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파이널스 온라인 예매 창구가 오픈됐다. 인터넷 NOL 티켓 온라인을 통해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올 시즌 프로탁구 챔피언을 가리는 파이널스는 11월 14, 15, 16일 3일간 경기도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프로탁구연맹(KTTP)은 6월 말 시리즈1, 8월 말 시리즈2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탁구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파격적인 상금 규모를 바탕으로 트렌디한 시설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묘기를 유도했으며, 이는 온·오프라인 직접적인 흥행으로 이어졌다. 단체전 우선 고정관념을 넘어 개인전 시리즈로 리그 출발을 단행한 실험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파이널스는 시리즈1, 2와 달리 예선리그가 따로 없다. 남녀 각 16명이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린다. 프로연맹은 이전 두 시리즈를 합산한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선수들을 확정했다. 지난 달 2일에는 공동 순위자들을 대상으로 파이널스 진출전을 치르기도 했다. 현재, 시리즈1 박규현(미래에셋증권), 이다은(한국마사회), 시리즈2 장우진(세아), 양하은(화성도시공사) 등 남녀우승자들을 비롯한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최종 챔피언을 향한 준비에 돌입해 있다. 박강현(미래에셋증권), 임유노(국군체육부대)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11월 7일(금) 도시주택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 일부 주거복지사업이 실제 인구통계와 동떨어진 채 집행되고 있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설계의 전면적인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다. 유종상 의원은 대표적인 사례로 ‘어르신 안전 하우징’ 사업을 들며, “데이터를 보면 고양시가 25건으로 지원 건수가 가장 많았고, 수원시 20건, 부천시 21건 순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구리시와 과천시는 지원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 시·군별 60세 이상 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연천군이 44.3%로 가장 높았고, 가평군(44.07%), 양평군(43.1%) 등 경기 동북부 지역에 고령 인구가 집중되어 있었다. 유종상 의원은 “정작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연천군과 가평군은 각각 2건, 양평군은 4건 지원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정책의 우선순위가 필요한 곳에 제대로 향하고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유종상 의원은 “경기도가 모든 개별 가구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지원사업일수록 지역별 인구통계와 같은
수십 년간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용지를 조성할 수 없었던 이천 지역에 반도체 소부장 산업 시설용지를 공급하는 길이 열린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산업시설 확충과 전문 인력양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현장에서 도정 현안을 점검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진행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번째 방문지로 이천시를 찾아 ㈜유진테크에서 반도체 소부장 기업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동연 지사는 “저희가 국토부하고 여러 차례 노력을 해서 (자연보전권역 안에서의 연접개발 적용)지침을 18년 만에 개정을 했다”며 “산단 사업 마무리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함께 관심 가져주시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1983년 이후 수십 년 동안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용지를 조성할 수가 없는 지역이다. 지난해 2월 김동연 지사는 경기동부 SOC 대개발 원년 선포식을 열고 2040년까지 34조 원 규모의 민관 협력·투자로 규제 완화를 통한 지역경제 성장과 균형발전을 추진하겠다는, 이른바 경기동부대개발 추진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동부 지역 규제 완화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 시군간담회를 수차례 개최했고, 규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김명순)은 지난 10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한대학교에서 고등학생 대상 ‘학점인정형 파일럿 프로그램: 패션 디자인의 기초’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026학년도부터 운영될 학교 밖 학점인정 교과 ‘패션 디자인의 기초’의 파일럿 과정으로 고등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미리 체험하고 이수 결과를 학교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패션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진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 유한대학교 패션디자인전공 교육과정 연계를 통한 깊이있는 학습 고등학생 17명이 참여한 이번 과정은 16차시로 진행되었으며, 참가 학생들은 패션 디자인의 기본 원리, 섬유 및 소재에 대한 이해, 인체 드로잉 기법 등 이론 학습과 함께 간단한 패션 아이템 제작 실습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보는 기회를 가졌다. 수업은 유한대학교의 패션디자인전공 교수진의 지도로 진행되어 교육의 전문성을 높였으며, 학생들은 미래 전공 분야를 직접 경험하며 자신의 진로 적합성을 면밀히 탐색할 수 있었다. □ 지역 교육 협력의 새로운 모델 제시 이번 '패션 디자인의 기초' 파일
