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바이오(주)(대표 이영면)는 지역주민의 코로나 19 예방 및 건강한 치아 관리를 위한 ‘닥터알가글(고체가글) 6,000개(1개입 당 18알)’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하였다. 이는 1일 1알 사용 시, 108,000일치에 해당하는 분량의 후원품이다. 선진바이오(주)는 광명시 소재로 1986년에 설립된 친환경 생활화학제품 생산업체이며, 매년 ‘지역사회에 책임과 신뢰를 다한다’의 의미를 정기적인 기부를 통해 그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금번 전달식에 선진바이오(주) 이영면 대표를 대신하여 참석한 김태석 부장은 “매일같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요즘, 닥터알가글(고체가글)을 활용해 입속 세균을 억제하여 코로나 19 예방과 구강 관리를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보탬이 되고자 후원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연계된 선진바이오(주) 후원품‘닥터알가글(고체가글) 6,000개(1개입 당 18알)’를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광명시복지관협회 소속 복지관이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봉긋봉긋 솟아나는 향기로운 봄내음이 입맛을 자극하는 계절이다. 맛있는 한끼의 식사는 바쁜 시간속에서 단지 한끼를 때운다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리는 현대인들에게 때론 삶의 풍요로움과 행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수많은 음식의 홍수 속에도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시던 고향의 따뜻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한끼는 그리 많지 않다. 여기 비록 번쩍번쩍한 시설에 고급스런 분위기는 아니지만 고향의 어머니 손맛을 느끼게 하는 식당이 있다. 많은 광명시민들이 찾는 광명전통시장에 있는 영광식당이 그곳이다. 영광굴비로 유명한 지역의 명성처럼 조기구이,보리굴비,갈치조림 등의 메뉴가 있는 영광식당은 광명전통시장 고객쉼터 바로 앞에 있는 아담한 식당이다. 20여명이면 자리가 가득차는 이곳은 이제 장사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었지만 시장인근에서 맛집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이미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어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삶의 기쁨으로 다가올 수 있는 따뜻한 한끼의 식사를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영광이 고향인 김성호님과 김제가 고향인 김나현님 부부가 운영하는 영광식당은 ‘돈보다 사람이 먼저다. 손님이 맛있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에서는 2021년 4월 21일(수) 하안 13단지 ‘건강한 병아리공원을 위한 마을주민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이 날 간담회에는 광명시의회(안성환 의원), 하안13단지 관리사무소(심경섭 소장), 시립둥지어린이집(오상은 원장), 마을주민모임 리더 등이 참여했으며 병아리 공원에 나타나고 있는 마을 현안(음주·흡연·싸움 등)에 대한 해결 및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우리 마을을 대표하는 병아리 공원의 장·단점을 살펴보고, 공원을 공유하는 단체들이 공존하기 위한 마을 현안문제 해소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공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안성환 의원이 진행했으며 안건에 대한 의견으로는 ▲흡연부스 설치 ▲공원내 환경조성 ▲연합 캠페인 ▲자판기 위치 이동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안성환 의원은 ”지금까지 나온 다양한 의견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향후 2차, 3차 간담회를 진행하며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 시키고, 갈등 요인을 해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적인 변화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공유하는 마을과 건강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은 이용고객의 안전 및 쾌적한 환경 제공을 위해 골프연습장 시설을 새 단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골프연습장은 4월 26일(월)부터 4월 30일(금)까지 골프연습장 내 시설 집중보수주간으로 선정하여 시설물 정비를 실시하며 ▲ 골프연습장 주차장 벽면 도색 공사 ▲ 골프연습장 내 LED등 교체 ▲ 골프연습장 주변 예초 작업 ▲ 기타 정비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설 보수기간 동안 휴장일(4월 27일)을 제외한 모든 시설 정상 운영하며, 특히 27일(화) 휴장일에는 골프연습장 주차장 벽면 도색 공사를 집중 진행하여 고객들의 주차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이용고객에게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번 골프연습장 시설 새 단장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 보수 등을 통해 이용고객에게 항상 청결하고 쾌적한 골프연습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19일 광명동굴 상생장터 발전협의회(회장 노영덕)와 「광명동굴 상생장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광명동굴 경관광장 주차장에 조성되는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5월 1일부터 7월 18일까지 매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2017년부터 시작되어 다양한 지역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도농상생 직거래 장터이다. 