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초등학교(교장 이영미)에서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다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장애이해교육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다름다움’이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장애학생에 대한 오해와 편견 없이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마음이다. 파견된 강사는 경기도지체장애인 협회 내 소속된 장애당사자 장애 인식 개선 교육강사와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내 소속된 발달 장애인 인권강사, 경기장애인식개선센터 인권교육전문강사 총 10명이며 다름을 인정하고 장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없는 교육이 학급 단위로 실시된다. 해솔반 담임인 특수교사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전교생 대상 장애이해교육 신청을 받았는데 전학급에서 신청을 해서 놀랐으며, 이러한 교육이 장애 이해의 첫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과 학급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면초 이영미교장은 “장애인의 날이 별도로 정해지지 않을 정도로 편견이 없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서면의 학생들이 장애 학생과 편견없이 함께 어울려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하였다. 서면초 특수학급은 2학급이며 학급당 인원이 기준을 초과하고 있지만 올해는 특별히 특수교사
광명 철산초 학생자치회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 학교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진정한 학생자치 실현의 일환으로 3월 21일부터 4월 7일까지 학생이 직접 투표해서 급식 메뉴를 선정하는 ‘학생 선택 급식 메뉴 투표’를 실시하였다. 철산초의 학생 선택 급식 메뉴 선정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먼저, 학급 회의 시간에 각 학급별로 선호하는 메뉴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이렇게 학급마다 모은 의견을 학생자치회 온라인 밴드(band)에 후보로 올렸고, 학생자치회 구성원들이 투표해서 최종 메뉴후보를 선정하였다. 일품류·국류·반찬류·디저트류 각 음식 군별로 2개씩 최종 메뉴후보를 선정하였으며, 학생자치회 임원들은 최종 투표 진행을 위해 투표 판을 만들었다. 투표 판은 급식실로 가는 통로에 설치되었고, 4월 6일부터 이틀간 전교생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였다. 투표 결과 일품류에는 짜장면, 국류에는 설렁탕과 소면, 반찬류에는 뿌링클 치킨, 디저트류에는 아이스크림이 선정되었다. 선정된 메뉴는 철산초 5월 급식 메뉴에 반영될 예정이다. 급식 메뉴 후보 선정에서 시작해 배부받은 스티커로 자신이 원하는 음식에 직접 투표하고, 급식 식단에 반영되는 과정을 통해 ‘학교의 의사 결정에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4월 4일(월)에 ‘학습-상담-복지를 하나로!’ 학생성장 통합지원을 위한 광명지역의 16기관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사각지대 학생을 다각적․통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역교육공동체간 상호 협력체제의 구축으로 광명지역 학생의 전인적 성장에 기여하고 실질적인 교육회복을 실현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학습-상담-복지를 하나로!’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이 교육지원청 역할재구조화 학교자치 지원 모델 구축의 시범교육지원청으로서 학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학습, 심리, 경제적 어려움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교육지원청 내·외부기관과 긴밀한 연계 및 협조가 요구되어 지역협력기관과의 협약식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광명교육지원청 류관숙 교육장을 비롯하여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김경순), 광명시자살예방센터(센터장 지수혁),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이문수), 광명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박종기),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박순덕), 광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이하 협의회)는 3월 31일(목)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빌리지센터에서 제83회 총회를 개최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 공약에 대한 주요 사항을 교육의제로 선정하고 토의를 실시했다. 하지만 아직 인수위에서 교육정책방향이 확정되지 못하여 추후 더 논의를 하기로 했다. 이어 12개의 심의 안건을 상정하여 의결했다. 첫째,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및 같은 법 시행령 개정(안)」 협력사업 정의에 교육 분야를 추가하고, 「남북교육협력 추진 협의회」 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추천하는 위원,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정책 협의회」내 위원으로서 시・도교육청 소속 공무원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였다. 둘째, 학교용지부담금 부과 대상 확대를 위한「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개정 「오피스텔 건축 기준」의 바닥난방 설치 가능 면적이 120㎡로 상향(시행 2021.11.12.) 되면서 주거 수요 발생에 따른 학령인구 증가로 학생배치 협의 및 학교용지 확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함에 따라 해당 시행령 제2조의 1(개발사업에 포함되는 오피스텔)을 개정하여 ‘40㎡ 초과 85㎡ 이하’를 ‘40㎡ 초과 120㎡ 이하’로 개정할 것을 요구하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과 경기도의회, (사)한국드론활용협회는 2022.3.29.(화)에 광명청소년수련관에서 경기 4차산업 미래교육 다양화 방안 모색을 위한 포럼을 공동 주최하였다. 본 포럼은 광명지역 특성화고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지원하여 관내 역량 있는 학생들의 진학을 유치하고, 아울러 초·중등 학교의 드론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하게 되었다. 