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당선인 임태희)가20일부터 경기교육 정책 제안 누리집'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에게 바란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경기교육 가족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며 새로운 경기교육 방향을 세우기 위해 누리집을 개설했다. 학생,교직원,학부모 등 도민 누구나 누리집(yimpossible.kr)에 접속해 인수위 기간 동안인7월 말까지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 도민들은 누리집'자유게시판&정책 제안'메뉴에 경기교육 정책과 당선인에게 바라는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이주호 인수위원장은"경기교육 가족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경기교육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며, "누리집에 제안한 정책들은 인수위에서 꼼꼼하게 살펴보고 현장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임태희 당선인은 경기도교육감 후보 시절 도민들의 작은 소리를 경청하는'리스닝 투어'를 운영해 현장에서 직접 제안을 받아9시 등교제 폐지,기초학력 강화,돌봄 확대,디지털 역량 강화 등의 공약을 만들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6월부터12월까지 가족상담 전문기관을 통해 위기학생 가족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부모,가족 관계를 살펴 상담과 심리ㆍ정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학생이 학교생활을 회복하고 성장하도록 돕고자 도교육청이 마련했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가족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7개 기관을 지정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가족은 소속 학교 담당 교사나 지정기관에 유선으로 직접 신청하면 되고 비용은 무료다. 지정기관은 게슈탈트하일렌,서울신학대학교산학협력단 한국카운슬링센터,아름다운사람들 사회적협동조합,한국교육협회, (사)공감연대, (사)아르떼슈필, (사)파이나다운청년들이다. 도교육청 심한수 학생생활인권과장은“가족상담은 위기학생과 가족 관계를 도와 지지를 이끌어 학생이 학교생활을 회복하고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 것”이라며“학생과 가족에 관한 상담과 심리,정서 지원으로 학생 위기를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14일 수원 광교헌에서2021회계연도 적극 집행에 기여한 업무 담당자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결산검사 결과 교육재정 운영의 효율을 높인 사례를 발굴함으로써 교육 현장의 적극 재정집행을 장려하고,교육사업 운영·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표창 수여는 올해가 처음이다. 표창 수여 대상은2021회계연도 결산검사 위원이 선정한 우수사례 가운데 최우수 사례로 꼽힌 기관이나 부서의 업무 담당자다. 표창 대상은 우수사례 총16건 가운데 최우수 사례로 선정된▲채권관리 내실화(재무기획관),▲경기꿈의학교(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성남형 캠퍼스 운영(성남교육지원청)이다. 채권관리 내실화(재무기획관)는 채권 업무 담당자들의 역량을 높이고,업무편람 발간으로 채권관리 업무 효율을 높여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경기꿈의학교(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는 도교육청,도청,지자체가 협력해 학생 꿈 실현을 위해2,033개에 달하는 경기꿈의학교를 지원하고 마을 교육 확장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성남형 캠퍼스 운영(성남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제공한 사례로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한 성과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13일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개최된‘故심미선 신효순20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이 교육감은 추모사 낭독에 앞서“8년 동안 경기도교육감으로서‘4.16세월호 참사와 효순·미선 사건을 추모와 기억으로 끝내지 않고 어떻게 교육에 담아 다시 미래의 희망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까’가 큰 과제이자 짐이었다”고 지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안산4.16민주시민교육원과4.16교육체제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만들었다”면서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에게“효순·미선 사건은 앞으로 여러분이 중심이 되어 국가와 사회가 새롭게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20년 전,유월의 신록보다 더 푸르렀기에 모두의 가슴에 큰 슬픔으로 남은 신효순,심미선 두 사람의 이름을 다시 불러봅니다”로 시작해“두 어린 생명이 슬픔도 아픔도 죽음도 없는 나라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기를 빌며,그 평화로 이 세계가 변화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로 끝맺은 추모사를 낭독했다. 한편, 2002년6월13일 양주시 광적면 지방도로를 걸어가던 두 여중생 심미선,신효순이 미2사단44공병대 미국 궤도장갑차에 깔려 그 자리에서 사망함에 따라 한국 법무부는 미국 정부에 형사재판관할권 이양을 요구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제67회 현충일인 6일 오전 직원들과 함께 수원 현충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민주열사의 희생과 헌신을 기렸다. 이 교육감은 헌화와 분향을 하고 방명록에 ‘순국선열, 호국영령, 민주열사들이여, 경기교육이 이 나라를 바르게 만들고 정의와 평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켜달라’고 적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5일부터 11일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인식 확산을 위해 도내 모든 학교에서 2022 환경교육주간을 운영한다. 환경교육주간은 지난 1월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정에 따라 ‘환경의 날(6월 5일)’과 함께 일주일 동안 학교마다 교육과정에서 환경교육을 활성화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배우고 실천하고 나누는 지구사랑’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기후변화를 막는 기후 행동 실천 프로그램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 진행한다. 온라인 행사는 ▲집콕 소등 행사, ▲생태환경신문 발행 등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행사는 ▲탄소중립 토크 콘서트, ▲탄소중립 한마당을 탄소중립 시범ㆍ중점학교를 중심으로 개최한다. 특히 탄소중립 한마당은 11일 시흥에서 함현초ㆍ중ㆍ고, 송운초ㆍ중 학생, 학부모, 교육공동체가 15곳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새활용(업사이클링) 체험활동 등을 운영한다. 