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2년 하반기를 맞이하여 광명시민회관과 광명극장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한다. 문화예술 나눔으로 공동체와 연대하고‘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지향한다. 특히 이번 하반기 공연은 나눔티켓 운영, 배리어프리 공연 등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여 문화의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2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국비를 지원받아 배리어프리 버전(수어 통역,음성 해설,자막,터치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몸의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현대무용-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의<공상물리적 춤>과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는 이비컴퍼니의 창작국악뮤지컬<안녕,지구>는 각각 10월21일(금)과 11월4일(금) 14시‧19시30분 총 2회씩,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무대를 올린다. 다음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지원으로 3개 작품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가장무도-일상을 위한 일탈> (11월 5일(토) 16:00) ▲테너 김세일의 <겨울 나그네> (11월 26일(토)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8월 13일(화)부터 9월 13일(화)까지 4주간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웃음 습관 조성을 위하여 하안시니어아카데미 열린강좌 ”유쾌Haan 웃음치료 특강“을 진행하였다. 이번 하안시니어아카데미 열린강좌 「유쾌Haan 웃음치료 특강」 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실내외 활동이 제한되고 타인과의 소통 기회가 줄어들어 신체·정서적으로 위축된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제공하기 위하여 특별히 기획되었다. 웃음치료 특강은 조미수 강사(전 광명시의원)가 맡았으며, 8월 13일부터 9월 13일까지 4회기에 걸쳐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웃음치료법과 조개 웃음, 장군 웃음 등 누구나 쉽고 유쾌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웃음기법 등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였다. 웃음치료 특강은 ‘생활습관이 ’나‘를 바꾼다’, ‘웃으면 복이 와요’, ‘웃음이 주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 그리고 ‘나이야~ 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웃음 이론들과 이를 반영한 다양한 웃음 레크레이션들로 구성되어 어르신들의 흥미를 돋웠다. 처음에는 주위의 반응을 살피며 소극적으로 참여하던 어르신들도 회기가 거듭할수록 조금씩 미소가 자연스러워졌으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9월 14일(수) 병아리공원에서 신나는 예술여행과 함께 주민들의 문화 소외감 해소와 여가 욕구 해소를 위해 ”전통공연 어울림 예술제“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신나는 예술여행과 함께 진행되었으며 15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다. 추석 명절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마당극 공연으로 문화예술공연을 재개하였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문화예술공연을 통해 문화복지마을의 기초를 다지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 진행된 공연은 마당극으로 풍물놀이, 민요, 각설이, 뺑덕이와 심봉사, 전국 맹인잔치, 심봉사 눈뜨는 대목 순으로 진행되었다. 마당극 특성상 관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함에 따라 주민들과의 거리와 높낮이,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진행되었으며 새로운 공연 형식에 참여한 주민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공연에 참석한 주민 김완숙은 ”보는데 이해가 잘 되고 재미있었다.“, ”이런 공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으며 주민 김영애는 ”공연을 좋아해서 자주 보러다니는 데 이렇게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색다르니 좋았다.“라고 말하며 오늘 공연에 대한 만족감과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하안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서은경,이하 소하노인복지관)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르신들의 비대면 교육에 대한 욕구에 맞추어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프로그램(이하 방구석아카데미)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방구석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50~60대를 대상으로는 영상,사진 편집 등의 스마트폰 고급기능을 70대 이상을 대상으로는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며 코로나19로 높아진 관광 욕구에 맞춰 랜선으로 떠나는 세계사 과목을 공통 과목으로 개설한다. 