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오후 4시 30분부터 광명동굴 경관광장 주차장에서 ‘2021 광명동굴 크리스마스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개최함에 따라 콘서트 관람을 위한 사전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2021 광명동굴 크리스마스 드라이브 인 콘서트’는 각자의 차 안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고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비대면으로 관람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공연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콘서트는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40분까지 진행되며 육중완 밴드, 노지훈, 이삼사오 밴드, 튠어라운드 총 4팀이 출연하여 크리스마스를 수놓을 예정이다. 관람 신청은 오는 21일 화요일부터 23일 목요일까지 광명동굴 홈페이지 QR코드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광명도시공사 박충서 본부장은 “드라이브 인 콘서트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광명동굴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사는 출연진 및 관객 코로나19 음성 확인 및 차량과 무대 방역을 철저히 하여, 관람객 안전에 최우선을 기할 방침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12월 15일(수)~17일(금) 3일에 걸쳐 공감⋅공유⋅공존 마을 활동 공유회 ‘소통이 있는 박람회’를 진행하였다. 본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발열 체크, 손소독, 거리두기를 지키며 진행되었다. 마을 활동공유회는 1년간의 마을 활동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 증진 및 마을주민들과의 교류의 장 마련을 위해 소통을 주제로 2개의 부스를 운영하였다. 전시부스에서는 마을의 지역주민모임인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스마일모임‘, ’라디오 하안 메아리‘, 푸른마을봉사단’ 영상을 통해 한해의 마을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평생학습마을공동체사업인 하안그린마을에서는 ‘양말목공예’, ‘환경스케치북‘의 활동 물품인 수채 캘리엽서, 가랜드, 동물 매트, 티코스터 등의 전시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체험부스에서는 하안그린마을 회원이 직접 마을 선생님으로 참여하여 3개의 부스로 운영되었으며 ▲캘리그라피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양말목 리스 만들기 ▲정리수납기술 배우기 등 주민에게 배움을 나누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마을주민모임에서는 4개의 팀이 연합하여 마을 소통창구인 ’라디오 하안 메아리‘를 더욱 홍보하기 위해 팟캐스트 구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서울 남산 소나무림을 비롯하여 역사·생태·경관성이 뛰어난 10개소를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15일 신규 지정했다. 2014년부터 숲 나무, 자연물 등 산림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대상을 발굴하여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신규 지정 10개소를 포함하여 모두 80개소가 지정되었다. 이번에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은 △서울 남산 소나무림 △김천 단지봉 낙엽송 보존림 △울진 소광리 대왕소나무 △나주 금성산 야생차나무 군락지 △군산 장자 할매바위 △보성 오봉산 구들장 우마차길 △보성 오봉산 칼바위 마애불상 △봉화 서벽리 항일기념 느티나무 △포항 영일 사방준공비 △임실 방수리 장제무림이다. 산림청에서는 지정된 국가산림문화자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내년부터 접근성, 활용성 등을 고려하여 탐방로 정비,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명소화 사업을 선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 민족의 상징인 서울 남산 소나무림은 일제 강점기 수난과 생육환경악화 등으로 점차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어 앞으로 학계, 관계 전문가, 시민단체 및 서울시와 함께 보전방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복원과 관리를 통해 늠름했던 남산 소나무의 옛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광명시 청소년 50명으로 이루어진 관악기 오케스트라 밴드 <광명청소년음악원> 사업을 운영하며, 지난 12월 3일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인 얼킨(ULKIN)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과 공유회를 훌륭하게 해낸 <광명청소년음악원> 50명의 단원들에게 얼킨(ULKIN) 비니(beanie)를 후원하였다. 얼킨(ULKIN) 이성동 대표는 올해 (재)광명문화재단 청년자생학교사업에서 청년들 멘토로 참여한 인연을 계기로 <광명청소년음악원> 단원들에게 따뜻한 선물과 함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물품을 후원하게 되었다. 또한 이성동 대표는“앞으로 단원들이 다양한 문화예술경험을 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일원으로 자라나길 바라며, 예술 후원 문화에 앞장서는 브랜드 얼킨(ULKIN)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광명청소년음악원> 사업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팀(02-2621-8890)으로 문의하면 된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12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겨울철 설경이 아름다운 충주시 오청산의 소나무 숲을 10일 선정했다. 