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과 경찰의 거리는 가까울수록 좋다. 그 거리를 가깝게 하기 위하여 광명경찰서 철산지구대(대장 유연봉 경감)에서는 6월 30일 철산1동사무소의 철산1동누리복지협의체 회의장을 찾아 ‘찾아가는 우리동네 안심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다.유연봉 철산지구대장은 “시민을 사랑하는 경찰, 시민이 사랑하는 경찰이 되기 위하여 이렇게 경찰이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경찰이 하는 일과 시민들이 지켜야 할 법규 등을 전하면서 경찰과 시민이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요즘 광명경찰서에서 중점적으로 하는 일이▲.안매켜소 운동 즉, 안전띠 매기, 전조등.방향지시등 켜소 라며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교통사고 사망률이 4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꼭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교통법규 위반행위 집중단속, 특히 광명경찰서 사고의 75%가 음주운전.이륜차에 의한 사고라며 보도.횡단보도 침범, 곡예.난폭운전, 신호위반, 음주운전이 중점단속 대상이다.▲.철산역 삼거리 신호운영 개선, 출퇴근시간대 정체가 이어지는 철산역 삼거리 좌회전 신호를 1주기 1회에서 2회로 변경하여 교통안전 및 소통을 확보하였다.▲.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대포차량 근절.도난차량 검색을 강화한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2016년 5월 31일 화요일 9시부터 17시까지 복지관 해피모아자원봉사단과 더불어 철산동 어르신 65명을 모시고 경기도 이천시로 효(孝)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어르신의 “오감만족” 이라는 타이틀로 어르신 여가 및 문화지원을 위한 체험활동 중심으로 진행되었다.어르신들은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호수 관람 및 산책을 시작으로 도니울농촌체험마을에서 자연과 함께 표고버섯수확과 쌀 찐빵 만들기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나들이에 참석한 이00(79세, 남)어르신은 “올해로 3년째 참여하는데 매년 이렇게 (철산)복지관과 지역의 도움으로 다양한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고 말했다.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나들이라는 의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꼽아 기다리는 소풍과도 같다. 우리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곳에서 보내준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를 전하였다.금번 나들이는 올해 4년째 매년 후원에 동참하는 강남안과(원장 허준석), nb의원 광명철산점(원장 성용완), 문전성시(대표 홍재승)의 도움으로 진행되었다
너부대문화축제의 지난 날을 사진으로 전시하여 놓았다.우산을 거꾸로 걸어 놓은 발상이 새롭다.내일의 신궁을위한 아이의 눈매가 매섭다.아이들의 그림나눔누리터에서 맜있는 음식을 잠들었던 감성을 깨워주는 글싸도 너무 싼 옷들내가 장원이야! 백일장 입상작나무위에서 알록달록한 우산이 쳐다보고 있다.우리 동네 지도 그리기장난감 키트 만들기쎄쎄하는 아이의 웃음이 아름답다.내가 일등이야!건강에 좋은 천연비누소풍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생활 악기 오케스트라 하모니 공연경품 추첨노래교실 중창팀의 공연
광명의 크고 작은 여러 축제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는 너부대문화축제가 2016년 5월 28일(토) 10:00~17:00 광명5동 너부대근린공원 일원에서 단체원과 지역주민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장애인복지관 해냄청소년활동센터의 식전공연에 이어 송일재 축제추진위원장의 개회사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 백재현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도 참석하여 축제를 만들기 위해 고생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하였다.아날 너부대문화축제는 큰틀에서 ‘작은동네 큰이웃 만들기’란 주제의 너부대 주민.기관들이 함께하는 공동예술 한마당과 ‘나를 찾는 행복의 여행 반올림’이라는 체험 부스로 나뉘어져 오동오동열전, 너부대문화놀이터, 포토존, 체험부스, 백일장 및 사생대회, 먹거리존 운영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광명5동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을 주민들 앞에서 발표하고 나누는 형태의 특색 있는 너부대문화축제는 앞으로 축제가 가야할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모델로 보인다.