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023년 3월 14일 관내 단설유·초·중·고 조리사 전체(50명)를 대상으로 자율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학교급식 고 경력 조리사부터 직종변경(조리실무사→조리사)으로 인한 신규 조리사들까지 모두가 함께 소통하며 학교급식 위생·HACCP관리 수준을 상향 평준화시킬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고, 학교급식 조리사로써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연수에서 김병산 교육과장은“여러분(학교급식 조리사)이 행복해야 맛있는 급식이 만들어지고, 맛있게 만들어진 행복급식을 먹고 자란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든다.”고 말하며 학교급식 조리사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이번 광명 학교급식 조리사 자율 역량강화 연수를 기획한 최지민 급식팀장은 조리사의 눈높이에 맞는 학교급식 현장 사례중심 위생·안전관리 tip”을 제시해 교육의 효과를 높였으며, 학교급식 조리사들의 업무교류 및 소통을 위한 소모임“요리조리(가칭)”를 구성해 그룹별 학교급식 조리·레시피 연구 등 학교급식 조리사의 자율 역량강화 활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앞으로도 직종별 학교급식담당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신임교장 취임에 따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과 학교발전 및 지원 방안을 협의 하였다. 이날 협의에는 교육장, 교육과장, 행정과장, 담임장학사, 경기항공고 부장 등 10여명이 참석하였다. 경기항공고(교장 유형진)는 학교의 첫 번째 특색사업으로 항공정비면허증 취득이 가능한 기술교육원 운영을 소개하였다. 전국에서 6번째이며, 서울·경기지역에서는 유일한 기술교육원으로, 국토부 인가를 받아 3년간 2,410시간의 수업을 수료하는 전문교육과정이다. 그리고 학교의 두번째 특색사업으로는 지상 4층 규모의 수중드론(물고기로봇) 실험용수조연구동 추진으로 이른바 ‘로봇물고기’를 연구개발하는 R&D센터 운영 계획을 소개하였다. 이 센터에서는 전자·전기·통신·기계·항공·영상 등 교내 모든 학과의 특성을 아우르는 하이테크기술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교육받을 예정이다. 더불어, 꿈을 키워 나아가는 학생들이 마음껏 활동하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수업환경 구축을 위해 광명교육지원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였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신임교장 취임으로 학교가 더 활력이 넘치고 발전이 되길 바라며, 교육청에서 지원할 부분은
2023.3.2.(목)에 도덕초등학교(학교장 이숙영)는 임시배치교인 광명중학교에서 도덕초등학교의 정상 개교를 알리는 등교 맞이 행사를 실시하였다. ‘봄이 오는 줄 알았는데, 너희들이 왔구나’! 어깨띠를 두른 도덕초등학교 교직원과 광명교육지원청 직원들이 학생들을 반갑게 환영하고 안전하게 교실로 안내하였다. 지난 2월 22일(수)에는 2023학년도 새로운 출발을 위한 도덕초등학교 재개교 학부모 설명회를 오전과 오후로 나눠 실시하였는데,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학부모님들과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소통의 장이 되었다. 실시간 댓글 창에는 “등하교 통학버스 예산 확보 감사”,“안전한 통학로 확보 노력” 등의 의견이 달렸고, 대체로 불안했던 마음이 안심으로 바뀌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설명회 당일 오후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통학로 점검을 실시하였고,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등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오늘 아침 등교하는 도덕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님들은 “ 3월 한달 동안 임시배치교인 광명중에서 학교생활을 행복하게 하고, 4월 도덕초등학교 신축 건물로 무탈하게 갔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도덕초등학교(학교장 이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시설관리직 미배치교(7교)를 대상으로 시설관리 분야 특색사업인 ‘안전관리 시설표찰제’를 추진 중에 있다. 안전관리 시설표찰제는 학교시설 배관(급수, 소방, 가스)계통 정보를 학교 현장에 직접 접목시켜 배관명, 유입방향, 관리유의사항 등을 표준화된 표찰을 부착하여 누구나 한눈에 시설 정보를 알 수 있게 하는 사업이다. 이는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학교시설지도’연계·확장형 구축사업으로 학교시설의 기계설비 시스템 관련 디지털데이터를 학교 현장에 접목시켜 구현함으로써 시설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어 학교시설을 체계적으로 관리, 업무의 효율성 증대와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 대응으로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안전관리 시설표찰제는 ▲각급학교 급수·가스·소방·기계 배관 계통도 정보 알리기 ▲응급상황 발생 시 내부 매설현황 파악 시간 단축 ▲즉시 처리 등 안전 대응 조치 강화로 안전한 시설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시설관리 담당자 부재 시 발생하는 누수 등의 긴급상황에서 잠금 밸브 위치 및 유입방향 등의 정보 부재로 현장 대응 고충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고 토로하는데, 이번 안전관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지난 2월 14일(수)에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운영과 광명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온마을캠퍼스 협력기관에 현판을 수여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광명지역 