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정신장애인 및 사회적 고립계층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7월부터 장기 및 재고립 중장년 1인가구 사회적 고립탈피를 위한 온고잉(ON Going) 프로젝트가 3년간 총 3억원의 예산으로 수행 될 예정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2020년도부터 4년간 광명시 전 지역의 사회적으로 고립된 중장년 1인가구를 매년 100명 이상 접촉하여 사회적 고립 및 우울감이 높은 중장년 1인가구 40명씩 발굴하여 집중 지원해왔다. 주민협력체계인 ‘뉴라이프키퍼’, 지역 내 오랜기간 상점을 운영해온 지역 플랫폼 ‘이웃상점’, 행정복지센터 등과 협력하여 지역 내 이웃 안전망을 구축하고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사업은 4년간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기간동안 고립되어 우울, 불안, 자기위축 등과 같이 정신적 어려움을 갖고 있거나 다시 고립의 상황으로 돌아가 정서적 건강의 위기를 겪고 있는 중장년 1인가구에 대한 개입으로 확장하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으며, 단순한 지원이 아닌, 일상의 회복과 관계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연결시키고자 한다. 온고잉(ON Going) 사업은 장기 및 재고립 심화 대상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7월 15일(화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우리동네 똑똑복지사‘ 활동가들과 함께 상반기 안부모니터링 활동을 돌아보고 하반기 운영계획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우리동네 똑똑복지사‘는 2024년부터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 행정복지센터(동장 서혜승)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사업으로, 위촉된 지역주민들이 매월 2회 이상 1인 가구 어르신을 직접 찾아 뵙고 안부를 확인하며 관계망을 형성해 나가는 주민참여형 복지사업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2025년 상반기 동안 활동가들이 수행한 안부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주요 내용과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서 하반기 주력사업으로 진행될 1인 가구 주민모임 운영 및 활동가 대상 역량강화 교육에 대해 안내하고, 활동가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하였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카카오같이가치‘ 온라인 모금 캠페인에 대해 소개하고, 활동가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변에 홍보할 수 있도록 참여 방법을 안내했다. 더불어, 활동가들이 직접 상반기 활동에 대한 소감, 활동 중 느꼈던 보완점, 앞으로 모니터링 시 하고 싶은 활
놀탄크루 기후학교, 경기도 3개 지역 7개 기관에서 동시 진행(7.15~8.21) 이정은 놀탄벨트 TF단장 "청소년 놀탄크루 날갯짓, 지구를 지키는 더 큰 연대로' '지구를 지키는 더 큰 연대 : 놀탄벨트 프로젝트'가 '놀탄크루 기후학교’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시민행동 놀탄(상임대표 홍석우)은 7월 15일부터 8월 21일까지 굉명, 안산, 성남 등 경기도 3개 지역에서 청소년 기후활동가들과 함께하는 ‘놀탄크루 기후학교’를 동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이 주도하는 광명~안산~성남 환경벨트 구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놀탄크루 기후학교’는 경기 서남부 환경거버넌스 구축과 청소년 기후활동가(놀탄크루) 양성을 목적으로 하며, 놀탄벨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7개 기관이 거점 역할을 한다. 시민행동 놀탄과 7개 기관들은 ‘기후위기와 자원순환 – 의식주, 일상의 모든 게 탄소중립’을 주제로 각각 5회차(10시간)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놀탄크루는 놀탄벨트 청소년 서포터즈다. 이들은 ▲놀탄크루 기후학교 환경교육프로그램 참여 ▲놀탄문화 확산을 위한 온, 오프라인 홍보대사 활동 ▲9월 20일 K-놀탄페스타 참가 등 놀탄(놀면서 탄소중립)을 실천
-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중심 문화복지 실현 - 철산2동 소재 기타스토리 재능나눔 봉사활동으로 그 뜻을 더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7월 11일(금) 오전 11시 30분부터 13시까지 철산복지관 2층 강당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연 행사인 “문화가 있는 금요일” 첫 회기를 성황리에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은 철산복지관이 철산2동을 포함한 각 동(철산1·3·4동·광명1동)과 1:1 매칭되어 동 단위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를 추진하는 사업으로, 주민 가까이에서 통합적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철산2동에서 기타 교육 및 공연 활동을 운영하고 있는 기타스토리(대표 김용호)에서 직접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하여 더욱 의미를 더했다. 기타스토리 김용호 대표는 지역사회에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철산복지관에 직접 찾아와 공연을 제안하는 따뜻한 뜻을 전달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철산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철산2동 지역주민
