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이면 자칫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더구나 혼자 계신 어르신들은 입맛이 없고 귀찮다는 핑계로 끼니를 거르기 쉬운 계절이 여름이다.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장홍자)에서는 홀몸 어르신의 행복한 입맛 돋굼이 역할을 하고자 무덥고 열악한 시설에 굴하지 않고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를 실시하였다. 광명시의 후원을 받아 월 2회씩 100명의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밑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사랑의 밑반찬 만들어주기 사업은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정성껏 만들어 교통봉사대(지대장 장영광)들이 어르신들께 배달해드리고 있다. 새마을회관 옥상에서 밑반찬 만들어주기 사업은 특히 여름철이면 무더위와 싸우고 장마와 싸우면서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새마을부녀회원들은 어르신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밑반찬 만들기를 하고 있다. 반찬을 배달하는 교통봉사대원들은 반찬을 어르신들께 드리면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안부도 묻고 잠시 말벗도 되어드리며 정서적 안정감을 주며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번 밑반찬 만들기부터는 광명시 18개동에 있는 공유냉장고에 밑반찬을 배달하여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노약자나 생활이 어려운 계층도 이용하여 여름을 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8일 일대일로 결연을 맺은 어르신 중 상반기에 생신을 맞이한 2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떡 케이크, 미역국, 전 등을 준비하여 생신잔치를 열었다. 결연 어르신 생신잔치는 코로나19로 3년 만에 개최됐다. 이날 음식은 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준비했고, 관내 기관의 협조로 작은 선물도 마련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3년 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생신잔치를 다시 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저희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드시고 어르신들이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익 철산2동장은 “비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장만해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지역상황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9월에 노인생활시설 ‘동행’에 거주하는 어르신과 10월에 하반기 생신을 맞으신 결연어르신을 대상으로 생신잔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명절 음식 나눔 및 상품권 지원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 나눔 ▲취약계층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홍보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 ▲종교시설 연계 후원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2일 옥길동 시민주말농장에서 관내 어르신 텃밭 나들이와 건강밥상 나눔 사업을 진행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5월 27일부터 4회에 걸쳐 텃밭에서 직접 키운 작물을 광명마을냉장고 및 취약계층에 후원하는 싱싱야채 꾸러미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날 싱싱야채 꾸러미 행사는 시 도시농업과,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광명새마을금고의 협조로 독거어르신 등 10명을 직접 텃밭에 초청해 상추, 쑥갓 등을 함께 수확하고 협의체 위원들이 준비한 수육 한상과 함께 대접하는 건강밥상 나눔 사업으로 진행됐다. 텃밭 나들이에 함께한 정 ○○ 어르신은 “코로나19로 한동안 바깥나들이를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바람도 쐬고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양한 밭작물을 보니 고향 생각이 나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또 참석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텃밭을 이용하게 도와주신 도시농업과, 차량을 지원해 주신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기념물품을 준비해 주신 광명새마을금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마음이 모여 어르신들께 추억을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기
광명시 하안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동준)·부녀회(회장 백명순)는 21일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 「2022년 사랑의 반찬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 10여 명은 연일 이어지는 더운 날씨에도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아침부터 제철 반찬을 손수 만들어 관내 취약계층 100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김동준 새마을협의회장은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입맛을 잃기 쉬운 요즘 새마을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반찬을 맛있게 드시며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주변 이웃을 돌보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용 하안3동장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정성을 다해주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동에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텃밭에서 수확한 「싱싱야채 꾸러미」를 취약계층 25가구에 전달하고 광명마을냉장고에 공유했다. 「싱싱야채 꾸러미」사업은 2017년부터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옆에 위치한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을 나누며 진행되어오다, 행정복지센터 청사 이전 이후에는 옥길동 텃밭을 지원받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올해도 수확한 작물을 두 차례 광명마을냉장고에 공유하고 지난 15일에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25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오는 22일에는 어르신들을 텃밭에 모셔 직접 작물을 수확하고 건강 밥상 나눔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청사 이전으로 텃밭 운영을 못 하게 될 수도 있었는데, 텃밭을 지원받아 올해도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서 재배한 상추와 쑥갓을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동익 철산2동장은 “옥길동 텃밭으로 거리가 멀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정성껏 작물을 키워 주민들께 전달해 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관내에 어려운 이웃이 없도록 적극 살피겠다”고 전했다. 한편,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명절 음식 나눔 및 상품권 지원 ▲건
