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8일 안전한 먹거리와 학교급식에 관심 있는 시민·학부모 21명을 친환경급식 지킴이단으로 위촉했다. 친환경급식 지킴이단은 시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조직으로,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 공급업체의 위생 점검, 친환경 급식 홍보 등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한 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친환경급식 지킴이단 공개모집을 진행했고, 선발된 21명에게 이틀간의 예비자 교육을 진행한 후 이날 열린시민청 바른 식생활 교육관에서 위촉식을 가졌다. 친환경급식 지킴이단은 향후 2년간 학교급식 위생 점검, 홍보 활동뿐만 아니라 학교급식 가공품 업체와 친환경 농산물 생산지 견학, 친환경 식재료 시식과 조리 활동 등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활동도 하며 친환경 학교급식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종한 도시농업과장은 “친환경급식 지킴이단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한 끼를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친환경급식 지킴이단의 적극적인 활동이 학교급식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고,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학교급식 발전과 학생 건강 증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이 함께 자원순환의 개념을 배우고 실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는 지난 17일과 24일 인생플러스센터 강당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자원순환 교육’을 운영했다. 1차 교육에서는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재사용·재활용의 개념을 다뤘으며, OX 퀴즈를 활용해 올바른 분리배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2차 교육은 일상에서 많이 배출되는 재활용품의 사진카드를 활용해 일상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직접 분리배출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폐건전지를 안전하게 배출할 수 있도록 ‘폐건전지 분리배출함 만들기’ 활동도 함께 이뤄졌다. 시는 이번 교육이 단발성 체험으로 끝나지 않도록 오는 8월 22일 ‘에너지의 날’에 참여 가족이 모은 폐건전지를 제로웨이스트용품으로 교환하는 후속 활동도 마련했다. 참가 가족들은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뜻깊었다”, “정확한 분리배출 방법을 배워 유익했다”, “자녀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인 소감을 전했다. 노진남 탄소중립과장은 “가족이 함께 배우고 체험한 자원순환 교육이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반기에도 시민 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광명시지회와 함께 지난 19일과 21일 이틀간 ‘안전전세 프로젝트’ 민관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안전전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관내 부동산 중개사무소 350개소 가운데 48개소를 대상으로 이행 실태를 확인하고, 정책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등 현장 중심으로 진행했다. 특히, ‘안전전세 프로젝트 실천과제’로 제시한 공인중개사무소 종사자 현장 공개, 계약 시 임차인 체크리스트 제공 등 10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점검해 안전한 전세문화 정착을 유도했다. 최미현 민원토지과장은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거래의 핵심 주체로서, 불법 행위 단속뿐 아니라 자율적인 중개문화 개선도 매우 중요하다”며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안전한 부동산 거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안전전세 프로젝트’ 미참여 중개업소의 참여를 확대하고, 재개발·재건축 등 관련 사업 증가에 발맞춰 공인중개사법 위반 여부에 대한 지도·점검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센터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성장한 청소년 3인이 각각 여성가족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광명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다양한 청소년활동 참여를 통해 주도성과 공동체성을 길러온 이들이, 후기청소년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후배 청소년들의 성장을 위해 멘토로 활약하고 지역사회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특히 이번 표창은 5월 청소년의 달을 기념하여 여성가족부, 경기도, 광명시에 모범 청소년으로 추천되어 선정된 결과로, 지역사회 및 청소년 활동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수상자는 여성가족부장관상 최원서, 경기도지사상 김지훈, 광명시장상 이용수로, 세 청소년은 나름청소년활동센터 내 청소년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왔다. 