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원이 대한민국 지역문화대전 제15회 대한민국 문화원상 지역문화창달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문화원상은 전국 231개 지방문화원, 16개 시·도문화원연합회 등을 대상으로 한다. 광명문화원은 지역문화창달분야에 전래놀이 동아리‘다놀’을 추천하였으며 2021년도 사업실적 및 지역문화발전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대국민 검증을 통해 ‘다놀’이 최종 선정되었다. 광명문화원은 2016년부터 전래놀이 동아리 다놀과 함께 매년 다양한 전래놀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광명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동할 수 있는 전래놀이 놀이터를 운영해왔으며 2021년에는 장기화된 코로나 19로 인해 지친 광명시민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줄 수 있는 광명문화가족한마당(광명문화원판 오징어게임), 전통애(愛)학교 등을 운영하며 그 어느 해보다 열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였다. 30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문화원연합회 창립 60주년 기념식 및 시상식’에서 상장과 부상으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윤영식 광명문화원장은“이번 수상은 광명시민 모두의 격려와 성원으로 이루어낸 값진 결과이며 앞으로도 광명문화원은 지역문화발전을 위
광명문화원(원장 윤영식)에서 주최, 주관하는 광명시 대표 축제인 오리문화제가 ‘시대를 넘어 청렴을 펼치다!!’라는 부제로 오는 10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페스티벌 광명> 과 통합축제로 열린다. 여러 단체와 함께하는 이번 오리문화제는 충현박물관, 광명시 철산역 8차선 도로, 철산 상업지구에서 열리며 위드코로나의 일상으로 회복하면서 시민참여 방식의 축제를 통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오감이 만족스럽고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를 운영한다. 첫날인 10/7(금) 오전 11시에는 충현박물관에서 이원익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헌화하는 의식인 ‘오리영정 참배 및 헌화식’이 진행되며 10/8(토) 오후 1시에는 광명시 철산역 8차선 도로에서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오리 이원익 사궤장 퍼레이드와 기로연 재현 행사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10/9(일)에는 철산 상업지구 내 광장에서 이원익 인형극을 시작으로 제1회 청렴⦁애민 이원익 시민 대상 시상식과 토크콘서트‘청렴을 말하다’, 관내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청렴골든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수시로 참여가 가능한 오리 이원익 대감의 생애전시 관람 후 퀴즈이벤트를 할 수 있는 <전시Z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10월 18일(화)~20일(목) 개관 30주년을 맞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30주년 기념행사 ”서른 하안, 다시 30년“을 개최한다. 본 행사는 마을주민 참여형 축제로 하안복지관과 지역복지욕구 해소를 위한 전문 실천공유의 장 마련과 주민주도 성장형 마을에 대한 복지관의 위상을 지역에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계획되었다. 개관기념 행사는 10월 18일(화) [DAY1.하안하다], 19일(수) [DAY2.공감⦁공유하다], 20일(목) [DAY.3공존하다]”를 주제로 3일에 걸쳐 진행되며, 전체 직원 논의를 통해 복지관의 키워드인 ‘공감⦁공유⦁공존’과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하여 마을주민을 초청하고 주민과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대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하였다. 10월 18일(화) [DAY1.하안하다]의 첫 시작은 GRAND VISION 2027 선포식과 3⦁3⦁3 청소년 장학금 수여식 등의 ”Again30! 30주년 개관기념식”으로 행사의 포문을 열고, 세대별 주요 욕구에 대한 사례관리 및 전문서비스 개입방안을 주제로 현장전문가의 토론과 기조강연 사례발표 등의 ”Again30! 복지심포지엄”이 진행된다. 19일(수)에는 [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김포·파주 등 DMZ(비무장지대) 일원과 수원 화성 행리단길 등을 품은 도내 16개 시·군의 숙박, 레저·체험 상품을 최대 9만 원 할인 판매하는 ‘경기도 여행상품 통합 기획전’을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가을철 나들이 시기를 맞아 지역 방문과 체류 관광 유도를 위해 추진됐으며, 국내 여행 플랫폼인 ‘여기어때’와 협력해 진행한다. 이용 희망자들은 ‘여기어때’에 접속해 기획전 할인쿠폰을 내려받고 16개 시·군의 숙박업소 2천300여 개소와 레저·체험 상품 130개의 상품 결제 시 쿠폰을 적용하면 된다. 숙박상품 쿠폰은 ‘DMZ평화’에서 최대 3만 원, ‘일상 속 경기’에서 최대 3만 원 등 최대 6만 원을, 레저·체험 상품 쿠폰은 상품 금액별로 5천 원, 1만 원, 1만 5천 원 등 총 3만 원을 받을 수 있어 이용자당 최대 9만 원의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할인쿠폰은 쿠폰 소진 시까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지급하며, 발급 당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쿠폰의 사용·입실 기간은 10월 31일까지다. 