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10월 29일(토)「2022 광명 꿈의학교 성장나눔발표회」를 개최하였다. 광명 꿈의학교 성장나눔발표회는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서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물을 공유하며, 마을교육공동체가 주축이 되어 민․관․학이 협력하여 미래교육생태계 구축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발표회는 전체 두 파트로 구성하였으며, 1부 순서로 ▲오케스트라 ▲한국무용 및 난타 ▲사물놀이 농악 ▲오카리나 공연과 각 꿈의학교 영상을 상영하는 등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이어서 2부 순서에서는 ▲블록코딩 체험 ▲지역사회 현안 토론 체험 ▲친환경 AI 메이킹 작품 전시 등 다양한 작품 전시 및 부스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표회에 참여한 광명 꿈의학교 운영자는“준비하는 동안 때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학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공연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한 해 동안 학생들이 참 많이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관숙 교육장은“오늘 발표회에서 학생과 운영자가 서로 격려하고 보듬어주며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준비해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내년부터 새로운 이름으로 시행되는, 학생 스스로 가치(꿈)을 이루고,
광명교육지원청은 2023년 3월 재개교 예정인 도덕초등학교의 적기 개교를 위해 매주 목요일마다 공사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계획된 공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발생 가능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현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9월 29일 점검은 도덕초등학교 신축공사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원활한 진행 및 적기 개교를 위해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교육과장, 행정과장, 관계부서 담당자 등 10여 명이 직접 방문해 학교 공사 추진현황, 시설 안전 등 증개축 공사 전반에 대하여 점검하고 이후 진행 과정에 따른 교육지원청 준비 내용을 재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도덕초등학교 적기 개교 청신호가 켜질 때까지 면밀하게 공사 현장을 관리하고, 개교 후 발생할 수 있는 하자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안전이 철저히 확보된 시설공사를 거듭 요청하며, 공사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광명교육지원청 류관숙 교육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덕초등학교의 안전한 시설공사 및 2023년 3월 1일 적기 개교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 안현초등학교(교장 전윤경)는 9월 22일부터 14일간 3, 4학년 학생들 390명을 대상으로 광명 소재 블루라군 수영장에서 생존수영 체험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생존수영 체험교육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론 교육으로만 실시했던 것을 3년 만에 체험위주의 현장교육으로 실시하게 되어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기대가 남달랐다. 특히 안현초는 담임교사뿐만 아니라 학급마다 아버지, 어머니 명예교사를 위촉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교육활동을 위해 함께 준비하고 노력한 점이 의미 있었다. 수영장에 도착한 학생들은 지진대피 훈련을 실시한 후, 발차기, 호흡 방법 등 기초 수영교육과 함께 생존 뜨기, 체온 유지 방법, 심폐소생술 등 생존수영 방법을 함께 배웠고 다양한 놀이 활동을 통해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앴다. 이○○(안현초 3학년)은“직접 수영장에 와서 친구들과 함께 수영을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이제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생존수영에서 배운 대로 도와줄 거예요!”라고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의 생존수영 활동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따뜻한 미소로 학생들을 응원하였으며 김○○(안현초 학부모)은 “학생들이 그동안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서초등학교(교장 서준희)는 9월 15일 광명서초 학부모회 환경동아리와 교직원이 함께하는 고추장 담그기를 하였다. 이 행사는 광명시 친환경 학교급식 정책 중 교육활동에 해당된다. 먼저 친환경 학교급식을 위해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에서 협력하여 모든 식자재가 NON-GMO 식품임을 확인하게 되어 학교급식에 대한 신뢰감에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이어서 전통장 만들기 전문 강사의 진행으로 고추장 담그기 비법에 대한 교육을 한 후에 고추장 만들기 체험으로 들어갔다. 특히 우리콩(장단콩)을 사용한 메주가루와 보리싹을 틔워서 낸 엿기름 사용이 중요하였다. 아울러 농도를 맞출 때는 아로니아, 매실, 포도 효소를 선택적으로 넣어 특색있는 고추장으로 만들어 모든 연령층에서 먹기 좋은 고추장을 만들었다. 고추장만들기 과정은 교육-체험-사후 평가 등을 통해서 교육적인 부분, 앞으로 전통고추장을 만들어서 건강한 가정식단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마무리하였다. 아울러 오늘 만든 고추장 일부는 ‘광명마을냉장고’에 기부하였다.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준 학부모회장(유자혜)은“고추장 담그는 비법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삶의 지혜와 요리팁을 배워 유익한 체험이었으며, 고추장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2022년 8월 3일 교육장실에서 도덕초등학교 안전한 적기 개교를 위한 학부모 모니터링단 위촉식을 진행하고 도덕초등학교 공사 현장을 점검하였다. 