- 중위소득 120% 이하 체육인 대상… 비인기 종목·행정 종사자까지 자격 완화 - 7월 14일부터 9월 8일까지 접수, 온라인·방문 신청 모두 가능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체육 활동을 이어가는 체육인들에게 경제적 안정을 지원하고, 체육 분야의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인정하기 위해 ‘체육인 기회소득’을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체육 활동을 생계 기반으로 삼고 있으나 정당한 보상을 받기 어려운 현역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자, 행정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체육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지급 대상은 7월 1일 기준 만 19세 이상이며,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체육인 중 개별 기준을 충족하고 개인별 소득 인정액이 중위소득 120%(월 2백87만 416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된다. 올해는 보다 많은 체육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특히 기초·비인기 종목 종사자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현역·은퇴 선수 지도자의 대회 기준과 참가 횟수 완화 ▲체육지도자 요건 완화 ▲행정 종사자 기준 신설 등을 반영했다. 신청은 7월 14일부터 9월 8일까지 8주간 진행한다. 온라인은 ‘경
- 탄소중립 실천 시민모임 ‘1.5℃ 기후의병’, 약 1만 4천400명 시민 참여 중 - 기후행동 상표 등록 완료… 캠페인·교육 등 공공 브랜드로 본격 활용 예정 광명시(시장 박승원) ‘기후의병’과 ‘1.5℃ 기후의병’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민 주도형 기후행동이 법적 보호를 받는 공공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지난 10일 ‘기후의병’과 ‘1.5℃ 기후의병’ 명칭을 특허청에 업무표장(상표)으로 정식 등록했다. 이번 상표 등록으로 광명시는 ‘1.5℃ 기후의병’을 탄소중립 시민 교육,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기후 정책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시민의 자발적인 실천에서 나온다”며 “‘1.5℃ 기후의병’은 그 실천을 상징하는 이름으로, 조례 제정과 상표 등록을 마친 만큼 시민과 함께 더욱 굳건히 기후위기 대응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1.5℃ 기후의병’은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자는 국제 목표에 공감하며,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거나 실천할 계획이 있는 광명시민의 모임이다. 2021년 9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약 1만 4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주차관리팀은 오는 7월 14일부터 광명전통시장 인근 광명동 105-8 일원에 위치한 광명동(전통시장) 지하공영주차장의 운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광명동(전통시장) 지하공영주차장은 지하 1층에 조성된 주차장으로 총 176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부에는 공원 조성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용요금은 기존 광명전통시장 공영주차장과 동일하게 최초 30분까지 800원, 초과 10분 이내마다 300원, 2시간 초과 시 10분 이내마다 500원씩 누적되며 일 최대 상한금액은 없다. 한편 광명동(전통시장) 지하공영주차장은 7월 말까지는 임시운영으로 이 기간동안 무료로 개방되며, 이후 8월 1일부터 상기 요금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일동 사장은 “본 공영주차장 운영으로 광명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접근 편의성을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와 시민행동 놀탄(상임대표 홍석우, 이하 '놀탄')이 10일 ‘놀탄벨트 구축 및 청소년 기후활동가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항공고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 주양찬 교감, 김한수 교무부장을 비롯해 재학생들과 놀탄의 홍석우 상임대표, 주미화 공동대표, 김지영 운영위원장, 이정은 놀탄벨트 TF단장, 문진아 운영위원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환경거버넌스 '놀탄벨트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청소년 기후활동가(놀탄크루) 양성을 위한 지속적 협력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협약의 주요 골자는 ▲지구를 위한 더 큰 연대, 놀탄벨트 프로젝트 추진 ▲청소년 기후활동가(놀탄크루) 양성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 캠페인 전개 ▲사업수행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의 교류 및 협력 등이다. 유형진 경기항공고 교장은 “오늘의 협약은 단순한 서명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놀탄벨트 프로젝트는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큰 계획이기 때문이고, 나아가 양 기관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 성장해 나가겠다는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형진 교장은 또한 “우리의 약속이 지속적