현재는 대학생이 되어 후배들을 이끄는 멘토로서 청소년 활동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이번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영예를 넘어, 지역 기반 청소년 활동이 장기적으로 어떤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 지역 예술인 및 예술교육가 대상 6월 9일(월)부터 매주 월요일 3회 진행 - 5월 22일(목)부터 선착순 20명 모집 (재)광명문화재단(이사장 박승원)은 관내 활동 예술인, 예술교육가 대상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아카데미’사업의 참여자를 5월 22일(목)부터 회차별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예술인 Healing Academy(힐링아카데미)는 6월 9일(월), 16일(월), 23일(월) 총 3일간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진행하며, 광명문화재단 누리집과 홍보자료의 QR코드를 이용해 신청 가능하다. 이번 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 아카데미는 예술인 Healing Academy(힐링아카데미)로 예술 활동에 지친 몸과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심리 상담전문가 강의,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한 간단한 홍보 자료 제작을 배우고, 다도와 컬러테라피로 힐링하며 네트워킹할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예술인 Healing Academy(힐링아카데미)를 통해 창의적 예술 활동과 교육으로 지친 마음을 심리 상담전문가 강의로 치유 받고 건강한 건강한 표현방법을 익히며 발전적 사고와 휴식을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
5월 27일(화), SK슈가글라이더즈(단장 박종혁, 이하 SK 슈글즈)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을 통해 희망성금 500만원을 전달하였다. SK 슈글즈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선수들이 함께 모은 희망성금 500만원을 지역사회에 전달하였다. 본 전달식에는 SK 슈글즈 박종혁 단장, 최승욱 팀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SK 슈글즈 박종혁 단장은 “SK 슈글즈 선수들과 함께 전한 뜻깊은 나눔이 광명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SK슈글즈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SK 슈글즈 최승욱 팀장은 “평소 선수들과 함께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광명에 연고를 둔 구단으로서 이웃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광명에 연고를 둔 SK슈글즈에서 이웃을 위한 귀한 성금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전해주신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우리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SK 슈글즈가 전해준 성금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광명시 청소년을 위한 지원
○ 도, 분당·일산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 승인 완료, 선도지구 사업 추진 본격화 ○ 1기 신도시 정비 탄력과 수원·용인·고양·안산 노후계획도시 정비에도 행정지원 확대 경기도는 성남시 분당과 고양시 일산의 노후계획도시에 대한 정비기본계획을 경기도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27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부천중동, 군포산본, 안양평촌에 이어 도내 1기 신도시 5곳 모두 정비기본계획 수립을 마무리했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이번 정비기본계획은 도시 기능 쇠퇴, 기반시설 노후화, 주거환경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형 도시로 재정비하기 위한 중장기 청사진이다. 경기도는 이번 승인을 통해 도시별 여건에 맞는 정비방향을 제시하고, 1기 신도시 내 15개 선도지구(2024년 11월 선정)를 포함해 특별정비계획 수립이 본격화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 간 경기도는 정비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해당 지자체와 실무협의, 사전자문과 연구회 운영을 통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승인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협의절차는 기본계획을 수립 중인 수원·용인·고양(일
경기도는 청년 노동자의 복지 향상과 중소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6월 1일부터 12일까지 ‘청년 복지포인트’ 지원사업 1차 참여자 1만 명을 모집한다. ‘청년 복지포인트’는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업체, 비영리법인 등에서 6개월 이상,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기 청년에게 연 120만 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연령 기준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이며, 월 급여 359만 원 이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병역의무 이행자는 이행 기간만큼 신청 연령이 최대 3년까지 연장된다. 올해 지원 규모는 총 2만 명으로, 1차(6월)와 2차(8월)에 각각 1만 명씩 선발할 계획이다. 복지포인트는 전용 온라인몰 ‘경기청년복지몰’에서 문화생활, 자기개발, 건강관리 등 다양한 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신청은 6월 1일 오전 9시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 누리집(youth.jobaba.net)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제출 서류로는 근무 확인서, 사업자등록증 등이 있으며, 주민등록초본, 4대 보험 가입내역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는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 활용 시 본인 동의만으로 자동 제출된다.
