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속의 ‘S.원팀봉사단(회장 이소원)’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주관의 2025년 ‘도민이 전하는 자원봉사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9월27일을 ”다함께 힐링 컬쳐데이“선정하여 광명시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 ‘님만헤민 게스트하우스’ 단체관람을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으 지원으로 개최한 힐링컬처데이는 에스원팀이 주최/주관으로 진행하였고, 광명세븐투골프(대표 원춘명),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이대형)와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가 함께 협력하여 관내 청소년뿐만아니라, 청소년기관 종사자 및 성인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을 초청하여 공연관람료 및 차량운행비 전액을 경기도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하고, 저녁만찬 및 간식, 샌드위치는 광명역컨벤선웨딩홀(대표 조남준)과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협찬으로 진행되었다. 이소원회장은 “먼저 광명시 청소년들을 위해 지원을 해주신 경기도자원봉사센터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또 무엇보다 오늘 공연이 지역 청소년들 및 광명시민들과 함께 관람하여 더 의미 있었던 것 같고, 관객 호응도 또한 적극적이라 배우들도 힘이 나는 공연이 었을거라 생각한다. 바쁘신 일정에 함께 해주
- 사회복지인의 헌신 기리며 표창·공감 프로그램 진행 - 재즈 공연·복지마니또 등 화합과 소통의 장 마련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사회복지인의 헌신을 기리는 화합의 장을 열었다. 시는 26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사회복지종사자, 자원봉사자,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회 광명시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사회복지 발전에 헌신한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힐링콘서트와 복지공감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부는 재즈와 탭댄스를 결합한 공연으로 시작해 분위기를 띄웠으며, 2부에서는 사회복지 유공자 표창 수여와 기념사, 축사, 사회복지사업 윤리선언이 이어졌다. 또한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서로를 격려하는 ‘복지마니또’와 ‘복지공감마당’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종사자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유공자 표창은 사회복지시설 봉사자,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18명에게 수여됐다. 시는 따뜻한 마음으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모든 사회복지인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9월 26일, 광명시 소하동 소재 발포 유사시설인 (주)우림을 소방안전 혁신 사업장 제3호로 지정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소방안전 혁신사업장 지정은 화재위험이 높은 영세 사업장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보급과 합동 안전컨설팅을 통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플라스틱 조각 등 다루는 해당 공장의 경우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 위험이 커 각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구축을 통해 ▲소화기, 자동소화멀티탭,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 설치 ▲비상구 및 피난유도선 보강 ▲근로자 대상 화재안전 교육이 이뤄졌으며 개선 모델은 홍보 매체를 통해 지역사회에 확산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판식과 함께 공장 주변 쓰레기와 가연물을 정리하는 ‘안전환경의 날’ 활동도 병행하여 작업장 안팎에서의 안전문화 확산과 쾌적한 근로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발포 유사시설은 화재 취약성이 높은 만큼 이번 혁신사업장 지정을 계기로 안전관리 강화가 절실하다”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일터 조성과 지역 사회 전반의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양애순)는 26일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에 따라 ‘2025년 추석맞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번 대청소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깨끗한 거리를 조성해 가족과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단체원, 어르신환경봉사대, 직원 등 60여 명이 참여해 사성공원과 관내 주요 도로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빗물받이에 쌓인 적치물과 담배꽁초를 정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통행로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정비해 추석을 앞둔 마을 환경을 정돈하고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양애순 동장은 “연휴 전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함께한 지역 주민과 단체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마을 구석구석을 세심히 살펴 안전하고 청결한 생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임순자)는 26일 철산3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이웃사랑 소불고기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새마을부녀회가 정성껏 준비한 소불고기를 취약계층 50가구에 전달했다. 임순자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취약계층에 맛과 영양이 담긴 음식을 나눠드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위향 동장은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 이웃사랑을 실천한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노고덕분에 큰 힘이 됐다”며 “이번 나눔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는 매년 김장 나눔, 반찬 나눔,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화합을 실천하고 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시흥3)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한 중국 순방에서 지방외교의 지평을 한 단계 넓히는 데 힘썼다고 26일 밝혔다. 