- 9일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5 광명 반려동물 문화축제’ 개최 - 운동회, 장기자랑 대회 비롯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3천 여 시민과 반려동물 함께 어울려 - 시민과 반려견이 함께 지구 지키는 펫플로깅 봉사단 ‘기후반려견’ 발대식도 함께 열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웃고 어울리는 가을 축제가 큰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시는 지난 9일 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서 3천여 시민과 반려동물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광명 반려동물 문화축제’를 성황리 마쳤다. 특히 이날 반려견과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활동인 펫플로깅 봉사단 ‘기후반려견’ 발대식이 함께 열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구를 함께 지키자고 다짐하며 축제에 의미를 더했다. 기후반려견 소속 100명의 보호자와 100마리의 반려견은 2026년 9월까지 약 1년간 쓰레기 줍기, 유기견 입양 홍보, 책임 있는 반려문화 확산 활동을 이어간다 행사장에서는 반려동물 운동회(건강달리기, 멍때리기, 어질리티), 반려동물 장기자랑 대회 등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또한 반려동물 문화교실에서는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반려동물의 훈련, 미용, 건강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강원도 고성군 일원에서 열린 ‘청소년 역사·평화·환경 캠프’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전국남북교류협력지방정부협의회(회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사무총장 박승원 광명시장)가 주관한 체험형 통일·평화교육 프로그램이다. 광명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0명을 비롯해 고성군·노원구·성동구·안양시·은평구 등 6개 회원도시 청소년 2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해양 생태체험(해변 탐방 및 정화활동, 걷기 운동과 쓰레기 줍기를 결합한 ‘플로깅’, 치어 방류사업 견학) ▲전통문화 탐방(왕곡마을) ▲디엠지(DMZ) 평화의 길 걷기 및 통일전망대 관람 ▲디엠지(DMZ) 박물관, 6·25전쟁체험관 견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현실, 자연과 평화의 소중함을 생생히 배웠다. 또한 조별 활동으로 진행된 ‘도전 골든벨’, ‘숏츠 영상 제작’, ‘역할극 체험’ 등은 학생들의 자율적 참여와 팀워크를 높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 학생들은 “평화와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책으로만 접하던 DMZ를 직접 걸으며 평화의 의미를 깊이 깨달았다”, “친
(재)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광명시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동아리연합회 [그랑]과 청소년동아리활동지원사업 동아리 청소년들이 지난 11월 8일(토)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청소년과 시민이 함께 즐기는 청소년 문화행사 <MZ: 모두의 자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선선한 가을 저녁, 시민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청소년 동아리의 재능과 열정을 마음껏 발휘하는 무대가 되었다. 야외 행사장에서는 청소년동아리활동지원사업 부스 운영이 진행되어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GM레전드, 청출어람, 건축학개론, 메디스너, 노바, 카페인 등 청소년 자치기구가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과 홍보활동을 선보였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댄스팀 에이블, 어텐션, 세라픽이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밴드 동아리 라온, 러쉬, 리넥션, 세렌디피티, 라일락, 메인비, C.B.T.M과 댄스 동아리 아이리스, 위시, 에이블, 어텐션, 세라픽, 파워냉방, 그리고 태권도 시범단 KMT가 무대에 올라 다채롭고 열정적인 공연을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지난 11월 5일과 6일 김장철을 맞아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눔’을 진행했다. 이번 나눔은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광명시새마을지회를 비롯하여 북한이탈주민, 다문화 시민 등 다양한 구성원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정성껏 만든 김치를 지역사회 기관을 통해 1인 가구와 다문화가정 등 총 210가구에 전달했다. 이번 사업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함과 동시에 지역사회 구성원 간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박승원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이번 김장 나눔은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고,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나눔의 가치를 실천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를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1인 가구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여 상호 이해와 연대의 장이 마련되었다”며 “센터는 앞으로도 포용적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새마을지회 윤재성 회장은 “매년 자원봉사센터와 김장 나눔을 통해 지역사회에 따
