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21대 총선 민주당 경기 광명갑 후보로 등록을 마친 임오경 후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학박사)가 ‘스포츠·문화예술 도시 광명 조성’이라는 첫 번째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그 청사진을 밝혔다. <스포츠·문화예술도시 광명에서 국내외 스포츠경기를!> 우선 임오경 후보는 광명 연고 프로스포츠팀 유치를 추진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일으키고, 생활체육인프라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국내외 스포츠이벤트 및 문화예술 이벤트를 광명에서 개최하여 광명을 명실상부한 스포츠·문화예술도시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임 후보는 광명에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스포츠산업 진흥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는 국내 전시·판매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기술·인력공급 전문기관이자 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규모는 ’17년 74.7조원에서 ’19년 81.5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 기술 접목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정부(문화체육관광부)도 3월 5일 발표한 <202
미래통합당은 3월 25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경기 의왕·과천과 화성을, 경북 경주에 대한 공천을 무효화 했다. 지난 15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 의왕·과천에 이윤정 전,여의도연구원 퓨처포럼 공동대표(전 광명시의원)를 공천하였었다. 광명시의원 출신의 이윤정 대표가 미래통합당의 의왕.과천의 공천을 따내면서 의외라는 반응에서부터 젊은 패기가 좋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평가들이 있었는데 10일 동안의 꿈이 되어 버렸다. 한편,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이 25일 최고위원회의 일부 지역 공천 무효화 결정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최고위 이번 결정은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무효화 사유에 해당이 안된다. 저로서는 수용하기 참 어려운 결정”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경표 무소속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4일 "이제 펫은 패밀리인 시대이다. 휴게 시설을 확충하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정책 15호를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광명에 놀이터를 비롯해 산책길, 장애물 훈련장과 애견미용실, 동물병원 유기견과 묘를 위한 보호소 등의 시설이 종합적으로 들어있는 반려동물 파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동물병원마다 기준이 달라 편차가 큰 진료비를 공정하게 산출하도록 표준화하고, 동물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해 진료비 부담을 낮춰주면서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를 확대하고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는 것을 약속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제 동물은 애완동물이 아니라, 우리의 가족이다"며 "아직 법과 제도가 없어 진료비 등에서 불공정한 일들이 많은데, 이것을 개선하고자 하고 반려동물 파크를 통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경표 무소속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제까지 총 15호의 정책발표를 통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정국에서 정책선거를 주도해 전문가적인 정책기획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이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갑, 을 지역위원회와 시 도의원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인과 취약계층 등을 위한 긴급지원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갑,을 지역위원장인 임오경, 양기대 국회의원 후보와 조미수 시의회 의장 등 시도의원 14명은 지난 20일 임오경 후보 캠프에서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중소상인과 취약계층 등에 대한 ‘긴급재난기본소득’ 시행 등 조속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임오경, 양기대 후보는 그 자리에서 코로나19로 중소상인과 취약계층 등 많은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상상황임을 감안해 광명시가 우선 시의 자체 가용 재원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너무 늦으면 효과가 반감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미수 의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23일 박승원 광명시장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한 뒤 지원규모와 대상 등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정부는 코로나19 지원관련 11.7조원의 추경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조속한 지원과 병행해 민생금융안정을 위해 추가로 5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래통합당 광명갑 양주상 예비후보가 3월 23일(월) 오전 11시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마스크 대란을 일으킨 중국발 코로나와 파탄난 작금의 서민경제 실정에 대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광명의 세대교체와 文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 후보는 “미래통합당이 광명의 민주당 24년 독점체제를 막기 위해 양주상을 전략공천(우선추천)한 것은 광명의 발전에 목마른 광명시민의 염원이자 명령이다”라며, “광명의 고질적 지역현안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래통합당에게 선택된 교통정책전문가인 자신이 광명발전에 적임자”라고 강조했고, ‘목감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뉴타운 조합원 대출규제 완화’, ‘제3광명교 신설’,‘24시간 보육시설 마련’을 공약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은 기자들이 아닌 지지자들이 자리를 차고 앉아 예비후보가 기자들에게 자신의 출마선언과 공약발표를 위한 자리가 아닌 출정식을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말이 기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한국당이 광명갑에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의 인물을 투입하여 반발이 많은 가운데 지난 18대, 19대. 20대에 백재현 의원이 내걸었던 공약이 새삼스럽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백재현 의원의 공약을 보면 공통적으로 광명이라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지역에서 오래 살아온 사람이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18대 선거에서는 ‘지난 27년간 광명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왔습니다. 자녀2명 모두 광명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광명에서 살아갈 진정한 광명사람입니다’라고 했다. 19대 선거에서는 ‘할일 많은 광명에 연습할 시간이 없습니다.’라고 지역을 아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공약을 했다. 20대 선거에서는 ‘선거 때만 되면 밀물처럼 들어왔다, 또 썰물처럼 나간 많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평생 다른 곳에 살아 광명 현안 파악에만 몇 년 걸릴 객(客)에게 광명의 운명을 맡길 수 없습니다.’