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해빙기를 맞아 건설현장과 철거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 붕괴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월 4일부터 11일까지 대규모 건설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관련 부서 공무원과 건설안전, 토목시공 등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점검반이 관내 연면적 5천㎡ 이상의 대규모 건설현장 5개소와 재개발 철거현장 2개소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해빙기 지반 변동에 따른 건설사고 예방 관리 실태 ▲기초지반 및 비탈면 침하 발생 여부 ▲철거현장의 건설기계·장비 전도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 여부 ▲공사장 주변 현장 관리 실태 등이다. 시는 점검 결과 경미한 지적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중대한 지적사항은 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해빙기에는 겨울철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시설물 침하나 붕괴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며 “이번 점검으로 봄철 건설공사 재개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지속적인 관리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전문 상담사가 6개월간 1:1 맞춤형 금연 지원 - 보건소 방문 어려운 시민 위해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 운영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민들의 금연을 돕기 위해 맞춤형 금연 프로그램인 ‘보건소 금연클리닉’과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을 연중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전문 금연상담사가 6개월간 1: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담은 일산화탄소 측정, 니코틴 소변검사 등을 통해 개인별 상태를 파악한 후 진행되며, 금연보조제 무료 제공과 함께 금연 성공자에게 기념품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금연을 격려하고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연중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와 함께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흡연자 20명 이상이 신청하면 전문 금연상담사가 사업장 등을 방문해 1: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고, 6개월간 정기적인 상담과 체계적인 관리로 금연 실천을 지원한다. 나기효 건강위생과장은 “금연은 단순한 의지만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만큼 체계적인 상담과 지원이 중요하다”며 “광명시가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금연 성공까지 적극적으로 돕겠다”
광명시가족센터(센터장 남은정)는 지난 2월 19일(수) 19시 광명시가족센터에서 광명시에 거주하는 5세 이상의 자녀를 둔 7가정(24명)을 대상으로 <2월 가족사랑의 날> “가족 달력, 커피박 화분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가족사랑의 날>은 매주 수요일에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 캠페인의 일환으로, 바쁜 주중에 수요일 하루라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작은 실천이 가족 사랑의 첫걸음이 된다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이에 광명시가족센터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다. 2월 가족사랑의 날은 2025년도를 맞이하여 가족 달력과 커피박 화분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가족 달력에 가족 행사를 표시해 보고, 화분에 가족 소망을 적으며 가족이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프로그램에 참여 부모 김OO은 “자녀와 함께 만들고 대화하기 힘든데 가족사랑의 날을 통해 가족 달력도 만들고 소원도 적어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집에 있었으면 평범한 하루였을텐데 프로그램에 참여해 특별한 하루가 되었습니다.”고 전했다. 참여 아동 최OO은 “가족들과 함께 예쁜 작품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
- 142억 원 투입해 5대 분야 35개 과제 추진 - 작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관측 이래 역대 최저 농도 기록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오는 2029년까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경기도 내 최저 수준인 세제곱미터당 13마이크로그램(13㎍/㎥)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24년 경기도 평균인 18㎍/㎥보다 5㎍/㎥ 낮은 수치다. 시는 꾸준한 미세먼지 저감 정책으로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24년 기준 17㎍/㎥로 2017년 27㎍/㎥ 대비 37%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역대 최저치이다. 시는 올해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에 14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5개 분야 35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시는 미세먼지 저감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공공자전거 도입·운영 ▲폭염저감시설(쿨링포그) 설치 사업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운영 ▲취약시설 실내 환경 개선 지원 사업 등 4개 신규 사업을 도입한다. 공공자전거 도입·운영은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을 장려해 교통 부문 배출원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비 5억 원을 투입해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 일원에 100대의 공공자전거를 설치한다.