올해는 광명시와 협약된 지자체 40곳 소속 판매업체와 광명시 관내 우수업체들이 참여한다. 이번 상생장터를 통해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신선한 농특산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김종석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신뢰할 수 있는 우수 농특산물 판매로 소상공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시민이 안전하게 안양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양교~금천대교 3.6km구간 안양천 산책로에 다양한 조명을 설치했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안양천 산책로와 데크 보행로, 보행계단 등에 수목조명, 볼조명, 반딧불조명, 데크(바닥 및 계단)조명, 고보조명 등을 설치했다. 특히 광명시를 대표하는 시인 기형도의 유작 시 12편으로 코르텐 조명과 어우러지게 시화판을 설치해 시민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안양천 경관조명은 올해 한국조명신문이 주최하고 대한민국 조명대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5회 대한민국 조명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광명시는 16일 저녁 안양천 햇무리광장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시의원, 도의원, 시민, 기형도기념사업회, 문인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천 경관조명 개장식을 열었다. 이날 개장식에서는 기형도 시인의 시 두 편을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광명시청 홍보담당관에서 안양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촬영한 사진 20점을 전시해 시민의 눈길을 끌었다. 박 시장은 참석자들과 함께 안양천 경관조명을 둘러보며 경관조명 설치를 축하했으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 조명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에서 3월부터 VR을 활용한 치매예방 프로그램 ‘나눔로타리! 건강울타리!’를 진행하고 있다. ‘나눔로타리! 건강울타리!’는 가상현실 공간에서 게임을 활용해 기억력, 판단력, 공간지각력 등 인지기능 정도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뇌인지 훈련을 통해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전문적 관리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과정에는 치매예방을 위한 VR 프로그램 체험, VR 및 워크북을 활용한 인지발달 활동 및 집단 프로그램,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1:1 운동 교육 등이 맞춤으로 이루어진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이를 통해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줄이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VR 체험활동을 기반으로 노인의 치매예방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치매예방에 관심이 있거나 치매 고위험군 노인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사전 전화예약을 통해 접수해야 한다. 전화예약은 아래 번호를 참고 바란다. *문의: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건강관리실 (☎ 070-5089-3280)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4월 5일(월) 식목일을 맞아, 광명스마일라이온스(회장 이정숙)의 후원으로 건강한 마을만들기 모임(회장 정천수, 이하 건마모) 회원들과 함께 화단조성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활동에는 광명스마일라이온스와 함께하는 후원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수도 함께 진행하여 의미가 깊었다.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건마모는 하안 13단지 내 노상방뇨, 흡연 등을 없애기 위해 매년 화단조성활동 및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이번 ‘꽃이 반기는 하안공감마을’ 화단조성활동은 마스크 착용, 체온체크 등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되었으며, 광명스마일라이온스의 후원을 통해 대략 110여개의 묘목과 꽃들이 마을 주민의 마음을 반기는 등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화단으로 조성하였다. 건마모 정천수 회장과 회원들의 열심으로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화단조성활동이 진행되었으며, 화단에 많은 꽃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화단조성활동을 시작으로 하안13단지 주민들이 올 한해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활동하며 병아리 공원 화단이 지역주민들에게 건강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을 주민을 위해 후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철산동에서 광명동으로 공간을 이전한 2005년 4월 1일을 기점으로 개관 16주년이 된 복지관으로 2021년 4월 1일(목), 개관기념행사로 광명시 지역 곳곳에서 ‘따뜻한 봄날, 광명복지관 16번째 봄을 마주하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600여명의 