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설 연휴인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5일 동안 휴장 없이 운영한다고 밝혔다. 개장 및 폐장 시간은 평소와 같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입장권 판매는 오후 5시에 마감한다. 광명동굴은 대신 연휴 다음날인 2월 3일(목)에 휴장한다. 광명동굴은 설 연휴 전 안전한 관람환경 제공을 위해 시설점검 및 환경 정비를 시행하였고, 코로나19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수시 소독과 발열 체크, 관람객 대상 안전 수칙 지도 등 철저한 방역 활동과 점검을 펼치고 있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본부장은 “장기화 된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쳐있는 상황에 광명동굴이 잠시나마 휴식과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며 “광명동굴을 찾는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광명동굴 설 연휴 운영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동굴 대표전화(070-4277-8902)와 광명동굴 홈페이지(www.gm.go.kr/cv) 및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천국제만화축제와 남양주정약용문화제 등이 올해 경기도를 대표하는 우수 지역축제에 선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지역축제심의위원회를 열고 ‘2022년 경기관광축제’ 20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는 ▲고양행주문화제 ▲화성뱃놀이축제 ▲화성정조효문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남양주정약용문화제 ▲안양시민축제 ▲김포아라마린페스티벌 ▲파주장단콩축제 ▲의정부블랙뮤직페스티벌 ▲광주남한산성문화제 ▲광주왕실도자기축제 ▲오산독산성문화제 ▲양주회암사지왕실축제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의왕철도축제 ▲포천산정호수명성산억새꽃축제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 ▲동두천락페스티벌 ▲연천거리문화축제다. 도는 코로나19 지속과 지역경제를 모두 고려해 축제 선정과 지원 방향으로 ‘비대면 방식을 접목한 현장 중심 축제 개최, 축제 현장 방역 시스템 구축 및 안전 강화’를 제시했다. 이에 도내 시‧군으로부터 34개 지역축제를 추천받아 축제 개최계획에 대한 발표평가를 통해 최종 20개 축제를 선정했다. 4월 양평용문산산나물축제를 시작으로 11월 파주장단콩축제까지 총 20개의 축제가 그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 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부천국제만화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2년 광명문화재단 신년음악회-기운생동氣韻生動 공연을 오는 1월 26일(수)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 출범 5주년을 맞이하여 시민들과 함께 하는 첫 신년 음악회인 이번 공연은 일상을 잃어버린 시민과 코로나19에 맞서 고생하는 방역 관계자, 의료진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고자 기획하였다. 우리시대 최고의 명창으로 평가 받는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안숙선을 비롯하여 광명시립합창단, 광명시립농악단, 어쿠스틱 국악 밴드 올담, 연희공방 음마갱깽 등 실력 있는 국악인들과 광명시립단체들이 한 무대에서 흥겹고 감동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KBS 인간극장에 출연하여 많은 사람을 받고 있는 광명시 홍보대사 고등학생 소리꾼 고예지를 비롯해 광명시청소년수련관 여자 댄스팀 에이블까지 광명시의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의 무대도 함께 펼쳐져 더욱 밝고 활기찬 공연이 될 예정이다. <광명문화재단 신년음악회>는 판소리, 설장구, 호랑이의 기운을 담은 사자춤부터 카르미나 브라나, 반짝반짝 작은별, 합창교향곡 외 9곡으로 이루어진 합창 메들리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이 구성될 예정이며 국악방송 ‘바투의 상사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이사장 전범권)에서는 ‘2021년 등산·걷기(트래킹) 국민의식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2021년 등산·걷기(트래킹) 국민의식 실태조사’는 건전한 등산·걷기 문화의 확산을 꾀하고 활동 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2021년 10월 25일부터 11월 1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조사 항목은 등산·걷기(트래킹) 인구 규모 및 활동 빈도, 특성, 소요시간, 인식 및 태도 등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3%이며, ㈜씽크컨슈머에서 조사를 수행했다. 조사 결과 ’21년 등산·걷기(트래킹) 활동 인구는 전체 성인 남녀의 77%인 3,169만 명으로, ’18년도 조사결과(71%) 보다 6% 증가하였다. 등산·걷기(트래킹) 인구를 구분한 결과, 등산 인구는 ’18년도 56.4%에서 8.5% 감소한 1,972만 명(47.9%)이며, 이는 대한민국 인구(5,185만 명)의 38%에 해당한다. 반면, 걷기(트래킹) 인구는 ’18년도 59.4%에서 9.3% 증가한 2,835만 명(68.7%)으로, 대한민국 인구(5,185만 명)의 55%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 결과
