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1년 광명 청소년음악원(브라스 인 광명) 광명시민회관에서 운영하며 3월 30일부터 4월 25일까지 ‘2021 광명 청소년음악원 단원’기존 및 신규 단원을 모집한다. 2021 광명 청소년음악원은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시민 문화 예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5월부터 11월까지 관내 아동·청소년 (초3 학생~고등학생)을 대상으로음악교육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성취감을 이끌어 내고 지역사회 문화기반을 조성하고자 추진 하는 사업이다. 2018년도 1기 시작으로 문화예술교육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며 누구나 소외 없이 문화예술교육지원을 통해 융합된 예술의 창의성 확장, 지역사회의 문화적 역할 실현을 위해 2021년 현재까지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모집 분야는 8개 악기 분야 플루트, 클라리넷, 트럼펫, 트롬본, 호른, 색소폰, 튜바, 퍼커션(타악기)로 최종 선발된 총 53명의 단원들에게는 모집 이후 5월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18시부터 21시 사이 악기 클래스, 인문학 클래스, 여름방학 음악 워크숍, 성과 공유회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신규 모집 단원은 취약계층을 우선 선발하며 이번 연도부터 단원 입단비 없이 무상교육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 소속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광명극장에서 다음 달(4월) 12일까지 '코로나를 이기는 문화기획 아카데미 2021 청년자생학교' 수강생 및 청강생을 모집한다. 청년자생학교 수강생 모집은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문화예술교육 기반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다음 달부터 9월까지 관내 청년들을 문화예술 기획자로 양성하기 위한 문화예술분야 기획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최종 선발된 총 15명의 수강생들에게는 축제 및 문화예술기획 전문가인 류재현 감독(월드DJ페스티벌)의 멘토링과 함께 기획 프로젝트 실행금 최대 250만 원(팀 단위)과 수료증, 문화예술공간 탐방 등이 제공된다. 또한 광명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문화예술 특강은 다음 달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술기획 △뽑히는 사업계획서 작성법 △SNS 클럽하우스 활용 방법 △카드 뉴스 마케팅 △도시재생 △예술 벤처 사업 등 6개 분야 전문가에 의한 영역별 전문교육이 실시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관내 청년들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에서 공고문 확인 후 QR코드 및 네이버폼(http://naver.me/FdsE3Qqm)으로 다음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 유료 관광객 600만 돌파를 앞두고, ‘VR체험관 1+1’과 ‘1070인치 미디어타워 가족사진’ 이벤트를 오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명동굴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1-2022년 한국관광 100선 3회 연속 선정 기념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두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번째는 VR체험관 이용권 구매 시 추가로 동일권 1매를 증정하는 ‘VR체험관 1+1’이벤트이다. VR체험관에는 ▲광차롤러코스터, ▲광명관광명소 행글라이딩, ▲광부체험, ▲노두바위 클라이밍 기구가 있다. 1종부터 4종까지 선택 가능하며, 체험료는 성인 기준 5,000원부터 11,000원까지 다양하다. 두 번째는 3인 이상 방문한 가족의 사진을 무료로 초대형 미디어타워에 올려주는 ‘1070인치 미디어타워 가족사진’ 이벤트이다. 1,070인치 규모의 화면에 띄워진 가족사진을 배경으로 특별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해당 기간에 사진을 찍어 본인의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에 해시태그 ‘#광명동굴_인증샷’을 함께 올리면, ‘광명동굴 SNS 가족사진 콘테스트’이벤트에 자동참여 된다. 오는 5월 추첨을 통해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할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로‘마주보는 콘서트–클래식의 맛’ 시리즈를 기획하여 총 8개 공연을 4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광명문화재단의 ‘마주보는 콘서트 – 클래식의 맛’은 ‘마지막 주에 보는콘서트’라는 의미로 2019년 ‘국악의 맛’, 2020년 ‘재즈의 맛’에 이은 연속 시리즈로 기획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된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우수한 젊은 클래식 연주자와 단체를 초청하여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번 ‘클래식의 맛’ 시리즈는 4월 ▲홍진호, 김진세의 <태양의 노래>, 5월 ▲안종도의 <함부르크 음악 여행>, 6월 ▲코리아오페라필하모닉오케스트라 <교과서 클래식 음악회>, 7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시원한 클래식 음악회>, 8월 ▲듀오 피다의 <클래식 인싸 & 아싸>, 9월 ▲라 클라쎄의 <팝페라 낭만 콘서트>, 10월 ▲레이어스 클래식의 <색다른 클래식>, 1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1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극단 명작옥수수밭과 함께 선정되어 광명시민회관에서 올 한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경기문화재단의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은 지역의 공연장을 거점으로 우수한 예술단체가 상주하며, 단체의 예술 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여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이다. 광명문화재단은 2020년 12월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로 매칭하여 경기문화재단 본 사업에 지원하였고 일반 상주단체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지역상주단체로 극단 명작옥수수밭이 선정되어 두 단체와 함께 올 한해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광명 시민의 문화 향유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예술감독 김보람을 중심으로 2011년 창단된순수예술단체로‘몸’을 통해 음악과 춤을 표현하며 그것이 가장 정확하고 진실 된 언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2020년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에 이날치와 출연하여 SNS를 통해 6억 뷰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최근 국내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지난 12일 광명동굴 문화데이터 구축 완료에 대한 최종 시연회를 진행하고 오는 4월 해당 데이터를 온라인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동굴은 지난해 5월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산업활용 문화데이터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광명동굴 내부 공간(공개 2km, 미공개 1km)을 광대역 스캔과 포인트 클라우드로 촬영하여 3D 파노라마 도면 및 문화해설 영상 데이터로 구축했다. 광명동굴 문화데이터는 올해 4월 한국문화정보원 포털 문화데이터광장(https://www.culture.go.kr/data/main/main.do#main)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데이터는 게임, 영화, VR, 체험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상업적·비상업적 용도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공사는 광명동굴 홈페이지와도 연계하여 광명동굴을 온라인에서도 현장감 있게 비대면 관람이 가능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구축된 문화데이터를 광명동굴 모객 및 홍보에 활용할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신기술 기반 체험 관광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 관광객 600만 돌파를 앞두고 파격적인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 4일 유료화 개장 이후 2016년 2월 100만 명 돌파를 시작으로 매년 약 100만 명 내외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2021년 4월에 6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2017-2018년, 2019-2020년, 2021-2022년 3회 연속 선정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 테마파크임을 입증했다. 