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하안권역 복지중심동이 24일 하안동 일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발굴하고, 지역자원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광명인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하안1~4동 주민센터 복지 담당자와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 광명인병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은 지역내 주요기관인 광명인병원과의 상호협력을 강화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복지안정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하안권역의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조기에 발견하고 돌보기 위해서는 복지 사각지대 위기가정 발굴 신고 시스템 확충이 절실해 보다 세밀하고 광범위한 복지사각지대를 발견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자원 연계를 구축하고자 하안권역의 종합병원인인 광명인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협의했다.이날 업무 협약식을 주관한 이석현 하안3동장은 “이번 협약으로 하안권역 내의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해결하기 어려운 사례관리대상자에 대한 의료 안전망이 강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송중호 광명인병원장도 “하안권역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해소를 위해 협력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민·관 협력에 기초한 지역복지의 실천의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40분경 서해안고속도로 광명역IC 진입로에서 덤프트럭 1대가 가드레인을 들이받아 전복되어 운전자(이○○, 남, 51세)가 차량 내에 갖혀 있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다.접수 즉시, 119구조대, 소하센터 구급차 등 차량 3대에 인원 7명이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구조장비를 이용하여 차량 내에 부상을 당하고 갖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하여 응급처치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해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안미선)가 전국 ‘최우수 청소년운영위원회’로 선정되어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수련시설(청소년수련관, 문화의집 등)의 운영과 관련해 자문평가를 통해 청소년이 주인이 되는 시설이 되도록 마련된 제도적 청소년 자치기구이다.이번 심사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조직구성의 적절성 △청소년활동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활동실적의 적절성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내용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1차 서면심사과 2차 자치기구 학생들의 발표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전국 700여 개의 청소년운영위원회 중 5개 청소년운영위원회가 선정되었고, 광명시에는 유일하게 해냄 청소년운영위원회 ‘담아내기’가 선정됐다. 2차 심사에서 발표를 맡은 노선재 위원(경영회계고 3)은 “이번 심사를 준비하는 동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함께 활동해준 위원들의 응원 속에서 성실하게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해냄 청소년활동센터와 광명시 청소년들을 위해 더욱 노력 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희상 위원(경영회계고 3)은 “청소년운영위원회로 활동을 하게 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인데 이렇게
누군가는 이야기 한다. ‘광명동굴은 돈 먹는 하마'라고, 그러나 또 누군가는 말한다. '광명에서 광명동굴만한 노다지가 있느냐'고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이쪽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저쪽이 맞는것 같기도 하다. 문제는 정확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으니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에서는 '광명동굴의 올해 관광객만 90만명을 돌파했고, 시 수입이 55억원, 일자리 창출 378개를 달성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유료화 이후 누적 관광객은 182만9429명, 총 누적관광객은 281만487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홍보하고 있다.그러나 광명시의회 김익찬 시의원은 ‘광명동굴 수익금이 존재하는가?’라는 기고문에서 ‘2016년도에만 약 321억원이 투입됐거나 투입된다’며 ‘수입 대비 지출을 계산하면 241억원의 마이너스가 나는데 지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격주 7만부의 시민소식지 및 언론보도를 통해서 동굴방문객과 수익금만 홍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또 ‘광명동굴 수익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지원업무 협약식’에 대해서는 인기영합주의라며 예산이 수반돼는 업무협약에는 ‘사전에’ 의회 의결을 받도록 돼 있는데 의결을 해준 기억이 없다. 사
