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4일 소회의실에서 소통과 공감을 위한 2021년 여성소방공무원 정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정담회는 현장활동이 많은 소방환경과 남성이 다수인 조직 내에서 상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거리감 등을 극복하고 각 분야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성소방공무원을 격려하고자 마련되었다. 이날 박정훈 서장은 여성소방공무원의 소리를 경청하고 행정업무와 현장활동 등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고 답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앞으로 개선·보완해 나가야 할 다양한 의견은 소방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요내용으로는 여성소방공무원 역할 증대 및 업무 개선 사항 의견 수렴 ▲평등한 조직문화 및 여직원 조직발전 기여방안 의견 제시 ▲다양한 존중 문화 조성 ▲여성 소방공무원의 지위 역할 강화방안 논의 ▲여성소방공무원 고충상담·근무환경 건의 사항 등이다. 광명소방서는 현재 19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중 29명(15%)의 여성소방공무원들이 구급, 교육, 행정업무뿐 아니라 화재진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성 소방공무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박정훈 서장은 “현장 및 민원행정 등에서 여직원
그동안 서울,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됐던 안전속도 5030(도시부 지역 일반도로의 제한속도를 50km/h 이하로 하향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및 이면도로는 30km/h 이하로 조정)이 오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본격 시행된다. 이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것으로, 보행자 통행이 많은 도시부의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여,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를 감축하는 등 안전한 교통·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이다.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4월 13일 「안전속도 5030」 실천 선포식을 공공기관·민간단체 등과 함께 개최하였다. 이날 선포식은 「안전속도 5030」 등 보행자 안전을 위한 정부와 시민대표 등이 실천다짐을 선언하는 행사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현장 참석을 최소화하고 전국 권역별 14곳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한편, 행사의 전 과정을 유튜브로도 생중계하였다. 특히, UN 권고사항인 도심 속도하향 정책은 OECD 37개 국가 중 31개 국가에서 이미 시행 중이며, 네덜란드·스위스·호주 등 많은 나라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10∼25%까지 감소하는 성과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7일 따뜻한 날씨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도덕산 캠핑장을 방문하여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안전컨설팅은 코로나19로 인해 캠핑장 이용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봄철을 맞아 나들이를 즐기려는 시민들 또한 늘고 있어 관내 캠핑장 내 안전시설 유지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위험요인 사전제거 등 캠핑장 화재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소방서는 캠핑장 관계자와 캠핑장 내 화재취약 요인을 확인하고 소화기 비치 및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 신속한 출동을 위한 출동로 확인, 캠프파이어 등 화기취급 안전수칙 준수 등 비상시 인명대피, 초기대응 요령에 대해 현장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 또한, 화재안전 키트(단독경보형감지기 및 스프레이형소화기, 소화담요, 패치형소화용구 등의 소방용품)를 자체 구비하여 이용객들에게 대여할 수 있도록 권장 안내하였다. 박정훈 서장은 “캠핑장에서는 텐트 등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소재 및 전열기구 사용이 많아 화재 발생 위험이 높다”며 “평소 화재취약요소 확인 및 제거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6일 광명시장에서 소방차 출동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경기도의회 김영준 도의원과 유관기관 합동 소방차 통행로 확보훈련 및 화재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영준 도의원은 소방차량에 직접 탑승하여 실제 출동 훈련을 하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광명시장 내 현장대응능력 강화 및 신속한 진입을 위해 ▲시장 내 무질서한 좌판 설치 제거 ▲소방차량 통행 시 좌·우측으로 양보 ▲협소한 도로 양면 주·정차 금지 ▲소방차량 통행에 장애요소 제거 등 소방차 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훈련을 진행했다. 또한, 합동훈련 종료 후 시장상인 중심의 자율적 소방안전 관리체계를 확립하고 화재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소방서와 시장상인회가 함께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통한 점포 내 화재위험요인 사전제거, 소방·전기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 보이는 소화기 등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화재예방 캠페인과 함께 점포 점검의 날을 운영하였다. 