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갤러리 ’햇살‘ 공간을 통하여 2022년‧2023년도에 이어 ’찾아가는 미술관‘을 8월 7일부터 전시 중에 있다. ’찾아가는 미술관‘은 한국예총 광명지회 주최, 한국미술협회 광명지부 주관하며 광명시‧광명시의회의 후원을 통하여 운영되고 있다. 올해 제6회를 맞이하는 해당 전시는 누구나 문화예술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간 지역 내 복지관‧초등학교 등에서 2~3주씩 순회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철산복지관에는 5층 갤러리 ’햇살‘과 1층 로비 공간을 메인으로, 각 층별 로비에 캘리그라피, 동양화, 서양화 등 총 57점의 다채로운 문화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8월 7일부터 9월 3일까지 3주간 만나볼 수 있다. 이미 복지관에는 무더위를 피해 작품 전시 관람을 온 지역주민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찾아가는 미술관‘이야말로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조성된 갤러리 ’햇살‘의 존재 이유에 걸맞는 전시인 것 같다. 형형색색, 다양한 작품들에 집중하는 시간이나마 무더위를 잊으셨으면 좋
- 서울시와 경기도 일대(경복궁, 롯데타워, 고양시 스포츠몬스터 등), 광명시 일대(광명시장, 광명동굴 등)를 투어 및 탐방하며 한국의 문화와 광명시의 역사를 알리는데에 기여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8월 7일부터 8월 10일까지 3박4일 간 광명시의 자매결연 도시인 일본 야마토시와의 청소년국제교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광명시와 일본 야마토시는 자매결연 도시로서 2009년부터 청소년들이 각 국을 방문하여 문화를 교류함으로써 양 국의 우호적 관계 형성에 힘썼다. 이번 2024년 청소년국제교류는 코로나 19로 인해 4년 만에 재개된 교류활동으로 양 국의 큰 기대와 함께 나름청소년활동센터가 주관하여 운영되었다. 8월 7일부터 시작된 청소년국제교류는 ▲1일 차 청소년국제교류 환영식을 시작으로 광명시청소년과 광명소하도서관 탐방했으며, 윷놀이 등 레크레이션활동을 통해 양 국 청소년들 간의 친밀감을 형성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2일 차에는 청소년의 체육·문화교류활동을 위해 고양시 스포츠몬스터를 체험하고, 광명동굴, 광명시장, 철산상업지구를 탐방하며 광명시를 소개했다. ▲3일 차에는 경복궁에서 한복체험을 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롯데타워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대표이사 박성숙, 센터장 박사라)는 청소년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8월 6일과 8월 7일 2일간, 청소년안전체험활동 [생존시그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소년안전체험활동 1일차에는 △재난영화 별 문제 상황 인지 △생존에 필요한 물품 이해 △생존물품 빙고 놀이 등 다양한 재난상황의 원인과 대처방안을 이해하기 위한 안전 교육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2일차에는 경기해양안전체험관(경기도 안산시)에 방문하여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물 적응 호흡법 △선박 탈출 △구조바스켓 이용법 등 해양 재난이 닥쳤을 때, 즉시 위기를 감지하고, 행동하며, 긴급 상황에 대처하는 생존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이연(초5) 청소년은 “실제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고 이론만으로는 이해하지 못했던 해양생존법 을 직접 체험하여 쉽게 터득할 수 있었다.” 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이고 실제상황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
경기도는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평택 바람길 숲 등 도내 6개 도시숲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선정된 숲은 ▲평택 바람길 숲(평택) ▲일산호수공원 도시숲(고양) ▲노송 숲(수원) ▲영흥수목원 도시숲(수원) ▲동탄호수공원 도시숲(화성) ▲상동 호수공원 도시숲(부천) 등 6곳이다. 도는 국민선호도 조사,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등을 평가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도시숲은 기후변화 대응형,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등 총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 기후변화 대응형은 도시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폭염, 도시열섬, 미세먼지 등으로 기후여건을 개선하는 기능을 가진 숲으로 경기도에서는 ‘평택 바람길 숲’이 선정됐다. 경관개선형은 녹지공간을 확충해 심리적 안정과 시각적인 자연경관을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 도시숲으로 고양시의 ‘일산호수공원 도시숲’과 수원시의 ‘노송 숲’이 선정됐다. 주민참여형은 국민들의 도시숲 조성·관리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시숲으로 수원 ‘영흥수목원 도시숲’, 화성 ‘동탄 호수공원 도시숲’, 부천 ‘상동 호수공원 도시숲’이 선정됐다. 이정수 경기도