이번 기획전에 포함된 16개 시·군은 ▲‘DMZ평화여행’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 4곳 ▲‘일상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본격적인 가을로 들어섬에 따라 산 나들이를 준비하는 국민을 위해 우리나라 주요 산림 지역의 2022년 가을 단풍 절정 시기를 예측한 지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적 관심이 높고 우리나라 산림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당단풍나무, 은행나무, 신갈나무 등 3개 수종을 대상으로 발표했으며 이번에 발표한 단풍 절정 시기 예측은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등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산림 19개 지역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9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강원) 설악산, 광덕산, 강원도립화목원, (경기) 화악산, 소리봉, 축령산, 용문산, 수리산, 국립수목원, (충북) 속리산, 미동산수목원, (충남) 가야산, 계룡산, 금강수목원 (경북) 주왕산, 팔공산, 대구수목원, (경남) 지리산, 금원산, 경남수목원, (전북) 내장산, 대아수목원, (전남) 월출산, 상황봉, 완도수목원,(제주) 한라산, 교래곶자왈, 한라수목원 올해 단풍 절정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10월 하순쯤으로 예상된다. [당단풍나무 10/28, 신갈나무 10/23, 은행나무 10/27] 이번 예측은 국립수목원, 국립산림과학원 및 지역별 공립수목원 9개소가
경기도와 서울시, 고양시가 조선시대 수도성곽의 가치를 공유하는 북한산성, 탕춘대성,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경기도와 서울시, 고양시는 첫 국제학술 토론회를 열어 문화유산들의 가치와 국제사회 요구사항 등을 공유하고, 오는 11월 세계유산 우선등재를 문화재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서울시, 고양시와 함께 오는 30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수도성곽 방어체계와 군사유산(Capital Defense SystemMilitary Heritage)’을 주제로 국제학술 토론회(심포지엄)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한양도성과 배후지역인 북한산성, 그 사이를 연결하는 탕춘대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와 서울시는 2021년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위해 협력한 이후 30일 첫 국제학술 토론회를 열게 됐다. 토론회에는 ‘방어시설과 군사 유산에 관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지침’ 등 최근 세계유산 분야에서 채택된 국제 규범과 방어시설 및 군사 유산에 대한 국제적인 동향이 논의된다. 세계유산으로서 유산가치를 개발하고, 그에 걸맞은 보존관리 조건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방향과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9월 27일(화)~29일(목), 공정무역실천기관 인증 기념 주민과 함께하는 ”왁자지껄 공정무역 WEEK”를 진행한다. 카페 왁자지껄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주민 커뮤니티센터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따라 건강과 복지,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2019년 10월 광명시의 공정무역도시 추진을 선언했으며, 이에 발맞춰 가고자 하안13단지의 유일한 커뮤니티 문화공간인 카페 왁자지껄에서 누구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책임 있는 동등한 시민으로서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 확대를 목표로 시작하게 되었다. 2020년도 공정무역 20호점으로 선정된 이후, 2021년 광명시에서 지원하는 공정무역 매장조성 사업에 선정되어 “공감⋅공유⋅공존이 있는 하안공정무역마을”을 주제로 공정무역 제품 확대판매와 ▲원데이클래스 “이렇게 공정할 슈가” ▲공정무역 전문가와 함께하는 특강 “공정무역 수다방” ▲공정무역 판매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으며, 2022년 9월 이를 인정받아 공정무역 실천기관으로 인증받게 되었다. 왁자지껄 공정무역 WEEK는 3일에 걸쳐 진행되며 ▲공정무역 판매캠페인 “소소장터와 함께하는 공정무역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가장무도-일상을 위한 일탈>을 11월5일(토) 16시에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가장무도-일상을 위한 일탈>은 이북,경기,경남,경북,강원 지역까지 전국13개의 국가지정무형문화재 탈춤을 모두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다. 양반,말뚝이,할미,문둥이,옴중,장자마리,사자 등 이름 없는 각 지역의 다양한 군상들이 풀어내는 저마다의 사연 속에서 삶의 애환, 절망을 신명으로 이겨내는 우리를 만날 수 있다. 천하제일탈공작소는 탈춤의 원리와 정신을 기반으로 동시대의 관객과 함께 어울리는 공연을 만들고 있는 젊은 탈춤꾼들이 모인 예술단체이다. 이번 공연은 국내 최고의 탈꾼들과 악사들이 함께 풀어내는 신명나는 판으로 코로나19로 지친 관객과 하나가 되어 우리의 일상에 회복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는‘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아 진행된다.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
