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된 지 10년 지나 노후된 공원 개선 후 재개방 - 야외무대, 운동기구 등 낡은 시설 교체하고 어린이놀이터 전면 재조성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소하2동 영당말근린공원의 주요 시설개선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고 1일 밝혔다. 영당말근린공원은 인근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활발한 생활권 공원으로, 조성된 지 10년이 지나 노후화된 시설을 지난 2월부터 정비를 시작해 지난 5월 11일 공사를 마쳤다. 잔디마당과 쉼터, 운동 공간, 어린이 놀이터 등 전반적인 시설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주민 커뮤니티 활동과 일상 속 여가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공원 중앙 잔디마당에는 노후된 야외무대와 쉼터를 교체하고 그늘막 폴대를 설치해 주민 모임과 마을 축제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했다. 노후 운동기구와 휴게시설을 교체해 더 쾌적한 운동 환경을 마련했으며, 어린이놀이터의 놀이기구 전면 교체와 보호자 휴게공간 정비로 가족 모두가 이용하기 좋은 공간으로 개선했다. 충현초·고등학교 학생들이 이용하는 통학로도 새로 포장해 등하굣길을 한층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조성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새롭게 단장한 영당말근린공원이 시민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공간이
- 청소년이 직접 기획한 버스킹,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의 장 - 개성 넘친 무대, 초록 손수건과 청소년의 열정이 빛난 철산 원형광장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청소년 동아리의 자율적 기획으로 운영된 ‘2025년 ’좋아서 또 하는 버스킹’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대외활동 참여 욕구를 반영하여 지역 내 공공장소에서 공연과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으며, 버스킹을 통해 나름청소년활동센터와 청소년동아리 활동을 지역사회에 자연스럽게 알리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버스킹은 청소년이 직접 회의를 통해 컨셉과 장소를 기획하고 결정한 것이 특징이다. 참여 청소년들은 행사 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전체 콘셉트를 ‘펑키’하게 설정하고, 초록 손수건을 포인트 아이템으로 선정해 팀별 의상과 홍보물에 적극 반영했다. 장소는 청소년들이 가장 희망했던 철산상업지구 내 원형광장으로 결정되었으며, 이곳에서 청소년의 열정과 끼가 가득 담긴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에는 댄스동아리 1팀, 밴드동아리 7팀, 미술동아리 1팀 등 총 9개 팀이 참여했다. 미술동아리는 자체 제작한 캐릭터의 탄생 이야기를 담은 만화와
- 반려인과 비반려인, 반려동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이색 전시 - 6월 13일(금)부터 7월 20일(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려 □ (재)광명문화재단은 반려동물과의 따뜻한 공존을 주제로 한 전시 <나의 반려(伴侶)에게>를 오는 6월 13일(금)부터 7월 20일(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 이번 전시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활동하는 작가 4인(문경, 키무, 박윤진, 주후식)이 참여하여 반려동물과 나누는 관계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한다. 문경과 키무의 <함께하는 순간들> 테마는 반려동물과의 일상 속 교감을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감성적 표현으로 담아낸다. 박윤진과 주후식의 <보이는 곳 너머> 테마는 반려동물을 독립된 존재로 바라보며‘반려’의 의미를 새롭게 성찰한다. □ 특별 테마 <다시, 함께 걷는 길>은 광명시에서 실제 입양된 유기동물의 사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책임 있는 반려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긴다. □ 전시 기간 동안에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반려동물용 전시존 △펫티켓(Pet-Etiquette)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 광장에서 1,000여명의 광명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광명시가족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기며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놀이체험, 가족참여공연, 다문화 놀이체험, 가족레크레이션 등 가족친화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총 22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가족축제장에는 가족들이 놀이를 통해 화합할 수 있는 ▲가족레크레이션, ▲전통놀이, ▲다문화놀이, ▲친환경 만들기, ▲VR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또한 1인가구지원센터, 광명소방서, 광명아동보호전문기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총 8개 유관기관이 참여하여 즐길거리와 캠페인 등을 실시하여 재미와 뜻깊은 활동을 시민이 함께 할 수 있었다. 