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와 함께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지역밀착형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교회를 발굴·연계하여 저소득 가정 청소년 4명에게 총 2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장학금 지원은 단순한 금전적 후원을 넘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 협력 모델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복지관이 지역 자원을 직접 발굴하고, 지역 교회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지역 기반 복지 실천의 좋은 사례로 평가된다. 장학금은 학업 의지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각 50만 원씩 지원되었으며, 교육·정서·생활 등 아동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최효정 관장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지역 교회와 같은 생활권 자원을 발굴해 함께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했고 사단법인 사랑나눔복지공동체 이한진 이사장은 “지역 자원을 연결하는 작은 시도가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복지관과 함께 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10일(수)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임산부배려석(핑크시트, Pink Seat)’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달식은 임산부배려석 제작에 직접 참여한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관계기관과 기업이 함께해, 단순히 방석을 전달하는 행사가 아니라, 임산부를 향한 사회적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임산부배려석(핑크시트, Pink Seat)’사업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지역 맞춤형 프로젝트로, 일상 속에서 임산부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배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달된 임산부배려석은 광명시청 종합민원실과 19개 동 행정복지센터, 광명동부새마을금고·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등 금융기관, 그리고 스포츠시설에 설치되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민간시설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스포츠구단 최초로 SK슈가글라이더즈 홈경기에도 임산부배려석이 운영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광명시는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가 늘어나는 도시”라며, “출산과 육아가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임산부배려석이 꼭 필요한 곳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9월 8일 월요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에서는 삶과 죽음을 성찰하는 존엄한 여정인 웰다잉 지도사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종강식이 진행되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죽음을 준비하는 차원을 넘어, 남은 여생을 잘 마무리하는 과정으로 삶을 더욱 풍요롭게 바라보고, 존엄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데 목적을 두었다. 참여자들은 이론과정(자격증 취득과정)과 실무과정을 통해 웰다잉 전반의 지식을 습득했으며,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방법에 대하여 학습하였다. 그 결과 총 33명이 웰다잉 지도사 2급 자격증 취득했으며, 30명이 수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참여자 김OO 주민은 “웰다잉 교육을 통해 죽음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삶의 전반을 살펴보고, 현재 삶의 감사와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효정 관장은 “이번 과정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했다”며 “앞으로도 웰다잉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수료자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웰다잉협회 최영숙 회장은“참여자들과 함께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나눔 활동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경기도미래세대재단 청소년수련원 2025년 함께하는 환경 '초록이와 함께' 사업(버스 대절, 숲 체험 및 강사비 지원)에 선정되어, 참여 청소년·청년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가족성장스토리-문화(나들이) 활동 ‘우리가족 TTT(Talk, Travel, Together)’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이 함께 어울리며 세대 간 소통의 기회와 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지난 3년간 ‘우리가족 영화나들이’를 운영하며 가족 문화 활동을 이어왔으며, 올해는 영화 관람을 넘어 여행과 체험, 미션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가족 간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고자 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청소년들의 진로 탐색과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돕기 위해 ‘드림메이트(직업인 1:1 진로컨설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드림메이트는 전문 직업인과 진로가 구체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청소년들이 만나 진로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하는 활동이다. 이번 드림메이트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직업인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지연 성우(프리랜서) ▲나재원 작가(프리랜서) ▲임완성 화장품 MD(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스킨푸드 근무이력) 직업인과 청소년이 직접 만나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넓히고,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진로가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었기에 취업 과정과 준비 방법, 직업별 필요 역량에 대해 심층 컨설팅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간단한 체험, 취업 분야 및 직무 관련 질의응답 등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현장감을
