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도 배움의 주체로… “IB 서포터즈는 함께 실천하는 동반자” ◦ “그림책으로 만난 학습자상” … 마음에서 시작하는 철학의 공감 ◦“이제는 아이와 더 깊이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오늘의 생생한 소감 ◦ 함께 여는 성장의 길 … ‘마중물’로서의 서포터즈 1기 “어떤 학교에서 배우면 아이는 가장 잘 성장할까?” 매일 아침 학교 가는 것이 설레는 아이, 끊임없이 새로운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사, 그리고 자녀의 배움에 따뜻한 관심과 열정으로 함께하는 학부모가 있는 학교.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탐구하고, 발견하고,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이 살아 숨 쉬는 학교. 바로 여기, 광명서초등학교가 있다. 광명서초는 현재 IB(국제 바칼로레아) PYP 후보학교로, 세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습공동체(The Learning Community)”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SEO)로 성장하는 학교’라는 교육철학 아래, 진정한 배움과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광명서초의 특별한 여정이 지금 펼쳐지고 있다. 학부모도 배움의 주체로… “IB 서포터즈는 함께 실천하는 동반자”
광명 충현중학교는 기후위기 대응 및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한 생태환경교육의 일환으로 6월중 생태환경교육주간‘충현중, 지구를 지키자(에코 슈퍼 히어로: 환경을 지키는 비밀 미션)’을 운영한다. ‘충현중, 지구를 지키자’는 ▲기후위기 및 에너지 정의 수업 ▲학생기후정의행진 거리 캠페인 ▲환경관련 학급 실천 약속 정하기 ▲생태환경관련 체험부스 운영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학부모들도 ▲아나바다 물물교환 장터 운영 ▲ 잔반줄이기 캠페인 ▲ 공정무역홍보 등을 통해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태전환교육에 힘을 더했다. 이중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고 체험하는 생태환경부스는 총 18개가 개설되었으며 주요 부스는 ▲ 네프론을 이용한 분리배출 ▲ 신재생에너지 체험 ▲멸종위기종 금개구리 핀버튼 제작 ▲ 병뚜껑 아트 프로젝트 ▲ 정크아트(허수아비의 꿈) ▲ 조각 분필로 지구 메시지 그리기 ▲업사이클링 포토존 ▲기후변화 대처방안 기사 전시 등이다. 위 환경주간을 기획한 교사들은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며 쓰레기가 발생하는 체험성 행사는 지양하도록 지도했다”라며,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부스를 운영하며 미래 세대의 기후 위기 대응 실천을 통한 앎을 함으로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소속의 청소년들이 경기도에서 주최한 청소년 관련 시상식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끝에 값진 성과를 이뤄내 주위를 감동하게 했다. 이번 수상의 주인공은 정○수, 박○영, 박○안 청소년이다. 정○수, 박○영 청소년은 ‘2025 경기도 청소년상’을 수상하며 도내 여러 청소년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이 상은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거나 바람직한 청소년상을 보여준 개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매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또한 박○안 청소년은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모범청소년상’을 수상하며 학교 밖 청소년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이 상은 정규 교육과정 밖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자기 주도적인 삶을 개척하는 청소년을 격려하고자 마련된 상으로, 도내 다양한 사례 중에서도 박○안 청소년의 이야기는 심사위원단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상담, 교육, 진로 지원, 자기계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수상자들 또한 센터의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며 진
- 디지털 기반 학생 진로지도를 위한 게임산업 및 로봇공학의 이해 - ◦ 디지털 산업(게임산업 및 로봇공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제공 ◦ '온라인 게임의 교육적 활용'으로 현장 교원들의 뜨거운 호응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미래 사회를 대비한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형 진로지도 역량 강화를 목표로 게임산업 및 로봇공학의 이해 연수를 운영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을 이해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첫 번째 연수인‘디지털 기반 학생 진로 지도를 위한 게임 산업의 이해(게임개발창업)'는 지난 4월 11일(금) 유한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이 과정은 유한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이성현 교수의 진행으로 게임 산업의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게임 개발 및 창업에 대한 실제적인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춰 운영되었다. 이어서 5월 29일(목) 동양미래대학교에서 진행된 '디지털 기반 학생 진로 지도를 위한 로봇 공학의 이해' 프로그램은 동양미래대학교 기계설계공학과 박종욱 교수로부터 로봇 공학의 기본 원리와 최신 동향을 알아보고 산업용 협동 로봇을 직접 조작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6월 5일부터 운영
