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학부모폴리스 간담회 개최… 초·중학교 학부모폴리스 대표 참석 - 학부모폴리스 운영 활성화와 참여 확대 방안 논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학생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새 학기를 맞아 학부모폴리스와 함께 학생 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시는 6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학부모폴리스 간담회를 열고 학생 안전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학부모폴리스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아동 청소년에 대한 선도 보호 활동을 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초·중학교 학부모폴리스 대표 11명 등이 참석해 학부모폴리스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학부모폴리스 참여 확대와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대책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 학부모폴리스 대표는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직접 나설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학부모가 참여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학부모폴리스는 학생 안전을 지키는 지역사회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6일까지 지역 내 정원문화를 선도할 시민정원사 양성교육 참여자를 모집한다. 시민정원사는 식물과 정원에 대한 기본 지식과 실무 역량을 갖추고,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시민을 뜻한다. 이번 교육은 정원 관리의 기초부터 심화 과정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이론 과 실습 과정으로 구성했다. 또한 시민정원사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원 도시 추진 과정에 참여 기회를 제공해 지속 가능한 정원 도시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모집 인원은 이론 및 실습 과정 25명(상반기), 전문 과정 50명이며, 이론 및 실습 과정은 4월부터 7월까지, 전문 과정은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오는 16일까지 광명시 평생학습통합플랫폼(lll.gm.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은철 정원도시과장은 “정원은 자연을 가꾸는 공간을 넘어 시민들이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는 문화적 공간”이라며, “이번 교육으로 시민들이 정원 전문가로 성장해 지속 가능한 정원 도시 조성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정원도시과(02-2680-792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5일 오후 업사이클아트센터에서 ‘광명산업진흥원 설립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광명시 중소기업 관계자, 소상공인, 시민을 비롯해 기업 지원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광명산업진흥원 설립 필요성과 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기업 지원 전담 기관인 광명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손영만 기업지원과장이 광명산업진흥원 설립 개요와 추진 경과를 설명한 후, 윤정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산업융합센터소장이 ‘글로벌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지역 혁신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곽수환 군포산업진흥원 팀장이 ‘지역산업진흥원의 역할과 기대효과’를 주제로 발표하며 산업진흥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문미성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좌장을 맡고 박은희 고양산업진흥원 팀장과 광명시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여해 지역산업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산업진흥원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패널들은 지역 기업이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적응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 기관이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5일 협의체 위원들이 직접 무생채 100인분을 만들어 광명마을냉장고에 채워넣는 ‘사랑의 반찬 나눔’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독거노인, 장애인, 저소득 가구 등 취약계층에게 영양가 높은 반찬을 제공해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정환 위원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사업으로 주민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서영 동장은 “바쁜 와중에도 철산2동 주민들을 위해 손수 반찬을 마련한 위원들의 노고가 지역사회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누구나 기부하고 이용할 수 있는 광명마을냉장고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4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란주)는 지난 5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엄영기) 주관으로 ‘저소득가정을 위한 사랑의 밑반찬 지원 사업’과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사랑의 밑반찬 지원사업’은 2018년부터 이어져 온 사업으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단체원들이 모은 후원금으로 운영된다. 이 사업은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공유 부엌에서 반찬을 만들거나 먹거리를 구입해 저소득 어르신 10가구에 직접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한다. 분기별로 식생활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을 제공한다. 이날 사회적 소외계층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 캠페인’도 실시됐다. 도덕공원로 일대에서 주민들에게 복지사각지대 발굴 홍보문과 핫팩을 배포했다. 엄영기 위원장은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이러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지역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원활한 면접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무료 면접 정장 대여사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청년 면접정장 대여사업은 취업을 준비하는 18~39세 광명시 거주 청년에게 면접 정장과 소품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1회 이용 시 최대 3박 4일 동안 대여할 수 있으며, 이용 횟수에는 제한이 없다. 신청을 원하는 청년은 경기도일자리재단 통합지원시스템 잡아바 어플라이(apply.jobaba.net)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이 완료되면 승인번호가 발급되며, 대여업체를 방문하거나 무료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정장을 받을 수 있다. 단, 업체별 운영시간과 방문 예약 여부가 다를 수 있으므로 대여 절차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정순욱 광명시 부시장은 “광명시는 청년 면접정장 대여사업을 포함해 청년 생각펼침 공모사업, 청년공간 운영 등 다양한 청년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청 누리집(gm.go.kr) 또는 잡아바 어플라이(apply.jobaba.net)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광명시 콜센터(1