수협중앙회는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바다·어촌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을 공모하는 ‘우리 바다 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50주년 기념 사진 공모전 이후 10년 만에 개최하는 이번 사진 공모전은 바다·어촌의 아름다움과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고 바다 환경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목적으로 진행된다. ‘소중한 우리 바다, 아름다운 우리 어촌’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응모 부문은 일반 카메라 부문과 휴대폰 부문으로 나뉘며, 부문별 1인당 3점 이내로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0일(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접수된 작품은 주제 적합성, 창의성, 작품성 등을 기준으로 예비심사와 본심사(온라인 국민 투표 포함)를 거쳐 3월 11일 수협중앙회 및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수협회장상과 상금 700만원을 시상하는 등 모두 50점에 대해 302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향후 온·오프라인 전시 등을 통해 우리 바다와 어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그 가치를 홍보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임준택 수협 회장은 “이번 공모전이 우리 바다·어촌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이 ‘2021년 청소년수련시설 종합 평가’에서 청소년수련시설 5개소(광명시청소년수련관 및 청소년활동센터 4개소) 모두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는 여성가족부 주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주관 하에 실시되었고, 청소년활동 진흥법 제19조의 2에 따라 235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평가는 2년마다 시행하며,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은 3회 연속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되었다. 본 평가는, 청소년수련시설의 운영형태를 파악하여 안전하고 적정한 청소년수련활동을 위한 시설 및 프로그램, 조직·인력 등을 제대로 갖추어 운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종합평가를 목적으로 한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서일동 대표이사는,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관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광명시 청소년들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하며, “열린 마음으로 광명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여 광명시 청소년 행복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에 맞는 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안전망 운영 지자체(시군)합동평가에서 S등급을, 청소년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27일(월) 요모조모 노 쉐프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참여 청소년 영상 후기 공모전 시상‘을 진행하였다. ‘요모조모 노 쉐프’는 평균 80세 이상의 어르신 16명이 정기적으로 모여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이웃을 살피는 선배 주민으로서 역할과 비정기적으로 음식 재능 나눔을 기반으로 청소년들과 교류하며 지역의 웃어른으로 활동하고 있는 어르신 공동체 모임이다. ‘요모조모 노 쉐프와 함께하는 요리교실’은 노쉐프 어르신들이 지역 내 아동·청소년들에게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음식의 레시피를 소개하고 직접 나눔 실천해 볼 수 있도록 권장하는 활동이다. 올해는 6명의 노 쉐프와 80명의 아동 청소년이 3가지 메뉴로 함께 하였다. (▲감자치즈타코, ▲두부유부초밥, ▲사각김밥) 더불어, 영상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부분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올해는 참여 아동 청소년의 소감과 나눔실천결과를 직접 듣는 ‘참여자 영상 후기 공모전’까지 진행되었다. 이번 영상 후기 공모전은 활동소감 내용을 전달력 있게 표현했는가, 감동적이었는가, 유쾌하였는가를 기준으로 노쉐프들이 직접 심사하여 80명의 참여자 중 총 6명이 선발되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은 지난 1년간 광릉숲길에 95만명의 국민이 찾아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광릉숲을 즐겼다고 밝혔다. 광릉숲길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구역인 국립수목원 입구부터 봉선사까지를 잇는 약 3km의 탐방로로 2019년도에 조성되었다. 광릉숲은 광릉숲길이 개설되기 이전에는 걸어서 통행하는 것이 제한적이었으나, 숲길 개설 이후 많은 국민들이 광릉숲의 생물다양성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더불어 정서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 광릉숲길 탐방인원은 2019년 59만명, 2020년 38만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광릉숲길은 걷기 운동으로 건강 관리를 하면서 550여년간 보존되어 온 광릉숲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어 찾아오는 탐방객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금년 광릉숲길을 찾는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숲길의 이용 효과, 보행환경, 전반적인 만족도에 긍정적인 응답률이 약 90%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광릉숲길의 관리방향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탐방객이 이용의 편의성이 낮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자연 원형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관리해야 