고등학교 단일체제를 넘어 광명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한 학교군(群) 체제로 전환하고, 고교학점제를 통해 광명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등학교 체제 혁신모델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특히 올해로 3년째 운영되는 온마을캠퍼스는 지역사회 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광명지역 고교학점제 지역사회학습장으로 승인받은 기관은 총 10개 기관으로, 모두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수업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학년도에 개설된 온마을캠퍼스 수업은 ▲기형도문학관(전문교과Ⅰ,문예창작입문)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전문교과Ⅰ,연극의이해) ▲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전문교과Ⅰ,영상제작의 이해)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고시외과목,상담심리의 이해),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전문교과Ⅱ,광고콘텐츠제작),▲광명시창업지원센터(전문교과Ⅱ,창업일반),▲광명시청소년수련관(전문교과Ⅰ,공연실습), ▲광명업사이클아트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2월 1일부터 10일까지 2023 환경교육지도자 양성과정 ‘초록빛’ 참가자를 모집한다. ‘초록빛’은 환경교육지도자를 대상으로 지도자의 전문성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기후변화 환경교육지도자 양성교육 프로그램이다. 모집 대상은 경기도 내 환경교육지도자로 40명 내외를 모집한다. 교육 기간은 2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경기도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1인당 2만 8,200원이며, 참가자 선정 후 입금 안내는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세계기후변화협상게임 체험 ▲게임 진행 방법과 효과적인 교육 방법 강의 ▲참가자 협상게임 시연 등이다. 신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누리집(www.ggyc.kr) 공지사항 확인 후 네이버 폼 링크(https://naver.me/FVb3S4fF)로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활동기획팀(070-5029-9095)으로 연락하면 된다.
◦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학생건강 증진사업 추진(지자체 협력 등)으로 학교보건교육 생태계 확장과 교육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 ◦ 1월 25일,『학생건강증진 유관기관 협력모델 개발위원(지원 협의체)』 협의회 개최로 교육공동체의 네트워크 강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월 25일(수) 지역의 보건교육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학생건강증진사업 개발을 위하여 경기 최초로 『유관기관 협력모델 개발위원 협의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 학교가 협력하여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학생건강증진사업을 개발하고 추진하여 학교중심, 현장중심의 보건교육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확대하고, 다양한 학생건강증진 프로그램과 학생건강증진 지역 협력모델을 발굴,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소통하고 협력하여 지역사회 건강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건강취약계층의 건강관리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류관숙 교육장은 “코로나 19 등으로 교육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건강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교육은 누구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야 하는 것이며,
◦ 2022년부터 3년간 인공지능 선도학교 운영, 정보교육 활성화 ◦ 360。 학습활동 가능한 스마트클래스 조성으로 디지털 전환 대비 □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가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2022년 인공지능(AI) 선도학교 평가 결과 ‘정보교육실 구축’분야 최우수교로 선정돼 교육감 기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 광문고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인공지능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1년차에는 정보교육을 위한 환경 구축에, 2, 3년차에는 정보교과 교육활동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교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공지능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광문고 인공지능 선도학교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2016~2020), 온라인교과서 선도학교(2020~2021) 등 그동안 운영하였던 경험과 성과를 기반에 두고 있다. 여기에 2022년에 새로 지정된 경기도교육청 지정 ‘정보교과 특성화 학교’ 운영 계획과 연계해 진행하는데,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 증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광문고 정보교과 교육과정은 1학년은 정보, 2학년은 인공지능 기초, 3학년은 정보과학으로 편성돼 있다. 