- 3월 6일부터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구매비 지원 접수 - 1인당 월 1만 4천 원, 연간 최대 16만 8천 원… 지역화폐 모바일카드로 지급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광명시에 주소를 둔 11~18세 모든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구매비를 지원한다. 2023년부터 추진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은 광명시가 시행하는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으로, 지난해 7천632명의 여성청소년이 지원받았다. 올해는 6일부터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접수를 시작한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둔 11세~18세(2007년 1월 1일~2014년 12월 31일 출생자) 여성청소년이다. 광명시에 체류지, 거소지를 둔 등록외국인, 국내거소신고자 여성청소년에게도 구매비가 지원된다. 지원금은 1인당 월 1만 4천 원, 연 최대 16만 8천 원이며, 경기지역화폐 모바일 카드로 지급된다. 사용 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이다. 광명시 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편의점 중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생리용품만 구매할 수 있으며 구입처는 추후 확대될 수 있다. 신청은 청소년 본인 또는 부모 등이 할 수 있으며(15세 미만 여성청소년은 부모가 신청) 기존 사업인 ‘취약계층
광명시(시장 박승원) 평생학습원은 5일부터 시민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광명지식상점’ 상반기 학습자 900명을 모집한다. 이번 상반기 과정은 ▲미래기술 ▲직무역량 ▲재무설계 ▲인문성찰 ▲건강케어 ▲관계학습 ▲시민학습 등 7개 분야에 총 39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주요 강좌로는 ▲내 폰으로 만드는 영화로운 숏폼 ▲AI로 완성하는 직장인 실무 디자인 클래스 ▲알면 더 맛있는 미식 인문학 ▲노벨문학상과 함께 떠나는 여행 ▲슬기로운 부모생활: 자녀의 사춘기 환대하기 ▲정리 정돈의 기술, 에코 살림의 품격 등이 있으며,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해 직장인 등 다양한 생활 주기를 가진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강좌는 과정별로 4회에서 최대 8회까지 운영되며, 광명시 평생교육진흥 조례에 따라 1~2만 원의 수강료가 책정됐다. 광명시민 누구나 수강 신청할 수 있으며, 5일부터 ‘광명e지’(LLL.gm.go.kr)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정찬수 평생학습원장은 “광명지식상점은 시민들이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자기계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
광명시는 문화·행정·복지 융합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광명3동 공공복합청사를 광명제4R구역에 짓는다고 5일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5일 오전 평생학습원에서 ‘광명3동 공공복합청사 인테리어 설계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오래되고 협소한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 청사를 이전하고, 문화․행정․복지가 융합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거점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광명3동 공공복합청사는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8천408㎡ 규모로, 사업비 386억 6천5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5월 착공했으며 2026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부 공간은 바이오필릭 디자인(Biophilic Design)을 적용해 꾸민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자연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를 반영해 실내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식물과 자연적 요소를 접목한 디자인을 의미한다. 청산 내부 곳곳에 녹색 식물들을 배치하고 원목을 중심으로 사용해 따뜻하고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곡선형 구조를 적용해 공간을 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설계하여 휴식·문화·소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 시설 내부에는 ▲행정복지센터 ▲어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회경제적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의료비와 돌봄 위탁비를 지원해 양육 부담을 경감하고, 보다 나은 동물복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항목은 ▲백신 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기본 검진·치료비 등 의료비 ▲최대 10일의 돌봄 위탁비 등으로 마리당 최대 16만 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1년 이상 광명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며, 동물 등록이 완료된 반려동물(개·고양이)을 키우는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다. 신청 기간은 4월 4일까지이며,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청 누리집(gm.go.kr) 고시공고 게시판을 확인하면 된다. 이종한 도시농업과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실질적인 도움과 반려동물 건강과 복지를 향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평생학습원은 3월 4일부터 14일까지 ‘2025년 상반기 장애인 평생학습 프로그램’ 학습자를 모집한다. 강좌별 정원은 10명이며, 모집 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성인 장애인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인의 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자기계발과 직업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창작 미술 공방’과 ‘컴퓨터 정보기술 자격증(ITQ)’ 두 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운영 기간은 4월부터 7월까지로, 주 1회씩 총 12회 과정이다. 창작 미술 공방은 크레파스, 물감, 클레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미술작품 제작 과정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한다. 컴퓨터 정보기술 자격증 과정은 엑셀, 한글 등 문서 작성 프로그램 활용법을 익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는 강좌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한다. 신청은 광명시 평생학습 누리집 ‘광명e지’(LLL.gm.go.kr)에서 온라인 접수하거나, 광명시 평생학습원 2층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 장애인 평생학습센터(02-2680-628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정찬수 평생학습원장은 “장애인 학습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강의를
- 광명시, 50대 광명시민 인생 2막 지원한다 - 지난해 지급 연령 기준 50세를 올해부터 50대(50~59세)로 확대…수혜 대상 확대 - 3월 4일부터 14일까지 평생학습지원금 누리집에서 온라인 접수 - 총 2천500명 지원, 1966년생 우선 선정하고 1967~1975년생 무작위 추첨 - 박승원 시장 “시민 누구나 배움의 기회 누릴 수 있도록 보편적 교육 복지 확대해 나갈 것”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경력 전환의 시기를 맞은 50대 광명시민에게 평생학습지원금 30만 원을 지원한다. 시는 오는 3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광명시민 평생학습지원금’을 신청받는다고 4일 밝혔다. 평생학습지원금은 소득과 성별에 관계없이 50대 광명시민에게 생애 1회 30만 원의 평생학습이용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으로, 광명시가 2023년 3월 전국 최초로 조례 제정을 통해 시작한 광명시만의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이다. 현대사회는 기술혁신과 미래 불확실성 증가로 평생학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정부는 2021년 평생학습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평생교육이용권을 발급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법을 개정했다. 광명시는 특히 50대에 주목했다. 2020년 5월 통계청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