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 장관 문성혁 ) 는 7 월 30 일 ( 금 ) 부터 9 월 30 일 ( 수 ) 까지 ‘제 7 회 섬 여행 후기 공모전’ 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연안여객선을 타고 떠나는 섬 여행에 대 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섬 지역에 위치한 어촌마을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5 년 부터 섬 여행 후기 공모전을 진행해 왔다 . 작년에는 코로나 19 등으로 여객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36 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청산도, 외연도 섬 여행 후기를 비롯한 15 편의 수상작이 선정된 바 있다. 7 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에는 섬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 연안여객선을 타고 떠난 섬 여행 중 있었던 일화나 섬 관광명소 · 맛집 등을 소개하는 후기를 A4 용지 8 장 내외 ( 사진 포함 ) 로 작성하여 전자우편 (islandtour@theksa.or.kr) 으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 신청서와 기타 안내사항은 공모전 누리집 ( islandtour.theksa.or.kr)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접수된 응모작에 대해서는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 , 여행작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주제적합성, 내용 구성, 작품 완성도를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1 고양 청소년 영상공모전’을 개최한다.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방송영상미디어 특화 도시로서 고양시는 전국의 영상 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2020년부터 고양 청소년 영상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짧은 영상을 빠르게 소비하는 청소년들이 영상을 통한 생각과 고민을 표현하는 기회의 장을 열어 세대 교류와 화합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2021 청소년 영상 공모전’은 7월 23일(금)부터 10월 1일(금)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품을 접수 받는다. 전국의 중고등학생 또는 이와 동등한 연령(14~19세)의 학교 밖 청소년 누구나 가능하며 직접 기획·제작한 5분 이내의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모든 장르 가능하다. 올해 공모전은 자유주제와 시 승격 30년, 특례 시 원년 기념 주제로 나눠 공모한다. 기념주제는 ‘미래세대가 꿈꾸는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고양시의 미래, 청소년의 든든한 동반자인 고양시의 모습이 담기길 기대한다. 시상금은 18편에 총 660만원 규모이다. 10월 중에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며 수상작은 온·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1년 코로나 19 문화백신 특별 프로그램으로<안양천, 예술을 품다> 참여 공연팀 공모를 7월 19일(월)부터 29일(목)까지 진행한다. <안양천, 예술을 품다>는 ‘안양천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안양천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문화와 예술이 있는 일상’을 선사하고자 기획되었다. 안양천 일대를 중심으로 8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지정된 장소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에게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무대를 선보일 시민 동아리 및 예술인(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공모 분야는 시민 동아리, 전문예술인(단체), DJ 3개 부문이며 약 40여 팀을 선정할 예정으로 선정된 단체는 음향장비, 공연장소, 현장방역, 소정의 공연 지원금을 제공한다. 단 시민 동아리와 전문예술인(단체)는 광명시 소재 단체 및 개인만 신청이 가능하며 DJ 부분은 광명시 및 경기도 소재만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공고 내용 및 신청서 다운로드는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열린광장(공고)’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서류는 공고문에 명시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7월 29일(목) 자정까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7월 6일(화) 하안13단지 병아리공원에서 제1회 ‘라디오 하안 메아리’ 공개방송을 진행했다. 본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발열 체크, 손소독, 거리두기를 지키며 진행되었다. <라디오하안 메아리>는 하안13단지 주민 5명으로 구성된 마을방송단으로 ‘박명애의 음악이 있는 반찬가게’, ‘정천수의 꽃말 이야기’, ‘윤미의 7080 음악여행’, ‘임종진의 동네이야기’, ‘형용호의 시 읽어주는 남자’로 각자의 주제를 갖고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을주민의 목소리로 마을과 공유하는 소통 활동을 전개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는 ‘모든 세대가 함께 웃으며 하나되는 하안공감마을’을 이루기 위해 기획되었다. 작년 하반기 모임을 시작으로 대본작성, 코너구성, 녹음 등을 진행하여 팟캐스트에 방송을 송출하였으며 오늘 첫 공개방송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포문을 열었다. 