김영준도의원은 “재난현장에 출동하는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소방차 통행로 확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코로나19로 지역축제 개최 취소, 오프라인 판매량 감소 등 산나물 판로가 막힌 임업인을 돕기 위해 네이버쇼핑과 우체국쇼핑 내 임산물전용관에서 봄맞이 제철 산나물 온라인 기획전을 추진한다. 이번‘봄맞이 제철 산나물 온라인 기획전’은 4월 5일(월)부터 시작되고 38개 업체에서 두릅, 산마늘 등의 생채 산나물과 장아찌, 건나물 등의 가공품을 모두 판매한다. 온라인 기획전 홍보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해 산나물 구매자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리뷰이벤트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4월 20일(화)은‘네이버 쇼핑라이브(shoppinglive.naver.com)’에서 특별기획 상품으로 산마늘 장아찌 만들기 꾸러미를 1시간 동안 기존 판매가보다 1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 산마늘 장아찌 만들기 꾸러미 : 산마늘 1kg, 장아찌 소스, 보관용기, 조리법 아울러 산림청은 지난 1월 22일(금) 임산물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산림청ㆍ한국임업진흥원ㆍ네이버 주식회사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네이버쇼핑을 통해‘임산물전용관’운영, 네이버 콘텐츠를 활용한 임산물 홍보ㆍ마케팅 등에 대해 상호 협의한 바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앞으로도 임산물 온라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실시한 ‘2021년(′20년수행) 경기도 소방관서 종합평가’에서 C그룹 우수 관서로 선정되었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 소방관서 종합평가는 경기도 35개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소방활동 여건 등 업무 하중도에 따라 3개(A, B, C) 그룹별로 나누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소방행정관리 분야, 예방안전관리, 현장대응관리 등 6개 분야, 29개 지표, 44개 세부항목으로 구분하여 소방서 간 자율경쟁을 통해 업무의 전문성 및 소방서비스 품질 향상을 목표로 종합평가하였다. 이에 총점 순으로 총 9개(A, B, C 그룹별 3개) 우수관서를 선정하게 된다. 이날 광명소방서는 C그룹 12개 관서 중 종합 2위인 우수관서에 선정되어 도지사 표창 수여 및 포상금을 받았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교육 및 훈련 등 대면 업무 추진이 어려웠으나 상반기 신속 집행 1위, 비대면 안전교육을 위한 영상 촬영,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 운영 및 코로나19 대응 감염 전담 구급대 운영 등 각 분야별 주요시책을 추진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지난 한해 전 직원의 노력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화재 등 각종 사고현장에서 봉사할 남·여의용소방대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의용소방대원은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및 경기도 의용소방대 설치조례에 근거 광명시 거주자 중 지역사회의 안전문화를 선도하고 일선 소방관서 업무를 보조하는 자원봉사조직이다. 이번에 선발하는 인원은 남성대 19명, 여성대 2명, 광명시장대 17명, 새마을시장대 14명으로 5월 31일까지 모집하며 선발방법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심사로 진행된다. 지원자격은 광명시 관할 지역에 거주 또는 상주하는 25~50세 이하로 ▲관할 구역 내에서 안정된 사업장에 근무하는 사람 ▲신체가 건강하고 협동 정신이 강한사람 ▲희생정신과 봉사정신이 투철하다고 인정되는 사람 ▲소방시설공사업법 제28조에 따른 소방기술 관련 자격·학력 또는 경력이 있는 사람 ▲의사·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사람 ▲기타 의용소방대의 활동에 필요한 기술과 재능을 보유한 사람으로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신청서 교부 및 접수는 광명소방서 현장대응단(☏ 02-2610-3411) 소방관서 방문 접수(09:00~18:00) 및 우편(등기우편 가능)으로 접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9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코로나19백신 접종과 관련 광명시, 경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소방서 구급대원들과 함께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코로나19 백신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접종될 수 있도록 실제 예방접종센터 내 코로나19 백신접종 상황을 가정하여 사전준비부터 이상 반응 환자 이송단계까지 포괄적 모의훈련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중점훈련 사항으로는 백신접종 동선 사전파악 ▲백신접종 후 이상 반응 환자 응급처치와 긴급 이송체계 ▲신속한 치료 지원 ▲단계별 모의훈련 과정을 통한 철저한 검증 및 장애요소 제거 등이다. 소방서는 모의훈련 과정에서 부족하거나 미진한 점, 돌발상황 발생 시 대처법 등 모의훈련을 통해 발생된 문제점을 신속·정확히 보완해 4월 중 접종이 시작되는 75세 이상 어르신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한 백신 예방접종을 위하여 철저한 대비와 준비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상시 후송 및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시민 모두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27일 ‘2021 제14회 광명시자원봉사자와 함께하는 방역&클린DAY’에 참여해 광명동굴 일대 권역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깨끗한 광명시 만들기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클린데이에 공사는 직원 및 직원가족 50여명이 참여, 광명동굴 일대 환경 정화 및 방역활동에 앞장서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사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했다. 