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2020년 6월 23일(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상황실에서 광명14R구역 공사현장 주변 안전한 통학로 확보 협의체 구성을 위한 사전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및 경영지원과장, 사무관, 팀장 및 업무 담당자와 광명남초등학교 교감, 녹색어머니회 광명시 연합회장 및 광명남초등학교 회장, 광명경찰서, 14R구역 조합장 및 광명14R구역 공사현장 시공사 등 관련자가 참석하였다. 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 13일 교육지원청 담당자, 조합, 시공사, 광명시청과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하였으며, 6월 4일에는 교육지원청, 광명남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2차 현장점검을 실시하였다. 6월 18일에는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가 최종 현장점검을 실시하였고, 이날 회의에서 공사차량 출입로, 공사차량 운행 구간, 운행 시간, 통학안전 보호를 위한 조치 사항 등에 대한 점검 결과를 함께 공유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였다.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조합 및 시공사에서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학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하였으며, 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현장을 점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기관인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센터장 안미선)이 공부방 꾸밈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되어, 기존의 교육장을 대폭 개선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안정적이고 쾌적한 학습공간을 제공하게 됐다. 공부방 꾸밈사업은 ‘(재)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국민재단’이 주관하고 ‘신한카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의 후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꿈드림을 이용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학력취득을 위한 검정고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500여권의 도서가 비치된 공간에서 맘껏 책을 볼 수 있게 됐다. 센터는 23일에 개관식을 갖고 7월 초부터 새롭게 꾸며진 학습공간에서 2차 검정고시 특강반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광명시에서 설립하고 광명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전문기관으로 학업지원, 무료건강검진, 급식 및 교통비 지원, 인턴십, 문화예술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이 23일 교육지원청의 청렴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자 청렴동아리‘청렴하군(群)’주최로「청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출근시간을 이용하여 청직원 및 민원인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손소독제를 청렴홍보 물품으로 배포하였으며, 청렴 내실화를 위해 기관장 및 경기도의회 유근식 교육의원 등 모든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 이번 청렴캠페인은 ‘청렴 소통의 날’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행사였으며, 광명교육지원청은 매월 1회 ‘청렴 소통의 날’을 운영하며 청렴캠페인, 상호간 존댓말 쓰기, 기관장 청렴방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렴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한 교직원은 “출근시간 캠페인을 통해 청렴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으며 직원 간 인사를 통해 오늘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캠페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광옥 교육장은“앞으로도 다양한 청렴행사를 통해 존중과 배려로 소통하는 광명교육지원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원 유근식 교육위원과 광명시 꿈의학교 대표들은 6월 6일 오후2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사무실에서 ‘경기꿈의학교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안’의 문제점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가졌다. 토론에 참석한 대표들은 김미리 도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경기꿈의학교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안’에서 ‘운영지원단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지역운영위원회가 정한다’는 조항은 실무적으로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운영주체가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 ‘교육감은 학생의 교육활동 지도에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인사가 포함된 사업자의 신청을 제척하거나 또는 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은 모호함이 있다. “사람의 부적절함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내용의 부적절함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고 했다. ‘찾아가는 꿈의학교 사업자는 4년 이상 연속하여 사업을 신청할 수 없고, 동일 사업자에 대한 지원은 5년으로 제한한다’는 조항은 “꿈의학교가 6년째 접어들면서 마을학교로 전문성을 키워나가던 것을 저해할 수 있다. 꿈의학교는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가기도 하고 마을학교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기도 한다. 그래서 지속성과 전문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미리 경기도의원은 이 조례안을 추진하면서
