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광명시 청소년 870여명과 함께 1월 18일(월)부터 2월 26일(금)까지 총 40일 동안 2021 겨울방학 청소년자원봉사학교를 실시하였다. 이번 활동은 관내 기관과 연계한 비대면 자기주도학습 봉사활동으로 실시하였으며 광명시기후에너지센터, 광명문화원, 광명시자살예방센터, 사)경기장애인부모연대광명시지부 총 4곳의 협력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센터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기후위기 극복, 문화재 보존, 생명사랑, 장애인식 개선의 4개 주제로 나누어 온라인 교육-캠페인 활동-영상 제작의 3단계 활동을 진행했다.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앞으로 광명시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새로운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한끼 꾸러미 식사”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점심시간에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없는 자영업자를 돕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으며, 공사 직원들은 광명사랑화폐로 구입한 음식을 포장하여 집 또는 사무실에서 식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종석 사장은 “공사 전 직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의 방역 방침 변화에 맞춰 실질적으로 자영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끼 꾸러미 식사” 캠페인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식당 이용 인원이 제한되는 동안 계속될 예정이며, 포장한 음식과 가게 상호 인증사진을 공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 윤재진)는 2월 26일(금) 10:00 광명새마을금고 광일지점 3층에서 제 21차 대의원 정기총회를 가졌다. 윤재진 이사장, 고경식 부이사장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이날 정기총회는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 방식이 아닌 비대면 방식의 서면결의로 2020년 재무 결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광명새마을금고는 정기총회를 마치고 2020년 한해동안 광명새마을금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새마을금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우수회원 21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또, 지역사회와 함께 동행한다는 의미에서 학생 21명에게 2,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기둥으로 성장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윤재진 이사장은 “광명새마을금고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는 회원들을 모시고 축제 같은 정기총회를 개최해야 하나 코로나19 상황에 서면결의로 대신하게 되었다”면서 “회원들과 대면하기위해 정기총회 날짜를 늦추어보았지만 대면 총회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항상 애정을 가지고 광명새마을금고를 보아주심에 감사드리고, 지역과 함께 상생하며 발전하는 새마을금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0일 정훈영 과천소방서장의 지목을 받아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번 ‘릴레이 챌린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어린이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 정착과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어린이 교통안전 표어(1단 멈춤! 2쪽 저쪽! 3초 동안! 4고 예방!)가 담긴 사진을 SNS에 공유한 뒤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정훈 광명소방서장은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정착과 사고예방을 위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 등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 릴레이 챌린지 주자로 경기도의회 김영준 도의원, 김승남 안산소방서장, 시스템안전코리아㈜ 이승복 대표이사를 지목해 캠페인을 이어나갔다.
광명시장애인단체연합회 지체장애인협회 최강식, 경기도장애인복지회 김봉철, 신체장애인협회 김용선, 교통장애인협회 최영숙, 지적장애인복지회 배영식,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김수연은 농아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 센터장에 임명된 김00지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김00 지회장이 회원을 상대로 성범죄와 폭행을 저질러 벌금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 이수 명령을 받았으면서도 현재 지회장직을 고수하고 있다. 회원이 거부하는 단체장은 존재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명백히 밝히는 바이다”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광명시장애인단체연합회 성명서- 장애인부모회 유현남 시각장애인복지협회 유재호 농아인협회 김○○지회장 · 센터장 자진사퇴 촉구 성명서 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 김○○지회장은 광명시 청각언어장애인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일해야 하는 농아인협회장으로서 단체를 이용하는 회원을 상대로 성범죄와 폭행을 저질러 벌금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 이수 명령을 받았으면서도 현재 지회장직을 고수하고 있다. 김○○지회장은 2019년 성희롱과 약식처벌을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중앙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동굴의 다국적 홍보단(자원봉사자)인 ‘광명동굴 웰커머* 6기’를 2월 2일부터 15일까지 14일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또는 외국어가 가능한 한국인으로 전공이나 성별, 나이에 관계없이 광명시 거주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인원은 총 50명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태국어 등의 외국어 구사자이다. 자원봉사활동을 원하고 특히 블로그·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우대 혜택을 받는다. 웰커머로 선발되면 ▲외국인 단체관람객 및 국내외 팸투어** 단체에게 광명동굴 외국어 해설, ▲광명동굴 문화행사 참석 후 체험 후기 SNS 홍보, ▲SNS 매체에 광명동굴 외국어 홍보글 게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웰커머들에게는 광명동굴 홍보단 위촉장이 수여되며 광명동굴 팸투어 진행 등 관광 실무 경험을 쌓고 광명동굴 문화체험행사에 참여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웰커머는 재능기부 차원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진행되지만 활동 기간 동안 소정의 활동비도 지원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분은 광명동굴 및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jbc100@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에서는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복지관 2차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이번 리모델링은 광명시의 주민 친화적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이 복지관 이용에 있어 편의를 위해 추진되며, 경기도와 광명시의 지원으로 4억 1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세부 공사 내용으로는 ▲승강기 교체 ▲건물 외벽 및 옥상 구조물 누수보강 ▲경로식당 환경개선 ▲로비 확장 ▲강당 통신설비 교체 ▲5층 냉·난방기 설치 등 복지관 전반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공사가 복지관 전반의 노후화된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지역주민 및 복지관 이용자가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시설을 이용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난 해 1차 리모델링에 이어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2차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실내 환경 보완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편하게 모일 수 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복지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설 명절을 맞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설 특별 방역 대책으로 광명메모리얼파크에 강화된 설 연휴 추모 거리두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밀접접촉 최소화를 위해 광명메모리얼파크 설 당일 추모 예약제를 실시한다. 설 당일(2월 12일) 방문 예약은 오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전화 예약으로(☎ 02-2610-7380) 가능하다. 또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설 명절 기간 ▲실내 인원 제한(100명 이내), ▲제례실, 휴게실 폐쇄, ▲실내․외 음식물 반입 및 섭취 금지, ▲마스크 미착용 시 입장 불가, ▲방명록 의무 작성 등 고강도 특별 방역 운영을 추진한다. 특별 방역으로 명절 기간 추모 지연 등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광명메모리얼파크는 시민들에게 ▲설 명절 연휴 기간 방문 자제, ▲설 전후 방문 독려, ▲최소 추모 인원 방문, ▲실내에 20분 이상 머물지 않기, ▲개인 간 2m 이상 거리 유지하기 등의 준수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김종석 사장은 “광명메모리얼파크 이용 고객이 안전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시설물 소독과 방역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며, 안전한 이용을 위해 되도록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와 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회장 윤명모)에서는 1월 15일(금)과 1월 25일(월) 오전11시~ 오후6시 새마을회관 회의실에서 2021년 정기총회를 개최하였다. 정기총회 개최 결과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 제18대 회장에는 김맹수 전임회장이, 광명시새마을부녀회 제17대 회장에 장홍자 전)철산1동부녀회장이,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 제19대 회장에 윤명모 전임회장이 모두 단독입후보로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정기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전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안)과 2021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은 사전 의결서 제출로 만장일치 가결하였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신임회장 인준서 전달과 퇴임회장 기념품 전달이 있었으며 회장선임은 비밀투표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 장홍자 광명시새마을부녀회장, 윤명모 새마을문고광명시지부회장은 한목소리로 “회원간의 화합과 소통으로 더욱더 앞서가는 광명시새마을회 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광명시 중장년 1인가구지원 ‘쎄-쎄-쎄’(Save-Safe-Secure)사업‘에서 지난 21일 온라인 신년회를 진행하여, 광명시장을 비롯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고립상담전문자원봉사자인 뉴라이프키퍼 20명이 참석하였다. ’고맙-소‘ 라는 주제로 한 이번 신년회는 한 해 동안 광명시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함께해준 뉴라이프키퍼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자리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5명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인해 비대면 ZOOM으로 기획했다. 행사는 기존 딱딱한 신년회 분위기 대신 재미 요소를 더했다. 가정 내에서 가족과 함께 요리하거나 나눠 먹으며 참여할 수 있도록 밀키트를 나눠주고, 퀴즈를 맞추면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1인가구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한 뉴라이프키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마스크 없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웃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언택트 신년회에 참석한 김세진, 김동현 뉴라이프키퍼 반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개인적인 만남조차 제약을 받는 요즘인데, 온라인상이지만 안전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뉴라이프키퍼로 소속감을 느낄
광명경찰서(서장 임춘석)에서는, ’20. 1. 12.(화) 보이스피싱 범인검거에 기여한 시민 박OO에게 표창장을 수여하였고 밝혔다. 박OO씨는 지난 1. 4.(월) 인천 소재 한 직장에서 동료(피해자)가 저금리 대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고 외출하는 것을 보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같은 날 16:25경 광명동 소재 한 아파트 공사현장 주차장에서 피해자에게 은행채권팀으로 사칭하여 일천만원이 넘는 현금을 건네받고 도주하려던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검거하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광명경찰서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례가 점점 진화, 지속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의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모든 공동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범죄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표방하였다.
광명시발전연구회가 창립 16주년을 맞아 15번째 연구집을 발간하였다. 광명지역 유일의 순수 민간연구단체를 표방하며 매년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의제를 발굴하고 있는 광명시발전연구회는 2020년년 12월 28일(월) 19:00 연구회관에서 창립16주년&광명시발전연구15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코로나 19로 인한 집합금지 명령으로 이날 기념회는 김갑종 회장, 이선희, 장순종 부회장, 오승택 사무총장 만이 참석한 가운데 16년을 이어온 연구집을 출판하였다는 인증식만으로 행사를 종료했다. 이번 15집 연구논문에는 코로나바이러스로 변화되는 사회현상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식산업의 변화 등 코로나19시대를 반영하듯 코로나 이후의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처에 대한 글이 많았다. 이외에 지속 가능한 지역공동체와 거버넌스, 광명시흥 특별관리구역 연구 등 15편의 논문이 실렸다. 김갑종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논문을 만드는데 협조해준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지금 우리가 만드는 논문들이 앞으로 광명의 역사가 되고 기틀이 되리라 생각한다. 지역에서는 항상 다양한 현안들이 생겨난다. 이 현안에 대해 누군가는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며 개선책을 찾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