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2022 복권기금 아동청소년 방학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 7월 18일(월)부터 ‘대단Haan 1박2일, 드림캠핑’, ‘든든Haan 썸머산타, 드림서포트’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20명의 청소년이 참여하며, 방학 기간을 활용해 심리적,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단Haan 1박2일, 드림캠핑’은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캠핑 여행을 떠나는 사업으로 준비부터 여행이 끝나는 순간까지 자기주도성을 발휘하고, 나아가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든든Haan 썸머 산타, 드림서포트’는 학습비 지원사업으로, 코로나로 장기간 학습 결손, 진로 개발 격차에 노출된 청소년에게 1인 2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새 학년, 새 학기, 그리고 일상으로 전환을 맞아 지난 우리 청소년들이 심리적, 정서적으로 여러 혼란을 겪었을 텐데 이번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자연 속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마음껏 표현하고 충전과 성장이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복지관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5월 7일(토)부터 7월 9일(토)까지 총 5회기에 걸쳐 희망플랜광명센터 청년을 대상으로 자기 이해 프로그램 ”나로서 이해하기 ‘나로독립’“을 진행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전문 심리 검사를 바탕으로 1:1 상담을 통해 개인의 성격 특성, 심리 상태를 심층 파악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로 설계를 돕는 활동이다.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 청년 또는 자기개발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MMPI-2 검사지를 활용하여 보다 심층적인 검사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와의 1:1 개별 심층 상담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회기는 앞선 활동을 마무리하며 ‘나만의 가치관 세우기, 나에게 필요한 변화’를 공유하는 ‘청춘 콘서트’로 진행하였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 청년들은 ”1:1로 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나만의 고민, 장점, 인간관계 등 살아가는 것에 바빠 돌보지 못한 스스로를 알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일상으로의 회복을 맞이하고 있지만, 장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빛의 르네상스_히에로니무스 보쉬’展을7월16일(토)부터8월5일(금)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2022년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되는‘빛의 르네상스_히에로니무스 보쉬’展은 르네상스의 시대 작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작품을 미디어아트,프로젝션 맵핑 등의 융복합 기술을 활용해 재구성한 전시 프로그램이다. 환상적이고 독특한 화풍을 지닌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히에로니무스 보쉬’는 초현실주의의 선구자라 불리는 만큼 현대에도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다.해당 전시에서는 김봄,김은규 미디어아트 및 프로젝션 맵핑 작가가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대표작‘쾌락의 정원’을 포함해 다양한 작품들을 재조명한다. 광명문화재단은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모바일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상시 해설을 제공하며, 1일2회 도슨트가 작품 해설을 진행한다.또한 어린이 관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빛을 주제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특히,전시 오픈 첫날인7월16일(토) 11시에는 참여 작가인 김봄이 히에로니무스 보쉬와 전시 작품들에 대해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해당 전시는 전시 기간 내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여름철 시원한 계곡, 바다와 함께 즐기기 좋은 ‘국유림 명품숲’ 5개소를 추천하였다. 여름철 추천 국유림 명품숲은 ▲ 강원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 숲’ ▲ 충북 단양군 ‘소백산 천동계곡 숲’ ▲ 충남 서천군 ‘희리산 해송 숲’ ▲ 전북 진안군 ‘운장산 갈거계곡 숲’ ▲ 경남 창원시 ‘대장동 편백 숲’ 등 5개소이다. 산림청이 추천한 국유림 명품숲은 모두 계곡이나 바다와 맞닿아 있어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숲에서 나오는 음이온과 피톤치드로 치유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정서적 안정뿐 아니라 쌓인 피로를 풀기에 더없이 좋다. 강원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 숲’은 느릅나무ㆍ피나무 등의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베틀바위 등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답다. 쌍폭포, 용추폭포, 무릉반석 등 계곡을 따라 산행하며 볼거리가 많다. 계곡 옆 시원한 나무 그늘에 앉아 숲을 즐기다 보면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 같아서 이름 붙여졌다는 무릉계곡의 매력을 알게 된다. 충북 단양군 ‘소백산 천동계곡 숲’ 역시 시원한 계곡과 수려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명품 숲이다. 