지난 21일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박순덕)는 청소년안전망 제2차 실행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코로나19 응원 메시지 및 청소년안전망 사업 안내를 시작으로 신규의원 위촉식, 지난 회의 시 지원이 결정되었던 청소년에 대한 진행결과 보고, 위기(가능)청소년 8인에 대한 사례 평가 및 실비 복지지원 지급 판정등의 순서로 진행 되었다. 센터의 청소년안전망 관계기관 실무자들이 사례판정 회의에 참여하여 지역 내 위기(가능)청소년에 대한 욕구 파악 후 지원방향 및 멘토링 학습지원, 복지관 연계, 생활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상담, 긴급구조, 자립, 의료지원 등 통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청소년의 복지증진에 도모하며 지역 내 청소년 기관 연계강화를 통해 청소년 대상별 맞춤 지원서비스로 보다 더 전문적이고 다각적인 청소년 상담 및 복지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의 불편함과 위기(가능)청소년의 상담 심리지원이 가능하며 청소년안전망 실행위원회 사례를 신청에 대해 기타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관내 청소년과 보호자를 비롯해 누구나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문의(02-809
지난 5월21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층 강의실에서 “학교폭력, 어떻게 대처하나?” 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와 광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박순덕)가 함께 학교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이날 강의는 코로나19 때문에 소규모로 진행했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황홍구 박사는 현재 튜닝카운슬링센터 소장이며 부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을 역임했다. 디지털 문화가 빠르게 발전하는 현시대에 청소년기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만날 수 있다. 황홍구 박사는 “학교폭력의 가해자 중심 이론과 피해자 중심이론을 설명하며 학생이 피해를 입으면 심리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사건과 사람을 분리시켜야 하며 자존감은 면역력과 같아서 자존감 회복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또 학교폭력에 연관된 학생들이 날마다 조금씩 글을 쓰는 것이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전국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어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언제든 전문 상담사의 상담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경우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를 연결시
코로나19, 복지 사각지대 학생에게 희망과 용기를광명교육지원청 소속 광명초등학교(교장 최경희)가 굿네이버스 경기1본부(본부장 김정미)와 함께 5월 13일 광명초등학교에서 희망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굿네이버스가 전달한 희망장학금은 광명초등학교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에 희망을 전달하고자,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여 전달하였다. 김정미 굿네이버스 경기1본부장은 “이번 희망장학금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복지사각지대 학생에게 잘 전달되어, 건강하게 성장해야 하는 아이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며 마음을 전하였다. 한편, 광명초등학교는 굿네이버스와 연계하여 매년 희망나눔 저금통 기부, 희망 편지쓰기, 학교폭력예방, 교통안전 캠페인 등의 활동에 참여하여 주변 이웃에 대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으며, 타 기관에서의 장학금 혜택도 찾아보며 광명초등학교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광명·시흥 지구 교육전문위원장으로 지역 사회 복지 활동을 실천하는 광명초등학교 최경희 교장은“앞으로도 광명초등학교 학생들이 나눔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노력
최근 ‘민식이법’ 시행으로 어린이 교통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집 앞에서 학교까지 안전한 어린이 통학로’ 조성을 위해 올해 12가지 추진과제를 설정, 총 71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박일하 경기도 건설국장은 7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안전통학로 조성계획’을 밝혔다. 이번 계획은 올해 3월 25일자로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것과 관련, 어린이들이 교통사고 걱정 없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목적을 뒀다. 박일하 건설국장은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인프라 확충에서부터 의식개선, 먹거리 안전까지 종합적이고 강도 높은 정책 추진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도는 올해 ‘어린이 등하굣길이 안전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통학로 안전시설 대폭 개선’, ‘교통안전 의식 개선’, ‘학교 주변 유해요소 제거’ 등 3대 분야 12개 과제를 추진한다. 사업비는 각각 512억 원, 176억 원, 24억 원씩 총
