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최근 중국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과 관련하여 28일 오전 박승원 광명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광명시는 이날 열린 긴급대책회의에서 1월 29일부터 2월 11일까지 예정되었던 ‘2020년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를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으며, 시민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에 손세정제 및 마스크를 비치하기로 했다.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는 매년 초 18개 동을 돌며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지만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연기를 결정했으며,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광명시는 현재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능동감시자를 시 보건소에서 모니터링하고 24시간 방역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감염증 예방을 위해 시민들에게 평상시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감염병 예방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에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광명시 보건소(02-2680-2577)로 신고하여야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설 연휴를 맞아 확산이 우려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경기도의료원을 시찰했다. 이 지사는 23일 오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행정1부지사와 보건건강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코로나바이러스 신고 관리 현황과 도의 대응방안을 보고받은 이 지사는 “강도 높게 대응하되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지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병원으로 지정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찾아 음압격리 병실 등 시설을 둘러보고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설 연휴기간 동안 지역 간 이동 및 중국 방문객 증가로 ‘우한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설 연휴 대책반을 운영해 감염증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도는 지난 20일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22일 시군 44개 보건소장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시군별로 선별진료 의료기관을 선정하고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토록 긴급 지시했다. 경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1일 소회의실에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 광명시 사회복지협의회 · 광명시새마을회 · 광명소방서가 함께 사회공헌사업 협력 강화 추진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광명시 소재 기업체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봉사단체인 광명시새마을회·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와 광명소방서가 안전복지사업에 새로운 협력 모델인 ‘안전복지 사각지대 지원 프로세스’를 구축 · 운영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안전복지 사각지대 지원 프로세스’란 안전기부 문화조성을 통해 지정 기탁 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단체를 활용한 안전복지 사각지대 발굴, 생활 밀착형 안전홍보, 안전물품 설치·봉사활동 등을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향상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광명소방서는 2020년 2월 3일부터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지정기탁 기금 200만원 상당의 소방시설 물품을 활용 광명 희망나기 운동본부를 통해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사업을 위탁 맡아 광명시새마을회 주관 독거노인 반찬봉사 대상자 중 주택용 소방시설 미설치 56가구에 대하여 광명시새마을회와 함께 1가구당 소화기 1대와 단독경보형감지기 2대를 설치 · 보급할 예정이다. 박정훈 서장은 “광명의 대표적인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설 연휴를 대비하여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시민이 화재로부터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집중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안전무시 관행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한 감시체계 강화를 위하여 이번 달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집중단속과 설 연휴 기간동안 다중이용시설 등 불시점검을 통하여 위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벌금 및 과태료를 부과하는 사전 화재예방 활동을 실시한다. 중점 확인사항으로는 비상구 폐쇄·잠금·훼손, 피난계단·통로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전원 및 경종(사이렌) 차단, 스위치·밸브차단으로 관내 판매시설, 숙박시설, 노인복지시설, 대형건축물 등을 주로 확인할 예정이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비상구 폐쇄와 소방시설 차단 등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위법행위에 대해 집중적, 반복적인 단속으로 화재예방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30일 하안119안전센터에서 청사 리모델링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대운 도의원과 김영준 도의원, 오광덕 도의원, 소방공무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해 하안119안전센터 리모델링 준공을 축하했다. 준공식은 △개식 및 국민의례 △준공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부대행사로는 청사 라운딩을 가졌다. 기존 하안119안전센터는 1990년도에 준공된 청사로 노후도가 상당히 진행되고, 사무실과 대기실의 협소한 공간으로 근무환경이 열악해 늘어나는 지역의 소방행정 수요에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근무환경의 어려움을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이 적극적으로 경기도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한 안전센터 리모델링을 제안하여 예산 총 3억 3천만원을 확보해 지난 6월부터 지상2층, 지하1층의 공사면적507.26㎡ 규모로 리모델링 착공을 하였으며, 11월에 공사를 완료하였다. 정대운 도의원은 “일선에서 고생하는 소방관의 근무여건이 좋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용호 서장은 “소방공무원 근무환경 개선 및 민원인 편의시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24일 화재 위험성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맞아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자율적인 안전관리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비상구 폐쇄 등 신고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는 비상구 안전관리 의식 향상과 민간이 주도하는 자율 안전관리 정착, 다중이용시설의 피난통로 환경개선 등 시민안전을 저해하는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신고 대상은 다중이용업소와 판매시설, 복합건축물, 운수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집회, 의료시설, 노유자시설 등이며, 불법행위는 ▲영업 중인 다중이용업소, 대규모 점포, 숙박시설 등에 설치된 주 출입구 및 비상구 폐쇄(잠금 포함) 차단 등의 행위 ▲복도, 계단, 출입구 폐쇄, 훼손 ▲비상구 및 피난통로 물건적치 등 피난에 지장을 주는 행위 등이 있다. 신고방법은 누구든지 불법행위를 목격한 촬영 사진, 영상 등을 신고포상금 신청서와 함께 가까운 소방서에 방문, 우편, 팩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출하면 되고, 현장실사와 신고포상금 지급 심사위원회를 거쳐 지급대상으로 확정될 경우 15일 이내 신고자에게 포상금이 지급된다. 포상금은 지역 화폐로
