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지난 4월 27일(목)~4월 29일(토) 3일에 걸쳐 화성시에서 있었다. 24개 종목 (정식 21개, 시범3개)에 1200여명이 참가한 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인구수에 따라 1부와 2부로 나누어 순위를 측정하게 된다. 광명시는 2017년 1월 기준 339.071명으로 31개 시.군 중 15위에 해당하여 1부에 소속되어 있다. 광명시는 이번 대회에서 1부 15개 시 중에서 13위를 하여 일반적인 평가로 보면 잘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광명시 체육정책이 잘못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들게 한다. 보디빌딩이 1위, 배드민턴이 3위, 유도가 5위를 하였고, 선수가 없는 사격,당구를 제외하고 태권도와 씨름이 15위의 성적을 거두었을 뿐,나머지 종목들도 나름 선전하여전체적인 성적의 평균치를 내면 10.61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광명시가 13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21개 정식종목 이외 하계.동계종목을 육성하는 직장운동부나 전국체전,올림픽,아시안게임 메달획득에 주는 육성점수가 1부 15개 시 중 15점으로 꼴찌이기 때문이다. 성남이 육성점수 상한선인 5,000점, 수원이 4390점, 인접한 시흥
광명의 대표적 문화축제이자 이제는 잊혀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시민들이 다양하게 경험 할 수 있는 ‘제26회 오리문화제’가 5월18일부터 20일까지 광명시민체육관일대, 광명문화원, 충현박물관 등지에서 열렸다.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이 주관하는 오리문화제는 광명의 대표적 인물인 오리(梧里)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사상을 시민들과 함께 현대적인 의미로 발전시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학술행사, 전통문화예술공연 등을 재현하는 광명의 대표시민축제다. 1992년부터 개최되어 올해로 제26회를 맞는 오리문화제는 ‘오리 이원익-문화로 시대를 담다’라는 주제로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淸白吏)인 오리 이원익 대감의 청백리 사상을 재조명하고, 시민들이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하며 함께 즐기고 체험하며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다. 3일 동안 진행된 오리문화제는 18일 13:00시 광명문화극장에서 오리 이원익 사상 토크콘서트 ‘난세를 극복한 오리 이원익의 리더십’이, 19일에는 11:00시 충현박물관에서 오리영우 참배와 헌화식이, 20일에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제2회 오리 이원익 청백리상’ 시상식, 거리행진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하는
입시위주의 교육정책 속에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진학에 매달려 사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청소년문화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직업과 진로를 체험하는 공동체(회장 김영숙)가 개최하는 1318 청소년 가요제, ‘청소년의 꿈은 대한민국의 꿈! 나가자! 나의 꿈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가요제에는 지난 14일 예선을 통과한 17팀이 본선에 올라 (솔로 13팀, 듀엣 3팀, 댄스 1팀) 2017년 5월 21일(일) 오후 1시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회 1318 청소년 가요제’를 개최하였다. KBS탤런트 박시영의 구수하고 유머 넘치는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가요제는 1차 예선을 통과한 17명의 관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그동안 발산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며 밝은 내일을 위한 희망의 에너지를 선보였다. 이번 가요제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 문화 활성화와 우수한 예능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관광공사가 후원하였고, 한국NGO레인보우, 한국수화사랑 광명시 청림회, 광명21세기병원, 밝은치과, 봄날 한의원, 찬스학원, 주)유티엘코리아, 광명시농악보존회, 등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미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은 오는 6월 1일(목)부터 6월 29일(목)까지 매주 목요일 7시에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서 광명바로알기프로젝트_‘광명학’강좌를 연다. ‘광명학’은 광명문화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광명바로알기프로젝트’로 광명시의 행정구역 변천, 자연마을 등에 얽힌 이야기 등을 광명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지역정체성 확립과 역사적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14년에 처음으로 진행하여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강의내용을 살펴보면, 『광명학, 광명의 역사 인물이야기&사람과 마을이야기』라는 큰 주제로 ▷ 1강-오리엔테이션+광명시의 행정구역변천 ▷ 2강-광명시의 자연마을과 옛이야기 ▷ 3강-380년전 민회빈강씨의 발자취를 찾아서:연행노정 ▷ 4강-광명의 생태 ▷ 5강-광명의 역사인물 ▷ 지역답사로 운영된다. 