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3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리서원 공민학당 청렴인성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직원들은 거문고 공연을 관람한 후 ‘오리 이원익으로부터 배우는 청렴사상’ 강의와 전통문화 체험 등에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과 리더십을 익히고, 공직에 대한 소명과 청렴 의식을 한층 더 성숙하게 갖추는 계기가 되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인재상에 대해 생각해 보고 그러한 인재가 되기 위해 실천하면서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오리서원은 학문을 탐구하는 지성의 공간인 서원과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청렴한 공직자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잇는 인성 인문 교육 공간이다. 또한 전통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적 소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광명시는 ▲고위공직자 청렴도 평가 ▲갑질근절 설문조사 ▲찾아가는 청렴교육 ▲청렴 토크쇼 등을 추진하며 청렴한 공직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을 기록하는 등 대외적으로도 청렴 도시로 인정
-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피는 촘촘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 - 서류 출력 등 간단한 사무 대행부터 찾아가는 시정 홍보와 부동산 전문 상담창구 역할까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4월부터 지역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위한 동네 밀착형 이웃 소통 창구 ‘열린이웃 중개업소’를 운영한다. 열린이웃 중개업소는 동네 곳곳에 있는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주거 위기 의심, 위급상황 등 도움이 필요할 경우 관련 기관과 신속하게 연계하는 ‘안심이웃’ ▲시정 소식지와 홍보 리플릿 등을 비치하여 시정을 신속하게 홍보하는 ‘찾아가는 시정홍보실’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1인가구 등의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거래 상담과 적정부동산 탐색을 지원하는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또한, 방문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 시 담당 창구 전용 핫라인으로 부동산 전문 상담을 진행한다. 사무 장비가 없거나 사용이 쉽지 않은 시민들에게 출력, 복사 등 사무기기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40여 부동산중개업소에 열린이웃 중개업소 지정증을 부착하고 운영할 예정이며 매년 참여 업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열린이웃 중개업소가 이웃과 이웃을 잇는 소통 창구로써 1인 가구 등 관심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가 4월 3일(수)‘2024학년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제학교에 참여하는 스마트전자과 3학년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를 비롯하여 참여 학생 학부모, 광명시청 관계자, 광명교육지원청 장학사,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 경기중소기업연합회 광명진흥회장 등 50여 명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기업체와 학교를 오가며 이론과 현장실무 교육을 도제식으로 받게 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증진시키는 취업지원 프로그램으로 고용노동부, 교육부,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적인 정부 지원사업이다. 경기항공고등학교는 2023년 10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에 신규 선정되어 올해부터 도제학교 운영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경기항공고의 도제학교는 서울과 광명에 있는 4개의 우수 중소기업과 3학년 스마트전자과 11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게 된다. 인원과 참여기업 수는 비록 적지만 모두 관련 분야 우수한 기업이며 학생들도 학교에서 선발된 우수 학생들이어서 Win-Win을 기대하고 있다. 유형진 교장은 발대식 축사 및 격려사에서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대기오염 저감효과가 크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비 가구당 60만 원 지원 -저소득·장애인·한부모가정 등 지원, 중위소득 70% 이하 다자녀가구, 사회복지 시설도 포함 경기도가 도내 취약계층에 미세먼지 배출이 적고 난방비도 저렴한 ‘가정용 친환경(저녹스) 보일러’ 설치를 지원한다. 경기도는 올 연말까지 다자녀가구,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구당 60만 원씩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1천726대에 해당하는 설치 비용 총 10억 3,580만 원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지원 대상 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이며 올해부터는 기준 중위소득 70% 이하인 다자녀가구(2자녀 이상), 사회복지시설(아동, 노인, 장애인 복지시설 등)이 포함된다. 신청은 온라인(에코스퀘어 https://ecosq.or.kr)으로 하거나, 관할 시‧군 환경관련 부서에 방문하여 접수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이윤성 대기환경관리과장은 “노후보일러를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미세먼지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고, 난방비를 연간 약 40여만 원을 줄일 수 있다”며 “올해는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 광명 서울 편입, 시민들 의견 듣고 추진하겠지만 총선용 포퓰리즘은 안돼 임오경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4월3일 방영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명시갑'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적극적인 광명시 광역교통대책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광명 동측의 서울방면 통과 교통량은 일일 18.6만대로 62.3%에 달한다”며 “특히 안양천 횡단교량은 이미 도로용량 초과로 교통환경이 열악한데, 금천교의 경우 교통량대 용량비인 V/C가 1.03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는 800억원이 넘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 지하화 공사비를 국토부, LH와 담판을 지어 광명시비 한 푼 안들이고 광명구간 지하화를 이끌어낸 성과를 내세우며 본인이 재선 국회의원이 되면 국토부, 서울시장을 만나 담판을 짓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소한 안양천 횡단지하차도 하나, 교량 하나를 신설해 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되는 광명시흥선에 스피돔(국립소방박물관)역 신설을 추진하고 7호선과 환승역 역할을 하게 될 광명사거리역에는 중앙에스컬레이터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내세웠다. 또한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과 GTX-D, 신천-하안-신림선 국가철도망계