연령과 계층을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축제가 광명시에서 열린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4 광명마당극축제X제34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이하 마당극축제)’를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광명시민운동장에서 개최한다. 마당극 축제는 ‘광명세상! 신명세상!’을 슬로건으로 시대를 읽는 풍자와 해학의 무대가 펼쳐지는 한 여름밤 공연예술축제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마당극 전문단체인 (사)한국민족극협회(이사장 손재오)가 주최하는‘제34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와 함께 열려 대중적이고 작품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988년과 1989년 제 1, 2회가 서울에서 열린 이후 주로 지역을 순회해 온 ‘대한민국 마당극축제’가 마당극 탄생 50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수도권에서 열리게 된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에서 본격적인 마당극 축제가 열리는 곳은 ‘광명’이 유일하다. 축제의 예열은 광명시립농악단의 길놀이와 서도소리 공연, 광명 시민들의 시민마당극 공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글로벌 스타 밴드 ‘악단 광칠’무대가 뜨거운 축제의 막을 올린다. 3일 동안 광주의 극단 신명과 토박이, 경남 진주의 극단 큰들, 대전의 극단 우금치, 청주의 극단 두레, 제주의 극단
- 경기 민간 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모든공간 31’ 참여 공간 모집 - 공간이 주체가 되어 시민과 문화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 운영 □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생활권 내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권역별 민간 공간을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 주체 성장을 지원하고자 경기 민간 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모든공간 31’ <생기발랄 문화의집>에 참여할 민간 공간을 8월 5일(월)부터 8월 30일(금)까지 모집한다. □ 광명시 소재의 문화 활동이 가능한 민간 공간(공방, 서점, 연습실, 카페, 복합 문화 공간 등) 운영자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에 선정되면 공간별 최대 500만원 예산 규모의 기획 프로그램 지원, 통합 홍보, 공간운영자 역량 강화 및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 <생기발랄 문화의집>은 민간 공간의 커뮤니티성 확장을 통해 ‘시민의 일상’을 지원하고자 광명문화재단에서 2020년부터 자체적으로 운영해왔으며, 민간 공간 활성화의 중요성이 확산됨에 따라 2024년 하반기 ‘모든공간 31’ 지원사업으로 지역 사회 활성화를 위한 지원의 범위를 확장한다. □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시민들이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우리나라 아름다운 숲, 수목원, 정원 등 산림휴양·복지시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산촌여행은 자연속에 머무르며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각 지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관광객의 방문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인구감소 지역의 소멸을 막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자연휴양림은 전국 197개가 운영 중이며 ‘숲나들e’ 누리집(www.foresttrip.go.kr) 또는 앱 ‘숲나들e’에 통해 안내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는 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숲은 전국에 16개소가 있으며 ‘숲e랑’ 누리집(www.sooperang.or.kr)에서 안내하고 있다. 또한 전국에 조성된 수목원 73곳, 정원 150곳,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걷기 좋은 명품숲길 50선 등에 대한 정보는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각 지역에서 조성된 모든 시설은 당일 입장이 가능하며 자연휴양림·산림치유원·숲체원 등은 사전 예약을 통해 숙박도 가능하다. 다만, 국립, 공립, 사립 등 시설별 운영현황이 다를 수 있어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재)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 ㈜릭스스튜디오(대표자 장정욱, 김현준)은 ‘경기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 사업’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1일 광명동굴에서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 경기콘텐츠진흥원 탁용석 원장, ㈜릭스스튜디오 장정욱, 김현준 대표 등 기관 책임자 및 실무자와 제작지원 사업에 선발된 콘텐츠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하는 ‘2024 경기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의 공동 추진, 상호협력관계 구축,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 등이다. ‘지역특화콘텐츠개발지원’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담사업으로, 각 지역 거점기관과 협력하여 고유 지역, 문화유산, 인물 등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 거점기관으로 해당 사업을 맡아 추진 중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경기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 사업의 성공적인 사업 수행과 도 내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시대와 계층을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축제가 광명시에서 열린다. (재)광명문화재단은‘2024 광명마당극축제X제34회 대한민국마당극축제(이하 마당극축제)’를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광명시민운동장에서 개최한다. □ 이번 마당극 축제는‘광명세상! 