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이재한)가 제295회 임시회를 앞두고 철저한 사전 준비에 나섰다. 위원회는 8일 제295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부의안건으로 제출된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의 취득대상지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공유재산 취득 현황과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계획안 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점검 대상지는 소하동 공사장생활폐기물 공공선별장 공작물, 일직동 자경마을 경로당 등 2곳이다. 위원들은 현장에서 관련 부서의 설명을 듣고 취득재산의 관리·운영 실태를 확인했다. 이재한 위원장은 "시민의 세금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철저하게 현장 확인을 했다"며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관리계획안을 면밀히 심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제295회 광명시의회 임시회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개회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김정호 경기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국민의힘, 광명1)은 제11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5일(월) 오전, 의회운영위원회로부터 혁신공로패를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김정호 위원장이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으로서 예산심의, 조례 제정, 행정사무감사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통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의정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 결과이다. 또한, 김정호 위원장은 제2·3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으로서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보이며, 특히 예산심의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도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을 다뤄왔고, 조례 제·개정을 통해 도민 편익 증진과 의정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정호 위원장은 “도의회 운영의 중심축인 의회운영위원회에서 의원님들과 함께 의정 혁신을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었던 시간이 제게도 큰 배움이었다”며, “앞으로도 민생 현장에서 답을 찾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예산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정호 위원장은 앞으로도 헌신과 열정으로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매진하여 도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9월 2일(화)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고양시와 수원시에 각각 추진 중인 K-컬처밸리와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의 추진현황 점검을 위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유종상 의원은 경기인재개발원 부지에 추진 중인 경기 북수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 받고 전체 추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면서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포함해 도내 다수의 산업단지가 앵커기업 유치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 유치 가능한 앵커기업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종상 의원은 “앵커기업 유치에 난항을 겪을 경우를 대비한 대체 계획을 수립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유종상 의원은 고양시에 추진 중인 K-컬처밸리 사업의 경과와 향후 계획을 청취하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유종상 의원은 “CJ라이브시티와의 협약 해지 이후 고양시 주민을 비롯한 많은 도민이 경기도의 주요 사업 추진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며, “도민의 알 권리 보장과 신뢰 회복을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업 추진 상황의 공개를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지난 8월 26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제25회 경기도장애인 IT 페스티벌’에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와 KT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2001년 첫 개최 이후 장애인의 정보화 능력 향상과 인재 발굴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로 25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도내 장애인들의 디지털 역량을 넓히고 사회적 자립 기반을 다지는 전통 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올해 대회에는 도내 장애인 300여 명이 참가해 IT 종목, e스포츠 종목, AI 코딩 종목 등 총 3개 분야에서 기량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치열한 도전 속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성과를 선보였으며,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계자들은 이들의 열정과 성취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용성 의원은 “이번 행사는 장애인이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참가자들이 보여준 열정과 도전 정신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주며, 도전의 기쁨과 자신감을 심어준 경험이 향후 사회 진출에도 긍정적인
광명시의회(의장 이지석)가 광명초등학교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한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의회는 2일 광명초등학교 인근 통학로를 찾아 학생들의 통학 안전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는 이지석 의장을 비롯해 김종오 부의장, 정지혜 운영위원장, 이재한 자치행정교육위원장, 시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광명초 주변은 재개발 공사로 보도가 협소해지고 차량 통행이 늘면서 학생들의 안전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학부모들은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교통안전 대책 마련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시의회는 이날 현장 점검을 통해 ▲위험 구간 정비 ▲임시 통학로 확보 ▲안전 인력 배치 등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이지석 의장은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은 무엇보다 최우선”이라며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해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원은 1일(월) 오후 2시, 철산2동 주민센터에서 철산2동 빌라 및 단독주택 지역(이하 ‘빌라 구역’) 주민들과 광명시 관계자, 철산주공10.11단지 재건축 조합장 및 현장소장, 임오경 의원실 심상록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설치 공사와 관련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빌라 구역 주민들은 “집 앞 도로는 주민들의 출입구이자 주차 공간인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도로를 파헤치고 소음과 분진을 일으키며 공사를 시작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이번 인도 설치는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빌라 주민은 철저히 배제됐다”며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원상복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인허가 당시 교통영향평가에서 양쪽 인도를 확보하는 것으로 설계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시공사 측도 “설계에 따른 공사이며 현수막으로 공사 사실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다”며 반발을 이어갔다. 광명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경찰서 등과 협의를 거쳐 다시 설명드리겠다”고 했으나, 주민들은 즉각 공사 중지를 요구하며 언성을 높였다. 결국 안성환 의원은 중재안을 내놓으며 “우선 공사를
경기도의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28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회의실에서 ‘광명 7구역 공동주택 분양’과 관련해 제기된 오피스텔 소유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중재자로 나서 주민대표 및 GH(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합리적 방안 마련을 위한 1차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논의에는 오피스텔 소유주 78세대를 대표하는 임원 5명을 비롯해 주민대표 김재우 위원장, GH 도시공간정비사업처장 및 관계 직원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민 의원은 “광명 7구역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주민과 오피스텔 소유주, 주민대표, GH가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며 “특히, 오피스텔 소유주들도 주민대표 논의·소통 창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주민대표는 오피스텔 소유주의 참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피스텔 소유주 임원 측은 “GH가 공익적 목적을 가진 기관인 만큼 공공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GH는 “종전 가치에 상응하는 보상과 합리적 설계를 위해 범주 안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주민대표 측은 “서로 간 소통을 통해 입장 차이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시흥3)은 30일 저녁 시흥 거북섬 해안데크에서 열린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 제전’ 개회식에 참석해 참가선수들을 격려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시흥시, 시흥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최대의 해양 스포츠 축제로, 30일부터 9월 2일까지 4일간 시흥 시화호 거북섬 일대에서 진행된다. 요트, 카누, 철인3종 등 정식종목과 드래곤보트, 플라잉보드 등 번외종목으로 실시되며,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등 체험종목도 열린다. 김진경 의장은 축사를 통해 “아름다운 시흥 거북섬에서 국내 최대의 해양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이 무척 뜻깊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흘린 선수 여러분의 땀방울이 모두의 가슴에 최고의 결실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대회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종목도 마련된 만큼 많은 국민이 바다와 한층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회도 바다와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해양레저 산업의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회식은 경기도의회 방성환 농정해양위원장, 안광률 교육기획위원장, 이동현·이오수·장대석 의원을 비롯해 전재수 해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