광명동굴은 그간 찾아주신 관광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세 가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600만 번째 관광객에게 연간이용권과 광명동굴 기념품을 증정하는 ‘600만 번의 행운을’▲4월부터 진행되는 광명동굴 공식 SNS 축하메시지 및 4행시 짓기 ‘광명동굴 축하해’ ▲식음 및 편의시설(노천카페, 동굴카페, 푸드코트, 기념품숍)에서 10,000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할인 ‘광명동굴이 보답하겠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광명동굴 600만 명 돌파일부터 1개월간 진행되며, 광명동굴 공식 SNS 및 보도자료를 통해서 안내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김종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에 목적으로 ‘광명시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예방을 위한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 사업을 진행한다. 2020년 선도사업으로 시작한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는 가족해체, 실직 등으로 사회적으로 단절된 40~50대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예방을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총 127명의 사회적고립정도가 높은 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한 경험이 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1인 가구, 그중 정책적 지원대상 사각지대인 40~50대 중장년 1인가구는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와 같은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사각지대에 놓인 고독사 위험이 큰 중장년 1인가구를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을주민으로 이루어진 ‘뉴라이프키퍼’를 모집하여 운영하고자 한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 특히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해 복지공동체 활동에 많은 광명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 고 말했다. ‘뉴라이프키퍼’는 전문적인 교육과정에 거쳐 고립전문상담가로 양성되며 중장년 1인가구 발굴뿐
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가 26일 공식 취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어연선 대표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어연선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고, 경영 성과에 따라 연임이 가능하다.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지역예술 활성화와 광명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2021년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에 참여할 예술가 및 예술단체를 4일부터 18일까지 모집한다.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진행되는 본 사업은 경기도 내 소재(거주)하고 있는 예술가 및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광명시에 소재(거주)하는 예술가 및 예술단체를 우대한다. 재단은 이번 공모에서 총 10개 내외의 사업을 선정한다. 총 지원 예산은 1억 1,300만원으로 사업 규모와 내용에 따라 최고 1,7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에 선정되면 사업 수행 기간(5월~10월) 내 광명 지역에서 계획한 예술 활동을 진행해야 하며, 해당 활동을 통해 많은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무사항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원 신청의 편의성을 위해 기존에 필수로 제출했던 경기도 거주(소재) 증빙 자료를 선정 이후 제출로 변경하여 지원 절차를 간소화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3월 8일(월) 울진·울릉지역에서 돌미역을 채취하는 전통어업 방식인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을 제9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 해양수산부는 그동안 어업인이 지역의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 어업자원 중에서 보전할 가치가 있는 어업유산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해 왔다. 2015년에 제주 해녀어업, 보성 뻘배어업, 남해 죽방렴어업을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개의 국가중요어업유산이 지정되어 있다. 이번에 제9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은 오동나무 등 통나무를 엮어 만든 떼배(뗏목)로 미역바위 군락까지 이동하여 미역을 채취·운반하는 전통어업을 말한다. 울진‧울릉 지역의 돌미역은 품질이 좋아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했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남아있을 정도로 유래가 깊다. 돌미역 떼배 채취어업은 매년 음력 3~5월 사이 파도가 고요한 날에 이뤄진다.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떼배를 타고 미역바위 군락까지 이동해 한 사람은 창경(수경)을 들여다보면서 긴 낫으로 미역을 자르고, 다른 한 사람은 노를 잡고 낫 작업이 편리하도록 떼배를 움직인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3월 3일(수)~4일(목) 2일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식을 진행하였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은 어르신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및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노인복지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꾸준하게 공익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140명의 참여자가 장애인가정식사전달도우미, 사회복지시설도우미, 마을환경도우미로서 지역사회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활동할 정이다.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발대식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3월 3일(수)~4일(목) 2일간, 총 4회 걸쳐 진행하였으며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방역 등의 안전수칙 아래 진행되었다. 올 한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여자로서 정직하고 성실한 태도로 활동할 것을 약속하고 참여자 활동방법, 활동에 필요한 활동 교육 등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재란 관장은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올 한해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고, 일자리를 통해 더욱 활기차고 행복한 노년이 되었으면 좋겠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활동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노인사회활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광명시 노인복지기금사업으로 진행되는 『슬기로운 노년생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본 사업은 참여 어르신들이 삶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죽음에 대한 불안감을 완화하며, 삶의 내면을 풍요롭게 가꿔 질적인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프로그램은 삶에 대해 탐구하기(신노년 이야기, 1인 가구로 잘사는 법, 인생 돌아보기)와 존엄한 삶을 설계하기(명상, 인생사진 찍기, 미래 인생 계획하기)로 나누어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슬기로운 노년생활』의 참여정원은 10명으로 2021. 3. 8(월)~ 2021. 3. 26(금)까지 3주 간 선착순 모집할 예정이다. 『슬기로운 노년생활』 프로그램의 참여를 희망하는 광명시 거주 만60세 이상 어르신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문화소통과(02-2625-9346)로 전화 신청하길 바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