창의경영고등학교 광명드론동아리 신수연, 황지원 학생의 주제발표 및 드론 비행쇼로 포문을 열었고, 좌장으로 본 포럼을 진행한 경기도의회 유근식 도의원은 “드론교육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윤리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안전교육이 꼭 의무적으로 이루어져서 안전하고 바르게 학생들이 꿈을 펼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창의경영고등학교와 경기항공고등학교에서 현재 진행 중인 드론교육을 공유하고 광명지역의 4차 산업 미래교육 다양화 방안 모색을 위해 예산지원 및 제도적 장치 마련 등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였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지난 23일(수)에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원장 김봉준)에서 광명지역 고교학점제를 위한‘광명교육지원청-지역대학 교육협의회’를 가진 후,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수업 현장을 방문하여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은 광명 유일의 지역대학으로, 2022학년도 광명교육지원청 고교학점제 협력기관으로 지정되어 학교 밖 교육인 온마을캠퍼스 내 광고콘텐츠제작(전문교과Ⅱ,3단위) 과목을 개설하였다. 해당 수업은 관내 11개 고등학교가 참여한 공동교육과정이며, 특히 일반고-직업계고 경계를 넘어 학교군(群) 체제로 전환하하는 새로운 교육협력 모델이다. 이번 교육협의회는 단위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광명지역의 대학과 연계하여 개설하는 학교 밖 교육(온마을캠퍼스)를 확산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 광명 지역교육과정 개발 협력을 위해 추진되었다. 광명지역 학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등학교 혁신 체제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지역대학 정기적 협의체 구상 ▶ 정규시간 내 학교밖 교육(온마을캠퍼스) 확대 지원 ▶ 일반고-직업계고 연계 공동교육과정 확대 운영 ▶지역대학과 함께 구상하는 지역교육과정 등을 위
경기항공고등학교 오세춘 교장은 학교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메타버스 스쿨 시연회를 3월 18일 비대면 학부모 총회에서 실시하였다. 이번 학부모총회에서 2022학년도 경기항공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설명 및 학교생활, 진학지도, 담임선생님과 대화의 시간 등 학교안내의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들은 화상회의를 통해서 학교생활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교무기획부장(유형진)은 "경기와 서울의 유일한 항공고등학교로서 학교 메타버스 운영을 통하여 3D 모델링 비행, 드론시뮬레이션 등을 운영하여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를 통해서 학부모님들의 궁금점을 해소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되었다. 아울러 광명시 경기항공고등학교에서는 최근 F5전투기 도입 기념식 행사를 개최하여 학부모님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경기항공고등학교 오세춘 교장, 박승원 광명시장,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 광명시의회 이형덕 의원, 임오경 국회의원실 사무국장 등 40명 내외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가졌다. 민주시민특기교육부장(김종표)은 “학생들의 교육공간과 광명시 명물로 주민과 외부 귀인 방문 시 좋은 안보 교육 항공기로 활용 예정”이라고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지난 4일(금)에 광명개방형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운영과 광명 지역사회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온마을캠퍼스 협력기관에 현판을 수여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광명지역 고등학교 단일체제를 넘어 광명지역과 연계를 포함한 학교군(群) 체제로 전환하고, 고교학점제를 통해 광명 학생 모두 주인공이 되는 고등학교 체제 혁신모델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특히 광명지역 내 협력기관과 더불어 성장하는 학습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광명지역 고교학점제 지역사회학습장으로 승인받은 기관은 총 8개 기관으로, 모두 고교학점제 온마을캠퍼스 수업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2학년도에 개설된 온마을캠퍼스 수업은 ▲기형도문학관(전문교과Ⅰ,문예창작입문)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전문교과Ⅰ,연극의이해) ▲광명시청소년미디어센터(전문교과Ⅰ,영상제작의 이해)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고시외과목,상담심리),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교육원(전문교과Ⅱ,광고콘텐츠제작),▲광명창업지원센터(전문교과Ⅱ,창업일반),▲광명시청소년수련관(전문교과Ⅰ,공연실습), ▲광명농악보존회(전문교과Ⅰ,무용음악실습) 으로 현재 8개 기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류관숙은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보장을 위해 국제 사회 공조를 촉구하는 ‘세이브 아프간 위민(Save Afghan Women)’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챌린지는 지난해 8월 김상희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여성국회의원 40여명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의 여성 인권 탄압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아프간 여성과 연대한다는 의미를 담아‘SaveAfghanWomen’문구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기도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의 지목을 받아 참여한 류관숙 교육장은 이번 챌린지를 통해 “현재 아프간 여성들은 인권과 존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배움을 향한 의지를 표하고 있다”며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국제사회의 연대로 소중한 생명과 인권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관숙 교육장은 다음 챌린지 주자로 신숙현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목했다.
