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어연선)이 22일 광명극장 개관식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확장 이전식도 함께 이뤄진 개관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광명시 문화예술단체 회원 단체, 광명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민들로 구성된 광명생활악기오케스트라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다소니 예술단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시민이 참여한 문화예술교육 워크숍과 상설전시, 축하 이벤트도 동시에 이뤄졌다. 정식 개관식을 마친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및 광명극장은 정기 휴관일(매주 월·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개방된다. 운영시간 내 시민들은 센터의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하며 사설 전시 관람과 커뮤니티 공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공연장의 경우 별도 대관 절차를 밟아 사전 사용 승인이 이뤄지면 사용할 수 있다.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청년 대상 '코로나를 이기는 문화기획 아카데미-청년 자생 학교'를 시작으로 향후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운영 팀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공모로 선정된 팀은 시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기획 운영비 지원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청소년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한 ‘미.리.가.영 (미디어, 리터러시, 가이드, young, 이하 미.리.가.영)’ 신규사업을 운영하는바, 청소년 미디어 문제해결에 주도적으로 역할을 할 청소년 20명을 오는 5월 7일(금)까지 모집한다. ‘미.리.가.영’은 코로나-19로 청소년의 미디어 사용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발생한 미디어의 부정적인 영향 (▲우울 및 자살 생각 증폭 ▲비판적 사고능력 저해 ▲올바른 가치관 형성 저해)이 사회적 이슈와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에 따라, 청소년이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올바른 미디어 활용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미.리.가.영’은 5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며, 청소년의 올바른 미디어 사용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청소년 이슈와 지역 문제에 대한 봉사활동과 캠페인 ▲활동 영상제작 및 전국 미디어 페스티벌에 출품)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새롭게 진행하는 ‘미.리.가.영’이 청소년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와 다양한 사회 참여 및 지역 소통의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소속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는 ‘2021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 사업’ 공모를 통해 이번 달(4월) 30일까지 사업 참여 단체를 모집한다.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은 광명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예술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고 지역과 관계를 맺으며 공동체 강화를 실천하고자 추진되었다. 특히 2021년에는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 단체를 발굴하고 문화예술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공모사업으로 진행된다. 광명지역을 기반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단체·팀(예술가, 교육자, 기획자 2인 이상)이라면 지원 가능하며, 광명 지역 내 문화예술교육이 가능한 공간 및 교육대상(단체, 시설, 모임)을 선정한 후 교육 참여자 및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지원 신청 하면 된다.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 된 팀에게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직접경비 일부로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되며, 선정 된 프로그램은 올해 11월까지 수행하게 된다.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지역 시민에 일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문화예술교육을 접하고,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 내 주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광명시에서 대두되고 있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감 해소를 위해 1인 가구 사업 특성화 사업을 진행한다. (▲공유부엌을 매개로 중·장년층 1인가구의 식 문제 완화 및 공동체 문화 조성사업 ‘빛이 나는 솔로’ ▲그림책을 매개로 하는 노년층 1인 가구 심리 정서 지원사업 ‘마음잇기’) ‘빛이 나는 솔로’는 아파트 내 혼밥(혼자 밥을 챙겨먹는)의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공유부엌 공동체 활동을 통해 마을 내 1인 가구 발굴 및 이웃 관계망 형성 도모하고자 하는 사업이며, ‘마음잇기’ 사업은 코로나19로 더욱 정서적 우울감을 느끼고 계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그림책을 매개로 하는 교류 활동을 통해 홀로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고립감 완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사회적 이슈와 문제(▲중장년층 고립 ▲노인 빈곤 ▲고독사 ▲식사해결의 어려움)들이 전국적으로 대두되고 있음에 따라 이를 위해 정부 및 각 지자체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광명시의 경우 전체 12만 가구 중 1인 가구는 약 3만 가구로 (출처: 2021년 광명시 인구조사자료) 30%의 비중을 차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평생학습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우리가 그린 하안그린마을의 두 번째 타자로 오는 20일 화요일부터 양말목 공예 ‘보따리’ 프로그램(이하 ‘보따리’) 활동을 재개한다. 