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회장 김맹수)에서는 2020. 5. 22(금) 오전10시에 광명시새마을회관 주차장에서 박승원 시장과 조미수 시의장, 윤지연 자원봉사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새마을회 장용성 회장을 비롯한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의 18개동 자율방역봉사대원 40여명이 참석하여 <광명시새마을방역봉사대발진식 및 장비점검 수리> 행사를 진행하였다. 김맹수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장은 인사에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이 앞장서 살균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준 덕분에 위기를 면하였으며 이젠 여름철대비 살충방역을 병행 추진하여 18개동 전역의 모기와 감염병 ZERO!를 위한 새마을자율방역봉사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당부”하였다. 박승원 시장과 조미수 시의장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강력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우리시는 외부유입 외에 확산되지 않았으며, 아울러 오늘 방역봉사대 발진식을 기점으로 아직 현재 진행중인 코로나19를 비롯한 하절기 주민의 위해환경 개선을 위한 방역활동으로 건강한 광명시 만들기에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한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5월 20일(수) 10시, 센터에서 한국카네기 CEO클럽 광명총동문회(회장 손대홍, 이하 광명카네기)와 광명시 지역사회 연대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이 날 협약식에는 손대홍 광명카네기 회장과 윤지연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 등 관계자 약 10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협약식은 카네기 정신을 바탕으로 자기 계발을 통한 성장·발전을 추구하는 광명카네기와 각계각층의 시민과 함께 자원봉사 확산을 도모하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가 지역사회 연대 및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의 뜻을 모은 자리였다. 두 기관은 ▲지역 발전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공유 및 협력 ▲사회공헌활동 참여 및 지원 ▲각 기관 주요 사업 연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약속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광명카네기가 MOU를 체결함에 따라 광명시 자원봉사 네트워크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대홍 광명카네기 회장은 “광명카네기는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후원활동을 진행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STOP 기부 릴레이 동참을 시작으로 기부활동 외에도 광명시를 위해 자원봉사로 솔선수범하는 카네기가 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지연 광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산하시설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의 심리적 불안 및 우울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마음 돌봄의 일환으로 복지지원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광명시에서는 매년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청소년축제, 오월의 난장>을 기획 운영하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감염예방 및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청소년축제’를 대신하여 학교밖청소년을 비롯한 사각지대 위기(빈곤)청소년 및 장애청소년 등 총320명에게 생필품을 제공하여 경제적·심리적 안정감을 높이기로 하였다. 지원물품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관내 농가와 사회적 기업 소상공인 업체로부터 청소년들의 선호도와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쌀과 바디용품, 레토르트 즉석식품 등을 구입하고 해당기관으로 배부하여 대상 청소년가정에 전달할 것이다. <“함께하는 재단, 꿈꾸는 청소년” -사랑합니다. 청소년!-> 스티커 글귀가 담긴 생필품 키트 박스를 기관별로 전달하자, “아이들이 매우 좋아할만한 식품과 기능성 쌀까지 담아줘서 정말 좋아요. 알차게 꾸린 선물박스를 받으니 마음이 든든해져요. 청소년들에게 잘
광명시새마을회(회장 장용성)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광명시새마을부녀회(회장 김맹수.김정진)의 동지역.부녀회 회장단 35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0.5.17.(일) 광명시 가학동 847-48번지의 휴경지에 생명살림 국민운동으로 ‘이산화탄소.미세먼지 먹는 하마, 양삼(케나프) 씨앗을 파종했다. 시새마을회는 이산화탄소(CO2)가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심각한 생명위기의 주요 원인임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저감 대책으로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케나프 심기운동을 추진했다. 환경부에 의하면 케나프(KENAF)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상수리나무에 비해 10배 수준이고, 또한 미세먼지 흡수에도 탁월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 가공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오늘 씨앗을 파종한 공한지는 무분별한 경작을 비롯한 각종 쓰레기들이 버려져 관리가 필요한 곳으로, 새마을운동중앙회의 1건(建) 2식(植) 3감(減) 운동과 기후위기와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실천할 범국민운동으로 생명살림운동의 케나프심기를 실시하여 이산화탄소 저감과 공기정화는 물론 도시미관 개선에도 일조를 하였다. 아울러 케나프는 온도가 섭씨 15℃이상, 강수량이 연간 60
광명시는 12일 나누리교회에서 박승원 광명시장, 권순형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수강생,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터마을 도시재생대학 개강식’을 개최했다. 새터마을(광명7동 일원)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과 주민역량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도시재생대학은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및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수업 우수 수강생 시상, 도시재생대학 개요 설명, 지도교수 및 조교 소개, 오리엔테이션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장시간 밀집을 피하기 위해 오리엔테이션은 팀별 배정된 별도 교육장으로 이동하여 소규모로 진행됐다. 개강식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시재생과 새터마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경기도에서 제일 활성화되고 모범적인 새터마을 주민협의체와 함께 협력하여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순형 경기도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격려사를 통해 온갖 어려움에도 힘차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명시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새터마을 주민협의체를 격려했다. 