또, 5개의 강의로 구성된 ‘광명학’과 동시에 광명을 위해 일하는 기관․단체를 위한 지역학으로 ‘찾아가는 광명학’의 접수도 받고 있다. 기관․단체에서는 ▷ 광명시의 자연마을과 옛이야기 ▷ 광명의 역사인물 ▷ 광명시의 문화재와 유적 중에서 1개~2개의 강의를 신청할 수 있으며, ▷ 광명지역답사는 공통과정으로 운영된다. ‘광명학’을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싱그러움이 마음껏 자태를 뽐내는 5월 11일(목)~12일(금)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는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하는 ‘2017공동체마을만들기 임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거제도 및 장사도 일원에서 지회회장단 및 임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번 워크숍은 자원봉사 리더가 지역사회 리더임을 인식하고, 센터와 자원봉사단체의 상호 협력관계 증진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임원 역량강화를 통한 지역사회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수행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정대운 도의원이 노력하여 만들어지게 되었다. 임원들은 워크숍에서 “급속한 경제성장과 사회변화로 공동체 의식이 무너져 각종 병리현상이 만연한 지금 공동체정신 회복이 필요하다” 며 이를 위해 “효 정신을 실천하는 문화가 있는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데 앞장선다.”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가정을 만드는데 앞장선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지키는 ECO 가정을 만드는데 앞장선다.”는 약속을 하며 공동체정신의 회복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결국 가정에서 배우자들의 이해와 협조가 없이는 봉사가 힘들다는 점을 인식하여, 평소 배려와 협조로
광명문화원은 오는 5월 18일부터 5월 20일까지(3일간) 광명시내 전역에서제26회 오리문화제_‘오리이원익-문화로 시대를 담다’라는 부제로 문화제를 갖는다.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淸白吏), 오리 이원익대감의 청백리 사상을 오리문화제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청렴한 삶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자리가 될 이번 문화제는 ▷ 5월 18일(목) 13:00~15:00 - 오리이원익사상 토크콘서트 ‘난세를 극복한 오리이원익의 리더쉽’ (1차-광명문화원 문화극장) ▷ 5월 19일(금) 11:00~15:30 - 오리 영우 참배 및 헌화식(충현박물관) - 오리이원익사상 토크콘서트 ‘난세를 극복한 오리이원익의 리더쉽’ (2차-충현고등학교) ▷ 5월 20일(토) 10:00~18:30 - 셔틀버스 운행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충현박물관까지 무료셔틀버스 운행) - 시민참여행사 (사전이벤트-3행시짓기/당일-축제현장SNS인증, 시민골든벨) - 전시행사 (사궤장 기로연 전시, 이원익선생 생애 글+만화 전시) - 체험행사 (이원익 글&시, 연날리기, 짚풀공예 및 돗자리 짜리, 전통음료 체험, 소원탈만들기, 솟대만들기, 장명루만들기, 동아리 체험부스, 전
공공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광명동 구도심 주민을 위해 광명 가구문화의 거리에 연면적 938제곱미터, 지상 6층 규모의 주민건강증진센터가 건립된다. 광명시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이케아코리아는 12일 광명2동 소재 가구문화의 거리 주차장 부지에서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주민건강중진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건강증진센터에는 어린이 건강체험관, 보건분소, 건강생활지원센터가 들어선다. 광명시와 광명시 가구유통사업 협동조합, 이케아의 상생협약에 따라 건립되는 건강증진센터는 KTX 광명역세권에 입점한 이케아가 사회공헌사업으로 건립한 후 광명시에 기부 채납할 예정이다. 시는 건강증진센터 설계과정부터 참여해 완공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세권에 이케아 입점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구밀집지역 중소상인을 위해 가구문화의 거리 주차장을 조성했으나, 인근에 광명전통시장 주차장이 완공됨에 따라 주민들에게 효용가치가 더 높은 주민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해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대기업와 중소상인 간의 상생협약에 따라 광명동 주민을 위한 건강증진센터를 건립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
벚꽃은 꽃잎이 유난히 얇아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꽃비가 되어 내린다. 그래서인지 벚꽃의 꽃말은 순결, 절세미인이다. 서양에서 벚꽃은 봄, 순결한 처녀를 상징하고, 일본에서 벚꽃은 부와 번영을 상징한다. 광명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찾기 힘든 아파트내의 벚꽃축제가 있었다. 제18회 ‘주민화합 벚꽃 한마당’이 4월 8일(토) 14:00~18:30 8단지중앙도로에서 양기대 시장, 백재현 국회의원, 권태진 도의원, 나상성,김정호 시의원과 철산2동의 단체장들, 그리고 많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철산주공8단지입주자대표회의가 주최한 이번 축제는 새마을부녀회에서 마련한 푸짐한 먹거리와 주민화합을 위한 노래자랑 등으로 참석한 주민들을 즐겁게 하였다.