양말목 공예란 양말 제조과정 중 생기는 폐기물인 ‘양말목’을 제2의 두뇌라 불리는 손을 활용하여 소품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공예로, 환경보호 및 자원 순환의 효과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지속 가능한 학습마을 조성을 위해 작년 신규 개설된 ‘보따리’ 프로그램은 40-50대, 60-70대 두 그룹으로 구성하여 그룹 간 1:1 매칭으로 활동을 진행하며, 세대 간 교류를 활성화한 바 있다. 또한, 사업의 취지에 맞게 단순히 본인만을 위한 참여가 아닌 다른 주민들에게 배움을 공유하며 작품을 매개로 마을의 선물 ‘보따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평생학습마을 공동체 지원사업 하안그린마을은 광명시 평생학습원,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7년간 15여 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학습-문화복지’가 선순환을 이루는 주민주도 자립형 학습 마을을 조성해왔다. 2021년 8년 차 재지정 마을로 선정된 ‘하안그린마을’은 이
광명시는 오는 17일부터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업사이클 다시, 봄’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아트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소장품 기획 전시로 업사이클 예술 작품과 제품을 볼 수 있고 업사이클 제품 만들기, 미로 찾기 등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회는 총 4개 구역으로 나눠 열리며, 1전시실에는 우유상자를 업사이클한 공간으로 아트센터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 수강생 작품, 친환경을 지향하는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 기업의 업사이클 디자인 제품, 업사이클 아트 상품을 선보인다. 2, 4 전시실에서는 아트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대형예술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3전시실에는 폐나무와 반려견 폐비닐봉투를 활용한 이연숙 작가의 ‘나무그늘(2020)’이 전시되며 이번 ‘업사이클 다시, 봄’전을 위해 새롭게 기획·제작된 작품이다. 나무그늘 작품은 방문객이 직접 작품 속에 들어가 미로를 찾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전시기간 중 주말에 방문하는 관람객은 현장 신청으로 업사이클 디자인 제품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www.gm.go.kr/up/) 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이번 전시회는 ‘업사이클 광명’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도
(사)한국원예치료사협회(회장 신상옥)는 코로나 19 장기화로 외출이 어려워 외로움과 무료함을 느끼고 계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꽃마음 드림행사(꽃화분 전달)’를 진행했다. 꽃마음 드림행사 1부는 지역사회의 보호가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꽃화분 130개 전달식, 2부는 어르신들이 마음에 봄꽃을 싹틔울 수 있도록 돕는 ‘원예힐링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원예힐링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코로나 19로 인해 실내생활이 늘어나 무료했는데 반려식물을 보며 즐거운 일상 보내겠다”라고 말했다. (사)한국원예치료사협회 서울지부장 박정숙은 “좋은 기회로 광명의 어르신들에 귀한 선물을 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 코로나 19로 힘든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마음꽃봉사단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화분 나눔 행사는 NH농협손해보험으로부터 기증받아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사단법인 한국원예치료사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꽃화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2일 목요일 오후 3시에광명문화예술지원센터 확장 이전 및 광명극장(광명시 철망산로 2) 개관식을 개최한다.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및 광명극장은 광명시 하안동(철망산로 2) 평생학습원 건물과 마주하며 총 면적14,164.7㎡의 지하2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었다. 지하1층에는 연습실과, 분장실, 무대제작실,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사무실 등이 위치해있고 1층과 2층에 거쳐 480석의 광명극장 공연장이 있다.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2011년 설립)는 지역의 학교, 사회, 시민문화예술교육 관련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왔으며, 기존에 운영해 온 사업들과 더불어 신규 준공된 광명극장 공연장을 활용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함께 추진하며 교육, 공연, 전시가 복합된 광명시 대표 시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개관식은 광명시민들로 구성된 광명생활악기오케스트라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의 다소니 예술단의 축하공연을 비롯하여 테이프 커팅, 기념행사, 기관 라운딩 순으로 진행된다. 