천동계곡은 비로봉에서 발원한 물줄기에 의해 형성된 계곡으로, 물이 차고 깨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된 경기도 우수 공예품 100점의 작품들이 도민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경기도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갤러리808에서 ‘제52회 경기도 공예품 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도 공예품 대전’은 도내 우수 공예품의 판로개척과 공예산업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난 1971년부터 열려온 유서 깊은 행사다. 올해 대회에는 총 28개 시군에서 출품한 목칠 86점, 도자 179점, 금속 34점, 섬유 42점, 종이 50점, 기타 83점 총 474점의 공예품이 접수됐다. 이후 공예품의 품질수준, 상품성, 디자인, 창의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심사를 거쳐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2점, 동상 6점, 장려 10점, 특선 28점, 입선 52점 우수 공예품 총 100점을 선발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이천시 이상길 작가의 금속 공예품 ‘마음 담기’가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단체상’ 부문에서는 대상 1개, 동상 3개 등을 출품한 이천시가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특선 이상 입상자에게는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전국대회인 ‘제52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본선)’의 참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에서는 광명시 취약노인의 안전관리 및 폭염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한‘혹서기 취약노인 보호대책’을 수립하여 폭염 안전확인 및 서비스 연계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7월5일(수)노인맞춤돌봄서비스 폭염 대응실태 파악을 위한 보건복지부 및 경기도 합동점검을 통해 효과적인 안전관리체계 수립 및 적극적인 이행을 확인하였다. 이날 보건복지부,경기도,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및 경기도 노인맞춤돌봄지원센터가 점검에 참여하였으며, 응급상황 대비에 대한 체계적 관리사항을 확인하고,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매년 폭염 및 한파에 대응하여 취약노인의 안전관리와 상황에 맞는 서비스연계를 통해 노인의 문제상황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온열사고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일상생활의 영위가 어려운 취약노인에게 적절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여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역 내 서비스가 필요한 취약노인이 있을 경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으로 문의 및 신청바란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7월23일부터 8월15일까지 광명동굴 야간개장을 실시하고,운영시간을 한 시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무더위로 낮 시간을 피해 저녁 시간대 광명동굴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야간개장 기간에는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9시부터 오후7시까지 동굴을 운영하며 입장권은 관람 시간을 고려해 오후 6시까지 판매한다. 오후 5시 이후에 동굴을 방문하는 경우 온라인으로 야간개장 입장권을 구매하면 입장료를30%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광명동굴 보물탐험전 이용 고객은 광물전시체험관 내부에 숨겨진 복주머니 보물을 찾는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공사 박충서 사장 직무대행은“고객들의 편안하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전 직원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무더운 여름,시원한 광명동굴에서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동굴 야간개장 운영에 관한 사항은 광명동굴 대표전화(070-4277-8902)와 광명동굴 홈페이지(www.gm.go.kr/cv)및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2022년 광명문화재단 세대공감 시리즈로<김용걸의 유럽 발레 여행-모던 발레 갈라>를8월6일(토) 17시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김용걸의 유럽 발레 여행-모던 발레 갈라>는 한국 발레리노의 전설인 김용걸의 안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김용걸댄스씨어터의 모던 발레 갈라 공연이다.다양한 명곡 음악과 창작 발레,그리고 김용걸의 해설이 어우러진 김용걸댄스씨어터만의 특별한 발레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백조’의 음악에 흑조의 이미지와 감성을 안무한<Prejudice>,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에<Romeo&Juliet>작품을 담아‘신부’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비발디의<La Stravaganza>를 다이나믹한 에너지로 표현한 작품 등 여러 테마의 창작 발레를 만나볼 수 있다. 