우리나라 부모들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도 뒤지지 않는 교육열을 자랑한다. 하지만 자녀의 미래를 걱정하고 교육비에 그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 바로 돈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일이다.올바른 경제교육은 아이들의 미래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교육임에 분명하다.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에게 올바른 금융지식과 진로탐색의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한 ‘2016 여름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가 9일 오후2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지점장 한상구)에서 있었다.‘광명동부새마을금고와 함께하는 꿈자람 봉사학습’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에게 금융상품을 개발하는데 적용되는 금융지식을 배우고, 청소년 관심을 최대한 반영한 상품을 기획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구체적인 진로탐색을 하고 저축홍보자료를 만들고 홍보캠페인을 함으로써 자원봉사활동을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조미수)에서 마련하였다.관내 중.고등학생 40여명이 참여한 이번 꿈자람 봉사학습에는 동부새마을금고 하안지점 직원 3명과 대학생동아리 아띠(좋른 친구들) 6명이 참여하여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이번 ‘2016 여름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
광명시는 특별교통수단(특장차) 법정대수 200% 증차 등을 요구하며 광명시청 본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장애인단체와 2017년까지 증차를 약속하며 농성 7일째 극적으로 타결했다. 광명시는 현재 법정대수(16대)보다 많은 20대(125%)의 특장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5위에 해당한다.광명시는 2017년까지 특장차 200% 증차에 대한 답변서를 3일 오후 4시 20분 경기도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경기장차연’)와 연대하고 있는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광명IL’)에게 전달하였으며, 이들 장애인 단체는 농성을 곧바로 끝냈다.광명시는 특장차 법정대수 200%를 단계적으로 증차하기로 하고, 2016년 추경에 추가예산을 반영하여 7대를, 2017년에는 특장차 5대를 증차하여 법정대수 200%(32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교통약자 편의증진 위원회를 통해 즉시콜 등 운영시스템을 합리적으로 보완토록 노력하기로 하였다. 당초 경기장차연과 경기도가 지난 7월 초 광명시 특장차 증차와 관련해 2016년 2대(140%), 2017년 5대(170%), 2018년 5대(200%)에 먼저 합의한 뒤 광명시도 이에 동의했으나 갑자기 경기장차연과 광명I
광명시 인권보장 및 증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2016.2.5.위촉된 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시민, 인권단체 활동가, 인권관련 교육. 법률전문가 등의15인으로 구성되어 시민의 인권에 영향을 주는 법규, 정책, 관행 등에 대한 자문과 인권침해, 차별 진정사항과 관련하여 정책적 권고를 할 수 있는 자문기구이다.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조례에 따른 인권증진소위원회(소위원장 이용재), 인권정책소위원회(소위원장 김대석), 인권교육소위원회(소위원장 강정모)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며 각 소위원회 별로 광명시 정책을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사업제안 및 평가와 인권약자정책 토론 및 인권현장모니터링 등을 하고 있다.광명시민인권위원회는 '2016년7월28일 발생한 광명시와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들과의충돌사태에서의 시당국의 대응 태도에 대한 광명시민인권위원회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사태의 원만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였다. #.성명서.#광명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대표들은 2016년 7월28일 현 양기대 광명시장이 2013년 위 단체들과 약속한 바 있는 광명거주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증진 확보계획의 일환으로 장애인차량인 희망카의 증차약속의
에너지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소중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많은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에너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급속한 산업발달은, 에너지 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해 자원 위기, 에너지 위기, 기후 변화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만들었다. 에너지의 남용은 지구자원의 고갈과 지구 온난화로 이어져 지난 100여 년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약 1.5℃ 상승했고, 서울의 평균기온은 무려 2.4℃가량 높아졌는데 이는 지구 평균기온(0.74℃)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그만큼 이제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닌 우리의 자손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사항이 되었다. 에너지 절약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소비의 절감으로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그래서 국가차원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방안이나 지자체 및 환경단체 등 에서 실태개선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하고 있다.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도 8월1일 오후 5시 광명7동 일원에서 각 동 회장과 협
