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정부의 수도권 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 방침에 따라,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8월 19일부터 광명동굴과 국민체육센터를 휴장하기로 결정했다. 단, 광명동굴 외부 편의시설(▲노천카페, ▲푸드코트)은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정상 운영한다. 공사는 지난 2월과 5월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광명동굴을 휴장했으며, 7월 22일부터 전면 재개장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철저히 준수하며 정상 운영해왔다. 그러나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발표와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 불안감이 증폭함에 따라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재휴장을 최종 결정했다. 김종석 사장은 “광명동굴과 국민체육센터를 재개장한지 얼마 안 됐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 증가에 따라 고객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휴장을 다시 결정하게 되었다”며, “고객분들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휴장 관련 정보는 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광명동굴 방문자센터(070-4277-8902), 국민체육센터(02-2610-7360) 대표번호를 통해 가능하다
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서일동) 청소년활동센터는 지난 8.8(토)에 코로나-19로 지친 청소년을 위한 릴레이 응원 캠페인 “청소년! 너희 정말 어메이징☆”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주춤했던 청소년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청소년! 너희는 정말 어메이징☆”은 소하권역-광명권역-철산권역에서 릴레이로 진행되었고, 광명시청소년재단 서일동대표이사와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 광명시의회 박성민 의장, 박덕수, 이일규, 이주희, 이형덕 의원이 참석하여 광명시 청소년들의 응원에 힘을 더했다. 또한, 광명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광명시생명사랑단, 광명시의용소방대는 행사 중 소독․방역을 진행하며 코로나-19예방 수칙을 준수한 릴레이 응원활동이 되도록 도왔다. 앞으로 광명시청소년재단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청소년의 주체적 참여를 도모하고 활동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서일동) 해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이진수), 오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김난영), 나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정정은),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지난 7일과 8일 ‘청소년이 문화배달 갑니다! youth culture Delivery [Be & 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지친 학생과 학부모들을 응원하고 관내 사회적협동조합 및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광명 시민분수대 앞 공연장, 디딤청소년활동센터, 광명6동 우리어린이공원, 광명교육지원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청소년과 지역예술가, 사회적협동조합의 다양한 문화공연과 사회적협동조합, 소상공인과 함께 준비한 여름 간식 꾸러미를 제공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학교생활을 해낸 청소년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이 행사가 자그마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광명시청소년재단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다양한 청소년활동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어르신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마스크 분실방지 목걸이 4,000개를 제작하여 8월 6일 (사)대한노인회 광명시지회(지회장: 박종애)에 전달하였다. 마스크 분실방지 목걸이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속 가족봉사단 25가족 72명이, 7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16일 동안 참여하여 제작하였다. 활동에 참여한 김가원, 변선우(하안북중학교1학년) 학생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하며 만들기에 참여했는데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족과 함께 활동하며 얘기도 많이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연 센터장은 “가족봉사단이 활동에 참여하며 자원봉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 간 유대감이 향상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센터는 앞으로도 분실방지 목걸이를 필요로 하는 대상층을 발굴하여 지속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박종애 지회장은 “마스크 분실방지 목걸이 제작에 참여해준 가족봉사단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어르신들이 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서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에서는 코로나19로 장기간 영양섭취의 불균형이 있는 어르신에게 건강식 제공과 식료품을 전달하는 ‘오천원의 행복’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오천원의 행복’ 캠페인은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코로나19로 인해 복지관 무료경로식당의 장기간 운영중단으로 영양 상태의 불균형이 우려되어 어르신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캠페인 모금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광명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광이어린이집, 사회복지실천과 교육연구소 등 다양한 지역 기관과 주민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뤄졌다. 이번 건강식 및 식료품 제공은 ‘오천원의 행복’ 캠페인의 후속 활동으로 지역 내 어르신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침체 된 지역 내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복지관 인근 골목상권과 결합하여 4차례 걸쳐 총 125명의 지역 내 어르신에게 건강식을 제공하였으며, 복지관 직원의 가정방문을 통한 식료품 제공과 안전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였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상황에도 캠페인에 대한 관심과 참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캠페인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총재 김의겸) 10지역(광명)은 2020년 7월28일(화) 14:00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동 금융복지센터 3층 대강당에서 ‘10지역 부총재 이.취임식’을 개최하였다. 이날 이.취임식은 지난 1년 10지역을 위해 봉사한 전병조 부총재가 이임하고, 앞으로 1년동안 10지역을 이끌어갈 김영일 부총재가 취임하는 축하의 장이었다. 이.취임식 행사는 10지역 2지대 안세희 위원장과 광명스마일라이온스클럽 이정숙 회장의 사회로 김의겸 354-B지구총재, 박승원 시장, 박성민 시의장, 정대운,김영준,유근식 도의원, 이일규,이형덕 시의원, 광명,스마일,희망,중앙,제일,청운,청솔라이온스회장과 회원과 많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임하는 전병조 부총재는 “그 동안 10지역 모든 라이온들과 함께 지역사회 밝은 희망을 전달하며 봉사해온 열정에 힘입어 부총재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며 마칠 수 있었다. 함께해준 10지역 라이온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또 임기동안 이루지 못한 사업들은 새로 취임하는 부총재와 함께 지역사회의 희망의 등불로 채워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일 부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오늘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10지역 이.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 운영위원들과 회원들은 지난 7월24일 오후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사무실에서 광명을 양기대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함께한 회원들은 지역에서 교육 활동가로 참여하면서 불편한 점들을 건의했다. 