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20일 오전 5시 36분경 광명IC에서 능촌사거리 방향 도로상에서 차량 2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한 후 도로옆 3M 깊이 하천으로 추락하여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광명소방서 119구조대, 소하119안전센터 구급대, 광남119안전센터 구급대(차량 4대, 인원 8명)는 신속하게 출동하여 요구조자를 구조하였다. 차량 운전자 김○○(남/51세)는 머리와 목 통증 등을 또 다른 운전자 백○○(남/47세)는 허리와 둔부 통증 등을 호소하였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명소방서 119구조대 최일순 대장은 “하마터면,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하였다며, 눈길 운전 시 교통안전 준수 등 안전 확보 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청소년의 푸른성장과 함께하는 사단법인 좋은친구들(이사장 김주영)은 지난 1월 11일(화) 하루일정으로 다문화청소년대상으로 웰리힐리파크(강원도 횡성군 소재)에서 1:1 멘토링 스키캠프를 진행하였다. 부설 푸른꿈지구학교 에서는 아이들의 꿈을 들어주는 2017년 청소년꿈지원프로젝트 사업중 청소년스키캠프는 여러가지 환경적 요인으로 스키를 체험하기 어려운 청소년, 다문화청소년을 위하여 계획하게 되었다. 이번 스키캠프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평소 한국에 대한 적응과 학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단체생활을 통해 협동심과 리더쉽을 배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다. 스키캠프는 전문 스키강사의 지도로 스키장 안전교육, 스키강습, 리프트 탑승 등의 프로그램을 준해 참가 청소년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1:1결연이 되어 운영하는 짝꿍스키는 소통과 긴밀한 공동체성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한 참가 청소년은 “스키도 스키장도 처음”이라며 “친구들과 스키를 통해 친해졌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하며 다음엔 어디로 갈거냐며 흥분
광명시 철산2동(홍병기 동장)은 지난 12일 지역 내 음식점인 동원갈비로부터 60만 원 상당의 열무김치를 후원받아 ‘건강한 밥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건강한 밥상 만들기는 저소득층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이날 후원받은 김치는 지역 내 홀몸어르신과 한부모 가정에 전달됐다. 지난여름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 이 모 어르신(78세)은 “거동이 불편해 시장에 가기 힘들었는데 맛있는 열무김치를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동원갈비 안길원 사장은 “뜻깊은 사업에 동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산2동 홍병기 동장은 “건강한 밥상 만들기 사업이 어르신들과 한부모 가정에게 전달되어 건강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더욱 많은 맞춤형 자원을 발굴하여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데 중심동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복지중심동 철산2동은 중심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신속한 사례개입과 자원연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진택 전 조합장의 갑작스런 병사로 인해 치뤄진 광명농업협동조합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기호 2번 이병익(前 농협감사) 후보가 당선되었다. 1월 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농협본점과 학온동지점 등 2군데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에는 총 조합원 1912명 중 1571명이 투표하여 약82%의 투표율을 보였다. 개표 결과 이병익 후보가 467표로 29.7%, 서효석 후보가 388표로 24.7%, 강한균 후보가 383표로 24.4%, 이억선 후보가 332표로 21.1%를 득표하여 이병익 후보가 조합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병익 조합장의 잔여 임기는 2년 3개월이다. 이병익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공약을 꼭 지킬 것이며 뜻을 달리했던 모든 분들과 화합하여 광명농협을 전국 최고의 농협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장난감도서관이 27일 광명시 광명7동에 있는 중앙도서관에 문을 열었다. 광명시는 이날 신세계이마트희망장난감도서관 광명관의 개관식을 열고 그 동안 보육․육아 및 문화시설이 부족했던 광명동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질 높은 보육․육아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중앙도서관 2층에 451㎡(약 137평) 규모로 문을 연 신세계이마트희망장난감도서관 광명관은 광명시가 10월25일 신세계그룹․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체결한 ‘광명동 주민을 위한 장난감도서관 설치 협약’의 결실이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운영에 필요한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신세계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시설설치(리모델링비)와 매년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며, 운영은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맡는다. 신세계이마트희망장난감도서관 광명관은 장난감 대여실과 아이와 부모가 함께 놀이하는 너울가지 놀이실, 육아상담실, 놀이치료실, 교육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장난감도서관 회원을 모집하고 장난감 대여는 2월 1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보육과 육아시설이 부족한 광명동 지역에 친환경 장난감도서관이 생겨 그동안 멀리 하안동이나 소하동의 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하느라 불편을 겪던 광명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운영되는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14세~24세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교육, 진로, 코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탐색하고 스스로 꿈을 찾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 청소년과 청년들이 니트(NEET) 상태를 벗어나 진학, 취업, 직업 훈련 상태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맞춤 형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 12월 22일(목)에는 광명 지역의 청소년 및 청년들의 진로지도 및 긍정적인 자립을 위해 진로서비스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 희망플랜광명센터와 광명시학원연합회(회장 맹진영)는 업무 협약을 진행하였다. 이번 협약으로 광명시학원연합회에서는 광명 지역의 빈곤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 지원과 광명 내 학원 연계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였다. 이에 그간 개별 학원들 중심으로 협력해왔던 점에서 발전되어 좀 더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협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앞으로 광명 지역의 청소년들이 학업 성취를 높이고 꿈을 찾아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센터는