◦ 2025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 지역맞춤형 프로그램 ◦「맛으로 여는 미래」, 실습 중심 수업으로 미래 직업 탐색 기회 제공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는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제과제빵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진로체험 프로그램 「맛으로 여는 미래」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이 주관하는 2025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 지역맞춤형 진로교육의 일환으로, 창의경영고가 교육 장소 와 전문 강사진을 제공하며 핵심 운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4회, 16차시로 구성된 본 프로그램은 5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본교 제과제빵실 및 바리스타실에서 진행되며, 광명 지역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5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수업은 △초코 마들렌 만들기 △나만의 휘낭시에 디자인 △초코소라빵 협업 프로젝트 △무알콜 칵테일 제작 등 다양한 실습 중심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참여 학생들은 제과제빵사, 바리스타, 푸드코디네이터 등 식음료 관련 직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체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탐색하고 있다. 진성고등학교 2학년 송태웅 군은 “평소 제과제빵에 관심이 있었는데, 직
광명YMCA볍씨학교 청소년들은 5월 29일(목) 광명시 세 곳(광명6동, 광명7동, 소하동)에 투표소를 설치해 제21대 대통령선거 청소년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이번 모의투표는 투표권이 없는 만 18세 미만 청소년(2007년 6월 5일 이후 출생자)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와 표현의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로 삼고자 진행되었다. 청소년도 정치적 주체이자 민주주의 사회의 동등한 시민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만 18세 유권자들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다. 현재 청소년 선거권 확대 이후, 더 낮은 연령으로의 확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모의투표를 진행한 최은아 광명YMCA볍씨학교 교사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 OECD 및 EU 국가 중 상당수가 만 16세 선거권을 일부 선거에서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선거 참여 연령을 낮추는 차원을 넘어, 청소년을 정치적 주체로 인정하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거교육과 실천을 함께…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모의투표 광명YMCA볍씨학교 청소년들은 이번 모의투표를 단순한 체험이 아닌 생생한 민주주의 학습
하안북중학교(교장 이석현)는 2025년 5월 28일(수)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학교 정문 및 인근 도로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교권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연합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이번 캠페인은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주관으로, 학생성장지원팀 장학사 3명, 광명경찰서 소속 경찰관 7명, 학부모 폴리스 및 지역 유관기관 인사 10여 명, 하안북중 학생 자치 임원 24명, 교직원 10명 등 총 54여 명이 함께했다. <안전한 학교문화, 모두가 함께 만드는 실천의 시간> 본 캠페인은 ▲안전한 등굣길 조성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 홍보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 인식 제고 ▲청소년 도박 예방 및 양성평등 인식 제고 ▲딥페이크와 같은 디지털 위협에 대한 대응 안내 등 다양한 주제를 통합한 다중 캠페인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안전한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어가요!”, “학교폭력 제로!! 멈춰!!멈춰!!”와 같은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캠페인에 참여하였다. 또한 경찰, 학부모, 교직원 등은 피켓 캠페인, 기념품 배부, 대화형 참여 활동 등을 통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밝은 인사를 건네며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과 공감대를 높였다.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5년 5월 28일(수), 광명시청소년재단 산하 나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안미선)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청소년 진로 체험과 디지털 창의활동 지원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우수 청소년활동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우리동네 디지털 대동여지도’ 공동 추진을 핵심 내용으로 하며,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광명시 로드뷰 콘텐츠를 제작하는 디지털 기반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청소년의 창의력과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이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협약식에는 경기항공고 유형진 교장, 나름청소년활동센터 안미선 센터장, 강혜빈 주임이 참석하여, 지역 연계 청소년 프로그램 공동 운영, 전문적 진로체험 연계, 청소년 역량 강화 사업에 대해 폭넓은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경기항공고 항공영상미디어과 학생들은 드론 촬영 및 영상 편집 기술을 활용해 본 사업의 로드뷰 콘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며, 학교는 교육적 지도와 장비 지원을 통해 실무형 프로젝트 기반 진로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경기항공고에서는