방구석 아카데미 프로그램은 광명시 거주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며 9월19일부터 집단별(50~60대/70대 이상)로 각 1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실제 본 프로그램을 이용했던 한 어르신은“처음에는 어려웠지만 거듭 해보니 자신감도 생기고재밌었다”며“주변 지인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은경 소하노인종합복지관장은“주민의 제안으로 추진된 이번 프로그램이 어르신의 비대면 여가 활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나의 노후, 예(藝)! 예(禮)! 예(預)! 2차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광명시의 지원을 통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 중인 어르신문화·체육오락사업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나의 노후, 예(藝)! 예(禮)! 예(預)!」 사업은 지역 내에 있는 문화·체육 시설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코로나로 지친 어르신들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여가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태권체조, 웰빙댄스, 서예, 피아노, 도예, 미술의 1차 활동이 8월 31일로 마무리되었으며, 1차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참여만족도 조사 결과도 긍정평가 100%를 나타낼 정도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실제로 피아노 활동에 참여하신 어르신 한 분이 피아노에 흥미를 가지고 복지관 성인 피아노를 신청하기도 하였으며 8월 16일부터 9월 2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 2차 참여자 모집 또한 어르신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2차 참여 어르신과 학원 대표들이 처음 대면하는 자리로써 태권M아카데미(대표 서용재), 광명 에어로빅YAHA(대표 윤명정), 범계서예연구실(대표 임종국), 잘 가르치는 피아
광명문화원 오리서원(원장: 윤영식)은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강연을 통하여 시민들의 삶을 면밀하게 통찰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2년 <인문학당> ‘다양한 분야와 인문학의 조우’가 오는 9월 20일부터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총 6회 특강으로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강사를 초빙해 진행할 예정이며, 첫 번째 특강에서는 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인 하응백의 <인문학으로 읽는 국악이야기>의 저서를 바탕으로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 특히, 본 강연에서 하응백선생은 ‘시조를 통해 본 조선인의 의식 세계’를 다뤄볼 예정이며, 연산군과 장녹수, 중종반정과 계유정난, 안평대군과 성녕대군 부인 성씨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우리에게 더욱 더 친숙하게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다. 참가 신청은 현재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16일(금) 18:00까지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다.
경기도가 2일 공정캠핑 문화조성을 위해 안전과 위생 기준을 갖춘 ‘경기도 등록야영장’ 689개소에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 야영장업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안전‧위생시설을 설치하고, 야영장 사고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하는 등 관련 법을 준수한 후 등록할 수 있다. 도내에는 전국 2천800여 개 중 가장 많은 689개소의 등록야영장이 있다. 도는 캠핑 문화 확산 속에서 일부 사업자들이 안전‧위생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미등록 야영장을 운영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등록야영장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인증 현판을 제작해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인증 현판을 받은 캠핑장들은 경기도 소유인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을 시작으로 나머지 10월 말까지 캠핑장 입구 등에 인증 현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소란행위와 쓰레기 무단투기 등을 하지 않겠다는 ‘공정캠핑 캠페인’ 사업으로 ▲늦은 시간 소란행위 금지 ▲허용된 지역에서 캠핑, 차박 하기 ▲적정 수준 수수료 및 위약금 책정 ▲불법행위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야영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한 야영장 환경을 조성하고 올바른 캠핑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캠페인을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은 광명의 대표적 위인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광명시민을 표창하는 <제1회 청렴·애민 오리 이원익 시민대상>을 진행한다. 본 표창식은 18세 이상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오는 9.5(월)부터 9.18(일)까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 광명문화원 윤영식 원장은 “지역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시민들을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하여,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정신이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후보자 추천은 오리서원 홈페이지에서 추천서를 다운받아 오는 2022년 9월 18일(일) 18시까지 이메일(ori@orisw.or.kr)로 지원하면 된다.