학온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수남)·부녀회(회장 박은남)는 10일 학온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랑의 여름김치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어려운 이웃의 식생활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위원들은 직접 담근 열무김치와 얼갈이김치를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구 등 어려운 이웃 50여 가구에 전달했다. 박은남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이번행사에 참여해 주신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명선 학온동장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한마음으로 동참해준 학온동 새마을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여 온기가 넘치는 학온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윤지연센터장)는 지역에서 자원봉사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1기 광명자원봉사대학 봉사단과 함께 경로당 텃밭 가꾸기 사업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의 행복을 전하고 있다. 텃밭 가꾸기는, 지난 4월부터 소하7단지 경로당을 시범 사업으로 지정 운영하여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서 각종 모종과 농기구를 지원하고 1기 광명자원봉사대학 봉사단과 경로당 어르신들이 함께 상추와 열무, 호박, 오이, 감자, 토마토 등 계절에 맞는 여러 작물을 키우고 있다. 이번 행사로 시금치와 상추 등 첫 수확물을 거뒀고 수확물은 경로당 회원들에게 전달하여 나눔을 실천하였다. 또한 ‘7단지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텃밭 만들기’ 팻말을 세워 어르신들과 함께 정성과 애정으로 텃밭을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소하7단지 경로당 홍기백 회장은 “경로당 텃밭에 신선한 상추와 토마토 등 모종을 키울 수 있어 좋았고, 회원들과 함께 가꾸는 모종이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며 몸과 마음의 위안을 되찾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연센터장은 “텃밭을 가꾸는 기쁨이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에도 활기를 더해 건강한 노후 생활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1기 광명자원봉사대학 봉사단은 광명시 자원봉사리더로서 지역을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는 지난 5월 26일(목) 사단법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의 발달장애인 현장실습형 직업전환훈련센터 건립을 위한 행복 기금마련 후원 행사에 참석하여 후원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단순한 구직 활동이 아닌 생활기능, 건강관리, 의사소통, 대인 및 사회적 관계, 금전 관리 등 기초적인 기능부터 직무수행을 위한 직업훈련을 포함하여 구직 활동이 진행되기 때문에 직업훈련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직업전환훈련센터는 이러한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요구를 고려하여 현장 중심의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발달장애인의 안정된 취업을 유도하고 있다. 따라서 지역 사회의 인식 변화를 통해 사회통합과 발달장애인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 및 발달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광명시 발달장애인 현장 실습형 직업 전환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하여 60여 명의 발달장애인이 지역 사회에서 직업훈련을 하였으며, 38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장애인 취업 지원, 광명시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토요일(5월 21일)과 5월 23일에 걸쳐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식생활 유지를 위하여 만두 전골 식재료 키트를 제작 및 전달하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 함께하는 정성가득 맛있을~만두!’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300만원 후원, 중소기업의 근로자로 구성된 중소기업연합봉사단 20명의 참여로 진행되었으며,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식재료와 봉사자들이 직접 정성을 담아 빚은 만두로 만두전골 키트를 제작하며 지역 내 나눔과 전통시장 활성화의 의미를 담아 기획되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 이재훈 팀장은 “코로나로 봉사활동 진행이 주춤하였는데 재개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또한, 직접 정성이 담긴 만두 전골 키트를 만들어 필요한 지역 주민분께 전달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코로나 방역수칙 완화에 따라 복지관 운영이 재개 되고 있는데 이렇게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에서 지역 내 식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내 주민들을 위해 나눔의 손길들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소들녘 광명점(대표:이정현)이 29년간 후원한 광명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효(孝)잔치 ‘제53회 은빛잔치한마당’을 5월 19일 오전 11시에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 1층 공연장에서 개최하였다. 은빛잔치한마당은 2019년 돼지열병, 2020년부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시중단 되었으나, 2021년 제52회 추억놀이 은빛잔치한마당으로 재개되었고, 2022년 제53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복지관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어르신 총 36,500여명이 참여하였으며 7,650여명의 자원봉사자, 13억원 이상의 후원이 지속되어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광명시의 대표 효(孝)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집합의 어려움이 있는 상황으로 복지관 강당 등 전관에서 진행되었던 불고기 식사대접, 가수초청 및 공연 등을 생략하고 ‘소들녘 명품 도시락’을 정성껏 준비하여 직접 전달 및 가정으로 배달함으로써 은빛잔치한마당의 전통을 이어나가고자 하였다. 이정현 대표는 “코로나19의 긴 다리를 건너 일상회복을 앞둔 만큼 광명시 어르신들에게 은빛잔치한마당의 역사성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후원을 지속하겠다.
사)한국아랑고고장구진흥원은 지난 5월 12일 소하휴먼시아역세권 1단지 경로당 어르신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지원사업 ‘힘내라! 대한민국 고고’를 진행하였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전통악기 장구를 이용한 신명나는 문화생활의 주인공 아랑고고장구가 그동안 숨죽여 있던 분위기를 깨우며 어르신들과 신명나는 시간을 함께 가졌다. 음악이 나오니 어깨가 ‘들썩들썩’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고 흥겨워하시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더 많은 활동으로 기쁨과 행복을 드려야겠다고 회원들과 함께 다짐하였다. 아랑고고장구는 조승현 대표가 전통적인 장구가락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장구 타법이다. 누구나 손쉽게 배울 수 있는 최대의 장점이 있어 중장년층의 여성 수강생들이 많으며 음악과 함께 두드리고 흔드는 사이에 다이어트 효과와 더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아 우울한 기분과 갱년기 증상이 사라진다고 한다. (사)한국고고장구진흥원은 5월 6일 충남 보령에서 각 지역 10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월드컵송,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올해 초부터 희망플랜광명센터를 통해 광명시 청소년 13명에 장학금 2,800만원을 전달하며 꿈을 지원하고 있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한 특별 사업으로 2019년 광명시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센터를 정식 출범했다. 현재까지 광명시 내 자기 자본이 부족한 가정의 청소년, 청년이 진로 설계력을 갖춰 자립하도록 돕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학교 수업이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많은 청소년이 코로나 장기화로 발생한 학습 격차를 해소하지 못한 채 수업에 임하고 있다. 2년 이상의 학습, 진로 개발의 공백을 해결하는 데에는 보충 학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에서는 어느 때보다 발 빠르게 장학, 꿈 지원사업을 발굴, 연계하였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대학입학금지원사업 ‘START UP’ △라이나전성기재단 영케어러 지원사업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암환자가정 장학지원사업 ‘희망샘기금’ △초록우산 인재양성사업 ‘경기 아이리더’ △월드비전 꿈날개클럽 △MBC드림장학금 등에 선정되었으며, 청소년 13명에 2천 8백만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