정이며, 거동이 어려운 대상자는 가정으로 음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가정 방문 전달에는 ㈜화영운수 직원, 복지관의 밝은빛부모회, 개인봉사자들이 참여한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매년 명절마다 지역 내 기관 및 업체의 관심을 통해 음식을 마련하여 장애인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족 및 주변관계가 취약한 장애인을 위해 계속해서 음식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 지원센터는 광명시 내 1인 가구의 사회적 안전망 제공을 위한 1인 가구 전수조사를 시행 중이다. 지난 22년 11월에는 주민등록 일제 정리 기간 중 광명시 21개 행정복지센터와 각 통장연계 활동 그리고 유관기관(광명시 가족센터, 광명시 청년동, 하안13단지 관리사무소 등)의 협조를 통한 비대면(온라인) 조사를 실행했고, 22년 12월부터 23년 1월까지 대면 조사를 시행한다. 대면 조사는 1인 가구 모니터링 전문교육을 수료한 마음e음 플래너가 가정 방문하여 설문 중이며, 경제적 어려움 등의 문제로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당사자를 주 대상으로 한다. 비대면 조사 결과 12월 31일 기준 1,471명의 1인 가구가 조사에 참여했고, 대면 조사는 현재까지 300여 명이 참여했다. 본 조사에서는 센터와 경기도 광명시의회 이재한 의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연계를 통해 후원 물품(화장품)과 조사 답례품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23년 2월에는 전문가의 데이터 분석을 통한 1인 가구 생활 실태의 특징과 욕구(needs)를 파악하여 1인 가구 통계 결과분석을 도출할 예정이며, 결과분석을 기반하여 고립 1인 가구 발굴 및 욕구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 지원센터(센터장 신정은)는 11일 광명21세기병원과 광명시 1인 가구 복지 서비스의 효율적 추진 및 돌봄 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진료 취약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 운영의 상호 협력 및 협조를 위해 체결됐다. 전형준 광명21세기병원장은 “병원 이용에 불편을 겪는 1인 가구를 위한 병원 안심 동행 서비스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 센터와 협력에 힘쓸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정은 광명시 1인가구지원센터장은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가 필요한 1인 가구 이용자 발굴과 서비스를 통한 만족감 제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