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웃의 정이 더욱 그리워지는 시기에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윤영덕)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협의회장 전종철, 부녀회장 백은자) 주관으로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2021년 광명2동 사랑의 김장나눔」을 실시했다. 이날 사랑의 김장나눔에는 새마을 회원들과 박승원 시장, 박덕수 부의장, 김영준 도의원, 한주원,박성민,김윤호 시의원, 윤재진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과 많은 광명2동 단체장,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땀을 흘리며 온정을 나누었다. 이번 사랑의 김장나눔은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김장을 하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김장비용 부담을 덜고 월동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되었다. 광명2동 동정협의회와 광명2동 행복나눔회 및 광명 새마을금고에서 일부 금액을 후원하였으며 새마을 지도자협의회 및 부녀회 회원들을 비롯한 관내 유관 단체원들 50여명이 함께 참여하여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500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동은 정성껏 담근 사랑의 김치를 홀몸어르신,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어려운 이웃 100가구에 전달함으로써 소외계층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훈훈한 정을 나눴다. 전종철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과 백은자 새마을부녀회장은 “바쁜 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12일 11시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구숙영),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과 함께 철산2동 현충공원 분수대 앞에서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가정의 난방비 마련을 위한 ‘난방 온(溫)바자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갑자기 찾아온 추위와 장기화 되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더욱 힘든 겨울을 맞이하게 될 우리 주변의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행사로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과, 복지관이 속해있는 철산2동의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협력하여 기획·준비 되었다.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서는 이 행사 모금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양파·고추·무 장아찌를 손수 담아 준비하였고, 김과 떡도 함께 판매하며 지난 2020년의 김떡데이의 명맥을 이어갔다. 또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의류, 생활용품 등 많은 양의 후원품을 확보하여, 다수의 주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지역 이웃들을 위한 기부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이에,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도 코스트코 광명점, 아방데코를 비롯하여 다수의 지역 기관·단체 등에게 적극 후원 제안하여 이불, 장난감, 화장품 등의 물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는 광명시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하고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김맹수.장홍자)가 주최하는 동절기 어려운 이웃을 위한 <2021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11월9일(화)부터~11월26(금)일까지 일정으로 시작했다. 어려운 이웃의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위해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배추 8,000여포기와 고춧가루 양념을, 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김광익)에서 지원한 배추와 동별 자체구입을 포함해 총 10,000포기의 김장을 담가 사랑나눔을 진행했다. 11월 9일 광명시새마을회를 시작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김장은 관내 홀몸노인과 취약계층, 북한이탈주민 등 어려운 이웃 1,000여명을 비롯한 시설에 전달하여 훈훈한 정을 나누며 이웃공동체 운동에 앞장섰다. 북한이탈 주민에 대한 김장은 11.10일 광명경찰서와 연계하여 100명에게 전달되어 따뜻한 겨울나기를 비롯한 생활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는 계기를 만들었다. 장용성 새마을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을 실천해준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정성껏 담근 김치 드시고 취약계층의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건강하게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는 김장철을 맞아 11월 4일 철산3동,철산4동,하안1동,하안2동,하안3동,하안4동,소하1동에 사랑의 김장담그기 지원금 전달식을 개최하였다. 매년 진행되고 있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지원금 전달 행사’ 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권인화 상무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철산3동 홍명희 동장, 임순자 부녀회장, 철산4동 이종화 동장, 박영자 부녀회장, 박상봉 행정팀장, 이혜숙 복지팀장, 하안1동 이미선 부녀회총무, 조현미 행정팀장, 유정원 주무관, 하안2동 이재범 동장, 김양훈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엄연숙 행정팀장, 박인호 주문관, 하안3동 백명순 부녀회장, 박신영 행정팀장, 하안4동 박란주 동장, 이미자 전 부녀회장, 최재진 행정팀장, 소하2동 서호준 동장, 장희남 부녀회장, 최경순 복지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2015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유대권역의 불우이웃, 독거노인 등을 위한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철산3,4동,하안1,2,3,4동,소하2동의 김장지원사업에 각 일백만원씩 전달하고 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새마을금고의 ‘상부상조’ 정신에 따라 앞으로도 관내 이웃들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홍순)는 지난 9월 시작한 ‘한 끼 든든, 사랑 드림 도시락 지원’ 특성화사업을 4일 8회차를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종료했다. 이번 사업은 9월 16일부터 11월 4일까지 매주 1회, 총 8회에 걸쳐 진행됐다. 코로나19로 결식 및 영양불균형이 우려되는 취약계층 1인 가구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직접 방문하여 밑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했다.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홍순 위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어려워 정서적으로 우울감을 느낄 수 있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를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다방면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그간 8회에 걸쳐 지원을 받으신 한 어르신은 “나이가 많고 거동이 어려워 반찬 만드는 것이 힘들었는데, 맛있는 반찬을 매주 지원해 주셔서 식사시간이 즐거웠으며 이 시간이 기다려졌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창대 철산1동장은 “우리 동에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 가구가 많은데 봉사에 앞장서 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이 없는지 잘 살펴 모든 주민이 행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철2사랑회(회장 황윤규) 후원,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 주관으로 지난 3일 2021년 ˹찾아가는 나눔 밥상˼ 2차를 진행했다.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10월13일 깍두기와 콩나물무침 나눔에 이어 두번째로 호박죽과 단무지무침 나눔을 기획하여 독거어르신 등 70가구에 따뜻한 이웃 사랑을 전했다. 금번 2차에서는 늦겨울이 되면서 쌀쌀해지는 날씨 속에 신체기능이 약해진 어르신들을 위해 부드러운 호박죽과 단무지무침을 전달했다. 호박죽과 단무지무침을 전달받은 권○○어르신은 “이가 없어서 주로 라면을 먹거나 물에 밥을 말아 고추장을 반찬삼아 끼니를 때웠는데, 이렇게 정성스러운 호박죽을 먹을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철산2동 텃밭에서 정성들여 키운 호박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정을 나눌 수 있어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모두가 코로나19로 힘들지만 서로간의 정으로 올 겨울도 잘 이겨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016년 출범 이래 지역사회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설날 떡국떡 나눔, 봄맞이 대청소, 건강밥상 프로젝트 및 반찬나눔, 독