한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2021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공익형 사업단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의 활동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올 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2월부터 11월까지 총 10개월 간 진행되었으며,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활동 내용을 일부 전환해 진행하며 안전하게 활동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활동 내용으로는 광명시 내 공공시설물을 소독하여 안전하게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공공시설물 소독 사업단’, 유아를 대상으로 자연 교구 전달 및 숲 해설 교육 활동을 진행한 ‘숲 해설가(그린실버) 사업단’, 학교 및 유치원 등에 직접 방문해 방역 및 보조교사 활동을 수행한 ‘방과후돌봄교실보조교사(시니어선생님) 사업단’ 등 총 3개 사업단 140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했다. 특히 11월 말, 활동이 종료된 후 참여자 간담회 및 평가회를 통해 활동에 대한 보람과 참여자 간 관계망 형성 및 소득 창출의 기회를 갖는 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서로지지,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코로나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 내 곳곳에서 사회활동으로 힘써준 어르신들에게 감사하고, 내년에도 안전하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5일 광명동굴 경관광장 주차장에서 ‘2021 광명동굴 크리스마스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연 관람을 위해 12월 21일부터 QR코드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아 선착순 150대의 차량을 선정했다. 사전 예약 첫날 전 석이 매진되어 콘서트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이번 콘서트는 초대형 LED 스크린 2대를 비롯해 화려한 조명을 설치하여 실제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육중완 밴드, 노지훈, 이삼사오 밴드, 튠어라운드가 출연하여 무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관람객들은 각자의 차 안에서 차량 비상등과 휴대전화 불빛으로 호응하고 경적으로 환호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크리스마스에 비대면으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면서 광명도시공사에 고마움을 전했다. 공사 박충서 본부장은 “드라이브 인 콘서트에 보여준 시민들의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광명동굴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태성)은 국민의 안전한 해양활동 지원을 위해 2022년 바다갈라짐 예측시간 등을 담은 책자를 간행하고 무료 배포 이벤트(12월 24일~29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바다갈라짐이란, 간조(저조) 시 주변보다 수심이 얕은 지형이 해수면 위로 드러나 육지와 섬 또는 섬과 섬 사이에 길이 생기는 현상으로, 서해안, 남해안과 같이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지역에서 바다갈라짐 현상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바닷길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바다갈라짐 안내 책자를 간행하여 배포하고 있다. 올해 발간되는 책자에는 바다갈라짐이 발생하는 14개 지역의 일별 바닷길 열림과 닫힘 시각을 소개하고 있으며, 지역별 관광정보도 함께 수록해 바닷길 체험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 실미도, 선재도, 소야도, (경기) 제부도, (충남) 웅도, 무창포, (전북) 하섬, (전남) 화도, 진도, 대섬, 우도, (제주) 서건도, (경남) 소매물도, 동섬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 바뀔 수 있고, 바닷길 체험 중에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광명시 주민들의 환경보호실천 인식 나눔과 주민 주도성 대전환을 목적으로 2021년 9월 16일부터 환경 보호 키트를 제작하여 온라인 인증 형태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캠페인은 AutoLand 광명(기아자동차)의 후원으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지원받아 물, 땅, 불, 바람, 마음 5가지 컨셉의 비대면 환경 캠페인에 참여하여 개인 SNS나 네이버 밴드를 통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20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키트를 활용한 캠페인에 참여하였으며 하안누리 어린이집과 연계하여 환경보호 포스터 그리기도 진행하였다. 그리고 4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하는 ‘에코 갤러리’가 12월 22일(수)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다. 어린이들이 그려낸 포스터 작품과 활동 내용이 담긴 사진의 전시를 통하여 기후 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지속적인 환경보호 활동을 독려하고자 한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어기아차 캠페인을 진행하며 광명시민들의 환경보호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기후위기가 현실이 된 만큼 이를 이슈화 시키고 환경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복지관이 함께하겠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