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단체협의회는 제215회 광명시의회 정례회의가 열리는 20일(금) 오전 9시 50분에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광명시의원들 사퇴”를 촉구했다.또 시민단체협의회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광명시의회 2층 로비에서 연좌시위에 들어갔다.시민단체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4일, 검찰은 국내외 해외연수에서 도박행위를 한 광명시의원들에 대해 약식기소를 통해 벌금 100만원 3명, 기소유예 3명을 확정지었다. 이 사건은 “14년 8월 제주도 연수 및 14년 10월 태국 해외연수 기간 중 총 4회에 걸쳐 판돈 140만원 규모의 카드도박” 혐의로 시의원 6명에 대해 광명경찰서가 내사를 벌여 2015년 10월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광명시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 사건에 대해 광명경실련은 2015년 11월16일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광명시민단체협의회도 2015년 11월26일 성명서를 통해 의원자격이 없는 부도덕한 시의원은 자진사퇴하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또한 지난해 제2차 정례회 기간부터 12월 말까지 철산역에서 자진사퇴 촉구 1인 시위를 하였다. 하지만 광명시의회는 지방의회의 공신력과 도덕성을 떨어뜨린 이 사건에 대해 아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오는 25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경주 월성 사진촬영 대회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를 경주 월성 발굴현장에서 개최한다. * 경주 월성 발굴현장: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449-1(경주 석빙고 앞) 이번 사진 촬영대회는 신라 천년 궁성인 월성 발굴조사 현장의 생생한 장면을 국민들이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소통하여 경주 월성의 역사적인 발굴 현장을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디지털카메라 부문과 스마트폰 카메라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행사 당일인 25일에 월성, 혹은 월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오는 31일까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소통마당)에 올리면 된다. 2~5 메가바이트(MB) 용량의 이미지 파일(확장자 JPG)을 1인당 4점까지 출품 가능하며 1명의 작품이 여러 점 선정될 경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1점만 최종 수상작으로 인정된다.수상자 발표는 오는 6월 13일 문화재청 누리집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을 통해 발표한다. 디지털카메라 부문은 대상 1명(상금 150만 원), 금상 2명(상금 100만 원), 은
5월 19일 김포시 통진읍 탁수진 복지팀장과 김포시 통진읍 이진유 동복지협의체 회장 및 자원봉사단체인 “한울타리회” 회원 8명이 광명시 철산2동 복지동 현장을 방문하여 다양한 복지정책의 교육과 우수 사례를 듣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벤치마킹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광명시 복지동(洞) 제도 를 포함, 경기도의회 권태진의원의 철2사랑회 조직 및 운영과 철산2 동 이정환 복지위원장의 자원발굴과정과 우수사례 위주의 강의를 통 한 생생한 교육의 시간을 가져 큰 호응과 공감을 얻었다. 특히 김포시 통진읍은 현재 읍면동복지협의체 구성과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로 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사업 및 철2사랑회 운영에 대해 관심을 보 이며 다양한 질문으로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진유 김포시 통진읍 동복지협의체 회장은 찾아가는 방문 상담 ․ 고용 ․ 보건․ 사례관리 등 통합적으로 지원하는‘복지동(洞) 6단계 안 전망 제도’에 대해 한울타리회 회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면서“철산2동 누리복지협의체 특성화 사업의 다양함에 앞으로 하게 될 봉사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돌아가서도 체계적인 봉사를 해보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경기도의회 권태진의원은“김포시 통진읍도 광명시처럼 체계적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5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고양․파주지역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누리과정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 및 경기 교육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간담회에는 제20대 국회의원 고양지역 당선자인 심상정(고양갑갑), 유은혜(고양병), 김현미(고양정) 당선자와 파주지역 윤후덕(파주갑), 박정(파주을) 당선자가 참석하여 고양․파주지역 교육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특히, 이 자리에서는 누리과정 관련 법 개정을 포함한 유보통합 등 원천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했으며, 어린이집 누리과정비 국고 지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기도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경기교육현안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 의원(새정치, 광명3)이 대표발의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철회 및 누리과정 국가책임 법체화 촉구 건의안'이 5월 18일 본회의를 통과했다.박승원 의원은 정부의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은 시대역행적이고, 세계적으로도 그 사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이미 학계의 교수와 일선 학교의 교사, 시민사회가 모두 들고 이러나 반대했던 사안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사안에 대해서 정부는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고, 정치권은 이를 이용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 준데 대해 정부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관계자들은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5년 야당 대표시절 “역사에 관해서 정권이 재단하려고 해서는 안된다”“역사문제는 전문가 역사학자들에게 맡겨서 평가하게 하여야 한다”고 밝힌 바가 있고, 지금 이 시간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찬성하는 곳은 오로지 시위에 동원된 어버이연합 뿐 이라며, 한 사회의 구성원 대다수가 반대하는 역사교육의 획일화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되어서는 안됨을 강조했다.또한 박승원 의원은 누리과정 문제 역시 박근혜 정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무상보육을
“경기도의회 선감학원 진상조사 및 지원대책 마련 특별위원회”는 5월 18일 제310회 임시회 제2차 선감학원 진상조사 특위 회의를 열어 경기도로부터 선감학원 진상조사 및 지원대책 관련 그간 집행부 추진 현황에 대한 업무 보고와 선감학원 사건 경위 및 진상 조사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설명을 듣고 위원회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논의 하였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1945년 부랑아 교화를 명분으로 안산시 선감도에 설립?운영된 시설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로 입소시켜 노역?폭행?학대?고문?굶주림 등 인권유린을 자행한 수용소다. 해방 뒤 1946년 경기도로 관할권이 이관돼 1982년 시설이 폐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인권을 유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증명 할 기록은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억울하게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은 현재까지도 사회?경제적 어려움 속에 생활하고 있으며, 사회적 편견과 낙인에 의한 2차적 피해까지 보고 있는 상황이다. 김달수 위원장은 “객관적인 자료을 바탕으로한 진상조사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정확한 진상 규명 및 피해자 지원이 가능하므로 특위에서는 진상조사 및 진상규명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노력