“첫날에는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 “그 자리에서 일을 봐야 하는 여성 장애인이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냐?” 지난 28일부터 시청에서 양기대 시장이 약속한 희망카 증차 등의 약속을 지키라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가 주장하는 말이다. 현재 광명시청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들의 희망카 증차등을 요구하는 농성으로 일반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등 긴장감 속에 경찰,공무원과 장애인들이 폭염속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연일 폭염 주의보가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들의 시청 농성도, 벌써4일을 넘어 5일로 향하면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시청안으로 진입하려는 과격한 몸싸움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장애인이 연행되는 등의, 처음과 같은 격렬함은 가라앉았지만 지금도본관 앞은 팽팽한 긴장감과 대치속에집단농성이 이어지고 있다.기자가 찾은 일요일에도 시청은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 하였다. 시청입구에서부터 일반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고 장애인들의 농성장 부근에도 경찰이 일반인들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었다.왜 농성을 하고 있는지! 현재 진행과정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바야흐로 학생들이 그토록 기다려 왔던 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학교에 학원에 쉴 사이 없이 공부에 매진하던 학생들이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 방학이다.7월 22일 여름 방학을 맞은 광명고에서는 조금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2학년 부장선생님과 학부모회 어머니들이 교문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준 것이다. 매년 여름 방학식날이면 해오고 있는 아이스크림 나눠주기 행사는 광명고만의 방학식날 행사이다. 광명고등학교 정필영 교장선생님은 “매년 여름 방학식에 맞춰 학부모회 어머님들께서 모든 학생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주시고 계심에 감사를 표한다. 학생들이 어머니들의 정성에 감사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어 성장한 모습으로 개학을 맞이하길 바라고 무엇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방학을 보내기 바란다”고 했다.1학년 김 정인 학생은 “담임 선생님께서 여름 방학 잘 보내라고 하시면서 학부모회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 주신다하니 받아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이런 생각이 들며 어떤 아이스크림일까 궁금한 맘에 달려 나갔는데 줄이 길더라구요. 친구들
로타리 인류에 봉사하자’를 2016~17년도 표어로 하고 있는 국제로타리 3690지구 제 10지역 신광명로타리클럽 11대,12대 회장 이.취임식이 2016년 7월 19일(화) 18:30 더그랜드웨딩홀에서 있었다.이날 행사는 신광명로타리클럽 초대 회장이자 3690지구 전임 길광섭 총재, 2016~17 3690지구 노균호 총재, 황성섭 총재지역대표와 이병주 광명시의장, 나상성 시의원, 많은 로타리안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1부는 오선배 이임총무의 사회로 진행되어 내빈소개, 현황보고, 시상 및 이임사 순으로 진행되었다.이임사에서 백준선 회장은 “총재 소속 클럽의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열정적인 격려와 적극적인 참여로 총재이취임식, 지구등반대회,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35년차 지구대회, 고양 킨택스에서 열린 로타리 세계대회 등 1년에 너무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회원 한분, 한분의 솔선수범과 적극적인 참여를 작은 가슴에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오늘 취임하시는 운천 권희택 회장님께 큰 격려와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김희균 취임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서는 공로패 및 선물전달과 신입회원 입회선서, 총재치사, 이병주 시의장의 축사에 이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미국선녀벌레’ 확산으로 시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어 시 자율방재단이 14,15일 양일간 도덕산과 구름산 등산로 주변 방역에 나섰다고 밝혔다.14일에는 광명동과 철산동 소속 자율방재단원 100여 명과 공원녹지과 방재단 원 20명, 총 120여명이 도덕산 등산로 방역을 진행했고, 15일에는 하안동과 소하동 소속 방재단원 80여 명과 공원녹지과 방재단원 20명 등 100여 명이 집결해 하안동 구름산 등산로 일대를 집중 방역했다. 이번 활동은 제245차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산림지역 나뭇가지나 잎에 하얗게 붙어있는 미국선녀벌레를 박멸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방역에 참여한 자율방재단원들은 도덕산과 구름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산로 주변환경을 쾌적하게 정비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방역활동을 주관한 구필회(남, 60세) 자율방재단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명시 자율방재단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땀 흘려 방역해, 등산로를 쾌적한 환경으로 바꿀수 있어 뿌듯하다”며, “등산객들이 불편함 없이 등산을 즐기기 바라고, 산행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산행하길 바란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