광명지역언론협의회(회장 기호신)는 ▲문화부문에 김유종 사진작가 ▲정치부문에 김정호 경기도의원 ▲사회·복지 부문에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를 ‘제2회 올해의 광명인 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광명지역언론협의회는 광명지역 정론·직필의 공정한 보도를 추구하는 10개 언론사가 모인 협의회로 골든타임즈(조민환) 광명매일신문(유원배) 광명시민신문(신성은) 광명일보(허정규) 뉴스인광명(기호신) 뉴스팜(김연준) 미디어타임즈(신정식) 선데이광명(김지철) 시사팩트(정강희) 인천일보(장선)가 함께 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은 광명지역언론협의회 ‘올해의 광명인 상’은 광명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한 시민과 단체를 시민들에게 추천받아 선발하여, 그 공로를 치하하고 표창함으로써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광명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공헌하고자 제정됐다.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김유종 사진작가는 사진 분야에서 특출한 활동을 통해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광명지회장을 역임하며 광명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촬영지도위원으로 후학 양성에 혼을 쏟아 광명지역의 예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정치부문 수상자로 선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이머시브 가족뮤지컬 <알피 ALPI>를오는 10월 8일(토), 9일(일) 11시, 15시 양일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알피>는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관객들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이머시브(Immersive) 형태의 관객 몰입형 공연이다. 2019년과 2020년 광명시민회관 지역 상주단체였던 브러쉬씨어터의 작품으로 광명시민회관에서 2019년 초연되었던 <아무것도 없는 왕국>을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알피>는 꿈속을 여행할 수 있는 아이가 꿈속 친구 알피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서로 다른 다양한 장면들이 이어지며 뒤죽박죽 펼쳐지는 꿈속 세계를3D입체영상과 서라운드 음향 시스템으로 구현하여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대 위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며4면이 영상으로 둘러싸인 무대에서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관람한다.이러한 공연 특성으로 회당50명의 관람객만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본 공연은(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2022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 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공연되는 것으로 광명시민회관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9월 2일과 3일 경기도 생태관광거점인 가평군 연인산마을에서 무료 영화 상영을 하고 경품을 제공하는 ‘(포레스트)FOR REST 영화제’를 개최한다.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연인산마을은 명지산과 백둔천 등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농촌체험마을로, 2019~2022년 선정된 경기도 생태관광거점 9곳 중 하나다. 도와 공사는 ‘경기도 권역별 생태관광거점 조성계획’에 따라 도내 우수한 생태자원을 중심으로 관광거점을 조성해 경기도형 생태관광 활성화를 추진해왔다. 경기도는 조성된 거점 9개소를 알리기 위해 오감 마케팅을 기획했는데 이번 영화제는 거점 홍보를 위한 오감 마케팅의 하나로 ‘청각’을 활용한 마을 홍보 행사다. 숲속에서 진행되는 영화제인 만큼 자연 속 편안한 휴식을 주제로 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상영할 계획이다.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 마을 특산물인 사과를 경품으로 받을 수 있는 행운의 룰렛 이벤트가 진행되며, 관람 중에는 마을을 둘러싼 명지산의 풍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잔디 위 빈백(beanbag)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화제 예매는 네이버에서 ‘연인산마을 영화제’를 검색하거나 혹은 경기관광 인스타그램
경기도 인디뮤지션들의 최대 축제인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GIMF) 2022’가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김포 아라마리나 일원에서 개최된다. 경기도와 김포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2’는 지난해 비대면 온라인 형태로 열린 ‘멈추지마 인디뮤직페스티벌’에 이은 축제로, 대면 오프라인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에는 20여 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개된 1차 라인업에는 잔나비, 이센스, 크라잉넛, 애쉬 아일랜드, 너드커넥션, 릴러말즈, 크랙실버, 스프링스, 빌리카터가 포함됐다. 9월 8일에는 축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축제 공식 누리집(www.gimf.co.kr)을통해 2차 라인업을 알린다. 축제 티켓은 8월 29일 오후 4시부터 얼리버드(양일권) 형태로 판매된다. 티켓 가격은 얼리버드 5만 원, 1일권 3만 원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경기도 대표 인디음악인 발굴 오디션인 ‘인디스땅스’ 결선도 함께 진행한다. 인디스땅스 결전 진출팀은 축제 대형 무대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본인들의 노래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인디스땅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대표 뮤지션은 로바이페퍼스(RAW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