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이 시민주권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해 온 시민들과 함께 유능한 광명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일 오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107년 전 울려 퍼진 독립선언은 국권 회복을 넘어, 왕정에서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겠다는 위대한 시민혁명이었다”며 “그날의 연대와 용기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듯, 시민주권의 힘과 연대의 힘으로 광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문장을 도시 행정의 가장 단단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시민은 도시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주권자’라는 원칙을 시정의 중심에 두고, 자유와 정의, 공동체 연대 위에 시민주권 도시를 더욱 굳건히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3.1운동 ‘시민주권 정신’을 계승하는 시정 운영의 3대 핵심 방향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완성 ▲기본사회 실현 ▲사람 중심 미래 성장을 제시했다. 우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 도시’를 위해 정책 결정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생활문화복지센터와 도서관 커뮤니티 공간 등 일상 속 소통 공간을 확충해 시민
- 3월 3일부터 4월 1일까지 신청받아 광명사랑화폐로 4월 중 지급 예정 - 경기도 거주 요건 충족 시 소득·취업 여부 관계없이 신청 가능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월 3일 오전 9시부터 4월 1일 오후 6시까지 ‘2026년 1분기 청년기본소득’ 신청을 받는다. 청년기본소득은 분기별 25만 원씩, 최대 100만 원까지 지급하며 소득이나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1분기 신청 대상은 2001년 1월 2일부터 2002년 1월 1일 사이에 출생한 청년이다. 신청일 기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면서 경기도에 최근 3년 이상 계속 거주하고 있거나, 총 10년 이상 거주했다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2001년 1월 2일부터 2001년 4월 1일 사이 출생자는 이번 분기가 신청이 가능한 마지막 기간이다. 신청은 경기도 일자리재단 통합접수시스템(apply.jobaba.net)에서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 기존 신청자 중 자동 신청에 동의한 청년은 별도로 신청할 필요는 없으나, 개인정보 등 변경 내용이 있으면 신청 기간 안에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 광명시는 연령과 거주 기간 등 자격 요건을 확인한 뒤 4월 20일(예정) 광명사랑화폐로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할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아이돌봄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돌봄 현장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아이돌보미 처우개선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시는 지난 2월 26일 시장실에서 아이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보미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아이돌보미의 근무 여건과 복지 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이돌봄서비스는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광명시에서는 180명의 아이돌보미가 활동하며, 맞벌이 가정과 양육 공백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근로 여건 개선과 처우 향상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광명시는 지난해부터 교통비를 증액하고 건강증진비를 추가 지원하는 등 경기도 내에서 선도적으로 아이돌보미 처우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근속수당 지급 ▲경조사 유급휴가 부여 등 현장에서 건의된 사항에 대해 참석자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는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광명시 차원의
- 탄소중립 실천 돕는 EM 발효액, 3월 4일부터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부 - 수질 개선과 생활 악취 제거 효과… 1인당 4리터까지 수령 가능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4일부터 악취 저감 및 세제 사용량 절감에 효과가 있는 친환경 유용미생물(EM) 발효액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공급한다. 유용미생물(EM)은 유산균과 효모 등 인간과 환경에 유익한 미생물을 조합·배양한 미생물 복합체다. 일반 가정에서는 발효액을 물과 희석해 설거지나 세탁 시 천연세제로 사용할 수 있으며, 화초 병충해 방지, 주방·화장실 악취 제거 등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M 발효액 수령을 원하는 시민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오전 9시부터 준비된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배부하며, 발효액을 담아갈 용기를 지참하면 1인당 4리터 이내로 수령 가능하다. 