○ 도⇔시군 협력 강화 통한 ‘′25년 시군 추진 지방하천 정비사업’ 원활한 추진 방안 마련 - 조기집행을 위한 문제점 사전 도출 및 해결 방안 마련, 시군 건의사항 청취 ○ 지방하천 정비사업 패러다임 전환 현장 실현을 위해 시군 협조 강조 - 도, 공급자 중심 치수위주 에서 도민을 위한 수요자 중심 지방하천 정비사업 추진 경기도는 지난 21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2025년 1분기 도⇔시군 지방하천 정비사업’ 현안회의를 열고 각 시군에서 추진 중인 지방하천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방안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10년 단위의 종합계획으로 도 직접사업과, 시군 대행사업 등으로 구분된다. 시군 대행사업은 지방하천 정비사업이 일반적으로 5년 이상의 장기사업인 점을 고려해, 현장여건과 재해 관련 시급한 소규모 정비가 필요한 구간을 경기도가 지난 ′16년부터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도민 중심의 친수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1,690여억원을 투입, 87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군 대행사업 37개소에 340여억원을 지원한다. 회의에서는 ‘지방하천 정비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경기도에서 개최하는 영화제에 최대 4천만 원을 지원하는 ‘2025 경기도 소규모영화제 지원’ 사업 참가자를 3월 12일까지 모집한다. 소규모영화제 지원사업은 대관료, 상영료, 홍보비 등 영화제의 개최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는 총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8개 내외 영화제를 지원한다. 심사 결과에 따라 ‘집중지원 부문(2회 이상 연속 개최 실적 등)’에 최대 4천만 원, ‘일반지원 부문(신규 또는 단일 개최 실적 등)’에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총 예산이 1억 원 이하인 소규모영화제다. 개·폐막식 포함 2일 이상 개최, 올해 11월 30일 내 폐막, 10편 이상 상영하는 경기도 소재의 영화제 개최 기관 및 단체가 신청할 수 있다. 영화제 운영 실무자의 역량 강화을 위해 올해는 한층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주요 영화제 프로그래머 등을 초청해 전문 지식 및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영화제별 맞춤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타 영화제 사례 분석 및 견학, 영화제 간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워크숍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콘텐츠진흥원 누리집(www.gcon.or.kr) 사업공고 란에서 확인할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경기도 지역인재 양성에 맞손을 잡았다고 24일 밝혔다. 경기도의회 김진경(더민주·시흥3) 의장은 이날 의장 접견실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황영기 회장 등과 경기도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유영두(국힘·광주1)·조미자(더민주·남양주3)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조용호(더민주·오산2)·김미숙(더민주·군포3) 의원 등도 참석해 뜻을 모았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도내 저소득가정 학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에 협력한다. 특히 도의회는 재능 계발 지원 등의 각종 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후원자 개발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저소득가정 아동과 후원자 발굴 등 사업 전반을 주관하게 된다. 김 의장은 “이번 협약은 경기도 아이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라며 “경기도의회는 초록우산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도 “오늘의 협약을 시작으로 초록우산과 경기도의회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더 많이 찾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경기도를 아이들이 행복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4일부터 3월 12일까지 ‘2025년 환경학습모임 활동 지원 공모사업’에 참여할 시민 학습 모임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환경을 학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 중심 환경교육을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모임에는 활동비 100만 원과 환경학습 운영 관련 컨설팅을 지원하며, 활동 기간은 4월부터 11월까지다. 학습 주제는 ▲환경 독서 모임 ▲반려식물 키우기 ▲환경교육사 자격증 스터디 ▲환경교육 수업 연구 모임 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시민들이 직접 환경문제를 탐구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구성하면 된다. 신청 대상은 광명시민 70% 이상으로 구성된 5인 이상의 학습 모임으로 정기적인 학습과 활동이 가능한 모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단체는 3월 12일까지 사업계획서와 신청서를 광명시환경교육센터 이메일(gmeec@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또한 시는 3월 5일 오후 2시 광명시평생학습원 104호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공모사업 주요 내용과 일정, 사업 계획 작성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환경교육센터 누리집(gmeec.or.
국도1호선 포럼 제5회 세미나가 광명에서 열린다. 24일 광명시(시장 박승원)에 따르면 국도1호선포럼은 오는 27일 오후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제5회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기초 지자체 탄소중립 녹색성장 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다. 국도1호선포럼, 한양대학교 ERICA 지속가능 스마트시티 융합인재 양성 교육연구단, (사)지역경제녹색얼라이언스 등이 협력해서 기초 지자체 단위의 탄소중립 정책 방향과 기후 위기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국도1호선 도시연맹’은 이번 세미나의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연맹은 기초 지자체들의 초광역 경제협력망으로 국도 제1호선을 따라 위치한 시군구들의 경제 협력을 증진하고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 11월 5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열린 ‘국도1호선 제4회 세미나’에서 경기 고양시 주도로 공식 출범했다. 현재 경기 고양시, 광명시, 오산시, 전남 목포시, 전북 완주군, 서울 마포구, 영등포구 등 7개 기초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 추가 가입이 이어지면서 연맹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지자체 탄소중립 녹색성장 도시 전략’과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 재생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24일부터 28일 까지 ’2025년 갤러리 햇살‘의 전시 작가를 모집한다. 철산복지관 갤러리 ’햇살‘은 지역 예술가들에게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지역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개인이나 단체 누구나 참여 할 수 있으며, 회화, 사진,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전시 할 수 있다. 전시 공간 대관은 무료로 제공되며, 5층 갤러리 햇살 및 각 층 벽면과 로비를 활용해 약 40점 이상의 작품을 전시 할 수 있다. 또한, 전시를 위한 핀 조명, 와이어 액자걸이, 전시장 내 구비된 스피커 등 전시와 관련된 필요한 물품들을 기본적으로 지원한다. 갤러리 ’햇살‘은 2016년 10월 개관 이래 개인작가부터 광명시 미술협회에 이르기까지 66여 건이상의 전시를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예술 작품을 관람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우리 복지관은 지역 예술가들에게 작품을 선 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 다양한 예술작품을 경험 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