라며 ‘백재현은 광명과 함께 32년, 광명과 더불어 성장, 광명의 자존심’이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나온 길을 잊는 것이 사람이라지만 자신의 언어에 가장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거대 두 정당의 공천과정은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한 공천이었다. 미래도 통합도 명분도 없는 공천이다. 오직 광명시민만이 오만과 독선으로 점철된 두 정당을 심판할 수 있다. 4월 15일 총선에서 광명시민들의 힘과 저력을 보여 달라.-회견문 내용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이 중앙당의 전략공천으로 광명의 정치권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광명갑 권태진 예비후보, 광명을 김기윤 예비후보가 당이 당원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였다. 권태진,김기윤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선의 경쟁을 펼쳤던 이효선,김기남 예비후보, 두 사람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월 20일(금) 11:00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태진 예비후보는 “20년 동안 단 한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다. 그러나 공천과정을 지켜보며 광명에는 미래통합당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광명갑.을 모두 광명과 연고가 전혀 없고, 다른 지역구에서 공천받기 위해 기웃거리다 탈락한 인물을 단지 청년이라는 이유로 공천했다”면서 “이런 공천은 오랫동안 험지인 광명을 지킨 당원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 최소한의 경선조
‘정당 혁신’‘시흥 비전 완성’위해 출마‘국회의원 좀 바꿔주십시오’ 김윤식 시흥(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정치를 혁신하고, 시흥의 비전을 펼치겠다’면서 시흥시민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19일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절차 없는 막공천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연고도 없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미래통합당 시흥(을) 후보가 되었다”면서 “시흥은 이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수 십 년 동안 한국사회는 엄청난 성공과 발전을 이루었지만, 정당의 민주화 수준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고, 오늘날까지도 정당의 구태는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선거만을 위한, 특정인을 위한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시민만을 두려워하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흥의 지난 10년의 변화에 안도하지 않겠다”면서 “아직 시민의 삶은 혁신되지 않았고, 지금 우리에게는 배수진 치고 덤비는 야무진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에서 김윤식, 김봉호, 조정식 3자 경선을 발표했으나, 하루 만에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번복, 조정식 후보의 ‘단수공천’을 발표했다. 번
-광명시민이 느끼는 백재현 의원의 모습은 어떠한가? 노욕에 초라해진 사라져가는 일개 정치인일 뿐이다. 아니 알량한 권력을 놓치기 싫어 온갖 술수를 다 부리고 있는 어리석은 필부의 모습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상임본부장 이승봉)는 3월 19일(목) 11:30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현재 광명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과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가졌다. 유권자운동본부는 회견에서 ‘백재현 의원은 광명시민 무시한 전략공천 책임지고, 시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 ‘광명시민 농락한 백재현 의원은 공직생활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져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회견문에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시민의 바램은 백 의원이 강력히 원했다고 전해지는 인사의 전략공천으로 처참히 뭉개지고 말았다”면서 “백재현,이언주 의원 시절 공천된 지방의원들의 납득할 수 없는 행태는 전국적 비난과 함께 광명시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었다. 고소고발로 얼룩진 7대 시의회 파행은 두 사람의 책임이 크다고 할 것이다. 30년을 공직에 몸담아 왔지만 백의원의 모습은 알량한 권력을 놓치기 싫어하는 어리석은 필부의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했다. 또 ►경륜장
양순필 민생당 광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광명발전과 국가개혁 구상을 담은 ‘3+3’ 정책을 발표했다. 19일, 광명동·철산동 약 6500세대에 우편으로 도착한 <양순필 예비후보자 홍보물>을 통해 3+3 공약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선 것이다. ‘시민과 함께 만들 광명의 내일’이란 슬로건 아래 △고르게 발전하는 광명동·철산동 △광명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스마트 안전 도시 △광명시민이 다함께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등 광명발전 3대 공약을 발표했다. 국가개혁 구상은 ‘국민과 함께 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기치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공정하고 따뜻한 나라 △선진 민주주의로 가는 정치 개혁 △기후위기와 4차혁명에 능동적 대응으로 행복한 미래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3+3 정책 별로 구체적인 세부 공약 20개를 선정해 함께 밝혔다. 예비후보자 홍보물은 선거법 상 10분의 1세대에만 발송된다. 우편물을 받지 못한 유권자는 양순필 후보 블로그(https://blog.naver.com/soonpily)를 방문하면 볼 수 있다. 양순필 후보는 “4월 15일 총선에서 당선되면 곧바로 광명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회의원 양순필 입법정책 준비팀
강신성 전) 더민주 광명을지역위원장이 보도자료를 내고 예비경선에서 자신의 부족함으로 선택받지 못했다. 고뇌와 번민이 컸지만 지역과 당을 위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성원해준 시민께 감사드리며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보도자료 전문- 존경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강신성입니다. 무겁고 송구한 마음으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선택 받지 못했습니다. 결과에 대해 고뇌와 번민이 깊고 컸습니다. 그렇지만 나라와 지역과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직시하고 더 낮고 단단한 자세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6년 전, 60년 민주당의 역사와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당대표로서 창당의 깃발을 들었던 그 각오와 의지로 당의 총선승리를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와신' 하며 어려운 민생과 함께 하고, '상담' 하며 미래의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잠시 광명선거의 뜨거움을 떠나 자유롭게 당의 더 큰 승리를 위해 뛰고 돌아오겠습니다 !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의 행복과 평안을 위해 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전)지역위원장 강신성 배상
이윤정 전,광명시의원이 미래통합당 과천.의왕 4.15총선 후보로 선출되었다. 청년벨트 경쟁지역으로 선정되었던 의왕.과천 지역 오디션에서 이윤정 전,시의원은 이지현 전,서울시의원을 오디션 배심원단 스코어 10:7[1명 불참,2명 기권]로 이기고 미래통합당 의왕.과천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을 일으켰다. 경기도의원에 해당하는 서울시의원 출신과 광명시의원 출신의 대결이라 대부분이 이지현 전,서울시의원의 우세를 예상했는데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당초 이윤정 전,시의원은 강남병에 지원했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