행사는 광명홍보대사 ‘고예지’양의 판소리공연으로 가족축제의 문을 열었으며, 이어 공식행사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가정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널리 알리고 있는 이문찬씨, 다문화가정 자녀와 결혼이민자 학습지원활동을 펼친 최영화씨를 비롯하여 다문화이해강사인 이혜린, 가족상담사 윤운하, 다년간 다문화 및 취약계층을 위해 후원한 KB국민은행 철산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센터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성장한 청소년 3인이 각각 여성가족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광명시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다양한 청소년활동 참여를 통해 주도성과 공동체성을 길러온 이들이, 후기청소년으로 성장한 이후에도 후배 청소년들의 성장을 위해 멘토로 활약하고 지역사회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온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특히 이번 표창은 5월 청소년의 달을 기념하여 여성가족부, 경기도, 광명시에 모범 청소년으로 추천되어 선정된 결과로, 지역사회 및 청소년 활동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수상자는 여성가족부장관상 최원서, 경기도지사상 김지훈, 광명시장상 이용수로, 세 청소년은 나름청소년활동센터 내 청소년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스스로의 역량을 키워왔다. 현재는 대학생이 되어 후배들을 이끄는 멘토로서 청소년 활동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이번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영예를 넘어, 지역 기반 청소년 활동이 장기적으로 어떤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 지역 예술인 및 예술교육가 대상 6월 9일(월)부터 매주 월요일 3회 진행 - 5월 22일(목)부터 선착순 20명 모집 (재)광명문화재단(이사장 박승원)은 관내 활동 예술인, 예술교육가 대상 ‘문화예술교육 역량 강화 아카데미’사업의 참여자를 5월 22일(목)부터 회차별 선착순 20명을 모집한다. 예술인 Healing Academy(힐링아카데미)는 6월 9일(월), 16일(월), 23일(월) 총 3일간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진행하며, 광명문화재단 누리집과 홍보자료의 QR코드를 이용해 신청 가능하다. 이번 문화예술교육 역량강화 아카데미는 예술인 Healing Academy(힐링아카데미)로 예술 활동에 지친 몸과 마음에 위안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심리 상담전문가 강의, 스마트폰 어플을 활용한 간단한 홍보 자료 제작을 배우고, 다도와 컬러테라피로 힐링하며 네트워킹할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 관계자는“예술인 Healing Academy(힐링아카데미)를 통해 창의적 예술 활동과 교육으로 지친 마음을 심리 상담전문가 강의로 치유 받고 건강한 건강한 표현방법을 익히며 발전적 사고와 휴식을 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에서는 제33회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의 예선대회 격으로 제24회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를 개최한다. 본 대회는 광명시민회관에서 6월 13일(금)~14일(토) 2일간 진행되며, 5월 19일(월)부터 6월 1일(일)까지 광명예총 홈페이지(www.artgm.co.kr)에서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artgm1991@naver.com) 접수를 받는다. 참가대상은 광명시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이며, 학교 밖 청소년의 경우 광명시에 거주해야 한다. 광명시 청소년 종합예술제는 올해로 24회째 진행하고 있으며, (사)한국예총 광명지회에서 주최·주관하는 행사로써 모집분야는 △음악 (한국음악-성악, 한국음악-기악, 서양음악-합창, 서양음악-관악합주) △무용 (한국무용-독무, 한국무용-군무, 외국무용-독무, 외국무용-군무) △문예 (시/산문), 숏폼 △사물놀이 (사물놀이-앉은반, 농악-선반) △대중문화 (댄스, 보컬, 밴드) 등 5개 부문 총 15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숏폼’종목이 신설되었다. 숏폼 주제는 신청서 접수 후 홈페이지에 공지예정이다. 종목별 최우수 입상자는 제33회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에 광명시 대
5월 23일(금),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좋은이웃들은 파주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인 마장호수와 벽초지수목원을 방문해 일상 속에서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앞으로의 봉사활동에 대한 새로운 동기와 활력을 얻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첫 번째 일정으로 찾은 마장호수에서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진행되었으며, 이어지는 자유 산책 시간을 통해 시원한 호수 풍경과 둘레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 교류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다. 봉사자들은 활기찬 활동과 편안한 산책을 통해 쌓인 피로를 풀고, 각자의 봉사 경험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친목을 다졌다. 이후 이동한 벽초지수목원에서는 아름다운 정원을 자유롭게 둘러보며 자연의 정취를 만끽한 뒤, ‘스칸디아모스 액자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이 체험은 자연 소재인 스칸디아모스를 활용해 자신만의 액자를 꾸며보는 시간으로, 봉사자들에게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휴식의 기회를 제공했다. 