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특성을 반영한 학생건강 증진사업 추진(지자체 협력 등)으로 학교보건교육 생태계 확장과 교육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 ◦ 1월 25일,『학생건강증진 유관기관 협력모델 개발위원(지원 협의체)』 협의회 개최로 교육공동체의 네트워크 강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월 25일(수) 지역의 보건교육 생태계 확장과 다양한 학생건강증진사업 개발을 위하여 경기 최초로 『유관기관 협력모델 개발위원 협의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 학교가 협력하여 지역적 특성에 맞는 학생건강증진사업을 개발하고 추진하여 학교중심, 현장중심의 보건교육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확대하고, 다양한 학생건강증진 프로그램과 학생건강증진 지역 협력모델을 발굴,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소통하고 협력하여 지역사회 건강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건강취약계층의 건강관리 지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류관숙 교육장은 “코로나 19 등으로 교육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건강교육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 교육은 누구의 책임이 아닌 우리 모두 공동의 노력으로 이루어야 하는 것이며,
◦ 2022년부터 3년간 인공지능 선도학교 운영, 정보교육 활성화 ◦ 360。 학습활동 가능한 스마트클래스 조성으로 디지털 전환 대비 □ 광명시 소재 광문고등학교(교장 이정현)가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한 2022년 인공지능(AI) 선도학교 평가 결과 ‘정보교육실 구축’분야 최우수교로 선정돼 교육감 기관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 광문고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인공지능 선도학교를 운영한다. 1년차에는 정보교육을 위한 환경 구축에, 2, 3년차에는 정보교과 교육활동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교는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공지능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광문고 인공지능 선도학교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 선도학교(2016~2020), 온라인교과서 선도학교(2020~2021) 등 그동안 운영하였던 경험과 성과를 기반에 두고 있다. 여기에 2022년에 새로 지정된 경기도교육청 지정 ‘정보교과 특성화 학교’ 운영 계획과 연계해 진행하는데, 학생들의 컴퓨팅 사고력 증진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광문고 정보교과 교육과정은 1학년은 정보, 2학년은 인공지능 기초, 3학년은 정보과학으로 편성돼 있다. 학생들이 디지털, 정보, 인공지능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8일(수)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실에서 광명시청과 관내 초·중·고등학교 31개교가 참여하는 학교 다목적체육관 개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류관숙 교육장, 박승원 시장, 개방협약 참여교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다목적체육관 개방 협약은 광명교육지원청과 광명시청이 학교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학교는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교내 다목적체육관을 적극 개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었다. 특히 2018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학교시설을 개방하며 발생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학교의 애로사항을 개선해 실질적인 시설 개방을 실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동안 광명교육지원청은 협약 체결 추진을 위해 2022년 11월부터 광명시청 교육청소년과와 관내 초·중·고 대표 교장단 및 실장단, 학교 시설개방 업무 담당자가 함께하는 협의회를 수 차례 진행하였으며 인력 및 예산 지원, 학교 내 안전사고 예방 등 학교의 요구사항을 업무협약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다목적체육관 관리 인력 지원 ▲다목적체육관 공공요금 및 시설 유지보수비 지원 ▲매년 교육경비보조금 협의 ▲학교
◦ 2022 광명 앙가주망(engagement) 프로그램으로 운영 ◦ 학생자치회 네트워크 주도로 학생의 주체적 성장 추구 ◦ Plan(계획)-Do(추진)-See(성찰) 과정을 적용한 교육활동 운영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2022 광명 앙가주망(engagemen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월 23일(금) 해오름실에서 광명 학생자치회 성장 발표회를 운영하였다. ◦이번 발표회는 기존의 일회적 행사에서 벗어나 발표회의 전반적 운영 과정을 일련의 교육활동으로 보고 Plan(계획)-Do(추진)-See(성찰) 과정을 적용하여 학생의 주체적 성장을 추구하였다. 학생자치회 네트워크 학생들이 기획팀과 진행팀을 구성하여 학생자치회 사례 나눔 및 성장 문답 토크를 공동으로 계획하고 진행하였다. 발표회의 내용은 ▲ 시작하는 이야기-2022년 학생자치 활동 소개 ▲ 우리들의 이야기-학생자치회 네트워크 연합캠페인 행사 추진, 청소년교육의회 사회참여활동 보고 ▲ 우리 학교 이야기-학교 학생자치회 활동 소개(초·중·고 각 1교) ▲ 이어지는 이야기 – 성장 문답 토크(2022년 의미 조명, 2023년 발전 제안)로 구성되었다. 발표회에 참여한 학생자치회장은“발표회를 통해 올