광명시가 주최하고 광명문화원이 주관하는 제25회 오리문화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광명시 전역에서 ‘과거에서 미래를 묻다. 오리대감의 효와 청백리사상’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첫날인 19일 오전, 개막행사로 오리영정참배 및 헌화식이 조선시대 대표 청백리(淸白吏) 오리 이원익의 종가박물관인 충현박물관에서 진행됐다. 헌화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한 나상성 시의회의장 및 광명시 관내 유관기관 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헌화식과 영정참배는 광명의 역사인물인 오리 이원익 선생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광명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원하는 마음에서 마련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명시가 올해 다산목민대상 본상을 수상했고, 지난달에는 오리이원익 선생의 청렴정신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충현박물관에서 여주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런 청렴과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앞으로 오리이원익 선생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으뜸이 되고 존경받는 롤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문화원 이영희 원장도 “오리문화제 개막행사로 광명시의 유관단체장들이 함께 모여 오리이원익 선생님의 영정에 참배하는 이 행사를 통해 우리가 본받고
18일 오후 광명시 중앙도서관(관장 설진충) 강당에서 ‘책으로 소통하는 동화구연대회’가 열렸다.‘책으로 소통하는 동화구연대회’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동화를 구연하여 함께 소통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 진행된다. 이날 대회에는 47명이 참가했고, ‘너는 최고의 작품이란다’를 구연한 김소연 참가자가 대상(광명시장상)을 수상, 10월에 열리는 동화읽기 콘서트에서 동화 구연 발표기회와 2017년 중앙도서관 동화구연 프로그램 강사 우선채용 자격을 받았다.이외에 △금상 이은진, 김지선, 이경숙 △은상 임수현, 소미간, 허옥자, 김소희, 김남희 △동상 변복수, 엄미향, 김진희, 이혜진, 김명화, 권화숙, 신동화, 김정애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중앙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구연 프로그램과 유아를 위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 공연을 비롯해 2013년부터는 동화읽기와 공연을 접목한 ‘동화읽기 콘서트’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2011년부터는 성인을 위한 동화구연지도자과정을 운영해 많은 동화 구연가를 양성하고 있다.설진충 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책을 읽는 정적인 장소일 뿐 아니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대운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광명2)은 2016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청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당초예산 12조 1,230억원 보다 5,141억원 늘어난 12조 6,371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의결했다. 금번 심의를 통해 도내 학생실습용 컴퓨터 교체비 584억원, 공․사립학교 운영비 594억원, 유치원 누리과정 사업 1,641억원, 교육공무직원 처우개선비 104억원,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운영비 298억원 등을 확보한 것이다.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중 내부유보금으로 편성한 1,641억원은 다음 추경 때 반영될 예정이다. 정대운 위원장은 금번 심사과정에서 논란이 되었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도의회, 도지사, 도교육감이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밤일마을 상가번영회는 5월 18일 송현정에서 이언주의원을 초청하여 5630번 버스 밤일마을 진입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밤일마을 상가번영회장(윤영한)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밤일음식문화의 거리를 찾는 손님들의 가장 큰 민원사항이자 밤일마을의 숙원사업이었던 버스진입이 이언주 의원의 노력으로 통쾌하게 해결되었다. 상가번영회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하였다.같이 참석한 안성환 시의원은 준비된 이언주의원의 의정보고서를 배포하고 경과 과정 및 사통팔달 교통도시,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안들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이언주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성원해주심에 감사드린다. 지난 4년간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시민의 권익을 지키며 시민의 뜻을 대변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밤일마을 버스진입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 시작하면서 서울의 교통이 인근 지역에 연장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었기에 지난 2015년 10월 7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버스노선 운영이 경기도민에 차별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하였고 10월 12일 국토교통부,서울시,광명시 간담회를 거쳐 2016년 2월 23일 박원순 시장과 간담회를 통해
도내 우수교원 2,044명이 스승의 날 정부포상 및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8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제 35회 스승의 날 기념 정부포상 전수 및 교육감표창 수여식을 개최하였다. 이 날 홍조근정훈장 1명, 근정포장 1명을 비롯하여 대통령표창 18명, 국무총리표창 21명, 장관표창 906명, 교육감표창 1,097명 등 모두 2,044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수상 교원 및 축하를 위하여 가족, 동료 교원들이 함께한 수여식은 ▲스승존경, 제자사랑의 마음을 돈독히 하며, ▲교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를 진작하여, ▲학생중심, 현장중심의 경기교육을 위하여 행복한 선생님,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이번 수여식에서 한결같은 사랑으로 ‘스승의 길’을 담대하고 외롭게 걸어가시며, 경기 교육의 희망을 담아내고 계신 선생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서독터널(일직동 소재)에서 대형재난에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처를 위해 2016.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이번훈련은 긴급구조 기관 및 지원단체등의 통합지휘체계 구축과 실시를 위하여 총 10개 기관․단체 185명, 24대의 장비를 동원하여 다수사상자 수습 훈련 시나리오에 의한 역할분담을 통해 완벽한 대응 및 복구를 선보였다는 평이다.훈련 진행은 ‘서독터널 내 연쇄 추돌사고로 인한 화재 및 다수사상자 발생(사망5, 중상 5, 경상10)으로 2단계에 걸쳐 훈련이 시작되었으며, 인명구조 및 구급활동, 화재진압, 긴급구조통제단 가동, 복구 활동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