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 28개 모든 공원 화장실과 광명전통시장, 새마을시장 화장실에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 살인사건 이후 많은 여성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데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범죄 예방과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이다.
시는 이를 위해 광명경찰서와 협의해 공공시설의 여성 화장실과 장애인 화장실에 비상벨 설치를 확대하기로 하고, 지난달 22일까지 28개 공원 화장실에 비상벨 설치를 끝냈다. 그동안 공원 화장실의 비상벨은 경찰의 치안등급(레드/옐로/그린)을 고려해 28곳 중에서 9곳에만 설치돼 있었다.
또 지난달 광명전통시장 고객쉼터 2곳과 새마을시장 고객지원센터 화장실에도 비상벨 설치를 마쳤다.
이번에 설치한 비상벨은 안에서 누르면 화장실 밖에 있는 경광등이 번쩍이면서 소리가 울려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편 광명시는 시민체육관, 복지관, 도서관 등 공공기관의 모든 화장실에 비상벨이 설치됐는지 조사 중이며, 비상벨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는 모두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 소유 건물에 있는 개방화장실에 대해서는 비상벨 설치를 권고해 여성과 장애인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비상벨을 설치해 인적이 드문 시간, 공중화장실 이용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화장실 내 위급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게 돼 안전한 광명시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