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복지위원회(위원장 이정환)는 24일 복지위원과 1:1 결연을 맺은 어르신 댁을 방문해 집안 대청소 및 연막소독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철산2동 복지위원 6명은 결연 어르신인 안○○(여, 75세) 댁을 방문해 찌든 때가 가득한 이불과 베개를 걷어내고 새 요와 베개로 교체했으며, 부엌의 기름때를 제거하고 냄비·그릇 등을 설거지했다. 또 노후 주택의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연막탄을 피워 바퀴벌레 퇴치 작업도 실시했다. 안○○ 어르신은 부양받을 가족이 없고 허리 디스크 및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요보호 어르신이다. 지난 6일 단열 뽁뽁이 봉사를 하던 세대 중 집안 위생 상태가 불량하고 해충이 많아서 건강이 염려돼 복지위원회 회의를 거쳐 대청소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안○○ 어르신은 “식사를 챙길 의욕도 없고, 하물며 청소는 거의 손을 놓고 있었다”며 “매우 깨끗해진 집안을 보니 마음이 상쾌하여 이부자리에서 절로 일어날 힘이 생긴다” 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정환 복지위원장은 “지난 뽁뽁이 봉사를 하다보니 온 집이 바퀴벌레로 들끓어 어르신의 건강이 염려되었다”며 “이렇게 연막소독과 청소 봉사를 하고나니 마음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주)뉴스인 광명은 지난 10월22일 오후 7시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이경상 자문회장과 자문위원들, 여러 내빈과 지인들을 모시고 조촐하게 창간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1년동안 격려와 지원으로 힘을 북돋아준 이경상 자문회장과 박윤수 부회장,강윤희 부회장,이일규 사무총장,고희숙 재무국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하였다.적은금액이지만 정성을 담아 종합복지관에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하였다.지난 일년 2회에 걸쳐 라면 50박스를 전달하였던 '햇살 가득한 집'에 라면도 전달하였다.객관적이라고 자부하며 쓰는 글이 읽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며 결국 객관적이라는 시각은 자신만의 시각이기 때문에 끊임 없이 반성하고 공정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내빈들께 이야기하고 있는 기호신 대표이사.지난 일년동안 자문회의를 이끌어 온 이경상 회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나상성 시의장의 축사백재현 국회의원의 축사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 당협위원장의 축사이효선 전 광명시장의 축사맛깔스럽게 기념식의 사회를 보고 있는 개그맨 김용뛰어난 가창력과 열창으로 내빈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은 가수 이지영이보다 아름다운 선율은 없다. KBS관현악단 섹소폰 수석 연주자 출신의 최승규 원장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일수도 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주 어려운 일일수도 있다.그래서 그것이 신체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든 정신적인 차이에서 오는 것이든 조금 불편한 사람들이 어떤 일을 이루어냈을 때의 보람은 누구보다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10월 24일(토) 하안13단지 병아리 공원에서 조금 특별한 운동회가 있었다. 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교장 김영숙)에서 '마을이 학교다. 학교가 마을이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주최한 운동회 ‘우리도 할 수 있다’가 한상구 하안3동 주민자치위원장과 13단지 주민, 봉사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것이다.마을학교에 애정을 가지고 항상 불편함을 먼저 보듬어 주는 이왕락 하안3동장도 참여하여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선물도 전달하며 항상 건강하고 밝은 마음으로 사시길 기원하였고민들레꽃처럼 마을학교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동부새마을금고의 최복후 이사장도 직원들과 같이 환경봉사 활동을 하고 참석하여 “좋은 환경에서 어떤 일을 이루어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배움을 실천하고 삶의 행복과 보람을 찾아가는 모습이 진정 아름다운
○필요로 하는 불우이웃 엄정선정 복지동 운영 가정방문시 전달계획광명1동 체육회(회장 김만홍)는 지난 3일 제34회 광명시민의 날 기념 시민화합체육대회 응원상 2등으로 받은 시상품 쌀과 자전거를 7일 광명1동 주민센터(동장 홍종돈)에 기증했다. 동 주민센터는 기증된 쌀 10kg 7포대와 자전거 2대를 일상생활에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불우이웃을 엄정하게 선정해 복지동 운영에 따른 가정방문할 때 직접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만홍 체육회장은