◦ 산타로 분한 선생님과 학생자치회의 깜짝 선물 ◦ 크리스마스 포토존에서 설렘 가득 사진 찍기! ◦ You are a HERO! 그동안 잘해왔어요. 경기도 광명 소재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유병숙)는 12월 23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침 등굣길 특별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였다. 올 한해 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긴 시간 동안 방역수칙을 잘 지켜온 학생들에게 ‘그동안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거예요! You are a HERO!‘ 라는 응원 편지와 함께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광명동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과 함께 직접 선물을 전달하였으며, 학생자치위 학생들도 산타 망토와 산타 모자를 쓰고 분위기를 띄우며 두근두근 즉석에서 뽑은 종이에 적힌 깜짝 선물 나누어주기 활동을 맡아 사랑이 넘치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등굣길을 만들었다. 또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포토존을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꾸며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한껏 들뜬 분위기를 이어 갔다. 추운 날씨에 한껏 움츠린 등굣길이었지만 학생들은 산타로 분장한 선생님
◦ 안서 책시(안서 책 읽는 시간) 3, 4학년 낭독 독서 동아리 ◦ 안서 세시(안서 뉴스로 세상 읽는 시간) 6학년 뉴스 리터러시 동아리 ◦ 그림책 소개 팟캐스트 제작 안서초등학교(교장 위영옥)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도서관에서 방과 후 독서 동아리 안서 책시(안서 책 읽는 시간), 안서 세시(안서 뉴스로 세상 읽는 시간)를 연간 운영 중이다. 동아리 활동은 3~6학년 1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사서교사의 지도에 따라 낭독·독서토론·뉴스 읽기·뉴스 일기 쓰기 등의 활동을 한다. 지난 9~10월에는 광명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철산도서관 오픈 책장(시민이 권하는 책) 책 추천에 참여했으며, 그림책 소개 팟캐스트를 제작하여 좋은 책을 소개하는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강은영 사서교사는 안서 책시 낭독 독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즐겁고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서 세시 뉴스 읽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보고, 듣고, 읽는 소식과 정보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안서책시, 안서세시 학생들이 제작한 팟캐스트의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anchor.fm/uac15uc740uc6012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2월 13일(화)~ 12월 14일(수) 광명극장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악과 함께하는 [겨울밤 힐링 콘서트] 가족 공연을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이하여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과 MYART컴퍼니의 공동주관으로 700여명의 가족에게 이틀 동안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겨울밤 힐링 콘서트는 음악과 미술, 마술의 다양한 예술을 통해 학생과 가족에게 작은 위로와 더불어 가족 간 유대를 강화하는 심리․정서 지원에 그 목적이 있다. 공연 첫째날(13일)은 미지의 세계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마술공연으로 1부의 문을 연다. 뮤지컬곡과 성악의 콜라보의 2부 공연에서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지금 이 순간, 투우사의 노래, 오페라의 유령 등 귀에 익숙한 13곡을 감상하며 온 가족이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공연 둘째날(14일)은 미술작가들의 선물같은 굿즈쇼 공연을 시작으로 미술 전문작가들의 스토리텔링 형식의 미술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한 White Christmas 외 10여 곡의 공연으로 연말연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다채로운 재미와 더불어 가족
- 관내 유·초·중·고 학교급식 관계자 150여 명 참여해 제안서 평가회 열어 업체 선정 - 현장평가, 서류평가, 제안서평가 합계 점수로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해양에프에스 2개소 선정 광명시는(시장 박승원)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3년 학교급식 수산물 공동구매 제안서 평가회’를 열어 관내 학교 수산물 공급업체로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해양에프에스 2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번 평가를 통해 선정된 2개 업체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광명시 학교급식에 수산물을 공급하게 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전국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국내산 수산물 차액 지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수산물 공급업체 선정 이후에도 식재료 안전성 검사, 현장 업체점검 등을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1월 16일부터 수산물 공동구매 사업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학부모와 영양(교)사, 시민단체 등이 시설위생과 공급가격, 안전성 검사 실적 등 현장평가와 서류평가를 거쳐 ▲국제해양수산 ▲남양씨푸드 ▲수협 인천가공물류센터 ▲해양에프에스 등 4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날 제