오청산(해발 652m)은 충북 충주시 산척면과 제천시 백운면의 경계를 이루는 나지막한 산으로, 산정에서 남쪽 사면인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일원으로 국유림 명품숲이 있다. 송강리(松江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자연 소나무(松)림이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계곡과 저수지 등의 수계(水系)가 풍부하여 다양한 동·식물이 분포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우수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이르는 717ha의 국유림 숲에는 낙엽송, 전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백합나무 등의 다양한 인공 조림목이 향후 가치 높은 목재로 활용되기 위해 경제림으로 자라고 있다. 또한 소나무, 참나무류 중심의 자연림과 다양한 식물군락이 인공림과 조화를 이루며 건강하게 숲을 이루고 있고 특히, 겨울철 눈 내린 소나무 설경의 아름다움은 그 어느 곳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 산림청은 이곳 오청산 국유림 명품숲을 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95년)하여 산림도로(林道)를 조성하고 숲가꾸기 등 산림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90년대부터 소나무, 낙엽송, 상수리, 전나무,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오는 13일 오후 3시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광명극장에서 2021 광명 문화도시 시민 공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광명문화재단이 올 한해 문화도시 조성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들을 광명시민과 관계자들이 함께 공유하고, 앞으로 문화도시 추진을 위한 시민의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고자 기획되었다. 광명 문화도시 시민 공유회는 ▲문화도시 추진사항 경과보고, ▲ 광명 문화도시 주요현황 및 방향 공유, ▲ 토크콘서트 <우리가 바라는 문화도시 광명은?>, ▲ 광명 문화도시 시민제안 사업 <문화지음소> 참여자가 직접 준비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토크콘서트 <우리가 바라는 문화도시 광명은?>은 문화디자인 자리 최혜자 대표가 사회를 진행하며 광명시민 2인, 박승원 광명시장, 문화예술전문가(문화컨설팅 바라 권순석 대표, 유알아트 송하원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문화도시 광명에 관한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눠볼 수 있는 장으로 마련하였다. (재)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2021년 시민들과 함께 한 문화도시 사업들을 통해 시민 주도형 문화도시 사업의 가능성을 보았으며, 앞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6일 철산복지관 2층 문화나눔터에서 2021년 철산시니어대학 학과발표 및 전시회를 오픈했다. 이번 학과발표 및 전시회는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어르신들이 철산시니어대학에서 배우고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는 자리이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영상 상영 및 전시 관람 형태로 진행된다. 철산시니어대학 공예학과, 요가학과, 영어학과, 우리글학과, 모바일학과, 숲해설학과, 한문·중국어학과 등 모든 학과가 참여하였으며, 학과별 특색에 맞춰 어르신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 그림, 사진, 시화, 팝송 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과발표 및 전시회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되며, 지역주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처음에는 배우는 것이 즐거워서 시작했는데, 내 작품을 전시하고 관람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뿌듯하다. 좋은 추억을 하나 더 만든 것 같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지역 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며, 이번 기회로 어르신들이 조금씩 건강한 일상회복을 하셨길 바란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난 25일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해설이 있는 온 가족 음악회>를 2021년 광명극장 기획공연 목요상설무대에 마지막으로 광명 시민들의 협조적인 거리두기 관람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에 진행된 <해설이 있는 온 가족 음악회>는 클래식 공연을 광명시민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특히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김승복 지휘자의 해설이 곁들여져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무대를 선사하였다. 6월에 시작된 광명극장 기획공연 목요상설무대는 시민들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마련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한해를 마무리하며 광명문화재단은 광명 시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광명극장에서 송년공연 <어제의 용사들>을 선보인다. 12월 11일 토요일 16시 30분에 개최되는 <어제의 용사들>은 광명 지역 예술 단체인 극단 모드니38이 제작한 연극 공연이다. 이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서민들의 인생 한 단면을 그린다.