송일재 축제추진위원장은 “광명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다 보니 작년보다 올해는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동과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18일에 경기도 양평 일대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매년 진행되는 수학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철산시니어대학생들은 설레임을 가득 안고 양평의 주요 관광지인 용문사와 세미원에 견학하여 멋진 자연 경관을 보고 연잎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철산시니어대학 한창택 회장은 “철산시니어대학을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매년 진행되는 수학여행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철산시니어대학 워크숍을 통해 본 복지관에서는 철산시니어대학생들의 삶의 활력소를 높이고, 어르신들 간에 친목도모의 기회를 제공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광명시 광명6동 목감천 친환경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배영식)는 지난 21일 우리공원과 목감천 일원에서 1천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4회 가족과 함께하는 목감천 친환경축제를 개최했다.광명6동 풍물단의 길놀이와 다소니 챔버오케스트라단 공연, 해누리어린이집 재롱잔치, 광일초등학교 방송댄스, 광남중학교 학생동아리 비보이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열띤 분위기 속에 축제가 시작되었다.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광명6동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수강생들이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동아리 2개 팀이 특별 초청되어 소싸이어티앙상블의 클래식 연주와 소리바람(오카리나)을 선보였고 직장인 밴드 및 마술쇼, 초대가수 초청공연과 노래자랑 시간에는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면서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돋우었다.특히 이번 축제는 목감천 살리기 건강걷기 대회를 병행하면서 환경단체와 연합하여 미꾸라지 방류 및 흙공을 투척하여 목감천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시간도 마련했다.또한, 천연방향제와 화장품 만들기, 머리핀 공예 체험, 아이클레이 체험, 모종심기, 서예작품전시회, 떡매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시민들이 구경만 하지 않고 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
18일 오후 광명시 중앙도서관(관장 설진충) 강당에서 ‘책으로 소통하는 동화구연대회’가 열렸다.‘책으로 소통하는 동화구연대회’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동화를 구연하여 함께 소통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 진행된다. 이날 대회에는 47명이 참가했고, ‘너는 최고의 작품이란다’를 구연한 김소연 참가자가 대상(광명시장상)을 수상, 10월에 열리는 동화읽기 콘서트에서 동화 구연 발표기회와 2017년 중앙도서관 동화구연 프로그램 강사 우선채용 자격을 받았다.이외에 △금상 이은진, 김지선, 이경숙 △은상 임수현, 소미간, 허옥자, 김소희, 김남희 △동상 변복수, 엄미향, 김진희, 이혜진, 김명화, 권화숙, 신동화, 김정애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중앙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구연 프로그램과 유아를 위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 공연을 비롯해 2013년부터는 동화읽기와 공연을 접목한 ‘동화읽기 콘서트’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2011년부터는 성인을 위한 동화구연지도자과정을 운영해 많은 동화 구연가를 양성하고 있다.설진충 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책을 읽는 정적인 장소일 뿐 아니
국제로타리3690 광명수정로타리클럽의 후원과 지역에 다양한 후원 단체들의 관심으로 10년째 어버이날 행사 진행.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오는 5월 10일(금)에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이정례)의 후원과 지역의 다양한 후원 단체들의 관심으로 어버이날 기념 “제10회 철산카네이션잔치”를 열었다. 이번 잔치는 철산누리어린이집 원아들의 특별공연과 어버이날 노래, 카네이션 전달 및 어르신들께 전해드리는 감사편지, 기념품 전달과 식사 대접 등의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되었다. 더불어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나상성 의장과 백재현 국회의원, 금강정사 신도회 정광자 회장,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한은미 회장이 참석하여 감사인사를 전해 어버이날 감사의 의미를 더하였다. 잔치에 참석한 구○○(68세, 여)어르신은 “어버이날 기념하여 카네이션 꽃도 달아주고, 따뜻한 점심식사를 대접해주어 고맙다.”고 소감을 전달하였다. 금번 잔치에는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운영사찰인 금강정사(주지 동일스님)와 광명수정로타리클럽,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새부전약국, 동화나라·은빛·꿈동산·철산누리 어린이집 등 다양한 단체들이 지역이 어르신들을 위해 후원과 자원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