-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 대상 국제성취포상제를 통한 청소년 선도율 제고 및 재범 예방 목표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은 2025년 7월 9일(수),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의 긍정적인 사회복귀와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프로그램을 적용, 자아존중감 회복과 자기주도적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선도율을 높이고 재범률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업무협약에는 ▲사회복지법인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본부장 이세열) ▲법무부 범죄예방위원회 광명시지구위원회(회장 전병조)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이대형)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센터장 권구연)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진수) 등 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기관별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진행되는 기소유예 청소년 대상 국제성취포상제 프로그램 운영은 단순한 처벌을 넘어, 청소년이 스스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진수 광명시청소년수련관
- 탄소중립 정책 담은 체험형 교육 콘텐츠 개발 - 명문고 1학년 30명, 업사이클센터·햇빛발전소 등 지역 자원 따라 미션 수행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일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명문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광명형 탄소중립 빅게임’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시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교육 콘텐츠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광명시의 탄소중립 정책과 시설을 반영한 체험형 융복합 교육 콘텐츠로 빅게임을 지난해 새롭게 개발했다. 특히 환경, 역사, 문화 등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몰입도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빅게임에는 명문고 1학년 학생 30여 명이 참여해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난 체험 중심 프로그램으로 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졌다. 참여 학생은 “햇빛발전소나 업사이클아트센터 같은 광명시의 탄소중립 시설을 다시 인지하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전 지구적 과제 앞에서 미래세대인 청소년이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일상 속
- 청년위원 50명 위촉… 정책 제안·토론 등 실질적 역할 수행 - ‘청년참여·지원·안정’ 3개 분과로 구성, 2년간 활동 돌입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8일 오후 청년동에서 ‘제4기 광명시 청년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청년위원회는 청년의 시각에서 시정 전반에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시장 직속 자문기구다. 위원들은 2025년 7월부터 2027년 7월까지 2년간 토론과 정책 제안, 신규사업 검토 등 실질적인 참여에 나서며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제4기 위원회는 당연직 3명을 포함해, 직장인, 대학생, 프리랜서, 청년 창업가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청년과 전문가로 구성된 위촉직 47명까지 총 50명으로 꾸려졌다. 청년위원회는 ‘청년참여’, ‘청년지원’, ‘청년안정’ 등 3개 분과로 운영하며, 분과별 활동으로 청년의 현실적인 목소리와 정책 전문성이 균형 있게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위촉식은 위촉장 수여와 함께 공동위원장과 부위원장 선출, 광명시 청년정책 소개 순으로 진행했다. 이어 열린 첫 회의에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청년의 날’ 축제를 주제로 청년위원들이 명칭 선정과 홍보
- 철산복지관,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아파트 경로당 중심 공동체 활성화 사업 추진 - 철산3동 지역 특성을 반영해 입주민 주도의 여가문화 및 주민문화 형성 도모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7월 3일(수),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의 일환으로 철산3동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와 ‘철산 푸르지오 하늘채 아파트’ 경로당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시작하였다. 본 사업은 ‘2025년 광명시 생활사촌 공동주택 공동체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11월까지 운영되며, 총 40여 명의 입주민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광명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은 복지관이 지역으로 다가가 동의 특성과 주민 삶을 반영한 주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8개 아파트가 밀집한 철산3동의 특성을 고려해 아파트 중심의 공동체 활성화 모델을 기획하였다. 이번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사업은 2024년에 경로당 어르신들을 만나며 확인된 욕구와 관심사를 토대로 구성되었다. 센트럴푸르지오 경로당은 친환경 공예를 주제로 한 ‘한마음 환경모임’을, 하늘채 경로당은 난타 활동 중심의 ‘신난타! 동아리’를 운영하며, 노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