수도권 최대의 관광지이자 와인의 성지 광명동굴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2022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광명동굴은 해마다 15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대표 관광지이자 와인 저장에 알맞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어 자연의 와인 저장고로 불리는 명소이다. 특히 전국에서 생산되는 대한민국 와인의 주요 판매처로 우리나라 와인 총판매량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와인의 성지에서 개최되는 ‘광명동굴 대한민국 와인페스티벌’은 2015년을 시작으로 매해 개최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의 쉼을 가지고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광명시의 대표 축제이다. ‘한국 와인 광명을 찾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2022년 축제는 축제장을 찾은 참여객과 참여 와이너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개·폐막식을 포함한 공식 행사와 문화공연 및 와인에 대해 관심이 있는 누구나 쉽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강연 △시음 콘텐츠가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더불어 가족 관람객을 위해 어린이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광명도시공사 담당자는 “축제에 참여하는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이달 9월29일(목)부터 11월29일(화)까지 두 달여간 철산4동 주민들의 추억들이 담긴‘정겨운 동네,안녕!’사진전을 철산4동 배수지 공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의 지원을 통해 개최하게 된‘철산4동 정겨운 동네,안녕!사진전(展)‘은 재개발을 앞두고 철산4동에 남아있는 주민들과 동네의 과거·현재를 추억하며 서로의 마음속에 담아가고자 기획되었다. 사진전 작품은 9월6일(화)부터 9월22일(목)까지 약2주간 철산4동 주민분들의 추억이 깃든 사진들을 모아주는 형태로 진행되었고 총22점의 작품이 전시 될 예정이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주민분들이 갖고 있는 동네의 애정과 추억들이 담겨있고 직접 제목과 사진에 대한 설명까지 담아 주어 그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전시회를 후원한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철산4동은 제가 참 애정이 깊은 동네이다, 동네 주민들이 많이 떠나가고 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듯, 사진전을 통해 떠오르는 추억들을 맘껏 나누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철산4동 주민분들의 추억들을 나눌 수 있는 사진전이 개최되어 기쁘다. 두 달여간 진행되는 전시에 주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생태·평화·역사·예술적 가치 확산을 위한 ‘2022 렛츠 디엠지(Let’s DMZ)’ 《DMZ 평화예술제》가 9월 21일부터 파주 임진각 일원에서 40일간 개최된다. 이번 ‘2022 렛츠 디엠지(Let’s DMZ)’ 《DMZ 평화예술제》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며, 〈DMZ 콘서트〉와 〈DMZ 아트프로젝트〉, 〈찾아가는 DMZ〉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로 꾸려진다. 올해로 4년 차를 맞는 ‘2022 렛츠 디엠지(Let’s DMZ)’의 핵심 메시지는 ‘더 큰 평화를 위한 시작’이다. ‘더 큰 평화’는 전쟁으로부터의 평화를 넘어 남북 관계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은 물론, 세대 간 갈등, 기후변화, 환경 위협, 감염병 문제, 인구 위기 등 미래 세대를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로부터의 안전과 평화를 의미한다. 1. DMZ 콘서트 먼저, 9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 총 5회의 〈DMZ 콘서트〉가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런던 로열 필하모닉 종신 수석 부지휘자인 그레고리 노박과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안나 페도로바, 경기필하모닉, 도내 시립 합창단 등이 참여해 평화를 위한 아름다운
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2022년 하반기를 맞이하여 광명시민회관과 광명극장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한다. 문화예술 나눔으로 공동체와 연대하고‘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지향한다. 특히 이번 하반기 공연은 나눔티켓 운영, 배리어프리 공연 등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하여 문화의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먼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2년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국비를 지원받아 배리어프리 버전(수어 통역,음성 해설,자막,터치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몸의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현대무용-오!마이라이프 무브먼트 씨어터의<공상물리적 춤>과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는 이비컴퍼니의 창작국악뮤지컬<안녕,지구>는 각각 10월21일(금)과 11월4일(금) 14시‧19시30분 총 2회씩,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광명극장에서 무대를 올린다. 다음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지원으로 3개 작품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가장무도-일상을 위한 일탈> (11월 5일(토) 16:00) ▲테너 김세일의 <겨울 나그네> (11월 26일(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