5월 5일은 우리 미래의 희망이자 새싹인 어린이의 건강과 행복을 축복하기 위해 정한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날은 1856년에 미국에서 한 목사가 6월 둘째 일요일을 어린이날로 정한 후, 1883년부터 미국 각지에 퍼져 이 날을 어린이날로 삼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일본 통치하에 있던 1922년에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소파 방정환 선생을 비롯하여 색동회가 주동이 되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다. 그러나 1939년에 일제의 억압으로 중단되었다가 1945년에 해방이 되면서 1946년에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다.1957년에는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을 선포하여 어린이날을 더욱 뜻 깊게 하였고 1970년에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공휴일로 공포하였다.광명시에서도 시민체육관 잔디마당에서 많은 부모와 어린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회장 서일동) 주관으로 제94회 어린이날 기념축제가 펼쳐졌다. 6만여 명의 시민과 어린이가 참여한 이날 행사는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손잡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와 가족을 주제로 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온 가족이 맘껏 즐길 수 있었다.어린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매직쇼’와 현장 접수
광명시 소하1동 복지중심동 (김기원 동장)은 1일 재단법인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드림하우스 봉사단과 43년 이상 된 가리대 마을의 노후주택을 수리했다. 폐암으로 투병중인 노인 부부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이 곳은 노후로 눈과 비가 새서 환경개보수가 필요하나, 비용문제로 방치돼 있었다. 소하1동은 개보수를 하지 못한 채 둘 경우 노후주택이 붕괴될 위험도 있어,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의 전문 집수리 봉사단인 ‘드림하우스 봉사단’ (이현재 회장)과 연계, ‘근로자의 날’ 임에도 불구하고 휴일을 포기한 회원, 가족 10여 명과 의기투합하여 집수리사업을 진행했다. 일반 업체에서 시공할 경우 200만 원이 넘는 고난위도의 방수작업이지만, ‘사랑愛 집고치기’ 사업으로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받은 100만원과 드림하우스 봉사단의 재능기부로 사업은 무료로 진행됐다. 집수리를 받는 김 모씨는 “장마가 오기 전 집수리를 하게 돼 기쁘다”며, “남편이 폐암 수술을 했던 4~5년 전부터 집수리를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안됐는데, 동 주민센터에서 발벗고 나서 도와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기원 소하1동장은 “복지중심동팀이 꾸려진 지 3개월이 되어가고 있는데, 시민들과 소통하는 현장복지
철산 2동, 아름다운 마을을 위한 화사한 거리 화분 설치 광명시 철산2동(동장 윤대섭)은 환경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버스정류장에 지면패랭이꽃(일명 꽃잔디) 화분을 설치했다. 2014년 4월에 거리 화분 설치를 구상하고 꽃잔디를 주민센터 공터에 심고 기른 후 이를 다시 거리 화분에 이식하는 작업을 통해 탄생한 거리 화분은 버스정류장 11개소와 주민 요청 구역 1개소의 총 12개소에 설치됐다. 이번 사업은 철산2동의 특수시책으로 지루한 버스 대기 시간 동안 화사한 꽃을 보며, 주민들의 마음이 밝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됐다. 이외에도 철산2동은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에 노후 계단 벽화 사업과 광명대교 벽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윤대섭 동장은 “주민의 삶의 질을 고양하고 만족도 높은 사업을 지속 발굴하여, 주민들이 쾌적한 삶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미래사회포럼(회장 김갑종) 정례회가 4월29일 오후6시30분 동부새마을금고 6층에서 있었다. 이날 회의는 광명 시민으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광명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또 광명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광명시청 문화관광과 양철원 학예연구사와 함께 하였다.김갑종 회장은 인사말에서 “빛의 속도로 발전하고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현대사회에서 일반적인 친목모임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임, 즉 지역사회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모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이익과 결부되지 않은 일에 자신의 열정을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지속적으로 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우리가 하는 것이다. 광명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하는 습관, 운동하는 습관, 연구하는 습관의 세가지 습관을 갖는 것이 자기의 삶을 개발하고 만들어 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지역을 알아야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연구할 수 있다. 광명의 역사를 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