신명세상!’을 주제로 광명시민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단합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축제는 33년간 우수한 마당극 축제를 운영해 온 (사)한국민족극협회가 공동 주최로 참여하여 대중적이고 작품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광명시립농악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서도소리 공연, 광명시민마당극 공연이 펼쳐지며, 이어 글로벌 스타 밴드‘악단 광칠’의 공연이 마당극 축제의 막을 올린다. 3일 동안 전국 10개 도시 36개 작품이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 “마당극, 거리극 등 공연 관람뿐 아니라 전시, 체험,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여름밤에 더위도 날리고 삶의 활력을 얻고 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8월 17일 마당극패 우금치의‘쪽빛 황혼’ 공연을 제외한 모든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축제에 대한 자세한
- ▶정치, ▶사회・복지, ▶문화, ▶공무원 분야에서 광명시 발전을 이끈 개인이나 단체 - 8월 30일까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회원사에 추천서 제출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정강희, 이하 ‘협의회’)는 ‘제4회 올해의 광명인 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지난 2021년 1회에 이어 올해 4회를 맞은 ‘올해의 광명인 상’은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위해 광명시 발전에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를 시민들에게 추천받아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해 제3회 ‘올해의 광명인 상’ 수상자는 ▷문화 부문 김백근 ▷정치 부문 김용성 경기도의원 ▷사회·복지 부문 위준철(개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단체)이 선정돼 수상의 영애를 안았다. 추천 분야는 ▶정치, ▶사회・복지, ▶문화, ▶공무원 분야이다. 추천인은 광명시의 정치 발전 및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봉사와 나눔을 통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문화 분야의 발전을 이끈 개인과 단체를 각 분야에 맞게 추천하면 된다. 추천인 및 추천 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가진 개인 혹은 단체면, 누구나 추천을 할 수 있다. ‘올해의 광명인 상’에 후보자를 추천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터넷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7월 20일(토) ‘전문 직업인 소그룹 멘토링 – 드림메이커’를 개최 하여, 100여명의 청소년, 청년에게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올해 6년째를 맞이한 드림메이커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특히, 광명시, 광명시의회, 광명시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올해는 광명시 청소년‧청년 대상으로 만나고 싶은 직업인을 수요조사하여 ‘전문 직업인’ 14명을 초청하였다. 광명시 지역사회를 주축으로 활동하는 직업인을 섭외하고자 노력하였으며, 농구선수(前 전자랜드), 마술사(아트리엠), 만화가(이규찬), 메이크업아티스트(가온뷰티), 바리스타(훈스커피랩), 방송PD(MBC), 승무원(대한항공), 약사(광명시약사회), 요리사(마초쉐프), 유치원 선생님(구름산유치원), 기자(광명시민신문), 조향사(페이자이), 제과제빵사(한솔제과제빵학원), 화이트해커(핀시큐리티)가 함께 하였다. 드림메이커는 ▲토크콘서트 ▲소그룹 멘토링 ▲직업체험으로 구성이 되어 참여자의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전문직업인이 본인의 직업에 직접 설명을 하며, 어떻게 하면 취업할 수 있는지, 취업에
□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4년 토요 마티네 시리즈 <김주원의 사색여정 with 소프라노 황수미 ‘선물’> 공연을 오는 8월 17일(토) 오후 3시 광명극장에서 선보인다. □ 2024 토요 마티네 시리즈로 기획된 <김주원의 사색여정 with 소프라노 황수미‘선물’>은 발레리나 김주원과 소프라노 황수미가 함께하는 두 번째 여정이다. 본 공연에서는 황수미 소프라노의 아름답고 깊은 울림이 담긴 목소리로 그녀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 소프라노 황수미는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에서 1위를 수상하며 독일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등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예술인이다. 현재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조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이번 공연은 김주원 예술감독과 소프라노 황수미가 주고받은 편지와 노래, 춤 속에서 현재의 고민과 미래의 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클래식 오페라와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작품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토요 마티네 시리즈는 지난 5월 소리꾼 이자람을 시작으로 ▲8월 소프라노 황수미, ▲10월 무용가 김매자, 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