제1회 공개방송은 마을주민에게 마을 소통창구인 ‘라디오하안 메아리’ 모임 홍보 취지로 진행되었으며, 1부는 ‘우리 마을주민모임을 소개합니다’를 주제로 본 복지관 마을모임인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회장 정천수), 스마일모임(회장 이정일),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을 맞아, 코로나19로 우울한 마음과 무더위를 떨쳐버리고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한적한 해수욕장 50개소를 선정하여 소개하였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한적한 해수욕장(23개소) 선정을 통해 이용객 분산 효과*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여, 올해는 50개소로 확대하여 선정하였다. 한적한 해수욕장 선정기준은 전국 해수욕장 중 연간 이용객이 5만 명 미만으로 적어 해수욕장 안에서 이용객 간 밀집,밀접 접촉을 피할 수 있으며,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곳이다. 지역별 한적한 해수욕장은 강원지역 12곳, 경북지역 5곳, 경남지역 7곳, 전남지역 13곳, 전북지역 3곳, 충남지역 7곳, 인천과 제주가 각각 1곳씩 선정되었다. 이 중 대표적인 해수욕장을 살펴보자. 먼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해수욕장이 있는 강원도의 양양에 위치한 북분 해수욕장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캠핑장이 해변가와 잘 어우러져 휴식을 취하기 좋고, 인근에 문화재로 지정된 하조대와 죽도정 등이 있어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지로 방문하기에 적합하다. 전라남도에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환경교육재단(FEE)에서 안전, 수질, 환경 분야 등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2일 철산복지관 2층 문화나눔터에서 제14기 철산시니어대학 총학생회 해오름식을 진행했다. 철산시니어대학은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가생활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는 노인대학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공예, 요가, 영어 등 5월부터 총 10개 학과를 운영중에 있다. 총학생회는 철산시니어대학의 각 학과를 대표하는 어르신들로 이루어진 임원단 리더그룹으로써, 이들 중 다수결 투표로 선출된 회장, 부회장, 총무 및 각 학과 대표로 구성되었다. 이번 해오름식은 제14기 총학생회가 구성됨에 따라 2021년 철산시니어대학을 이끌어갈 제14기 정순례 회장 및 총학생회 임원에 대한 임명장 전달과 학생 대표 선서, 2021년 학사 일정 안내 순으로 진행되었다. 제14기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정순례 회장은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철산시니어대학이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올해에는 많은 분들과 다시 만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임원들과 협력하며 철산시니어대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취임사를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철산시니어대학의 다시금 활기찬 도약이 기대된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2021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경연(콘테스트)」결과 경기도 안성 ‘노래하는 정원’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산림청이 주최하고 (사)한국정원협회.서울경제신문.월간가드닝이 공동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나의 정원과 우리 정원 2개 부문으로 진행했으며, 총 80곳이 신청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등을 거쳐 최종 12곳이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나의정원 부문 ‘노래하는 정원’, 우리정원 부문 ‘성모마리아 정원’ 2곳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상 2곳, 2021년의 정원상 2곳, 아름다운 정원상 6곳 등 총 12곳이다. 나의 정원 부문의 ‘대상’을 수상한 노래하는 정원(경기 안성/김형극)은 식물의 특성을 잘 살려 다양한 교목, 관목, 초화류를 어울리게 식재하여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했고, 정원 동호인들과 왕성한 교류활동으로 정원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고의 정원상’은 뚜아에무아 야생화정원(충남 천안/석경용), ‘2021년의 정원상’은 이로가든(경기 남양주/배호영), ‘아름다운 정원상’은 효산리정원(전남 화순/임경혜), 마상길정원(전남 여수/김애선), 우리의꿈(경기 여주/박광인)이 각각 수상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을 오는 7월 3일부터 8월 31일 두 달간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야간개장 기간에는 휴무일 없이 매일 운영되며 입장권은 관람 시간을 고려해 오후 7시까지 판매한다. 공사는 여름 성수기 시즌을 맞이하여 더 푸짐한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중음악부터 클래식 공연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2021년 광명동굴 버스킹 페스티벌’이 8월 21일까지 광명동굴 빛의광장(LED 미디어타워 앞) 및 동문입구에서 토요일에 진행된다. 야외에서 즐기는 ‘2021년 광명동굴 한 여름밤의 시네마’도 광명동굴 빛의광장에서 열린다. 1070인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가족영화를 무료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대상 할인 이벤트도 있다. 오는 9월 30일까지 백신 접종을 한 만 65세 이상은 무료, 그 외 연령은 입장료의 50% 금액으로 입장할 수 있다. 1차 접종만 한 경우에도 동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단체 관람객의 경우 중복 할인은 제공하지 않는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굴 내부 주3회 이상 정기 소독, 공용