(재)광명시청소년재단 해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사회참여동아리[뽀빠이]는 청결 유지와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써주시는 경비원 분들께 선물과 응원메세지가 담긴 롤링페이퍼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소년사회참여동아리[뽀빠이] 는 우리지역 경비원분들이 아파트 입주민의 안전과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모습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했다. 청소년사회참여동아리[뽀빠이] 3학년 김다희 청소년은 “경비원 분들께 전달할 선물(담요, 장갑, 수면양말, 핫팩 등)을 포장하고 응원메시지를 만들면서 경비원분들이 좋아하실까 걱정했는데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뿌듯했다”고 전했다. 해냄청소년활동센터 이진수 센터장은 “청결 유지와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경비원 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청소년들이 기획하여 진행행한 것들이 매우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에서 노고하시는 많은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기회가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인 <집콕! V-택트 봉사단, 짝꿍 봉사단>을 진행하였다. <집콕! V-택트 봉사단, 짝꿍 봉사단>은 가족 또는 친구, 연인이 함께 참여하여 직접 면 마스크를 만들고 마스크가 필요한 결연에 전달함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만의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이다. 2020년 1기 <집콕! V-택트 봉사단>을 시작으로 2021년 2기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이번 봉사활동은 지난 3개월간 네이버 해피빈 모금 활동을 진행하여 십시일반 모금으로 100원부터 고액후원금까지 모여 활동의 의미가 더욱 크다. 모금 이후에는 자원봉사자 20명을 모집하여 비대면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였고, 짝꿍이 함께 가정 내에서 면 마스크를 제작하여 50명의 결연가정에 비대면으로 전달하였다. 친구와 함께 참여한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는 ”직접 열심히 만든 마스크를 쓰고 기뻐하실 어르신을 생각하니 활동하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나의 작은 활동이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계속 참여하고싶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자원봉사활동이 어려운 시기임에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18일 새마을협의회(회장 김현규), 새마을부녀회(회장 황숙자) 주관으로 건강 맛찬 나눔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경로효친 사상을 실천하고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마을 회원들은 국산 재료로 정성을 들여 건강식을 만들었으며 관내 취약계층 홀몸어르신, 생계급여 수급자(고령자 순) 등 110명에게 전달했다. 새마을부녀회 황숙자 회장은 “매년 하는 행사지만 행복해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랑과 온정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코로나로 힘든 가운데에서도 나눔 행사에 참석해주신 새마을 협의회 회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위기가구 어르신들게 여러가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여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철산2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철2사랑회(회장 황윤규) 후원, 철2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 주관으로 13일 ‘찾아가는 나눔 밥상’ 사업을 시작했다. 찾아가는 나눔 밥상사업은 광명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성화 사업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시기에 결식우려가 있는 아동과 독거어르신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엄마표 반찬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13일 1회차에는 ‘깍두기와 콩나물무침’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정성껏 조리하여 독거어르신과 결식아동 등 30가구에 전달했다. 깍두기와 콩나물무침을 전달받은 정○○어르신은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 장보기와 식사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깍두기와 콩나물무침을 듬뿍 주셔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 고맙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과 독거노인이 더욱 많아지는 시기에 복지대상자들이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11월까지 정성을 다해 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철산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한파대비 안전관리, 설날 떡국떡 전달, 봄맞이 대청소, 행복나눔 바자회, 건강밥상 프로젝트, 복지사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는 5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주관으로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2021 사랑의 매실고추장 담가주기’ 행사를 열어 직접 담근 고추장과 매실청을 관내 홀몸노인 및 차상위계층, 기초생활 수급자 등 저소득가정 140가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8년째 매년 가을에 진행하고 있는 고추장 담가주기 행사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시작한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의 대표 나눔 봉사활동이다. 올해도 이른 아침부터 동장 및 새마을회원 등 1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천일염·엿기름 등 질 좋은 재료에 부녀회에서 지난 6월에 담가 3개월간 숙성시킨 매실청을 첨가해 영양과 정성이 배가 된 매실고추장과 수제 매실청을 함께 전달하며 점점 쌀쌀해지는 가을날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매실고추장과 수제 매실청을 전달 받은 한 어르신은 "고추장 하나만 있어도 식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식사를 할 때마다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행복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도 행사장을 찾아 고추장 범벅이 되면서 새마을회원들과 같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6일 철산2동에 위치한 광명마을냉장고 후원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진행되었으며 철2사랑회, 광명새마을금고, LG슈퍼, 동원숯불갈비 등 관내 9개소의 후원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영균 광명마을냉장고 철산권역 매니저(LG슈퍼 대표)는 “많은 주민들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덕분에 광명마을냉장고가 효율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나눔의 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정환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 복지를 위해 뜻깊은 후원을 해주신 관내의 후원기관에 감사드리며, 후원기관 뿐 아니라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후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권역 광명마을냉장고는 지난 8월 3일 철산2동에 위치한 LG슈퍼에 개소하여 철산동 주민들이 자유롭게 식품, 야채 등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기부하고 필요한 주민이 가져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