개관식 이외에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 워크숍과 상설전시, 축하 이벤트가 진행되며 특히 당일 저녁 7시 30분에는 시민문화예술 특별 기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4월 14일(수)부터 평생학습마을 공동체 지원사업 정리수납 전문가 ‘나도 공간의 주인이다!’(이하 나공주) 활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평생학습마을 공동체 지원사업 ”우리가 그린 하안그린마을“은 광명시 평생학습원,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7년간 15여 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학습-문화복지’가 선순환을 이루는 주민주도 자립형 학습 마을을 조성해왔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나공주 프로그램은 주민 참여자에게 정리수납 교육을 진행하고 성장한 주민이 또 다른 주민에게 배움을 공유하며 지역주민들의 주거공간에 대한 의식 수준을 높여왔다. 생활 반경이 주로 가정인 독거노인, 신체장애인에게 주거공간은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있지만, 최근 고령, 건강요인(신체, 정신장애) 등으로 주거환경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이 많으며, 사회적 관계망이 미약한 주거복지 소외이웃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2020년 정리수납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정리수납 전문가 18명을 양성하였으며, 이번 연도엔 정리심리상담가 교육을 통해 정리수납 활동가로서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시민문화예술 특별기획프로그램 -덕분에, 광명(光明)해!-를 장동선 뇌과학 박사의 <뇌는 어떻게 변화를 코딩하는가?>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4월 22일(목) 7시 30분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개최한다. 덕분에, 광명(光明)해! 는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의 강연과 광명 내 예술 단체의 공연이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광명시민 일상에 작은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2020년 기획되었다. 광명시의 대표적인 예술 단체로, 유쾌하게 그림을 그리는 형제 ‘크로키키 브라더스’의 <넌버벌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강연이 이어진다. 장동선 박사는 생소한 뇌 과학 이론을 실생활과 연결 지어 쉽게 설명하고, 뇌과학을 통한 인간의 긍정적인 발전에 대해 <뇌는 어떻게 변화를 코딩하는가>에 대하여 강연한 후 관람객들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사업 관계자는“알쓸신잡, 어쩌다 어른 등 방송으로 보아온 장동선 박사와 광명시민과의 만남을 통해 뇌 안에서의 변화가 코딩돼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 내듯이, 새로움과 배움에 대한 욕구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마련되
경기도가 화성 전곡리 마리나 골목 등 골목·거리 7곳을 지역 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 도는 ‘2021년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시·군 공모 결과, ▲도심 속에서 역사를 체험하는 테마 골목 분야에 고양 높빛골 그때 그 길, 김포 군하리 역사와 힐링의 거리 ▲먹거리와 체험을 연계하는 테마 특화거리 분야에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 양평 용문 천년시장 경기천년테마골목, 가평 경춘선 폐철길 시간여행 거리 ▲경기바다 특화거리 분야에 화성 전곡리 마리나 골목, 시흥 오이도 바다거리를 각각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골목·거리에 역사·먹거리 체험 등 특화자원을 개발, 지역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사업대상지 핵심 사업 내용을 보면 고양시는 벽제관(조선시대 역관) 터가 남은 높빛골을 활용한 유생·사신 체험 프로그램, 김포시는 통진향교(고려시대 향교)를 비롯한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군하리에 관광 코스와 역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각각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부대찌개 먹거리와 연계한 체험 콘텐츠 제작, 양평군은 용문 천년시장 경기천년테마골목에서 먹거리 컨설팅을 통한 메뉴 개발, 가평군은 경춘선 폐철길을 활용한 시간여행 체험 콘
- ‘광명 뉴타운으로 인한 재개발로 인해 곧 사라질 광명1동 골목’에서 오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 발대식 [안녕,오름] 개최 광명시가 주최하고 (재)광명시청소년재단 오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류병석)가 주관하는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 발대식 [안녕,오름] (이하 발대식)이 4월 2일(금) 오름청소년활동센터 앞 광명1동 골목에서 개최했다. 지난 16년간 광명1동에서 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청소년들과 함께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한 오름청소년활동센터는 광명 뉴타운으로 인한 재개발로 광명 내 다른 지역으로 곧 이주 예정이다. 광명1동에서 마지막이자 새로운 시작의 일환으로 청소년과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광명1동 앞 골목에서 지역주민, 청소년들과 발대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Bye and Hi 두가지 뜻을 담은 [안녕,오름] 발대식에서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자켓’, 동아리연합회 ‘혜화’ 청소년들에게 위촉장 및 인준장을 수여하고, 총 7개 부스로 구성된 자유체험 등을 진행하여 2021년 활동시작을 알렸다. 청소년 자치기구 청소년들의 활동의지 및 오름청소년활동센터 소속감을 고취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발대식은 ‘골목 감성’ 컨셉으로 다채로운 전구를 활용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