- 광명시,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와 대회 공동주최… 자치분권 가치 확산에 앞장 - 전국 48개 지방정부 참여… 우수정책 발표 및 정책홍보 부스 운영 - 국무총리상·국회의장상·행정안전부장관상 등 26개 부문 시상 - 전남 영광(국회의장상), 광주 서구(국무총리상), 경기 파주(행안부장관상) 등 26개 부문 시상 - 박승원 시장 “시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 전국 지방정부와 함께 만들어갈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와 공동 주최한 ‘2025 참좋은 지방자치 정책대회’가 전국 지방정부와 함께 지방자치의 미래를 함께 그렸다. 이번 행사는 7일 오후 국회의사당 사랑재에서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열렸으며, 전국 48개 지방정부가 참여해 우수정책을 발표·시상하고, 성과를 공유하는 정책 혁신과 협력의 장이었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전국 단체장과 공직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치분권의 미래를 함께 논의했다. 우수정책에 대해 국무총리상, 국회의장상, 행정안전부장관상 등 총 26개 부문에 걸쳐 수상이 이뤄졌으며, 지방정부의 창의적인 정책성과와 우수사례를 소개하는 정책홍보 부스도 함께 운영해 참가자들의 큰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11월 7일 오전 10시, 광명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서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헌신과 열정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온 소방공무원 및 민간인 유공자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기관·단체장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 영상 상영과 유공자 표창, 내빈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표창 수여식에서는 장관표창을 비롯해 소방청장, 도지사, 광명소방서장 등 각급 기관 표창이 수여됐으며, 각 분야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직원들이 영예를 안았다. 또한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민간인 19명에게도 표창이 수여됐다. 행사 후에는 내빈과 직원이 함께하는 떡케이크 커팅식과 단체 기념촬영, 직원 격려 오찬이 이어졌으며, 119안전센터를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커피테라피’ 프로그램이 운영돼 현장 근무자들의 사기 진작에 기여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든 소방 가족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앞으로도 광명소방서는 시민이 신뢰하는 안전지킴이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광복 80주년 맞아 우리 역사 바로 알기 체험교육 마쳐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발자취 따라 하얼빈역에서 여순 형무소까지 4박 5일 탐방 ◦학생들은 탐방 전(前) 역사적 사건과 의미 조사 – 직접 탐방 – 탐방 후(後) 캠페인 활동을 통해 역사적 통찰력 제고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5명 등이 참여하는‘하얼빈 등 중국 내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을 안전하고 의미 있게 마쳤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고, 광명 내 고등학생과 역사 교사 등이 참여한 이번 탐방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우리역사 바로 알기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천, 안성, 여주 지역 학생 및 교사와 보건교사도 함께 탐방하였다.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마지막 생애 시간 순서에 따라, 탐방단은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탐방을 시작하였다. 이어서, 안중근이 재판을 받았던 관동법원 구지와 순국했던 여순 형무소에서 주요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이 외에도 안중근 의사의 유묵비가 있는 조린공원, 731 부대 유적지, 연길 내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등을 방문했다. 이번 여정에 참여한 학생들이 역사적 의미를 더욱 깊이 깨닫도록 돕기 위해,
- 13~15일 광명극장과 평생학습원에서 ‘2025 광명시 기후주간’ 개최 - 당사국총회(COP30) 개최에 발맞춰… 도시 기후행동, 국가 넘어 글로벌 목표와 연결 - 지난해 지방정부 최초로 개최했던 기후정책 논의의 장 ‘타운홀 콥(Town Hall COP)’ 두 번째 열어 - 기후인권 토론회, ESG 포럼, 환경교육, 에너지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 박승원 시장 “시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 약속… 세계와 함께하는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도약할 것” 시민 주도의 기후행동이 국가를 넘어 글로벌 기후 목표와 연결되도록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전국 최초 기후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광명극장과 평생학습원에서 열리는 ‘2025 광명시 기후주간’은 ‘함께하는 광명, 함께 사는 지구’를 주제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함께’의 가치를 나누는 공감과 실천의 장으로 펼쳐진다. 특히 오는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발맞춰, 지방정부 차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의 방향과 실천 전략을 시민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가 단위를 넘어 시민과 도시가 주체가 되는 탄소중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