학부모 모니터링단은 학부모 8명으로 구성되어 2023년 3월 1일 도덕초등학교 개교 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도덕초등학교 증축공사 현장 방문을 통하여 적기 개교를 위한 공사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재개교 업무 추진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점을 점검할 계획이다. 광명교육지원청은 학부모님들의 활동을 도덕초등학교 재개교 추진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날 위촉식 후 도덕초등학교 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콘크리트 타설 주기 및 거푸집 탈형 후 콘크리트 상태 등을 확인하였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도덕초등학교가 적기에 재개교 하기를 바란다. 재개교 후에도 철산주공 8·9단지 재건축정비사업 공사가 계속되는 만큼 아이들이 공사 현장을 통과하여 통학해야 하는 부분이 염려된다.도덕초등학교 공사 상황 점검 뿐만 아니라 통학로 안전 확보 등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학부모 입장에서 열심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류관숙 교육장은 “학부모님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류관숙)은 30일(목) 2023년 경기교육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2022년 해오름 광명 주민참여예산 지역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2023년 예산편성과 관련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6월 10일까지 온라인 등으로 의견을 접수받았으며, 6월 30일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자문위원, 학생,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안내, 2021년 경기도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결과 보고, 2022년 경기도교육청 재정현황 및 주요사업 등에 대해 안내하고 교육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은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 미래교육 사업 예산 편성, △체육복 지원을 포함한 학생 지원금 확대 편성 등 2023년 예산편성을 위한 정책 제안과 경기교육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였으며, 이번 기회로 소통과 참여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 매우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하서호 경기도교육청 광명지역 자문위원은 “간담회 개최를 통해 광명지역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서초등학교(교장 서준희)는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의 소통을 확대하고 학교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하고자 2022학년도 ‘학교방문의 날’을 실시했다. 학교 일상 회복에 따라 학년별 프로젝트 결과물, 학년 단체 예술작품 등 학생들의 학습활동 결과물들이 전시하였고, 공간재구성을 통한 다양한 수업활동 전개를 위해 구성된 교실, 특별실 등을 전면 개방하였다. 아울러 모든 학급과 특별실에서 전개되는 수업을 공개하였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에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질서 있게 운영되었다. 방문 당일인 6월 15일(수)에는 수석교사, 일반 26학급, 특수 2학급, 교과전담수업(과학,체육,음악,영어), 비교과수업(보건,영양,사서)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활동을 학부모들에게 공개했다. 공개수업에는 구성원의 80%이상인 400여 명이 참여하였다. 특히, 자녀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하고, 교사와 학부모가 학생의 성장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자 학습 활동과 수업 태도를 직접 참관할 수 있는 계기를 갖고자 하는 데 의의가 크다. 또한 공개수업을 통해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교생활 및 교육 현장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학교는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동반자이자 협
‘이삭을 줍는다’는 뜻인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의 합성어인 플로깅.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운동에 작년부터 동참하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있다. 하안남초 5학년 학생들은 국어과 <토의하기> 단원에서 더 깨끗한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찾아 보았다. 이 과정에서 작년부터 시작한 플로깅 활동을 올해에도 실천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올해에도 직접 밖으로 나가 가볍게 뛰기도 하고 쓰레기도 주으며 환경 보호를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로 인해 5학년 3개 학급 아이들이 6. 8.(수)~6.10.(금) 3일에 걸쳐 따로따로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아직 어린아이들이지만 급격히 더워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환경 정화 활동에 참여하였다. 또한 이러한 본인들의 노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더 깨끗하고 멋진 동네를 만들기 위해 ‘플로깅 참여 홍보 동영상’을 직접 찍어 유튜브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안남초 박인주 교장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환경교육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의 문제”라며 배움을 실천으로 옮긴 하안남초 아이들을 자랑스러워했다. 