▶ 공무원 근무시간 면제자 결원 보충 근거 마련 및 총액 인건비 반영 요청 등 4건 심의․의결 ▶ 차기 정부에 제안할 「대한민국 미래 교육 대전환 10대 교육정책 과제」 논의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하 협의회)는 5월 22일(목), 강원도 강릉 씨마크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제102회 총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공무원 근무시간 면제자 결원 보충 근거 마련 및 총액 인건비 반영 요청 등 4개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차기 정부에 제안할 「대한민국 미래 교육 대전환 10대 교육정책 과제」를 논의하였다. ▶ 주요 의결 사항 □ 공무원 근무시간 면제자 결원보충 근거 마련 및 총액인건비 반영 요청 공무원노조 전임자로 인한 결원 보충과 인건비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에 개선을 요청하였다. □ 「지방교육행정기관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 건의 교육수요 대응력과 지방교육자치 강화를 위해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3급 이상 정원을 책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관련 규정 개정을 요청하였다. □ 학생선수 폭력피해 실태조사 통합 실시 요청 학생선수에게 중복 실시되고 있는 학교
광명 충현중학교는 학생들의 실천하는 생태 시민성 함양을 위해 생태 연계 교과융합프로젝트‘벼농사 프로젝트’를 연중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모심기 ▲미꾸라지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벼의 성장과정 관찰 ▲추수 ▲탈곡한 쌀로 만든 떡 나눔까지 일련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위해, 충현중 3학년 전문적학습공동체 참여 교사들은 학생들의 모내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논 삶기( 논에 황토 흙을 부어 흙을 섞어 논바닥을 부드럽게 다져주는 작업)를 실시하였다. 위 프로젝트를 운영한 김은순 교사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논 삶기에 적극 참여해 준 동료 교사들이 너무 고맙다”면서, “이러한 교사들의 노력과 정성이 학생들의 실천적인 배움을 통한 생태시민성 함양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충현중학교는 2025 경기 생태학교로 선정되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실천하는 생태 시민성 교육’을 주제로 교과 융합 생태환경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이 22일 광명광덕초 거점형 늘봄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와 지역 인사 및 학부모 50여 명이 참석해 광명광덕초 거점형 늘봄센터의 개소를 축하했다. 지난달 28일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 광명광덕초 거점형 늘봄센터는 AI웹툰과 키즈쿠킹 등의 다양한 늘봄 프로그램과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며, 운영 전반을 교육지원청에서 담당하여 안정적으로 운영중이다.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 광명광덕초를 거점으로 하여 지역 내 늘봄 초과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며 “공교육의 가치와 역할을 늘봄공유학교로 확대하여 광명 해오름 배로 공유교실 및 다함께 돌봄센터와 연계하여 학생 맞춤형교육 기여와 사교육비 경감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광덕초 거점형 늘봄센터는 학기 중 2차시, 방학 중 4차시의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광명시 초등학생이면 신청 가능하다.
광명시청소년재단 (이사장 박승원) 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는 2025년도 여름방학을 앞두고 6월 14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광명극장에서 ‘국어, 영어 교과목에 대한 학습전략 진학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관내 17~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어와 영어 교과목에 대한 2026학년도 수능과 앞으로의 수능을 미리 대비하여 효과적인 입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 강사는 ▲EBS I 국어를 대표하는 최서희 선생님과 ▲EBS I 영어를 대표하는 정승익 선생님이 각 교과목에 대한 학습전략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2025학년도 수능 문제출제 경향 분석에 따른 국어, 영어 교과목에 대한 학습전략을 설명해줄 예정이며 참가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청소년과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유익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명회 신청은 ▲광명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https://gmyouth.or.kr/www/index.do)에서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청소년과 학부모가 국어와 영어 교과목에 대한 학습전략 설명회를 듣고 알찬 여름방학을 보내는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청소년진로진학지원센터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