「안현초 1인1기 통기타 수업 및 음악회」 광명시 소재 안현초등학교(교장 전윤경) 6학년에서는 통기타 연주를 통해 건전한 또래 문화 형성 및 음악적 감수성을 함양하고자 지난 5월부터 11월 말까지 ‘통(筒)통(通) 6학년’이라는 1인1기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통(筒)통(通) 6학년’이라는 이름은 통기타로 소통한다는 뜻이며 통기타 연주로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고민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운영되었다. 통기타가 생소하고 조금 어렵기도 한 악기이지만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서로 격려해주며 음악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정을 시작했다. 주 1회 통기타 강사 선생님과 즐겁게 노래 부르고 코드 연습을 하며 학생들은 조금씩 연주실력이 늘어갔고, 쉬는 시간마다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연주하고 노래 불렀다. 6학년 박OO 학생은 “통기타를 처음 시작할 때는 손가락이 아프고, 코드도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조금씩 배워나가니 재미있고 좋은 악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과 함께 기타 치며 노래를 부르는 점심시간이 너무 기다려져요.”라며 통기타 연주를 향한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6학년 임OO 학생은 “전혀 모르던 악기를 연
◦11.28(월) 돌봄교실 운영 우수사례 공유 및 평가의 기회 마련 ◦12.5(월) 안전사고 대처 능력 함양을 위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 실시 ◦평가회를 통한 초등돌봄교실 운영의 내실화 도모 및 질 제고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1월 28일(월), 12월 5일(월) 이틀에 걸쳐「2022 하반기 초등보육전담사 역량강화 직무 연수 및 평가회」를 실시하였다. 이번 연수는 초등보육전담사들이 돌봄교실을 운영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기본 소양교육과 함께, 학생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으로 구성되었다. 교육에 이어 돌봄교실 운영의 다양한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어려움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평가회 자리도 함께 마련하였다. 연수에 참여한 초등보육전담사는“연수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으며, 1년을 돌아보고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시간 또한 유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초등보육전담사 주도 돌봄교실 운영의 안정적 시작을 위해 지난 2월에도 3개 권역별 행정업무 역량 강화 연수를 시행한 바 있다. 류관숙 교육장은“돌봄교실을 이용하
◦ 광명교육공동체 참여와 협력을 통한 미래교육의 성과 및 과제 공유 ◦ 지역생태 기반 광명미래교육력 강화 경기도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함께 해서 행복한 공유와 상상’을 주제로 교직원, 학생, 마을활동가 등 광명 미래교육에 관심 있는 교육공동체들과 함께 「2022 광명시 미래동 이야기」를 12월 1일(목)부터 12월 3일(금) 사이 3일간 진행했다. . 「2022 광명시 미래동 이야기」는 2021년에 이어‘함께 해서 행복한 공유와 상상’을 주제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에 의해 기획되었으며 광명 생태 기반 지역 연계 넘나들이 교육활동, 학생 중심 행복한 배움 실현을 위한 학교자율과정 실천 사례, 지역교육연구회 성과 사례 나눔 등 다양한 학교별 사례를 공유하고 학교 간 상상을 위한 동반성장과 공유의 한마당이다. 사례발표 내용은 ▲ 주제별로 ‘광명서초의 4학년 다섯반의 오감 자극 수업 이야기’, ‘바로 배우고 바로 쓰는 마을 환경 교육’ 등의 초등교육과정 사례(2022.12.1.(목)) ▲ ‘메타버스 Special로 만드는 미술전시관 제작 수업’,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질높은 배움을 위한 수업 디자인 연구’ 등 중등교육과정 사례(2022.12.2.(금))
광명시 일직동 빛가온초등학교(교장 박계숙) 아버지회에서는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아빠와 함께하는 미니 올림픽” 행사를 진행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아빠들이 발 벗고 나섰다. 아버지회가 주축이 되어 100여 명의 아빠와 자녀가 단체 5종 경기(풍선 투포환, 종이 접시 투원반, 신문지 투창, 풍선 투해머, 신발 던지기)와 몸풀기 게임으로 체육관을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또한 위아래 공 전달하기, 인간 파도타기, 훌라우프 통과 릴레이 경기는 아빠와 자녀의 키 차이를 극복한 협동심이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아빠와 함께 손잡고 달리고, 풍선을 던지고, 매트를 구르면서 사랑과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며 함께 뛰고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주말이었다. 그동안 색종이로만 접어본 똑같은 모양의 비행기가 아닌 오늘만큼은 마치 종이비행기 국가대표가 된 것처럼 전문가용 종이로 꼼꼼하고 반듯하게 접어 만든 비행기로 멀리 날리기, 높이 날리기, 오래 날리기 대회는 단연 이날의 하이라이트가 아닐 수 없었다. 아빠들은 오랜만에 만국기가 휘날리던 가을 운동회 때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추억을 만들고, 자녀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