학생들이 디지털, 정보, 인공지능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8일(수)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실에서 광명시청과 관내 초·중·고등학교 31개교가 참여하는 학교 다목적체육관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류관숙 교육장, 박승원 시장, 개방협약 참여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다목적체육관 개방 협약은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이 학교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학교는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교내 다목적체육관을 적극 개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다. 특히 2018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학교시설을 개방하며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학교의 애로사항을 개선해 실질적인 시설 개방을 실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동안 광명교육지원청은 협약 체결 추진을 위해 2022년 11월부터 광명시청 교육청소년과와 관내 초·중·고 대표 교장단 및 실장단, 학교 시설개방 업무 담당자가 함께하는 협의회를 수 차례 진행하였으며 인력 및 예산 지원, 학교 내 안전사고 예방 등 학교의 요구사항을 업무협약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다목적체육관 관리 인력 지원 ▲다목적체육관 공공요금 및 시설 유지보수비 지원 ▲매년 교육경비보조금 협의 ▲학교
◦ 2022 광명 앙가주망(engagement) 프로그램으로 운영 ◦ 학생자치회 네트워크 주도로 학생의 주체적 성장 추구 ◦ Plan(계획)-Do(추진)-See(성찰) 과정을 적용한 교육활동 운영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022 광명 앙가주망(engagemen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월 23일(금) 해오름실에서 광명 학생자치회 성장 발표회를 운영하였다. ◦이번 발표회는 기존의 일회적 행사에서 벗어나 발표회의 전반적 운영 과정을 일련의 교육활동으로 보고 Plan(계획)-Do(추진)-See(성찰) 과정을 적용하여 학생의 주체적 성장을 추구하였다. 학생자치회 네트워크 학생들이 기획팀과 진행팀을 구성하여 학생자치회 사례 나눔 및 성장 문답 토크를 공동으로 계획하고 진행하였다. 발표회의 내용은 ▲ 시작하는 이야기-2022년 학생자치 활동 소개 ▲ 우리들의 이야기-학생자치회 네트워크 연합캠페인 행사 추진, 청소년교육의회 사회참여활동 보고 ▲ 우리 학교 이야기-학교 학생자치회 활동 소개(초·중·고 각 1교) ▲ 이어지는 이야기 – 성장 문답 토크(2022년 의미 조명, 2023년 발전 제안)로 구성되었다. 발표회에 참여한 학생자치회장은“발표회를 통해 올
◦ 산타로 분한 선생님과 학생자치회의 깜짝 선물 ◦ 크리스마스 포토존에서 설렘 가득 사진 찍기! ◦ You are a HERO! 그동안 잘해왔어요. 경기도 광명 소재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유병숙)는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침 등굣길 특별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였다. 올 한해 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긴 시간 동안 방역수칙을 잘 지켜온 학생들에게 ‘그동안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거예요! You are a HERO!‘ 라는 응원 편지와 함께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광명동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과 함께 직접 선물을 전달하였으며, 학생자치위 학생들도 산타 망토와 산타 모자를 쓰고 분위기를 띄우며 두근두근 즉석에서 뽑은 종이에 적힌 깜짝 선물 나누어주기 활동을 맡아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등굣길을 만들었다. 또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포토존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꾸며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한껏 들뜬 분위기를 이어 갔다. 추운 날씨에 한껏 움츠린 등굣길이었지만 학생들은 산타로 분장한 선생님
◦ 안서 책시(안서 책 읽는 시간) 3, 4학년 낭독 독서 동아리 ◦ 안서 세시(안서 뉴스로 세상 읽는 시간) 6학년 뉴스 리터러시 동아리 ◦ 그림책 소개 팟캐스트 제작 안서초등학교(교장 위영옥)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도서관에서 방과 후 독서 동아리 안서 책시(안서 책 읽는 시간), 안서 세시(안서 뉴스로 세상 읽는 시간)를 연간 운영 중이다. 동아리 활동은 3~6학년 1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사서교사의 지도에 따라 낭독·독서토론·뉴스 읽기·뉴스 일기 쓰기 등의 활동을 한다. 지난 9~10월에는 광명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철산도서관 오픈 책장(시민이 권하는 책) 책 추천에 참여했으며, 그림책 소개 팟캐스트를 제작하여 좋은 책을 소개하는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강은영 사서교사는 안서 책시 낭독 독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즐겁고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서 세시 뉴스 읽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보고, 듣고, 읽는 소식과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서책시, 안서세시 학생들이 제작한 팟캐스트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anchor.fm/uac15uc740uc6012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