복지관 이용자, 유관기관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 외에 광명시 거주자 및 재직자 중에 4월 1일 생일자 혹은 16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가진 16명을 사전 선정하여 직접 찾아가 축하 인사를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6명의 사연 선정자분들은 ▲가게를 시작한 지 16년이 된 분 ▲결혼 16주년이 된 분 ▲2016년도에 결혼을 하신 분 ▲한 기관에서 16년간 장기근속하신 분 ▲ 자녀 혹은 친정엄마의 생일 축하를 신청하신 분 ▲4·16을 기억하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는 사연을 신청하신 분 등으로 각각 특별한 의미를 담은 사연을 보냈고,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축하 인사를 전하며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였다. 개관기념행사에 참여한 지역주민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우울감이 높은 시기에 광명복지관의 도움이 있어 하루하루 잘 견뎌내고 있다.”는 감사 인사와 함께 “복지관의
광명시 철산4동(동장 이종화)에는 봄이 되면 형형색색의 꽃으로 주민들의 눈길을 머물게 하는 화단이 골목마다 설치되어 있다. 이 화단은 무단투기 쓰레기로 흉물스럽던 공간이 2015년에 철산4동 주민센터에서 ‘골목길 꽃밭 만들기’ 사업을 통해 깔끔하게 탈바꿈한 곳이다. 철산4동은 지난 17일과 19일 이틀 동안 철산4동 주민자치회(회장 한성진) 주관으로 지역주민 50여 명이 골목길 화단 24개소에 봄꽃 1,400여 포기를 심고 골목길 환경정화를 하는 등 봄맞이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겨우내 쌓였던 쓰레기 및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주는 1차 사전작업과 팬지, 데이지 등 봄꽃을 심는 2차 작업으로 진행됐다. 철산4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015년부터 매년 봄이 되면 마을 골목 곳곳의 화단을 가꾸는 환경정화 활동을 꾸준히 해왔는데, 주민자치회로 전환된 후에도 이 뜻을 이어받아 주민자치회의 올해 첫 번째 사업으로 시행하게 되었다. 올해는 특히 단독필지 뿐만 아니라 2020년 주민세환원사업으로 마련한 구도로 상가 앞 화분에도 꽃을 심어 더 많은 시민이 철산4동의 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은 쓰레기와 잡초가 쌓여 방치되었던 화단이 화사한 봄꽃으로 가꾸어진 모습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3월 17일(수) 전주어탕국수 밤일마을본점 (대표 신태겸)과 지역사회 내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증진 및 결식예방을 위한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맞춤형급여 수급자 전수조사, 중장년 1인가구 지원사업, 무료급식사업, 북한이탈지원사업 등을 통해 발굴된 지역사회 내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증진과 결식예방을 위해 매월 어탕국수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 외에도 지역사회복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하였다. 전주어탕국수 신태겸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영양식지원이 필요한 지역사회 내 저소득 가정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후원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내 저소득 취약계층의 건강증진과 결식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나눔을 실천해주신 전주어탕국수 신태겸 대표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복지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지역복지관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7일(일)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다소니예술단 창작 뮤지컬 ‘사랑의 선물’이 광나는TV 유튜브 채널에 공개되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20주년 기획공연 ‘사랑의 선물’은 다소니예술단의 열정과 노력을 아름답게 그린 성장스토리 창작뮤지컬로 예술단원들이 악기연주와 연기, 노래를 통해 본인의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는 점에서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 1막에서는 ‘우리의노래’, ‘음치탈출’, ‘댄스타임’ 노래로 예술단 단원들의 끼를 볼 수 있고, 2막에서는 ‘꿈을 주세요’, ‘소중한 기억’, ‘우리는 다소니예술단’, ‘사랑의 선물’ 노래로 아름다운 연주와 하모니를 볼 수 있다. 공연에 함께한 강정수 단원은 “2020년은 코로나19로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온라인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해요.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없어서 아쉽지만, 댓글을 통해 응원의 글을 받으니 너무 뿌듯해요.” 라며 공연 소감을 전했다. 사진,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제공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은 관장은 “코로나 19의 장기화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온라인 공연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우리는 또 해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일상이 변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