권은애 환경관리과장은 “EM 발효액 활용은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발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전문가 토론·시민 공청회개최… 시민 100여 명 참여해 박물관 건립 방향 논의 - 광명 정체성 담은 ‘복합문화공간’ 조성 목표, 3월 중 타당성 조사·용역 마무리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과 함께 역사문화박물관 건립 밑그림을 그린다. 시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 포럼’을 열고 박물관 건립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박물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전문가 강연과 지정토론, 시민 공청회를 연계해 박물관의 정체성과 운영 구상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장경희 전 한서대학교 교수는 기조강연에서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자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로 발전시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광무 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김원길 전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팀장, 장태준 홍익대학교 교수가 토론에 참여해 박물관의 정체성 확립과 공간 구성 전략,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 등을 제시했다. 공청회에서는 박물관이 전시 공간을 넘어 지역의 기억과 삶을 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교육·체험 프로그램 확대와 지역 문화자산의
- 3월 1일부터 각 2대씩 총 4대 증차… 재개발·재건축 지역 교통수요 선제 대응 - 출근 시간대 집중 배차로 시민 이동 편의·대중교통 서비스 수준 향상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서울 주요 업무지역인 여의도를 잇는 핵심 노선인 11-1번과 11-2번 버스를 3월 1일 각 2대씩 총 4대 증차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증차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 정비사업에 따른 인구 증가로 교통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선제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두 노선은 기존 각 15대에서 17대로 늘어나며, 평균 배차간격도 2분가량 단축된다. 광명7동에서 7호선 광명사거리역을 거쳐 여의도를 잇는 11-1번은 하루 운행 횟수가 기존 127회에서 144회로 17회 증가한다. 배차간격은 기존 8~10분에서 6~8분으로 줄어든다. 소하2동에서 7호선 철산역을 경유해 여의도까지 운행하는 11-2번은 하루 운행 횟수가 95회에서 107회로 12회 늘어난다. 배차간격도 기존 10~14분에서 8~13분으로 단축된다. 특히 이용객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소보다 6회 이상 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차해 급증한 혼잡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초기 경영 기반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협동조합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세무·회계 비용 지원에 나섰다. 시는 지난 26일 창업지원센터에서 관내 사회적협동조합 및 협동조합 16개사와 ‘세무·회계 기장 수수료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 1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한 16개 기업에 월 최대 12만 원씩, 11개월간 기장 수수료를 지원한다. 특히 운영 초기 부담이 큰 세무·회계 비용을 시가 지원해 협동조합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약정 체결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협동조합 활성화’를 주제로 실질적인 현장 지원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협동조합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보완점과 협력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경희 사회적경제과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실질적인 어려움에 귀를 기울여 사회연대경제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27일 한국조폐공사·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광명농협과 업무협약 체결… 4월부터 본격 발행 - 디지털 취약계층 포용하고 관광객 소비 유도해 지역경제 활력 제고 - 누적 발행 1조 원 돌파 이어 ‘카드+지류’ 투트랙으로 민생경제 체감도 높여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오는 4월부터 ‘지류형(종이 형태) 광명사랑화폐’를 전격 도입한다. 이는 기존 카드형 지역화폐의 편리함에 지류형의 범용성을 더해, 경제적 혜택이 지역사회 구석구석까지 스며들게 하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시는 27일 오후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지부장 서외석), 광명농협(조합장 최인락)과 ‘지류형 광명사랑화폐 발행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조폐공사는 화폐 수준의 보안 기술이 적용된 지류형 상품권의 제조와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NH농협은행과 광명농협은 보관부터 판매, 환전과 정산까지 유통 전반을 관리한다. 시는 정책 수립과 홍보 등 행정 지원 전반을 총괄하며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지류형 지역화폐 도입으로 스마트폰 앱 사용이나 카드 발급에 어려움을 겪어온 어르신 등 이른바 ‘디지털 취약계층’을