- 그린 집수리 사업,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으로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 높여 - 단순 외관 개선 넘어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 경기도 더드림 재생사업 공모에 노후주택 에너지 효율 개선 내용 담아 선정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노후주택 에너지 성능을 개선해 탄소를 줄이는 집수리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도시재생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시는 올해 그린 집수리 사업, 패시브 리모델링 사업 등 주거 환경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집수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물리적 개선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과도 높여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그린 집수리 사업’은 15년 이상 된 노후주택 대상으로 주택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비를 50%, 최대 1천5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액 시비로 추진되며, 올해는 5개소를 대상으로 한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156개소를 지원했다. 집수리 시 창호는 에너지효율등급 2등급, 외단열재는 가등급 90㎜, 내단열재는 가등급 50㎜, 지붕 단열재는 가등급 170㎜ 이상의 자재를 사용하도록 해 주택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보일러는 에너지소
하안누리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미숙)는 방과 후 지역사회 내 초등학생부터 중고등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보호, 교육, 지역사회의 연계 등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병설기관이다. 그동안 센터에서는 장기간 사용으로 인해 가구가 많이 노후되었으며, 아동들이 매일 사용하는 개인사물함과 책장의 문이 떨어져 제대로 닫히지 않는 등 안전상 우려가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산의 제약으로 인해 가구 교체는 쉽지 않은 현실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케아 광명점이 진행하는 공간 개선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2025년 5월 사무실과 집단지도실의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이케아 광명점의 따뜻한 지원으로 매일같이 아동들이 이용하는 의자와 책상, 개인사물함 등을 새롭게 정비하고, 장난감과 학습교재 등을 정리할 수 있는 수납장을 설치함으로써 공간의 기능성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번 공간개선을 통해 아동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학습과 놀이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센터 구성원 모두가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27일 오전 중국 산둥호텔 골드홀에서 열린 ‘국제우호도시 포럼’에서 ‘우수 파트너 도시상’을 수상했다. 이번 포럼은 산둥성 주최로, 국제우호도시 간 우호 협력 증진과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광명시는 그간 산둥성 랴오청시가 지난 20년간 활발하게 교류를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을 하게 됐다. 광명시는 랴오청시와 2005년 상호결연을 맺은 후 행정·문화예술·청소년·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간 두 도시는 단순 교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 국제교류단 상호 방문 ▲문화예술단 공연 교환 ▲공무원 상호 파견 ▲랴오청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등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방중 대표단장으로 포럼에 참석한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은 “이번 수상은 광명시와 랴오청시가 지난 20년간 함께 쌓아온 깊은 신뢰와 우정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교육, 기후위기 대응, 지역자산화 등 지속 가능한 발전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두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중 기간 정 부시장을 비롯한 5명의 광명시 대표단은 ▲산둥성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이현우 자원순환과 주무관(지방행정주사보)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가 공동 주관한 ‘2025년 제5회 적극행정 유공 정부포상’에서 ‘근정포장’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주무관은 폐가전 거주 형태별 맞춤형 무상수거, 대형폐기물 전문 선별화 등 폐기물 처리구조를 개선해, 광명시 생활폐기물 총재활용률을 2023년 43%에서 1년 만인 2024년 49%로 대폭 향상시키며 예산 절감과 환경오염 예방에 기여했다. 특히 폐가전 거주 형태별 맞춤형 무상수거는 2024년 전국 최초로 시행된 사업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시민 편의 증진에도 큰 역할을 했다. 기존에는 폐가전 크기와 수량에 따라 배출 방법이 달라 재활용되지 못하고 생활폐기물로 배출되는 등 비효율이 컸다. 이 주무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하고 재활용 전문 업체를 선정해, 공동·단독·연립주택 등 거주 형태에 맞춘 폐가전 수거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전량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개선했다. 이 주무관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도시 실현이라는 광명시 비전에 발맞춰 시민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현우 주무관의 적극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