광명교육지원청 소속 철산초등학교(교장 송민영)에서는 제98회 어린이날을 축하하기 위하여 지난 5월 1일(금) 교장, 교감 2명, 교사 7명이 참여하여 「철산초 어린이 헌장」을 촬영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실시로 가정에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어린이날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의미로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을 초등학교에 맞는 어휘로 수정하여 학교 곳곳을 배경으로 촬영하였으며 5월 4일(월) 학교 유튜브 채널에 탑재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시청하도록 했다. 3학년 우○○ 교사의 어린이날 축하 노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시작된 영상은 아이들이 없는 텅빈 교실을 배경으로 불러 교직원 및 학생, 학부모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축하 노래가 끝난 뒤 이어진 「철산초 어린이 헌장」 영상은 총 10개 항으로 되어있는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 내용을 초등학생에게 맞는 내용으로 수정하여 보건실, 급식실, 도서실, 유치원 교실 등 학교 곳곳을 돌며 촬영하여 제작했다. 교장, 교감 2명이 학생들 눈높이 맞는 귀여운 분장과 목소리, 동작을 하며 영상 제작에 참여하였고 이외에서 보건교사, 유치원교사, 영양교사, 부장교사, 방송담당 교사 등 다양한 학교 교직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은 27일 2019회계연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결산검사는 예산 심의와 더불어 집행부에 대한 재정 감독 기능의 하나로, 경기도의회에 결산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회계전문 지식이 풍부한 검사위원들이 사전 검토하는 검증단계이다. 검사위원은 교육위원과 도의원을 포함한 경기도의회에서 선임해 위촉한 회계사, 세무사, 시민단체소속, 재무전문가 6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심도 깊은 검사를 위해 직접 광명교육지원청을 방문하여 현지검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검사위원들은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 집행내역, 결산서, 채권, 공유재산, 물품내역 등 광명교육 재정운영의 전반을 확인하고 예산집행의 건전성과 적정성, 효율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결산검사를 통해 광명교육지원청 2019 회계연도 예산운영의 성과를 평가하고 분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광옥 교육장은 “결산검사를 통하여 앞으로도 교육정책의 목적에 맞도록 예산을 합리적으로 편성하고 책무성을 가지고 적정하게 운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점형 꿈의대학 7곳 39개 강좌 개설 경기도광명교육청(교육장 김광옥)은 4월 22일부터 5월 4일까지 3차에 걸쳐서‘2020 경기꿈의대학 1학기 수강 신청’을 받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개강 후 2회차(4시간)까지 쌍방향 온라인 수업 운영하고 6월 15일부터 오프라인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나 6월 14일까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온라인 강좌 운영 기간을 확대한다. 광명 경기꿈의대학은 대학․기관의 강사가 지역 지정 시설로 찾아가는 거점형 꿈의대학으로 서울대를 비롯한 9개 대학 및 현대건설 등 2개의 기관이 참여하여 39개 강좌를 개설하였다. 다양한 꿈의대학 강좌는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력과 진로개척 역량 신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학생중심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개설된 강좌 중에서 본인의 적성이나 흥미에 따라 자발적으로 3개 강좌까지 수강신청 할 수 있으며 모든 강좌는 무료수강이 원칙이다. 경기꿈의대학 강좌 수강을 희망하는 도내 고등학생은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경기꿈의대학 홈페이지(http://udream.goe.go.kr)에서 1인당 최대 3강좌까지 수강 신청할 수 있다. 지역별 수강 제한은 없지만,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옥)이 월드비전 경기서부지역본부(본부장 장민권)와 17일 오전 10시 30분 광명교육지원청 소통실에서‘학생의 건강한 성장·인성함양을 위한’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은 광명지역 내 위기에 처한 아동지원과 관내 학교와 함께 아동의 영양 및 정서적 지원을 위한‘아침머꼬’조식지원사업을 연계하여 학생들의 학교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아침머꼬’조식지원사업은 매일 따뜻한 아침식사를 제공하여 학교 내 행복존(Zone)을 구축, 심리정서적 지원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두 기관의 상호 협력을 통해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세계시민의식 함양 교육활동과 체험프로그램, 그리고 각종 캠페인 등의 나눔활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김광옥 교육장은“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더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랑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