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9일 새벽 5시 23분경 새마을시장 내 점포 간판 화재를 이선복(남/63년) 새마을시장 의용소방대부대장과 이웃 상인이 함께 소화기를 이용해 신속한 초기진화로 화재가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선복 새마을시장 의용소방대부대장은 새벽 시간 운동하며 지나가는 주민이 간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온 이웃 상인 신○○(남/54년)과 함께 축산상가 간판에서 불꽃과 연기가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함께 인근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하여 진화작업을 벌였다. 자칫 2층 주택으로 불이 번져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빠른 대처로 화재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다행히 두 사람의 초기진화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신속한 신고로 관할 광남119안전센터가 도착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는 등 적극적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박정훈 서장은 “소방서 도착 전 이선복 새마을시장 의용소방대부대장이 소화기를 사용하여 초기진화에 나서 화재확산과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평소 소화기 사용법 숙지 및 훈련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광명소방서는 2017년 말
경기도가 개발 등의 정비사업으로 이주 후 방치된 건물의 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스프레이 표시를 금지하고 현수막과 디자인 스티커를 활용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주진행 중인 정비구역 미관개선(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도가 수원·안양지역 7개 정비구역의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주완료 건물에 ‘철거’, ‘공가’ 등을 적색스프레이나 스티커, 비닐테이프 등으로 무질서하게 표시해 도시미관을 악화시키고 있었다. 또 대문이 훼손되거나 출입구 폐쇄조치가 미흡해 슬럼화를 가속화하고 있었다. 이에 도는 정비사업 인가기관인 시ㆍ군에 빈 건물의 미관 훼손방지대책을 사업시행계획 및 관리처분 인가조건으로 부여할 것을 요청하고, 공가를 표시하는 스티커나 현수막의 디자인을 개선한 시안을 만들어 시군에 배포할 예정이다. 인가조건 미이행시에는 시정명령, 처분 취소, 공사중지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미 이주가 진행된 지역은 시군을 통해 사업시행자에게 빈 건물의 미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이미 훼손된 곳은 대로변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도비를 지원해 대형 현수막으로 건물외관을 가리는 등 미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현행 ‘경기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벌집제거 신고가 증가하고, 벌 쏘임 사고도 발생해 시민들의 야외활동 시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서 통계에 따르면 작년 5월에서 10월까지 생활안전출동(벌집제거, 동물포획, 안전조치) 5,821건 중 벌집제거 출동이 5,753건으로 실적대비 90% 이상 집중되었다고 밝혔다. 올해는 작년보다 기온이 높아 예년보다 벌집제거 출동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구조대와 각 센터, 의용소방대 생활안전전문대에서는 보호복과 원격말벌퇴치기, 스프레이 등 벌집제거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교육을 실시하는 등 벌집제거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벌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해 제초작업 등 야외활동 시 주위에 벌집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벌집을 발견하게 되면 최대한 벌들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현장을 이탈해야 한다. 만약 주위에 벌이 있을 때 옷이나 수건으로 흔들어 쫓으려 하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 해 안전한 곳으로 피하고, 만일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벌집 주변에서 최대한 먼 곳으로 대피해야 안전하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꿀벌에 쏘이게 된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여 벌침을 빨리 제거하고 흐르는 물이나 연고 등을 이용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지대장 장영광)와 경기지역대(대장 강창희)에서는 2020.7.14.(화) 광명시 오리로 일대에서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운전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선진교통문화 정착에 기여한다’ 는 목표로 '제27회 세이프티 서포터즈 및 정지선지키기 실천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새마을교통봉사대경기지역대 주최와 새마을교통봉사대 광명시지대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 회장을 비롯한 새마을회장단과 중앙대 유상학 대장과 경기도 내 17개 시군지대 250여명의 새마을교통봉사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통질서 확립과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섰다. 오전 8시부터 광명시평생학습원과 광명우체국 구간의 오리로 일대에서 전 대원이 함께 펼친 정지선지키기 가두캠페인은 많은 운전자와 시민이 참여해 안전한 교통문화 만들기에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캠페인 종료 후 진행 계획이었던 교통안전지킴이로 솔선수범한 우수대원에 대한 시상식과 의식행사의 2부 행사는 자체 취소하여 시군 지역에서 전달토록 하는 등 캠페인 행사 진행시에도 거리두기를 비롯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에도 앞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우리는 그린 패밀리’ 참가 가족을 모집한다. 캠프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위치한 ‘경기도청소년야영장’에서 진행한다. 가족들과 함께 재활용품을 이용한 난타공연 ‘두드리’, 재활용품 활용 ‘양말목 공예’ 등 다양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청소년 자녀를 둔 다문화 가족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홈페이지(www.ggyc.kr)와 경기도청소년야영장 홈페이지(www.wscamp.kr)에서 신청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lsy123m@ggyc.kr)로 접수하면 된다. 총 60명 내외로 모집하며, 선정된 가족에게는 개별 통지한다. 문의사항은 경기도청소년수련원 활동기획팀(070-5029-1106)으로 연락하면 된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9일 심정지 환자를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로 생명을 살려 하트세이버 인증을 5회 이상 받은 구급대원에게 ‘정복 순금기장’ 수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장을 구하는 사람(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정지 또는 호흡 정지 상태인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이나 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에게 수여되는 인증서로 명예로운 상이며, 순금기장은 심정지 환자를 여러 번 소생시킨 대원들의 노고와 사기진작을 위해 5회단위로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은 대원에게 수여되는 기장이다. 이번 하트세이버 순금기장 주인공은 광명소방서 119구급대 소속 김동희 소방장과 신정환 소방교는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며 김동희 소방관은 하트세이버 6회, 신정환 소방관은 5회의 하트세이버 인증을 받아 이번에 ‘정복 순금기장’ 수여의 영예를 안았다. 