주택관리공단 광명하안13단지 관리소(소장 심경섭),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용진)와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이 함께 ‘찾아가는 장수 잔치’를 18일 진행했다. 이번 장수잔치는 5월, 가정의 달에 이어 진행된 행사로, 연말에 따뜻한 정을 나누고 어르신들의 장수를 공경하는 마음을 축하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독거 어르신 등 3세대를 직접 방문하여 인사, 축하선물 전달, 어르신의 덕담 등으로 진행했으며, 총 39세대 장수 어르신 댁에 건강식품세트 등의 선물이 전달됐다. 직접 집으로 방문하여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에 어르신들은 감사의 인사를 연신 전했으며, 행사 내내 방문 가정에는 따뜻한 온기와 훈훈함이 감돌았다. 심경섭 소장은 “지역에서 어르신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 건강하고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으며, 김용진 동장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 마음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5월에 이어 ‘찾아가는 장수 잔치’가 연속적으로 진행되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재란 관장은 “어르신들 가정에 방문하여 함께 안부와 인사를 전했던 모든 순간이 뜻 깊고 의미 있는 순간이었다. 하안3동과 하안13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0일 소방공무원, 소방보조인력, 민간 유공자 27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제57주년 소방의 날'을 기념하여, 일선에서 소방조직발전 및 재난현장 등 국민생명과 재산 보호에 공적이 있는 유공자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되었다. 특히 지난달 3일 오전 4시경 광명동 빌라 계단참 자전거 화재 유공자 한창희(남, 97년생)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빌라 옆 도로를 지나가던 중 4층 유리 창문에서 연기와 불꽃을 보고 119에 신고한 후 세대 현관문을 두드려 주민들을 깨우면서 복도, 세대 내 소화기 2대를 사용해 초기진화를 시도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 방지에 공헌한 바를 인정받았다. 전용호 서장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소방가족, 유관기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소방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독도 인근 해상 소방헬기가 추락하는 사고로 인해 연기된 올해 소방의 날 행사는 소방공무원과 민간인 수상자만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했다.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대장 장영광)에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경기지역대 후원으로 2019년 11월 26일 광명시새마을회관 회의실에서 관내 어르신 3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전문가 김덕만 박사를 초청하여 '어르신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지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에 이어 어르신들 또한 교통사고에 취약하여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교통안전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조금이나마 교통사고 줄이기에 도움이 되고자 어르신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였다.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르신 교통사고 유형 △안전한 보행과 도로횡단방법 △교통표지판 알아보기 △건널목 건너기 △무단횡단금지 △야광옷 착용하기 △운전자는 주야간 전조등 켜기 등 실생활에 접한 알기 쉬운 교육을 진행하여 어르신들의 흥미를 유발하였다.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는 어르신들의 무의식적인 생활에서 어린이와 같이 인지부족으로 횡단보도에서 자주 발생하기에 교통안전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어르신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안전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앞으로도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안전교육을 비롯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 해 나갈 예정이다. 오늘의 교육장에 중앙대에서는 강기자. 서원호 부대장과 배정숙 홍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 「행복바구니」는 지난 17일 시민체육관에서 제6회 기부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의 기업·단체·개인 후원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됐으며 시민 및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는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광명동부 새마을금고, 광명농협, 철3사랑회, 주재근 베이커리, 25시 홍어횟집, 청목조경, 한진석재, 장우생오리, 늘푸른 소나무 봉사회에서 마련한 기부금·물품 전달식과 평소 기부와 봉사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5명의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이어졌다. 그리고 푸드뱅크·마켓 이용자에게 철3사랑회에서 기부금으로 준비한 라면박스를 전달하고,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 참석한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제공했다.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 「행복바구니」 사업은 광명적십자사봉사회가 2013년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85억 2천만원 상당의 식품을 지원받아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상으로 식품을 지원하고 있다. 푸드뱅크는 적십자 봉사회원들이 주1회 각 동 이용자에게 식품을 배분하고 있으며, 푸드마켓은 이용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하여 생필품을 선택하여 가져가
광명경찰서 학부모폴리스의 ‘사랑한데이’ 캠페인에 박승원 시장, 임춘석 광명경찰서장을 비롯한 학부모폴리스 우수미 단장 및 임원진 등이 참석하여 광명북중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했다. 이번 캠페인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통학지도 및학교폭력 예방을 위하여 "학교폭력 방관하지 말고 도와주자", "혼자 있는 친구와 함께 하겠어요"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고 학교폭력 근절 홍보물을 배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학부모폴리스 ‘사랑한데이’ 캠페인은 오늘 광명북중학교를 시작으로 10월 24일에는 소하중학교, 11월 7일에는 광명중학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가림초등학교(교장 허재형)는 10월 4일(금)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선정한 ‘쌀 중심 식습관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제3회 가림쌀축제’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과거와 달리 패스트푸드와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음식의 섭취가 많아지면서 우리의 주식이었던 쌀에 대한 소중함이 잊혀져가는 요즘 가림초등학교에선 쌀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우리 농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쌀축제를 계획한지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우리 쌀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한편 탄수화물의 올바른 섭취를 주제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각 교실에서는 직접 쌀쿠기와 떡을 만들어서 시식해 보고, 체험부스에서는 절구와 떡메치기, 민속놀이, 쌀튀밥 아이스크림 시식, 쌀과 함께 찍는 사진 컨테스트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졌다. 가림초등학교 허재형 교장은 “이렇게 즐겁고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의 노력도 필수적이었지만, 학부모의 참여도 큰 몫을 했다. 자원봉사를 지원한 학부모가 여타의 행사보다 많았으며,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면서 진정한 화합의 장으로 성장하였다. 쌀축제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쌀축제의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