광명시(시장 박승원) 지역서점에서 책을 사면 최대 20% 혜택을 돌려준다. 시는 오는 3월 1일부터 관내 지역서점에서 광명사랑화폐로 도서를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지급하는 ‘도서구입비 10% 캐시백’ 사업을 시행한다. 1인당 월 최대 1만 원까지 지원하며 예산 소진 시까지 운영한다. 지역화폐 충전 시 제공되는 10% 인센티브까지 더하면 실질적으로 최대 20% 할인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시민 체감 혜택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관내 지역화폐 가맹 지역서점에서 광명사랑화폐로 도서구입비를 결제하면 캐시백을 즉시 광명사랑화폐로 지급한다. 지급된 금액은 지급일로부터 3개월 이내 관내 광명사랑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대형 쇼핑몰 입점 서점과 체인 서점을 제외한 지역서점 13곳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온라인 서점과의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서점의 매출 증대를 돕고, 지역 내 소비가 다시 지역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참여 서점은 광명시도서관 누리집(gmlib.gm.go.kr) 또는 홍보 안내문 내 큐알(QR)코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독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기본적인 문화 활동”이라며
- 3월 31일까지 제3기 청소년위원 100명 모집, 2027년 3월까지 정책 활동 - 정기회의·분과 활동·나도 시장이다 등 참여… 청소년 의견 시정 반영 확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청소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청소년 정책 참여 기반을 넓힌다. 시는 오는 3월 31일까지 2026년 제3기 청소년위원회 위원 100명을 모집한다. 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의 시정 참여 확대와 권익 증진을 위해 운영하는 시장 직속 청소년 대표기구다. 정책 제안과 토론, 지역 현안 발굴 활동을 수행하며 청소년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임기는 오는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다. 선발된 위원들은 정기회의와 분과 활동,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 현안을 스스로 탐색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경험을 쌓는다. 또한, 정책 제안 발표회 ‘나도 시장이다’에 참여해 시정 반영 가능성이 있는 정책을 발표하며 청소년 참여 민주주의의 주체로 활동하게 된다. 모집 대상은 9세부터 18세까지의 광명시 거주 청소년 또는 지역 내 학교에 재학하거나 근로 활동을 하는 청소년이다. 선발된 위원에게는 광명시장 명의의 위촉장을 수여하고, 회의 참석 수당을 지급한다. 또 우수 위원에게는 시
- 26일 시민 40명 참여 속 ‘광명, 장(醬)하고 발효하다!’ 첫 수업 성황 - 발효 전 과정 아우르는 전문 교육 추진, 도심 속 전통 발효 공간 조성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전통 식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시민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시는 지난 26일 바른 식생활 교육관에서 시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 장(醬)하고 발효하다!’ 된장학교의 첫 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조리 실습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전통 발효 장의 원리를 이해하고 전문가의 제조 비법을 직접 전수 받는 ‘체험형 전문 교육’으로 기획됐다. 이날 교육에는 ‘창하된장’의 이창순 대표가 강사로 나서 전통 된장과 간장의 제조 비법을 전수했다. 특히 시는 장의 핵심인 ‘발효와 숙성’을 위해 열린시민청 옥상에 전용 장독대 공간을 조성했다. 이곳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통풍이 원활해 장이 익어가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오는 11월 ‘장 나누기’ 수업까지 시민들이 담근 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장 담그기를 시작으로 장 가르기, 장 나누기로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발효의 전 과정을 심도 있게 학습하게 된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전국 최초로 시민 전문 강사가 학교로 찾아가는 ‘디지털 윤리교육 실천 모델’을 가동한다. 시는 26일 평생학습원에서 ‘디지털윤리활동단 발대식’을 열고 지역과 학교가 연계한 디지털 시민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활동은 지방정부가 시민을 디지털윤리 전문 강사로 양성한 첫 사례이자, 공개 모집을 거쳐 선발된 시민 강사를 학교 정규 수업에 배치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활동단은 디지털윤리지도사(DEQ) 국가공인 자격을 취득한 광명시민 중 공개 모집과 면접을 거쳐 선발한 23명으로 구성했다. 실제 학교 수업 경험이 있는 시민을 우대해 현장 적용 가능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활동단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관내 초등학교 4학년과 온동네돌봄·거점형 돌봄센터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윤리교실’을 운영한다. 연간 60개 학급에서 총 180회(360시간)에 걸쳐 약 900명의 아동을 만나며, 주 강사와 협력 강사 ‘2인 1조’ 체제로 교육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교육 내용은 인공지능(AI)·미디어 윤리, 온라인 책임, 사이버폭력 예방 등 발달 단계에 맞춘 디지털 시민 교육으로 구성했다. 시는 활동단 운영과 함께 사전·사후 워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