미래 사회를 짊어질 우리 아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2022년도 제2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시행 계획’을 10일 공고했다. 이번 검정고시는 8월 11일 시행하며, 합격자는 8월 30일 도교육청 누리집(www.goe.go.kr)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이달 20일부터 실시하며 현장 접수와 온라인 접수로 나눠 진행한다. 현장 접수는 20일부터 24일까지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한다. 다만, 코로나19 유증상자, 자가격리자, 확진자는 온라인 접수 또는 대리 접수를 권장한다. 온라인 접수는 20일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나이스 검정고시 서비스(kged.goe.go.kr)’에서 본인 인증을 거쳐 이용할 수 있다. 응시 희망자 가운데 코로나19 치료나 자가격리가 필요한 자는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할 수 있으며, 관련 사항은 다음 달 29일 도교육청 누리집을 통해 시험장소 발표와 함께 안내할 계획이다. 시험과목은 초졸·중졸·고졸 모두 필수와 선택으로 구분한다. 초졸 과목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필수 4과목과 도덕, 체육, 음악, 미술, 실과, 영어 가운데 선택 2과목으로 모두 6과목이다. 중졸 과목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필수 5과목과 도덕, 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이하 협의회)는 6월 9일(목) 경북 경주 The-K호텔에서 제84회 총회를 개최했다. 주요 내용으로 제83회 총회 결과 보고와 심의 안건 2건, 운영 보고 4건, 기타 협의 1건에 대하여 심의・의결했다. 이어 심의 안건으로 제8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운영보고서를 채택하였다. 그리고 지난 2년간의 운영 평가 및 향후 발전방안에 대하여 자유롭게 협의하였다. 총회에 참석한 시・도교육감들은 임기를 마치는 교육감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지금처럼 학생을 교육의 중심에 두고 교육을 펼쳐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또한 향후 협의회가 더욱 교육자치와 학생교육 발전에 더 진일보한 노력을 해 주기를 제안했다. 그리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교육감 당선인 간담회 개최(안), 국가사무-자치사무 법률 개정 TF 운영 결과, 학교자율성 신장 방안 마련 TF 운영 결과,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참여 협조 등 4건에 대하여 간단히 보고를 받았다. 기타 협의 안건으로 제85회 총회 개최(안)에 대하여 6월 13일 당선인 간담회에서 일정을 결정하기로 하였다. 최교진 협의회장은 제8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오늘 마지막 총회를 개최하면서 그동안 코로나19
경기도 광명동초등학교(교장 유병숙)는 6월 8일 그동안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한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송보송 달콤한 나만의 특별한 케이크 만들기’를 주제로 제과제빵 전문가를 초청하여 생크림 과일 케이크 만들기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일일 파티쉐가 되어 케익만들기를 시작했다. 먼저 나눠준 빵을 삼등분으로 나누고 가운데 생크림을 바른 후 빵의 겉면은 모양깍지와 짤주머니로 모양을 내며 생크림으로 장식했다. 그리고 각 종 과일과 토핑 재료를 데코레이션 하면서 점점 케익의 모양을 갖춰갔다. 케이크 만들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시종일관 즐거운 얼굴로 각자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며 똑같은 재료속에서도 각양각색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케익을 완성해갔다. 달콤함이 가득한 각자의 개성 넘치는 케익을 보며 서로 평가하기도 하고 연신 즐거워하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학생들은 또래친구들과 함께하는 색다른 체험활동으로 특별한 추억을 쌓고 케익이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우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완성한 케익을 각 가정으로 가져가 가족과 함께 나누어 먹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충현초등학교(교장 정경동)는 2022년 2월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환경부와 한화그룹에서 후원하는 미세먼지 줄이기 프로젝트인 ‘맑은학교’ 공모에 선정되어 미세먼지 없는 행복한 교육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맑은학교는 학교 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하여 환경재단에서 주최하고 한화그룹의 사회공헌사업으로 경기도와 서울, 인천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공모, 총 4개교를 선정하였다. 충현초등학교에서는 한화그룹의 지원으로‘맑은학교’ 사업 추진을 위해 겨울 방학 기간인 2월 20일부터 3월 초까지 주말을 이용하여 시설 개선을 마쳤다. ‘맑은학교 프로젝트’는 태양광 판넬, 스마트 에어샤워, 나노 방진망, 벽면녹화, 공기질 측정 및 모니터링 등의 시설 개선 사업과 환경재단과 함께하는 미세먼지 줄이기 교육으로 이루어지며, 학생들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시설 개선 사업으로는 등굣길에 묻은 먼지와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한 스마트 에어샤워 장치를 중앙 현관에 설치하였다. 교실과 옥상 등 교내 5개소에는 실시간 미세먼지와 공기 질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기질 측정장치를 설치하고, 실시간 공기질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