광명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구성완)와 부녀회(회장 윤은숙)는 9월 30일 제19회 노인의 날(10월 2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관내 65세 이상 어르신(총 2024명)께 양말세트를 구입(5백40만원 상당)해 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양말세트는 광명1동 통장들이 10월 7일까지 어르신댁을 일일이 방문해 건강여부와 안부 인사를 묻고 감사한 마음으로 선물을 배달할 예정이다. 윤은숙 새마을부녀회장은
18일 오후 3시부터 저녁 7시까지 제14회 광명시평생학습축제(철산권역, 철산지기)가 다양한 체험과 풍부한 볼거리로 많은 주민들의 큰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려 온 가족이 즐기는 행복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이번 축제는 주민의 평생학습 욕구를 촉진하고 평생학습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로 ‘마을, 너와 나의 연결고리’라는 테마로 25개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주민들에게 평생학습에 대한 참여기회를 제공하여 누구나 배움으로 풍성해지는 삶의 여유를 느끼는 우리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체험 및 작품들을 전시하여 주민들과 한껏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였다. 이에 대해 주미화 광명시 교육희망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광명평생학습축제 ‘철산지기’는 마을에 재능을 가진 마을선생님들과 기관이 함께 협력한 찾아가는 마을축제이다. 광명북초(교장 심상미)와 도덕초등학교(교장 김은호)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소하중학교(교장 김성숙)학부모님들의 재능 기부가 마을교육공동체의 첫발을 철산지기 마을축제로 빛이 났다. 주민들의 평생학습 가치를 공유하고 지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온 마을이 배움터가 되는 평생 마을 학교를 실현해 전
광명1동 적십자봉사회(회장 박예순)는 15일 위원 12명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구성완)·부녀회(회장 윤은숙) 회원 10명과 함께 화재로 불이 난 독거노인의 지하방을 복구하기 위해 반나절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대정(대표 김형열)의 청소차량 2대를 지원받아 진행한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참여한 회원들이 시커먼 연기에 그을린 천장의 합판과 벽지를 완전히 뜯어내고, 에어컨, 씽크대, 주방용품, 냉장고, 이불, 옷 등 타다만 폐기물을 끄집어 내 청소차량에 옮겨 실었다. 지역주민 L모씨는 “동 주민센터에서 즉시 봉사단체를 연결해 빨리 복구가 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준 것에 대해 함께 살아가는 주민으로서 담당공무원의 빠른 대처와 대응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홍종돈 광명1동장은 “화재로 온갖 가재도구가 타 버려 복구하기가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 쓸고, 닦고, 치우는 작업을 해 주셔서 어르신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다”며 격려했다. 한편 지난 9월 13일 오후 2시경 70대를 바라보는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이 사골곰탕을 끓이기 위해 가스렌지 불을 켜 놓은 상태에서 피곤에 잠깐 잠이 든 사이에 주변으로 불이 번져 일부의 가구가
대한노인회 광명시 지회(지회장 박종애)는 31일 오전 10시30분 광명시 지회 2층 강당에서 광명시 지회 15대 지회장 이현철, 16대 지회장 박종애 이 취임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성헌(서울연합회 회장), 황영하(경기도연합회), 홍기훈(김포시지회 부회장), 이종한(안산시 상록 지구회 부회장), 강성보(동두천지회장), 주명식(광명시원로회)등 관계자 및 양기대 시장, 나상성시의장, 백재현, 이언주국회의원, 이병주, 김정호, 오윤배, 안성환, 이길숙 시의원, 이효선 전시장, 정은숙 새누리당광명갑지역위원장, 이진우(광명시생활체육회 회장)등이 노인회 관계자 100여명이 함께 참석하였다. 전임 이현철회장은 이임사에서 “경로당 선진화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심신양면으로 지원을 아낀 대의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경로당 급식도우미지원, 경로당 운영비후원, 경로당 임직원 직무교육실시, 실내운동기구, 독거노인과 사회적으로 어렵게 지내는 노인들을 위하여 카네이션 3개소 개소등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였다”고 했다. 박종애 신임 회장은 “지난 아팟던일 억울했던 일 모두 덮어두고 회원 여러분들과 화합하고 단결해 나갈 것이며 잘못된 사회를 채찍질하고 ▶효친사
'Angel' 천사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경제 분야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마음씨 좋은 후원자’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라빈드란 로타리 회장의'세상에 선물이 되자‘라는 표어로 뭉쳐 인도적 봉사와 높은 도덕적 기준의 직업의식으로 온 세계의 친선과 평화의 확립을 위해 힘쓰는 실업인과 전문 직업인의 세계적 결합단체 국제로타리그 국제로타리 3690지구(총재 남천 길광섭) 산하의 광명 엔젤로타리클럽(회장 전봉순) 창립총회가 8월28일 오후 18:30 더그랜드 웨딩홀에서 있었다.장미로타리 이영숙 총무와 엔젤로타리 이정혜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창립총회는 역대 로타리클럽 중 가장 많은 41명의 로타리안으로 시작하였으며 길광섭 3690지구 총재,이진우 총재특별대표,양기대 광명시장,백재현 국회의원,스폰서 클럽인 장미로타리 김혜숙 회장,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이영희 문화원장,곽향숙 전국검도연합회장,동광명 로타리 등 광명의 6개 로타리 클럽 회장 및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되었다.3690지구 길광섭 총재는 치사에서 “초아의 봉사 가족이 되신 여러분께 전 회원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박수로 환영합니다. 오늘 힘차게 출발하는 광명엔젤로타리클럽은