해당 공연을 이끄는 김용걸은1995년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거쳐2000년 동양인 최초로 파리 국립오페라발레단의 솔리스트로 활약한1세대 스타 발레리노이며,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실기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용걸을 중심으로 창단된 김용걸댄스씨어터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테마가 있는 광명(光明)과 걷다의 일환으로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과 함께 광명의 향토 문화 유산을 알리고 자원봉사활동도 할 수 있는‘문화와 봉사가 함께하는 광명(光明)과 걷다’를 6월25일에 진행하였다. 이번‘문화와 봉사가 함께하는 광명(光明)과 걷다’는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사전 모집된6세부터70대까지 가족봉사자40여명과 자원봉사단체 열린모임 광명시민 회원 등은 오리서원에서 광명문화원 소속 문화해설사로부터 오리 이원익 대감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거리에 쓰레기를 주우며 무의공 이순신 장군묘까지 이동한 후 설명을 듣는 것으로 활동을 마무리하였다. 활동에 참여한 조금주 봉사자는‘20년 넘게 광명에 살면서,충현박물관이 있다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원익 대감과 무의공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이번 기회를 통해 광명에 숨은 향토 문화 유산과 숨겨진 위인들을 알아보고 거리 환경정화 자원봉사활동도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다음에도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윤지연 센터장은‘문화라는 테마를 가지고 진행한 이번 광명(光明)과 걷다를 통해 향토 문화유산에 대한 이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 청년예술인들의 창작 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2022년 청년예술인 지원사업<청·바·지>(청년이바라는 예술지원)’에 참여할 청년예술인을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모집한다. 광명시 내 소재(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의 청년예술인(1982년 1월 1일이후 출생자)을 대상으로, ‘[완성형]창작발표지원’과 ‘[과정형]창작준비지원’ 2개 유형의공모를 동시 진행한다. ‘[완성형]창작발표지원’은 문학,시각,공연,다원,문화예술기획,총5가지 예술분야의 작품제작·발표를 지원하며, 기존에 발표된 활동은 지원이 불가하다. ‘[과정형]창작준비지원’은 작품(작업)의 구상 및 탐구활동, 예술가 간 협업 연구 모임, 장르 간 융합 실험 등 3가지 활동 유형을 선택하여 신청하면 된다. 사업에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완성형] 500만원, [과정형] 300만원으로 각각 활동비가 지급되며,전문가의 1:1 멘토링과 네트워킹, 공동자료집 발간 등이 지원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예술인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 신청서서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이메일(gmcfmail@naver.com)로 제출하면된다. 신청서는 7월 5일(화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는 지난4월‘봄 섬’ 선정에 이어 여름과 어울리는‘찾아가고 싶은 여름 섬’15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섬진흥원(원장 오동호)과 함께 사계절별로 어울리는 섬 여행지 선정 이번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15곳은 물놀이로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첨벙섬(4곳),푸른 여름 밤하늘을 보기 좋은 ▴캠핑섬(4곳),뜨거운 여름바다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찰칵섬(4곳),원기회복에 필요한 건강식이가득한▴보양섬(3곳),등4개의 여행 주제에 따라 선정됐다. 먼저,‘첨벙섬’은 수상스키,스킨스쿠버,카약 등 해양 여가 체험시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여름휴가를 맞아 시원하게 물놀이하기 좋은 섬들로 구성됐다. 선정된4곳의 섬은선유도(전북 군산시),울릉도(경북 울릉군),욕지도(경남 통영시),칠천도(경남 거제시)등이다. 특히,군산선유도는 명사십리로 불릴 만큼 넓은 백사장을 보유한 아름다운풍경을 자랑하는 섬이며,올해제3회 섬의 날 행사(8월8일~14일)도개최되어 다양한 축하․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캠핑섬’은 섬 내 캠핑시설 등을 갖춰 가족,연인,지인들과 푸른 여름 밤하늘을 보며 캠핑과 차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어린이 놀이시설과 와이파이 등 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2022년 기획전시로 지역 중진 작가 초대전‘광명의 부장들’展을6월28일(화)부터7월8일(금)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지역 중진 작가 초대전‘광명의 부장들’展은 광명의 시각예술 발전에 기여한 광명미술협회의 역대 지부장6인(문창수,최백란,이호열,이주형,유창호,조현성)의 작품40여 점으로 구성된다.평생 시각 예술 작업을 위해 외길을 걸어온 작가들의 철학과 서양화,한국화,서예 등 다채로운 분야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전통놀이인 농악놀이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문창수 작가의 서양화[신명],사람들이 숭배했던 신물 호랑이를 소재로 초기 한자의 형태를 재형상한 이주형 작가의 서예 작품[호]를 비롯하여 다수의 개인전을 진행하고 각 미술협회에서 자문위원 및 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지역 중진 작가6인의 대표작을 포함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광명문화재단은 신진-청년 작가전에 이어 원로·중진 작가들의 작품을 재조명 함으로써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으며,관람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현장에서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전시는 전시 기간 내 오전10시부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