소하노인복지관에서는 반려견을 키우는 1인 가구 노인 10명을 대상으로,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금요일 『안녕하개(犬) 플러스』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후원으로 진행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웰에이징 프로그램 『안녕하개(犬) 플러스』‘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데 필요한 정보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려견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보는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어르신이 반려동물과 더불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프로그램 내용으로는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특징 및 관리법 ▲반려견 인식표 만들기 ▲수제 간식 만들기 ▲놀이를 통한 반려견 건강관리 ▲반려견 장난감 만들기 ▲지역 명소 ‘반함센터’ 방문 및 동물보호법 교육 ▲반려견의 노화와 죽음에 대한 준비 등 다양한 교육과 체험 활동이 포함되어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밝은치과’와 협력하여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치과 치료비를 지원하였다. 밝은치과(밝은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대표 윤순임)는 2020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중장년 1인가구 등 치과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치과 치료 지원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어르신과 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며 든든한 건강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지원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지원받은 우O길 지역주민은 “치아 통증으로 식사에 어려움이 있었고,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식사를 잘해서 건강도 회복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밝은치과 윤순임 대표는 “삶이 어려우신 분들에게 우리의 노력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치료를 받은 모든 분들이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준 밝은치과에 감사하고, 밝은치과의 지속적인 나눔과 헌신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본
(재)광명문화재단은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 서외석)가 오는 9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개최되는 ‘2025 광명마당극축제 × 제35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 본 축제는 9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광명시민운동장 일대에서 개최되며, 마당극, 창작판소리, 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 먹거리 장터, 지역 예술인 프로그램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있는 수도권 유일의 마당극 중심 공연예술축제이다. □ 전달된 기부금은 지역 공연팀 참여 지원, 시민 참여 프로그램, 부대행사 등 축제 운영 및 프로그램 진행에 필요한 재원으로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서외석 지부장은 “광명마당극축제는 시민과 예술이 하나 되는 특별한 문화 행사”라며 “지역 문화 발전과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재)광명문화재단 송은영 대표이사는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의 소중한 기부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번 기부가 지역문화예술인과 단체들의 창의적 역량을 더욱 확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센터장 신정은)는 지난 28일 오후 <드림식당 3분기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1인가구의 균형 잡힌 식생활 개선 지원과 지속 가능한 사업 운영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드림식당>은 돌봄과 지원이 필요한 1인가구를 위해 추진되는 광명시 시정 정책의 일환으로, 단순한 식사 할인 지원을 넘어 ▶균형 잡힌 식생활 개선 ▶경제적 부담 완화 ▶혼밥 친화적 환경 조성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복지 사업이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처음 시작된 분기별 간담회의 세 번째 자리로, 함께해준 대표자들은 ▲밤일장작구이(이은경 대표) ▲광이정(박성자 대표) ▲털보수산(정상길 대표) ▲채수어 본점(이화심 대표) ▲카페마미(배영희 이사) ▲골목고기(아디희 대표) ▲산마리노의 아침(김현섭 대표) ▲칠동회관(안혜진 대표) 등이 함께했다. 3분기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운영 사례와 개선 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대표자들이 직접 제안한 의견을 운영 방안에 반영함으로써, 사업의 실효성과 신뢰를 높이는 협력의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대표자 의견을 반영한 사업 발전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지난 7월부터 고등학교 2~3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지원 전략컨설팅 「스터디메이트」 프로그램의 1:1 대입컨설팅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진학 방향을 설정하지 못했거나 입시 전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여, 진로와 학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컨설팅은 참여 청소년의 생활기록부, 성적, 희망 대학 및 학과, 진로계획 등을 사전에 분석한 후, 전문 강사와의 1:1 개별 상담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학생 단독 상담뿐 아니라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마련해, 입시 과정 전반에 대해 가족이 함께 논의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청소년들은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성적 관리 및 학습 전략을 재정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보호자들은 입시 과정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우리동네 똑똑복지사‘ 활동가 30명을 대상으로, 8월 12일(화)와 8월 19일(화) 양일에 걸쳐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각 회차별 15명씩 소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회당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웃과의 상담이 왜 어려운가‘, ’어떻게 더 나은 소통이 가능할까‘에 대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역량 향상이 아닌, 주민 활동가들이 직접 겪은 안부 모니터링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다. 똑똑복지사 활동가들은 그간 막연한 상담의 두려움과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는 어려움 등을 공통적으로 호소해왔으며, 이러한 목소리를 반영하여 ’이웃 돌봄의 의미‘ · ’실질적 소통기술‘에 맞춘 교육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임O희 주민은 “그동안 상담이란 게 어렵고 두려웠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내가 느낀 부담이 어디서 오는지 알게 되었고, 이웃과 어떤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지 조금 더 분명해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교육은 복지관이 주민에게 일
한국마사회 광명지사(지사장 황규환)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아동 환경교육 프로그램 ‘우리동네 에코리더’에 5,000,000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우리동네 에코리더’사업은 환경에 관심 있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찾아가 ‘환경 동화 인형극 공연’을 펼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수의 유아·아동기관이 밀집해 있는 철산3동의 특성을 반영한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 중 하나이다. 이번 전달식을 시작으로 ‘우리동네 에코리더’ 어르신들은 9월부터 10월까지 철산3동 내 6개 유아·아동기관들을 순회하며 기관별 각 2회에 걸친 ‘환경 동화 인형극 공연’이 본격 진행된다. 이밖에도 24개 유아·아동기관과 협력하여 환경축제, 분리배출 캠페인 등 다양한 환경실천 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황규환 지사장은 “어르신들의 여가생활을 만들면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 대한 환경교육까지 지원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