코로나19 비대면 온라인 학습 등으로 지친 광명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마트복지 문화예술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이 주관하고 KT, 광명청솔라이온스클럽, 한국댄스문화협회, 명기정장학재단이 후원한 AI K-POP 댄스기기 활용 댄스 경연대회 댄싱유스타 Dancing-U-Star를 진행했다. 11월 27일(토) 스마트복지복합공간 共ZONE에서 진행된 예선전에서 총 14명의 청소년이 합격했으며, 12월 4일(토) 결승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본 대회에 함께하지 못한 지역주민을 위해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을 송출했다. 인지훈련 로봇 실벗이 댄스대회를 기념하며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결승전이 시작됐으다. 14명의 청소년 모두 열정적으로 AI K-POP 댄스기기를 따라하며 대회에 임했으며, KT(팀장 한택식)와 광명청솔라이온스클럽(회장 김영숙)에서 심사위원으로 함께 참여했다. 시상식에서는 대상(태블릿PC) 최은성, 최우수상(갤럭시 워치) 신주희, 우수상(갤럭시 버즈) 최선민, 서예지 총 4명의 청소년이 수상했으며, 시상품과 상장을 서빙로봇 서비를 활용해 함께 전달하면서 재치있는 시상식이 완성됐다. 대상을 수상한 최은성 학
문화체육장관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11월 30일(화),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 이하 행안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 이하 해수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황명선, 이하 시군구협의회)와 ‘코리아둘레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개 기관은 앞으로 ‘코리아둘레길’의 ‘상생’, ‘평화’, ‘건강’의 가치를 구현하고 ‘코리아둘레길’을 세계적 걷기 여행 대표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우리나라 외곽의 기존 길을 연결해 조성한 ‘코리아둘레길’은 총 4,544㎞에 이르는 국내 최장 거리 걷기 여행길로서, 비무장지대의 디엠지(DMZ) 평화의길, 동해의 해파랑길, 남해의 남파랑길, 서해의 서해랑길로 이루어져 있다. 5개 기관은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으로 노선을 관할하고 있는 기초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 공공기관, 지역 민간단체와 협력해 현장 운영을 강화하며, ▲ 문체부는 운영과 홍보, ▲ 행안부는 접경지역 관광, ▲ 농식품부는 농촌관광, ▲ 해수부는 어촌관광, ▲ 시군구협의회는 노선 관리와 지역콘텐츠 분야를 담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12월2일(목)부터 12월4일(토)까지 3일 동안 광명극장에서 ‘메타버스로 새로운 감각 깨우기’를 주제로 2021년 광명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와 메타버스 트렌드의 동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여 현재 문화예술교육의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전시 및 체험 행사, 강연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하였다. 문화예술교육 전시프로그램인‘메타 광명 유니버스’는 3D 웹 메타버스 세계에 메타 광명을 만들어, 유저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관람할 수 있게 한 메타버스 및 AI 체험존이다. 문화예술교육 체험 프로그램은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과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으로 성하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LED 아트 램프 만들기’는 아두이노와 네오픽셀 LED 작동원리에 대해, ‘전자회로 블루투스 스피커 만들기’는 블루투스 통신과 스피커 원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은 ‘나만의 향을 찾아서(겨울비 룸 스프레이 만들기)’, ‘Heart 마음 정화(인센스 만들기)’, ‘내 몸을 치유하는 힐링밤 만들기’이다. 이 체험 행사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최하고 광명시청소년재단 청소년미디어센터가 주관한 ‘제9회 전국 청소년미디어페스티벌 영상공모전 시상식’이 11월 27일(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영상공모전에는 자유 주제를 비롯해 ‘환경’을 특별주제로 단편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 작품들이 출품되었다. 특히 특별주제인 ‘환경’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지구를 되새기자는 바람을 담았다. 올해 청소년 미디어페스티벌 영상공모전은 총 200여 편의 작품이 치열한 심사 과정을 거쳐 본선이 올랐다, 이들 영상 작품은 비대면․대면 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심사는 조한선, 김민경, 안서현 배우와 권형진, 오성윤 감독, 김영철 촬영감독, 정다열 제작기획자, 강은아 영화기획자 등과 이들을 포함한 영화예술 전문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구성되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봄올림’, ‘Emotuin’, ‘똑똑한 애들은 안걸려’, ‘High hope’, ‘이베리스’, ‘보통학생’, ‘작은상자’, ‘발표’, ‘별이’, ‘열심히산다고생각하세요’, ‘산책’, ‘연기대상’, ‘어른아이’, ‘전하고 싶은 말’, ‘약점’, ‘꼬리’, ‘좋아헤어’, ‘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