KTX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과 통일을 기원하는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 대회’가 전국에서 온 4600여 명의 마라토너와 동호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4월2일 KTX광명역에서 개최됐다. 광명시체육회와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동주최하고 광명시가 후원한 이번 KTX광명역 통일 전국마라톤 대회는 5km 코스에 3천600명, 10km에 740명, 하프에 280명 등 총 4620명으로, 지난해 3570명보다 1050명 늘어 통일 염원 전국 마라톤 대회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특히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 퍼포먼스’에는 지난 3월30일부터 진행된 ‘한-중-러 3개 도시 경제관광 포럼 및 문화체육 대제전’을 위해 방한한 러시아 하산군의 오브치니코프 세르게이 군수가 함께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는 마라톤을 완주하듯 통일을 위해 준비하고 인내하고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광명시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이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고 통일을 앞당겨, KTX광명역을 출발한 고속철도가 유라시아 대륙을 달리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
차를 타고 멀리 떠나야만 봄 꽃의 향연을 볼 수 있는게 아니다. 우리 주변의 가까운 도심에도 얼마든지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따스한 봄볕에 살랑살랑 봄바람이 예쁜 봄꽃의 만개를 재촉하는 요즘, 서울시는 서울 곳곳에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70선’을 소개했다. 올해 서울시가 선정한 봄꽃길 170선은 크고 작은 도심 공원부터 가로변, 하천변, 골목길 등을 총망라했다. 총 길이만 무려 237.64㎞이다. ▶공원 내 꽃길 55개소(북서울꿈의숲, 중랑캠핑숲, 남산공원, 서울대공원, 서울창포원 등) ▶가로변 꽃길 70개소(영등포구 여의동·서로, 광진구 워커힐길, 금천구 벚꽃로 등) ▶하천변 꽃길 37개소(한강, 중랑천, 성북천, 안양천, 청계천, 양재천 등) ▶녹지대 8개소(강북 우이천변 녹지대, 양재대로 녹지대 등)로 총 170개소. 올해는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로 마포구 희우정로, 구로구 오리로 등 15곳이 추가되었고 그 중 기존의 길을 기관들의 손길로 꽃과 나무를 정성스레 새롭게 심어 선정된 2곳도 봄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은행나무길이였던 서대문구 불광천변(증산교~응암로5길)이 벚꽃길로 탈바꿈하였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결손이 진행되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녹내장 형태인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는 증세가 거의 없으며, 말기에 가서야 시야가 좁아지고 중심 시야만 남게 되어 시야장애가 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녹내장 환자수는 2011년 525,614명에서 2015년 767,34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백내장은 시력이 저하되어 사물이 뿌옇게 보임, 빛이 퍼져 보이거나 햇빛에서 눈을 뜨기 힘듬, 안경 도수가 자주변하고 어두운 곳에서 시력저하 현상, 한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임, 하얀 색깔이 누렇게 변색되어 보이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한국녹내장학회(회장 국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가 일반인 만 30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40대 75.3%, 녹내장 조기 진단에 필요한 연 1회 안과 검진 권장 사실 몰라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 실명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따라서 제
마사회 광명지사가 있는 철산상업지구 주변의 철산주공12단지, 철산주공13단지 주민들이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문화공감센터(LetsRun CCC.)의 대폭적인 수강료 인상과 동주민 1강좌 무료 폐지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마사회를 성토하고 나섰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사는 시간적, 지리적 제약으로 경마공원 이용이 용이하지 못한 경마팬들을 위해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수도권 24개소, 지방 7개소 등 총31개소의 한국마사회지사중 하나로 경마를 중계하여 마권 발매 및 환급 업무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 마사회 광명지사는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지역 내 기부행위는 쥐꼬리만큼 하고 있다’는 지적이나 ‘마사회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주변의 교통체증이 심하다’ ‘경륜장과 더불어 광명시의 이미지가 도박도시라는 먹칠을 하고 있다’ ‘예약제로 입장료를 받으면서, 근거 없는 불법 입장료를 받고 있다’는 지적까지 긍정적인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고 시민들은 말한다. 이러한 이미지 개선과 효율적인 장소사용을 위해 전국의 마사회 지부는 경마일인 금·토·일요일에는 경마 중계를 하고, 경마가 없는 날에는 지역 주민의 문화·체육·예술·종교 등 각종 문화센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