또 지역에서 마을교육공동체와 마을공동체 활동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여건조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대로 된 교육이 자리를 잡아가는데 있어 지역의 교육 활동가 역할이 중요하고, 그 활동가들의 애로점이나 정치인들의 협력에 대해 소통하기 위한 이날 간담회는 뜻 깊은 만남이었다. 양기대 의원은 “2004년 1월부터 16년 반을 광명을에서 정치를 했다. 이제는 학부모 중심으로 지역정치를 하려고 한다. 구름산 초등학교 앞에서 녹색어머니를 하시는 분들이 뙤약볕 아래서 교통을 서야 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형 파라솔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치는 권력이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을 주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주장을 하면 그것을 해결하고, 국회의원으로 하고 싶었던 일을 과감히 추진하겠다. 마을교육활동가, 학부모, 지역주민 등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7/15일(수)~7/17일(금), 7/20(월)~7/24(금) 총 8일간 골목상권 3곳과 결합하여 복날 맞이 어르신들의 여름철 원기회복을 위한 ‘활력 충전! 쿨한 여름!’ 복날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복날행사는 13년째 후원해주시는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의 제안으로 코로나19인 상황 속에서 정서적 외로움을 겪고 계시는 어르신들께 건강식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비접촉 형태’ 방식으로 전환하여 진행되었다.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35대 김사호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르신들은 외출을 거의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번 복날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정서지원과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동네 상권을 활성화 하고자 한다.“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이에, 복날추진위원단과 (구성원: 철산4동 주민단체 6개,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비접촉 형태의 건강식 제공’ 방안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였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상권 결합, ▲정서적 지지를 위한 10인 이하 소규모 그룹 식사 및 ▲안부를 묻는 편지 전달, ▲위생수칙을 잘 지키기 위한 손 소독 티슈 전달’ 등의 행사 내용을 구성하였다. 이번 복날 행사는 철산2
이케아 광명점에서는 7월 20일~21일 양일 간 지역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광명시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 공간 나눔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날 공간 나눔 활동은 이케아 광명점에서 실제 판매되고 있는 가구와 원예물품을 활용하여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어르들의 휴식공간을 “이케아존” 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공간 나눔 활동에 참여한 이케아 광명점 임직원들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이케아라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 취지에 맞게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리모델링 할 수 있게 되어 보람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고민이었는데, 이케아 광명점과 함께 공간 나눔 활동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계와 나눔 활동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롭게 리모델링 된 소하노인종합복지관 4층 로비 공간 사진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http://gmsenior.or.kr) 또는 페이스북(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업로드 되어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오랫동안 정기총회를 가지지 못했던 철3사랑회가 7월 20일 금천가든에서 모임을 가졌다. 철3사랑회 손대홍 회장의 임기가 끝났음에도 모임을 가지지 못해 회장 재임이냐 새로운 회장 선출이냐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러다 보니 새로운 사업계획이나 추진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거리두기와 방역규칙을 지키면서 모임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날 모임에서 손대홍 회장의 재임을 추인하였다. 손대홍 철3사랑회장은 “다시 중책을 맡겨주셨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활동을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은 누군가를 위한 나눔을 실천했을 때인 것 같다. 앞으로 철3사랑회가 지역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등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영 동장은 “철산3동은 광명의 중심상권이 형성되어 있고, 재건축이 완료되면 아마도 광명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동이 될 것이다. 그만큼 다른 동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손대홍 철3사랑회장님을 비록한 회원분들께서 지역을 위해 앞장서 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했다. 철3사랑회는 철산3동의 전,현직 단체장과 단체원들이 지역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광명시지부(광명시공무원노조) 게시판이 시끄럽다. 많은 인원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자신의 의사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이다 보니 이런저런 글들이 올라오는 것은 이해 할 수 있다. 그런데 근래에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많은 공직자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곳의 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수위를 넘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자유게시판이란 장을 빌려 고발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문제는 올라오는 글들이 사실이라면 광명시 공직사회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적으로 훨씬 곪아있는 것이다. ‘세기도 힘든 많은 한양대 출신 아니면 경기도 충청도 실세 보좌진들 그중의 최고봉은 순실이 역할’ ‘그리고 그 밑에 바짝 붙어서 옆방 들락날락하면서 노조와 결탁해서 직원 괴롭혔던 퇴직부시장’ ‘현재까지 애인 있는 국장’ ‘징계먹는 국장’ ‘밑에 직원이 그만둔다고 해도 대답없는 국장’ ‘시장 눈치만 보는 국장’ ‘제2의 전0자를 꿈꾸는 과장’ ‘인사를 좌지우지 할 정도의 실세 인물이 있는 지금의 영웅들’ 위의 인물들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이라면 광명시 행정의 난맥상이 도를 넘었다는 얘기다. 여기에
- 양 기관 자원봉사 거버넌스(민관협치) 실현을 위해 지역사회 네트워크 강화 - - 광명시자원봉사센터-하안3동행정복지센터 간 자원봉사 접수창구 활성화 제1호 사업 추진 - 광명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는 7월 9일 동장실에서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지역주민의 건강한 사회참여를 통한 자원봉사 참여 문화 확산과 지역복지 향상을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광명시자원봉사센터-행정복지센터 간 자원봉사 접수창고 활성화 제1호 사업으로 추진됐다. 업무 협약식은 동장, 자원봉사 센터장, 하안3동 나눔누리터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씀, 협약내용 소개, 협약서 서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협약기간은 협약일로부터 2년이다. 업무협약으로 양 기관은 하안3동나눔누리터의 지역복지활동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및 활동처 제공, 하안3동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자 연계, 지역 주민의 자원봉사 참여 및 재능기부 활성화 사업을 위한 공동 노력 등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자원봉사센터 윤지연 센터장은 “이번 협약식은 7개 거점 나눔누리터 가운데 맺은 제1호 업무협약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앞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