도교육청 정재아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이번 처음 시작하는 환경교육주간은 교육공동체가 일상에서 기후 행동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며 “모든 학생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인식을 더 높여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일부터 10일까지 초ㆍ중학생 독서 활동 장려를 위해 북토큰을 배부한다. 북토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청소년 도서교환권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초 1부터 중 3학생 가운데 북토큰을 희망해 신청한 18,453명에게 학생 1명당 1장을 학교를 통해 모두 배부한다. 북토큰을 소지한 학생은 가까운 지역 서점이나 온라인 주문센터에서 선정 도서 143종 가운데 1권을 북토큰으로 교환할 수 있다. 다만, 지역 서점은 서점ON 누리집(www.booktown.or.kr)을 통해 가까운 서점을 찾을 수 있고 온라인 주문센터(www.booktokens.kr)는 6월 15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 최진용 교육복지기획과장은 “청소년이 자신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바른 독서 습관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25일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학교회계 재정집행에 기여한 지방공무원에게 교육감 표창을 수여했다. 이번 표창은 학교회계 적극 집행으로 지방교육 재정건전성 확보에 기여한 학교·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공로를 인정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2021년 학교회계재정집행률 96.9%로 교육부 목표 96%를 초과 달성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성과금 50억 원을 받게 됐다. 표창 수여 지방공무원은 교육지원청 소속 12명, 학교 소속 66명 등 총 78명이다. 표창을 수상한 시흥시 신천중학교 강영식 행정실장은 “지난해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해 학교 예산 99%를 집행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표창 수여식에 참석한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은 재정규모가 커서 예산 집행률을 높이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인데 우리가 함께 도전하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라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 노력과 열정에 감사드리며 경기교육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유·초·중·고·특수 등 총 273교를 대상으로 ‘학생안전 50일 집중점검’을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등교가 정상화되고 교육의 일상 회복에 따라 교육영역 전체를 집중 점검해 학생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고자 ‘학생안전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이 점검단이 직접 대상교에 방문해 점검하는 주요 분야는 ▲학교 방역관리와 급식위생, ▲교육시설 안전, ▲학교시설 안전 분야로 23일부터 7월 상순까지 50일 동안 교육부, 도교육청, 교육지원청이 합동으로 집중 점검한다. 분야별 세부 점검 내용은 학생 감염병 관리, 학교 식중독 예방 등 위생관리,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 안전관리, 학교폭력, 및 성폭력 안전관리, 학생 정신건강 보호, 통학 안전 관리, 기숙사 화재예방 및 대응 관리, 산업재해 예방, 자연재해 대응 관리 등이 있으며, 학교 일상 회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도교육청 설세훈 제1부교육감은 “코로나19 감염병이 오래 지속되면서 전체 학생의 학교생활이 낯설 수도 있다”면서 “학교활동 곳곳을 집중 점검해 발견되는 문제를 신속히 보완하고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이 도내 학교에 체험형 안전교육 기자재 구입비 20억 원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체험·실습 중심 안전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4년부터 교육부 7대 표준 안전교육 분야 관련 체험형 기자재 구입비를 학교 현장에 지원하고 있다. 7대 표준 안전교육 분야는 ▲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예방·신변보호, ▲약물·사이버중독 예방,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지 다. 체험형 기자재 구입비 지원 대상은 도내 초, 중, 고, 특수학교 400교이며, 예산은 학교별 500만 원씩 총 20억 원이다. 각급 학교는 지원금으로 심폐소생술 모형, 교육용 자동제세동기, 교육용 소화기, 교통안전 기자재를 구입·비치하고, 교과·비교과 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 학교안전기획과장은 “이론이 아닌 실습·체험 중심 교육으로 학교 현장 안전교육을 활성화하고,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안전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도내 유·초·중·고 1,768교에 7대 표준 안전교육 기자재 구입비로 88억 4천만 원을 지원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19일 4단계 스쿨넷 서비스를 공식 개통했다. 스쿨넷 서비스는 학교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통신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사업으로 2006년부터 5년마다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4단계 스쿨넷 서비스는 5월 18일 3단계 스쿨넷 서비스 종료에 따른 것으로 서비스 기간은 2022년 5월 19일부터 2027년 5월 18일까지다. 이번 4단계 스쿨넷 서비스는 다양한 학교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통신 환경을 구축하고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3단계 스쿨넷 서비스보다 통신 속도와 안정성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도내 전체 학교와 교육행정기관은 향후 5년 동안 총 741억 원(매월 394,350원)으로 3단계보다 300M 빨라진 800M 속도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2023년 1월부터는 동일 요금으로 1G까지 증속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망(백업망)을 이원화(KT·SKB)함으로써 한쪽 통신 장애 발생 시 다른 망으로 대체 가능해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 이밖에 4단계 스쿨넷 서비스 주요 내용은 ▲학교 노후 통신환경 개선 수요 적극 반영, ▲네트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제41회 스승의 날인 15일, 국립대전현충원 순직공무원묘역을 찾아 4.16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열한 명 단원고 순직교사 묘비에 헌화하고 넋을 기렸다. 이재정 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끝까지 지켜주시며 함께 먼 길 가신 선생님들이 이 시대의 사표이시며 진정한 스승이시다”라며, "그 숭고한 선생님의 삶과 뜻을 되새기며 경기교육에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4.16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교사 11명이 희생됐고, 2017년 11월 고창석, 양승진, 박육근, 유니나, 전수영, 김초원, 이해봉, 이지혜, 김응현, 최혜정 선생님 열 분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