광명초등학교(교장 최경희)는 12월 8일~12월 21일까지 3, 4학년이 참여하는 ⌜생존수영교육 실내체험교육⌟ 을 실시하였다. ⌜생존수영교육 실내체험교육⌟은 경기도교육청 학생 생존수영교육 지원 조례에 의해 실시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자기 생명 보호 능력 향상과 물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시행되어어야 하는 교육활동이다. 애초에는 지역 수영장을 이용한 생존수영 실기교육을 계획하였으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실내체험교육으로 전환하여 3학년은 5차시, 4학년 6차시 교육활동을 생존수영협회 전문강사와 함께 협동학습으로 진행하였다. 황○○(광명초 3학년)은 “수영장에서 배우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구명조끼 착용 요령과 심폐소생술 실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광명초 교사)는 “비록 실내체험교육이었지만 학생들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해 보고 생존뜨기 요령 등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었다.”라는 의견을 말했다. 광명초등학교 최경희 교장은“학생들이 자기를 존중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생존수영교육을 통해 안전한 학교생활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서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은 마을교육과정 「공정무역, 로컬푸드 채식밥상, 금쪽같은 오동이의 마을 대탐험」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우리마을 캐릭터 공모전을 실시하여 오동이와 넙동이 캐릭터를 선정하고 광명5동 행정복지센터에 제안하였다. 오동이는 광명5동 아이들의 밝고 행복한 모습에서 따뜻한 지역시민 오동이를 표현하였다. 오동이의 노란색은 광명시의 시목인 은행나무의 색으로 아이들의 밝고 활기찬 모습을 담은 친근한 시민을 상징한다. 넙동이는 광명시의 시조인 까치와 시목인 은행나무를 품고 있는 너부대 공원과 목감천의 모습을 형상화하였다. 오동이와 넙동이가 함께 있는 모습에는 광명 5동 시민들이 너부대 공원에서 행복하고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서초 학생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광명서초 3학년 아이들은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실천으로 로컬푸드, 채식밥상을 제안하였고, 급식소에서 채식의 날을 선정하여 공정무역 제품과 로컬푸드를 활용한 채식밥상을 운영하였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새마을 시장에서 로컬푸드 채소를 구입해보고, 마을의 공정무역 제품을 파는 착한 가게를 홍보하는 마을지도 팜플렛을 제작하였다. 아이들은 마을지도와 공정무역 홍보품을 손편지와 함께 광명5동
광명서초(교장 서경희)는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꿈꾸는 행복학교’를 학교비전으로 2021-2023 기본계획을 통해 학교자율과정을 마을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광명서초는 2021년 마을연계 교육활동 나눔을 위해 너부대 마을교육과정 전시회를 한 주간 진행하며, 11월 11일~12일 동안 ‘너∙부∙대 마을교육과정 발표회’를 통해 학년별 나눔 활동을 실시했다. 유치원은 마을의 주인은 나야!, 1학년 광이, 명이는 여덟살! 전통놀이, 2학년 마을을 넘어 세계로 다문화 지원센터와 함께하는 체험, 3학년 금쪽같은 오동이의 마을 대탐험(공정무역 연계), 4학년 삼시세끼 농촌, 어촌, 산촌, 도시편, 5학년 꿈이 담긴 우리 마을 담벼락 꾸미기 및 마을장터, 6학년 꼬마탐험가, 마을에서 지구까지(도시재생 및 지구촌탐험) 등 학년별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마을 연계 체험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너부대 마을교육과정 전시∙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은 마을과 함께 체험하며 배우고, 마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면서 소속감과 책임감을 다졌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하는 학교자율과정-마을교육과정을 위해 영상을 제작하여 함께 보고, 패들렛으로 소감을 나눴다. 서경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