대부분의 지역이 다른 지역에 없는 그 지역만의 전통이 있다. 광명고에도 광명고만의 전통과 멋스러움이 숨 쉬는 축제가 있다. 교사든 학생이든 어느 한쪽이 전담하여 만드는 축제가 아닌 교사, 학부모,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가는 축제이다. 늘 해와 같이 맑고 명랑한 사람이 되란 뜻을 담은 늘해랑 축제이다.8월28일(금) 광명고등학교 교정에서 그동안 땀흘려 축제를 준비한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늘해랑 축제가 시작되었다. 모든 축제의 기획과 진행을 학생들 스스로 하는 늘해랑 축제는 학생들에게 친구들과의 협동심과 책임의식을 고취시키고 공부로 인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학부모들도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여 1학년은 떡볶이, 2학년 핫도그를 만들어 학생들이 쿠폰을 가져오면 교환하여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친구들 앞에서 자신들이 만든 연극,공연도 하면서 함께 어울려 웃는 그들의 티 없이 맑은 얼굴에서 우리의 희망찬 미래를 보는듯하다. 또 즐거운 마음으로 학생들의 축제에 동참한 엄마들은 맛있게 먹는 학생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부설청소년자활지원관는 2015년 6월30일(화) 가림중학교에서 “나의 드림 스케치” 라는 주제로 자유학기제 진로동아리 활동 관련하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 2학기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의 활성화를 위해 가림중학교 1학년 20명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진로탐색,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가림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에 따라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부설청소년자활지원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8월 27일 (목)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마다 진로동아리 “나의 드림 스케치” 라는 주제로 진로탐색,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의 생생한 직업현장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한 직업의식 형성과 진로교육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되었다. 광명청소년자활지원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광명시 관내 지역사회의 인·물적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 처를 발굴해 가림중학교 1학년 대상 청소년의 진로직업체험을 도모하고자 한다. 더불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적성을 찾아 자신의 원하는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제공 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북돋우고 왕성한 활동의 장을 마련하며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행복한 삶을 설계함으로써 미래의 국가와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위해 2005년 2월 구성되어 2007년 1월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좋은 친구들”사단법인 ‘좋은 친구들’에서 청소년들의 꿈이 살아 숨쉬고 푸른 성장으로 미래를 개발하는데 주춧돌이 되어주기 위한 4대 김주영 회장의 취임식이 8월 25일 오후 7시 좋은 친구들 사무국에서 임무자 사무총장의 사회로 있었다.김주영 4대 회장은 취임사에서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의 성원으로 부족한 제가 사단법인 좋은 친구들 회장으로 취임하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이렇게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오늘 취임의 순간을 소중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자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단법인 좋은 친구들은 10여년의 시간을 청소년들과 함께 하기 위해 청소년 진로,문화,복지를 위한 다양한 실천과 연구 경험 활동을 해왔습니다.2015년 금년에는 경기도교육청지정 다문화위탁형 대안학교 ‘푸른꿈지구학교’를 위탁 운영해 왔으며 여성가족부 지정 활동 프로그램 청소년의 감수성을 찾기 위한 ‘꿈을 깨워라’, 문화예술 활동으로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