광명시(시장 박승원) 철산도서관은 오는 4월 20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번 인문학 강연회는 ‘도서관에서 만난 명사와 통하다’ 두 번째 시간으로 건강에 관심 많은 시민을 위해 마련되었다.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의 저자인 정희원 교수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세바시’ 등의 방송에서 노인 건강 인식개선과 노화 예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노년 건강 전문가이다. 정희원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100세 시대에 노화를 지혜롭게 관리하고, 젊음을 유지하며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노화 감속 실천법을 소개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부자’가 되는 길이고 행복한 삶의 첫걸음임을 밝힐 예정이다. 강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오는 4일 오전 10시부터 광명시도서관 누리집(gmlib.gm.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철산도서관은 ‘도서관에서 만난 명사와 통하다’ 세 번째 시간으로 5월 25일 ‘알아두면 부자 되는 친절한 경제 상식’을 주제로 이진우 경제 기자 초청 강연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 광명시(을) 전동석 국회의원 후보는 4.3(수) 오후 전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KFME(광명시 소상공인연합회)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광명시 소상공인이 겪고있는 애로사항에 대하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동석 후보와 박재철 광명시 소상공인연합회장 및 회원대표단 등이 참석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책정과 관련하여 '업종별 구분 적용'과 함께 최저임금 동결을 건의했으며, 이에 대해 전 후보는 최저임금 책정 관련해서는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정책에 반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또 영업 휴무일을 평일로 변경 시행하는 일부 대형마트 관련해서 현재의 일요일로 유지해 주기를 건의한 사항에 대하여 전 후보는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공감하였다 또한, 현재 시행되고있는 5인 이상 개인사업자나 상시근로자 50명 미만을 둔 사업 또는 사업장 소상공인은 “소상공인은 경영여건상 준비가 잘 안되고 있는 사업장이 많은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유예기간을 좀 더 주었으면 한다”라고 건의했다 이에 전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민생과 직접 관련이 있는 법을 제정할때는 소상공인 등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분들의
4월 3일(수), (사)농가주부모임 광명시연합회(회장 조현숙)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품 된장 50kg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사)농가주부모임 광명시연합회 조현숙 회장, 이미경 전임회장, 이은주 사무국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사)농가주부모임 광명시연합회 조현숙 회장은 “회원님들과 따뜻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된장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찾아오게 됐다”며 “잘 전달되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한상구 본부장은 “소중한 된장을 전해주신 (사)농가주부모임 광명시연합회 조현숙 회장님과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해주신 된장은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사)농가주부모임 광명시연합회에서 전달받은 된장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복지기관 경로식당으로 전달되어 어르신 식사지원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 박승원 시장, 2일 광명시민전력발전소 운영 현황 점검 및 현장 소통 - 박 시장, “3기 신도시 등에 시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추진” 당부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2일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에 설치된 시민참여형 태양광발전소 현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광명시민전력협동조합의 임원진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민전력협동조합(이사장 전형근)은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광명시에서 두 번째 에너지분야 시민참여형 협동조합이다. 이 자리에서 전 이사장은 광명시민전력발전소 1~8호기 운영 현황과 조합 운영 현황을 설명하고, 2024년 추가 발전소 구축 계획, 사업 확장 목표 등을 전했다. 박 시장은 “3기 신도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등에 광명시민전력협동조합과 광명시민에너지협동조합이 서로 협력하여 시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합은 재활용품선별장(1~5호기), 국민체육센터(6호기), 광명시보건소(7호기),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8호기)에서 지난해 총 92만 4천395kWh 전기를 생산하여 408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기여했다. 지난 2월 27일에는 광명시와 업무협약을 맺어 시민참여형 재생에너지 보
2024년 4월 3일, 김남희 후보가 광명 청년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하여 가치를 만들어내는 공간인 ‘제3청년동’ 조성 공약을 발표했다. 기존 광명의 청년동은 철산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광명을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다. 더불어 최근 광명시에서 추진 중인 제2청년동의 위치도 광명사거리역 인근으로 광명을 지역에서 청년동에 대한 접근성은 제2청년동이 들어서더라도 여전하거나 똑같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남희 후보는 광명을 지역에 ▲코워킹스페이스 ▲다목적실 ▲커뮤니티 공간 ▲O.A실 ▲사무실로 이뤄진 ‘청년센터’를 만들고 ▲문화홀 ▲밴드실 ▲미디어 & 녹음실 ▲개인연습실로 이뤄진 청년예술창작소를 함께 조성하여 문화예술을 비롯해 경제자립, 취업 특화 등 다양한 청년들의 입맛에 맞춰진 청년특화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공약 발표와 함께 김남희 후보는 ”청년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다.“라며 ”억지로 청년들을 끌어들이지 않고, 청년들이 먼저 발걸음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남희 후보는 지난 4월 2일(화) 선거대책위원회 청년위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지며 ‘제3청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