김 의장은 김 지사를 비롯한 경기도 대표단과의 중국 충칭, 상하이, 장쑤성 순방을 통해 각 지역 지도부와 회담하고, 경기도와의 우호 협력 협약 체결에 함께했다. 의회와 집행부가 원팀이 된 ‘협치 외교’에 나서 해외 협력 기반 확대에 주력한 모습으로, 김 의장은 이번 순방에서 도 집행부의 외교활동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의회 차원의 독자적 교류 협력에도 발판을 놓고자 노력했다. 김 의장은 특히 의회와 아직 친선의원연맹을 체결하지 않은 충칭·상하이시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와의 공식적 관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 지역 지도부와의 회담에서 지방의회 간 교류를 제도화해 협력의 폭을 넓히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지난 23일 후헝화(胡恒華) 충칭시장 등 지도부 회담에서 “경기도와 충칭시가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은 만큼, 두 지역 의회 사이에도 소통과 협력의 다리가 놓이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5일 이어진 궁정(龔正) 상하이시장 등과의 만남에서도 김 의장은 “경기도와 상하이시는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지역으로, 많은
광명시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구재성)는 지난 25일 추석을 앞두고 외롭게 지내는 이웃들을 위해 손수 만든 명절 음식을 전달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전·송편·잡채·김치 등 명절 음식을 직접 조리해 홀몸어르신 등 20가구에 전달하며 안부와 인사를 나눴다. 하안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그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고독사 위험이 높은 10가구를 선정해 직접 만든 밑반찬을 배달하는 ‘사랑의 반찬나눔’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재성 위원장은 “명절 음식 지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안부 확인과 복지사업 연계로 지역사회 복지 돌봄체계 구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기훈 동장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위원들 덕분에 추석 명절이 더 따뜻해졌다”며 “이번 나눔으로 이웃들이 풍성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 하안1동 하일사랑회(회장 김영택)는 지난 25일 추석을 맞아 관내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구 등 저소득 20가구에 온누리상품권 1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하일사랑회 위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마련했다. 김영택 회장은 “추석을 앞두고 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뜻을 모았다”며 “후원금이 꼭 필요한 가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함기훈 동장은 “하일사랑회의 따뜻한 나눔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명절에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1동 하일사랑회는 독거가구 요구르트 지원, 명절 온누리상품권 후원, 저소득 학생 장학사업 등을 비롯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명시 하안3동 하삼행복센터(회장 이미경)는 지난 24일 ‘추석맞이 사랑의 행복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회를 비롯한 8개 유관단체 회원 30여 명은 관내 홀몸어르신과 생계급여 수급자 등 취약계층 100가구를 직접 찾아 김 세트 100박스를 전달했다. 이미경 회장은 “하삼행복센터로 이웃과 소통하며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하안3동이 행복과 사랑, 복지로 가득한 마을이 될 수 있도록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하삼행복센터는 2009년 출범 이후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와 8개 유관단체 회원들로 구성돼 매달 모은 후원금으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40회에 걸쳐 2천807세대에 5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며 꾸준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주요 시정 회의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광명시 정책 라이브(LIVE)’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광명시 정책 라이브(LIVE)’는 정책 과정과 추진 현황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 정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시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회의 과정을 지켜보며 정책 결정의 맥락을 이해하고 열린 행정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중계 대상 회의는 ‘지엠(GM) 주간정책회의’와 ‘확대간부회의’ 등이다. ‘광명시 유튜브 채널’로 중계한다. ‘GM 주간정책회의’는 현안을 공유하고 부서 간 협업을 논의하는 회의로, 매주 월요일 오전 8시 50분 시작한다. ‘확대간부회의’는 주요 시정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로,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8시 50분 시작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주요 시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행정 신뢰도를 높이고, 시민이 정책 과정의 동반자가 되도록 하겠다”며 “시민이 정책의 ‘수혜자’를 넘어 ‘참여자’로 자리매김하는 시민주권도시 광명을 더욱 굳건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는 이번 중계를 시작으로 중계 대상 회의를 점차 확대해 시민 중심 열린 시정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