또 함께 참여한 봉사단체들과 협력과 친목을 다지며 공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나갈 것도 약속했다. 김종석 사장은 “오늘 방역봉사에 많은 직원들이 참여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참여 및 발굴로 공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봉사활동은 4인 1조로 사전신청을 받아 시간대별로 인원을 조정하고 소독,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확산 예방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앞으로 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경우, 피해자 등에게 지급된 보험금 전액을 가해자에게 구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교통사고 중대 위반 행위에 대한 사고 책임이 강화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변창흠)는 지난 3월 2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1년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교통사고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추진한다고 밝혔다. [1] 먼저, 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 사고는 보험금 전액을 구상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 사고에 대해 피해자에게 지급된 보험금 일부를 보험회사가 가해자에게 구상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사고부담금’을 대폭 강화한다. ‘사고부담금’은 중대 법규 위반사고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사고 예방을 위해 도입·운영 중인 제도로 지난 해 음주운전에 대한 사고 부담금 상한을 상향 조정(의무보험 구상 상향(대인 300만원→1,000만원, 대물 100만원→500만원) 임의보험 구상 신설(대인 1억원, 대물 5천만원)(금융위·금감원, 표준약관 개정))한 바 있다. 이번 대책은 음주운전·무면허·뺑소니 사고 시 보험회사가 구상할 수 있는 금액 한도를 ‘지급된 보험금 전액’까지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6일 학온동 통장협의회소속 통장들과 함께 봄철 산불·들불 화재예방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정담회는 봄철 논·밭두렁 태우기, 불법 쓰레기 소각 중 불티가 인근 산림으로 옮겨붙어 불을 끄려다 사망하는 사고가 증가하고 있기에 부주의로 의한 산불 및 들불 화재를 예방하고자 마련되었다. 이에 관내 농촌지역인 학온동 통장들과 함께 논·밭두렁 태우기 및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행위 근절과 마을앰프 활용 화재예방 홍보방송, 마을단위 주민 화재예방교육 등 안전한 봄철을 맞이하기 위한 협력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봄철 건조기 특성상 따뜻한 기온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 발생에 적합한 특성을 갖고 있으며 논, 밭두렁 불법 소각행위 및 담배꽁초 무단투기 등 시민들의 부주의 및 야외활동 증가로 산불 등 화재가 빈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광명소방서에서는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2021.03.13. ~ 04.18)을 지정하여 산림화재 예방 및 홍보활동 전개, 산림인접 마을 예방순찰 강화 및 산림화재 현장 지휘 효율화 체계 구축 등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박정훈 서장은 “건조한 날씨와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을 안전하게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는 버려지는 재료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상반기 업사이클 체험교육프로그램을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 간 운영한다. 성인대상 정규 수업은 폐목재 또는 폐파레트를 활용해 가구를 만들어 보는 나무로 업사이클과 나무로 주방소품이 있고, 가족대상 수업은 가족구성원이 함께 하여 폐목재로 소 가구를 만들어 보는 가족목공교실이 있다. 어린이~청소년 이상, 단체 대상으로는 폐 자동차 시트로 케이스를 만드는 펜슬케이스와 폰케이스, 우유 인쇄파지를 새활용하여 만드는 밀키카드집, 밀키바통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광명시는 코로나19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방문이 어려운 단체를 위해, 신청 단체가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는 교육,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한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도록 운영방식을 확대했다. 다만, 정규수업은 수업의 특성상 대면 교육만 가능하다. 모든 프로그램의 수강신청은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누리집 (http://www.gm.go.kr/up/)에서 가능하다. 정규수업은 선착순으로 온라인 접수하며 조기 신청 마감 시 유선으로 대기자 접수도 가능하다. 단체수업은 반드시 수업 요청일 최소 2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