좋은이웃들은 작품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성취감과 함께 소소한 즐거움을 느꼈으며, 일상과 봉사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은 “좋은이웃들 봉사자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5년 5월 23일(금), 복지관 내 어르신 재능기부동아리 ‘아리따움’(반장 박덕실, 김영호, 이연자, 이영자, 최승희, 허숙희)으로부터 후원금 300,000원을 전달받았다. 뜨개질 동아리 ‘아리따움’은 어르신 재능기부동아리로, 광명시 노인복지기금을 지원받아 하안·소하권역 내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 예방 및 노인 여가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운영되어왔다. 동아리 활동으로 수세미, 덧신, 목도리 등의 다양한 작품을 직접 제작 후 공정무역 카페에 판매하여 수익금의 일부를 복지관에 기부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축제에 참여해 뜨개질 체험 부스를 운영하여 선배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전달식에 참여한 박덕실 반장은 “복지관에서 1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를 해주어 늘 감사했는데, 그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의 정성이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아리 회원 최승희 어르신은 ”취미가 뜨개질인 노인 여럿이 매주 모여 뜨개질을 하던 것이 벌써 십년이 넘었다. 앞으로도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며 선배시민으로서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을 맞아 경기도가 연인산 철쭉 군락지와 소릿길부터 용추계곡을 품은 생태관광의 명소 ‘연인산 도립공원’ 방문을 추천했다. 연인산(戀人山)은 당초 이름이 없던 산이었으나 가평군에서 공모를 통해 ‘사랑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담아 1999년부터 지금의 이름이 됐다. 2005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데 이어 2018년부터는 경기도가 직접 관리 중이다. 연인산 도립공원은 크게 ▲용추구곡과 명품 계곡길 ▲소릿길 – 감각을 여는 숲길 ▲금계국 정원 – 황금빛 물결의 공간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농장 등 크게 네 가지 매력을 탐방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선 용이 하늘로 굽이쳐 오르며 그림 같은 경치를 수놓았다는 용추구곡과 명품계곡길에는 화전민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화전민터, 숯가마터, 1962년 미군들이 화전민 자녀들을 위해 지은 내곡분교터 등을 만날 수 있다. 명품계곡길은 2022년 4.7㎞계곡에 11개의 징검다리와 작은 출렁다리, 생태해설판을 설치해 연인산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쉼터, 정자 등 휴식 공간을 조성했으며 사계절 환상적인 자연경관이 일품이다. 소릿길은 숲과 나무, 자연의 소리가 어
자동차 무상점검 등을 통해 시민들의 안전운행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영호, 이하 카포스 광명지회)에서는 ‘2025년정비사의 날’을 맞아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하였다. 더불어 얼마전 4월 11일 발생한 신안산선 터널붕괴 사고로 피해를 입은 카포스 회원사업장(기아오토큐KTX광명역점)에 카포스 광명시지회 회원들의 정성을 모은 복구성금을 전달하였다. 2025년 정비사의 날을 맞아 카포스회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체육대회는 애기능농장에서 5월 18일 11시에 안경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윤하영 전무이사(경기도 자동차 전문 정비사업 조합), 노영학 수석부이사장, 최은호 군포시 지회장, 금길남 오산시 지회장, 문상식 성남시 지회장, 박정신 시흥시 지회장, 이지석 광명시의장, 김정호 경기도의원(국민의힘 대표의원), 이재한 시의원, 한상구 이사장 (동부새마을금고), 박재철 회장(광명시 소상공인연협회) 등 카포스회원이 참석했다. 이영호 지회장은 개회 인사를 통해 “매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하나 된 마음으로 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모든 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
- 6월 매주 금요일 저녁, 전통예술로 물드는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 - 전수관 입주단체 광명시립농악단, 광명농악보존회, 서도소리보존회 출연 □ (재)광명문화재단은 2025년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 기획공연 <전수관 금요풍류-세가지 빛깔, 세가지 신명>을 오는 6월 13일(금), 6월 20일(금), 6월 27일(금)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광명전통무형유전수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 이번 공연은 전수관에 입주한 3개 전통예술 단체가 매주 금요일마다 각각의 고유한 전통예술을 무대에 올리며 관객을 신명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 6월 13일 첫 무대는 광명시립농악단이 문을 연다. 시립예술단체로서의 전문성과 예술적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창적인 공연을 선보인다.‘악(樂), 가(歌), 무(舞)’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흥겨운 무대를 만들 것이다. □ 이어 6월 20일에는 경기도 무형유산 광명농악 보유자 임웅수가 이끄는 광명농악보존회가 무대를 꾸민다. 광명농악의 전통적 멋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예술 명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신명나는‘판’을 펼칠 예정이며, 동해안별신굿의 무(巫)굿 가락과 소리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