광명시랍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희망플랜광명센터 청소년, 가족과 함께 폐페트병을 활용한 업사이클 물품을 만들어 이웃과 나누는 ‘환경 사랑 업사이클 챌린지 활동’을 진행했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이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한 특별 사업으로 2019년, 광명시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정식 출범한 센터다. 이후 현재까지 광명시 내 자기 자본이 부족한 빈곤 가정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가족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돕고 있다. 코로나19로 청소년, 청년이 가정 내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양육자와의 갈등, 스트레스가 높아졌다. 맞벌이 가정, 한부모가정 양육자가 겪는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에서는 부모,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 활동 ‘가족성장스토리’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속 청소년기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 자녀 총 30여명이 참석해 함께 작품을 만들며 소통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활동은 ‘업사이클’을 주제로 삼아 폐페트병을 활용한 화분, 소품 만들기로 꾸며졌다. 활동에 참여한 가족은 “가족과 뜻깊은 시간을 보낼
광명문화재단, 경기문화재단, 광명시, 경기도가 후원하는 「2021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은 지역의 문화예술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민 향유를 위한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광명시 문화기반시설, 문화거점, 지역 공간을 활용하여 실행되는 예술 활동을 통해 광명 시민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아트컴퍼니 행복자 플러스의 <용기 없는 일주일>은 청소년들에게 널리 알려진 학교폭력의 문제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청소년 필독서 <용기 없는 일주일>을 각색, 뮤지컬 공연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이해하기 쉽고 친숙한 작품으로 광명시 청소년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또한 이머시브 시어터의 구성으로 청소년들이 공연 속으로 들어와 함께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의 행동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며,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 사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여 학교폭력 없는 광명시의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아트컴퍼니 행복자 플러스는 "학교폭력을 다룬 뮤지컬 공연과 간담회를 통해 삶 속에 녹아있는 무수한 방관과 외면이 또 하나의 폭력이 될 수 있고, 장난으로 시작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큰 아픔이 될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어연선)이 오는 24일부터 11월말까지 총 6차례의 공연으로 기획된 '목요상설무대'를 개최한다. 재단은 지난 4월 정식으로 개관한 광명극장(겸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오는 24일 1차 기획공연으로 광명농악보존회의 농악 무대가 펼쳐지는 등 지역 예술단체와 함께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광명농악보존회의 첫 공연인 '지화자 광명!'은 임웅수 대표와 회원들이 꾸민 무대로,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 전 바탕을 60분의 러닝타임으로 구성해 광명농악의 특징인 변화무쌍한 판굿과 개인놀이((소고놀이·버꾸놀이·버나놀이·쇠놀이·장구놀이·무동놀이·열두발놀이)와 함께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남사당패가 연행하던 음악과 놀이를 즐길 수 있다. 2차 공연인 다음 달 ∆15일에는 GK오페라단, ∆8월 26일에는 소리빛예술단의 퓨전국악, ∆9월 30일에는 광명여성합창단, ∆10월 28일에는 쿤스터 댄스컴퍼니, 마지막 6차 공연이 이뤄질 ∆11월 25일에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가 피날레를 장식하는 등 6개월 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펼쳐진다. 공연은 만 8세 이상 관람가로 전석 무료 초청으로 이뤄진다. 예매는 네이버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6월 17일(목)부터 8월 31일(화)까지 ‘제3회 국가어항* 디지털 사진공모전’을 열고 공모작을 접수 받는다. * 국가에서 직접 개발하는 어항으로, 전국 연안 및 도서 등에 고루 분포(113개소) 되어 있으며 기상악화 시 어선 대피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 해양수산부는 국가어항과 어촌에서 이뤄지는 어업인의 삶, 어촌‧항구의 경관을 담아 누구나 찾고 싶은 국가어항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 2019년부터 국가어항 디지털 사진공모전을 개최해 왔다. 지난해에는 총 2,602점의 출품작 중 113개의 수상작을 선정하였으며, 조훈도 씨의 ‘석양에 물든 구시포항’이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지난해까지는 국가어항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한 ‘경관부문’과 기능적 측면에서 국가어항의 고유가치를 담은 ‘기능부문’의 2개 부문으로 공모를 진행하였으나, 올해는 여기에 국가어항을 여행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인물부문’을 추가하여 총 3개 부문에 대해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국가어항 디지털 사진공모전 누리집(https://www.국가어항디지털사진공모전.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작품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