겨울이면 찬바람에 사람들의 활동도 움츠러들지만 야생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련의 계절이다. 찬바람과 싸워야 하고 부족한 먹이 때문에 겨울을 나지 못하고 아사하기도 한다.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동물들은 때때로 먹이를 찾아 민가에 내려와 인간과 부딪치기도 한다. 동물과 상생하는 삶이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광명시지부(지부장 이정현)에서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광명점(점장 민경인)과 함께, 2016년 12월 18일(일) 구름산 일대에서 ‘깨끗한 공기! 맑은 물! 푸른 강산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캐치프레이드를 걸고 야생동물 먹이주기를 실시하였다. 주말을 반납한 환경운동본부 회원들과 아울렛 직원들은, 추위를 벗 삼으며 야생동물들이 건강하게 겨울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즐거운 마음으로 먹이주기를 하였다. 잡목과 풀을 헤치고 구름산을 오르는 동안 얼굴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흘렀지만, 회원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는 구름산을 가득 물들였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센터장 윤지연)가 15일(목) 벨라오스틴(에이스광명타워3층)에서 "광명자활 히트다히트"이라는 주제로 '2016. 광명지역자활센터 사업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저물어가는 한해를 마무리하며, 광명지역자활참여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윤지연 관장은 "한해동안 많은 행사와 많은 사회공헌을 통해 자활사업을 지역사회 에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며 "내년에도 지역사회 다양한 행사와 네트워크를 참가하고 형성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이 봉사하는 센터가 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지역에서 늘 실천가로 힘쓰시는 바르게살기운동본부 김영일운영위원장 및 자활기업 8개소 대표들이 모두 참여하여 참여주민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 번 행사를 통해 이 후에는 1부 사업보고와 2부는 행운권추첨과 상호협약서 체결(사단법인 나눔플러스)순서로 진행하였으며, 행사 후반에는 다채로운 레크레이션 순서를 마련하여 자활참여주민들에 여흥을 마음껏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업평가회 행사에 참가한 한 자활근로참여주민은 “센터와 일하는 주민과에 하나되는 소통의 장이었다”며,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는 자활근로사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2016.12.14(수) 오후3시20분부터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병주 광명시의장, 권태진.정대운.박승원 도의원,이진우 체육회수석부회장, 진명숙 여성단체회장, 최복후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이강우 광명MG새마을금고이사장 등 내빈과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정순묵.김정진) 전.현직 새마을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새마을운동 실천다짐을 위한 광명시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하였다. 새리마리팀 난타공연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새마을회장단을 비롯한 동별.단체별 입장식에 이어 2016년 새마을운동 보람의 현장 영상보고와 우수단체 및 유공자 시상이 있었다. 단체시상으로 종합부문 대상은 광명7동 협의회.부녀회가, 최우수동은 광명1동협의회.부녀회가, 우수동은 광명2동, 광명4동, 광명6동, 철산1동, 소하1동 협의회.부녀회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였다. 개인시상으로는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에 강기준(광명3동협의회장), 전창남(광명7동부녀회장) 이방헌(교통봉사대 전지대장)과, 광명7동새마을부녀회 단체가, 중앙회장 표창에 김진순(소하1동부녀회장), 오승택(새마을문고부회장) 외 도지사표창을 비롯
연말을 맞아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오는 7일 16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정기 자원봉사자 ‧ 후원자 200여명을 모시고, 2016년 자원봉사자·후원자를 위한 송년행사 ‘님과 함께’를 진행했다. 본 행사는 2016년 한 해 동안 광명시 사회복지증진에 적극적으로 이바지 한 분들에게 표창과 감사패를 전달하며 그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와,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자원봉사자 · 후원자들이 그동안의 활동에 참여하면서 발생했던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을 보이는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공유하는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당일 행사에 참여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한은미 회장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우리를 위해 마련해 준 특별한 날이니, 이 날 만큼은 봉사자, 후원자 분들 모두 다 함께 좋은 힘 받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광명시장상을 수상한 오동환 후원자는((주)한울김치 대표)는 “나에게는 작은 일 이었는데 꾸준히 하다보다니 1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이런 행사를 통해 격려 받게 되니 새삼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광명시는 12월 4일자 보도자료에서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KTX광명역세권 내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입주 예정자 270여명이 제기한 아파트 민원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시공사와 입주예정자 대표협의회간 합의를 이끌어 내 민원이 원만히 해결됐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입주 예정자들은 오는 2018년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호반베르디움 아파트가 당초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되고 있다며 시에 2천800여건의 민원을 제기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지난 11월 건설안전, 건축구조, 건축시공, 토목시공 분야 기술사와 건축사 등 민간 외부전문가를 투입하여 본격적인 감사를 실시했다. 전문감사관들은 설계를 포함하여 공사현장과 샘플하우스의 재료 확인 등 민원이 제기된 분야를 중점적으로 감사했으며 주민의견도 청취했다. 시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그동안 제기한 의혹에 대한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시공사와 호반베르디움 입주예정자 대표협의회가 원만한 합의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규모 공사현장에 집단민원 발생 시 적극적인 현장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그러나 입주예정자협의회측 관계자는 “시공사측에서 표기오류나 실수를 인정하고 되돌릴 수 있는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9일 오전 09:54경 광명시 가학동 820-4 인근 창고형 비닐하우스에 화재가 나서 많은 화염과 연기가 분출되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다. 접수 즉시, 관할대를 포함 인원 45명에 차량 20대가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효율적인 현장활동을 통해 1시간만에 진압되었다. 화재는 전기적요인(아크열)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시작되어 연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명소방서의 효율적인 현장활동으로 인명피해는 없으며, 비닐하우스 2개동 소실(전소)하여 약 3천5백만원(부동산 2천7백만원, 동산 8백만원)이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