박정훈 서장은 “심정지와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귀중한 생명을 소생시킨 수상자 모두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소방관 본연의 업무인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명시는 6일 새터마을(광명7동일원) 나누리교회 대강당에서 ‘2020년 새터마을 도시재생대학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도시재생대학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온라인 수업과 팀별 마을답사, 워크숍, 도시재생 특강 등을 진행했으며 총 38명이 수료했다. 이날 수료식은 수료증 수여, 우수상 시상, 감사패 전달, 도시재생대학 스케치 영상 상영, 팀별 발표와 총평, 우수팀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새터마을은 광명시에서 가장 활발히 도시재생 사업과 주민활동이 이루어지는 사업지로, 광명시 도시재생사업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며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서도 지역과 도시재생에 대한 열정으로 도시재생대학을 수료하신 주민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천병성 주민협의체 대표는 “오로지 새터마을의 발전을 위해 함께 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이번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나온 다양한 아이디어를 새로 출범한 2기 주민협의체에서 논의하고 가다듬어 멋진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시 및 현장센터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새터마을은 최근 주민협의체 2기가 발족하는 등 활발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광명시는 소규모 재생사업 추진을 위해 시 자체 예산 2억
광명시는 99번 마을버스 노선을 음식문화의거리까지 연장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 해 8월부터 소하휴먼시아 6·7단지를 기점으로 소하도서관, 이마트 소하점,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 보건소를 경유하여 자동차경매장까지 운행해오던 99번 마을버스를 오는 13일 첫차부터 음식문화의거리까지 연장 운행한다. 도시형 교통모델인 99번 마을버스 운행은 대중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서 운영비 등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 해 88번(도고내마을회관 기점∼소하동 이마트 종점)과 함께 운행을 시작했다. 시는 하안동 밤일마을을 경유하는 버스노선이 경기도 맞춤형버스 77번(배차간격 30∼40분)과 서울시 버스 5630번(배차간격 15∼20분) 2개 노선밖에 없어 지역 주민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하고 음식문화의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같이 연장을 결정했다. 노선 연장으로 99번 마을버스의 운행거리는 3.4km에서 4.9km로 늘어났으며 배차간격은 25분이다. 운행횟수는 52회에서 40회로 감회가 된다.
광명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반려동물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현행법상 주택·준주택 또는 이외의 장소에서 반려의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 이상 개는 반드시 동물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등록을 하지 않거나 변경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진신고 기간 이후부터는 반려동물 미등록자, 정보변경 미신고자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며, 이번 신고 기간 안에 반려동물을 등록하거나 등록된 반려동물의 변경 정보를 신고하면 과태료가 면제된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광명을 포함한 경기도내 주소지를 둔 반려견 내장형 동물등록에 드는 비용 중 마이크로칩 비용 및 시술비 등 2만원을 지원하며 소유자는 1만원의 진료·상담비 부담만으로 내장형 동물등록이 가능하다. 광명시는 “내장형 반려동물 등록 지원 사업을 통해 소유자의 책임의식을 강화하고 유기·유실 동물 발생을 최소화하여 반려동물과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정성헌)는 2020.6.25일(목) 오전10시30분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 대강당에서 새마을운동 50주년 기념식 및 생명살림국민운동 전국 선포대회를 개최했다. 50주년 기념식 및 생명살림국민운동 전국 선포대회는 새마을운동 50주년을 맞아 생명·평화·공경운동으로의 대전환을 국·내외로 확산시키고, 5백만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철저한 방역 하에 대폭 축소해 진행했다. 당초 4월 22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두 차례 연기했으며, 참석규모도 1천여 명에서 1백50여 명으로 줄였다. 기념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장, 국회의원, 주한 외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성헌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 축사와 생명살림국민운동 전국 선포대회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됐다. 정성헌 중앙회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는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생명살림국민운동을 선포한다. 오직 깨어 일어난 국민만이 생명의 길을 열고, 넓혀 나갈 수 있다”라고 말하고 “이제부터 3년 동안 국민 500만
광명시는 지난 25일 호국보훈의 달과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나라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 보훈단체장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이왕락 사회복지국장을 비롯해 최명홍 보훈단체협의회장, 박창근 6.25참전회장, 보훈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로부터 보훈활동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더불어 나라와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장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숭고한 정신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의 고귀한 희생을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정발전에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기대하며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켜 주시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현재 광명시에는 광복회,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고엽제전우회, 특수임무유공자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재향군인회 10개 단체의 광명시지회가 운영되고 있다.
광명시는 이달 26일~다음 달 13일 ‘2020년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신청을 받는다고 25일 밝혔다. 광명시는 마을공동체 회복과 주민 스스로의 지역 현안 해결을 돕기 위해 이 사업을 마련했다. 지원 분야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 활동’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획공모’이며, 사업에 따라 200만 원~1000만 원을 지원한다. 광명시는 전체 사업비 5100만 원 안에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신청자를 대상으로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사전 컨설팅을 하며, 컨설팅에 참여하면 심사 가산점 5점을 부여한다. 광명시민이거나 직장과 학교 등이 광명인 10명 이상의 주민모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행정기관에 허가나 등록된 단체는 신청할 수 없고, 같은 내용으로 보조금을 이미 받았거나 영리목적, 일회성·전시성 행사, 특정 종교·정당 홍보 사업은 제외한다. 광명시는 서류와 대면심사 등을 거쳐 8월 안에 시청 누리집(http://www.gm.go.kr)을 통해 지원 대상을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마을공동체센터(02-2680-5588)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는 앞서 올해 1, 2차 공모를 통해 새싹지원 9개 팀(1748만원), 공동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