새터마을(광명7동일원)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는 코로나-19 사태 중에도 온라인 수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고 매주 도시재생 활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에서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지난 5월 6일 광명수정로타리클럽(회장 박미자)과 함께하는 어버이날 기념 선물 전달을 진행하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복지관은 무료경로식당 등 휴강하였고, 기존 무료경로식당 이용 어르신들이 주1회 대체식료품을 수령하고 있다. 이에 내방 일정에 맞춰 5월 6일 광명수정로타리클럽과 함께 준비한 감사품(누룽지)을 전달하는 것으로 어버이날 기념 선물 전달이 진행되었다. 거동이 어려워 복지관 내방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광명수정로타리클럽 회원과 복지관 직원들이 개별 방문 하여 전달했다. 또한, 새부전약국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 파스를 후원하였고, 광이어린이집, 동화나라어린이집, 하안누리어린이집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경의 마음을 담아 원아들이 카네이션을 접어 어르신들에게 전달하였다.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윤OO(84세, 여)어르신은 “코로나19로 지나칠 줄 알았던 어버이날을 맞이해 뜻밖의 고마운 사람을 만나고 선물을 받아 그간의 적적함을 달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큰 행사를 치를 수는 없었지만 항상 변함없이 도움을 주
올해 우리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에 대해 지역사회와 심각성을 공유하고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광명시 유관기관 네트워크 간담회가 4월 29일 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주최로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광명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광명여성의전화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광명여성의전화 6개 기관이 함께하여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정보교류와 대응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하였다. 이번 N번방 사건을 통해 알려지게 된 디지털 성착취 실태를 보면, 오랫동안 디지털 성범죄를 처벌하지 않고 방치하여 온 것이 사태를 키워왔으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연령은 낮아지고 그 규모도 확대되고 있어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였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해 성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포괄적 성인권 교육과 인식개선, 법률의 제·개정을 통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함을 지적하며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심리적 지지와 상세지원내용을 공유하였다. 광명여성의전화 정애숙 대표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가정과 학교 등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가 지방공공기관 일자리정책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둬 행정안전부장관으로부터 2019년 지방공공기관 일자리창출 유공 기관표창을 받았다. 공사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 실현을 위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기간제 및 파견용역 근로자 등 128명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으며, 전환 근로자의 조직 화합과 융화를 위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해왔다. 공사는 전환근로자의 처우개선과 복지향상을 위해 명절상여금, 복지포인트, 식비 등의 지급을 확대하고, 직원 일체감 조성을 위해 전직원 단합대회, 공감 간담회 개최 등의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22일 박승원 광명시장은 도시공사 사장에게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전달하며 “공사의 광명시 일자리 창출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축하하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김종석 사장은 “지난 연말 일자리창출 유공 고용노동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행안부에서도 공사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높게 평가해 주어서 매우 기쁘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장기화로 인한 일자리 부족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신규인력 채용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생활이 마비되고,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받는 타격은 막대하다고 호소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업소는 소독 후 일정기간 영업을 할 수 없는 격리과정을 거쳐야만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기에 타격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경기도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이하 카포스) 광명시지회(지회장 이영호)에서는 4월 23일(목)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지난 3월 6일부터 13일까지 영업을 못한 광명3동의 창성카(대표 조영민)에 위로금 100만원을 전달하였다. 이 위로금은 카포스 광명지회 회원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영업을 못한 창성카에 십시일반이라도 힘을 모아 주자고 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일규 시의원도 함께한 이날 성금 전달식에는 카포스 광명지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창성카 조영민 대표는 “회원들의 정성과 우애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카포스 회원들의 정성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사회에 따뜻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영호 지회장은 “이러한 따뜻한 마음이 카포스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 자칫 자신만을 생각할 수도 있는데 기꺼이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와 공동으로 22일(수) 오전 광명시청에서‘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행사를 통해 기부금 73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기부 모금은 감염에 취약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복지사각지대 가정을 돕기 위해 광명도시공사 임직원 200여명의 자발적 모금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모금 활동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공사 운영시설 대부분의 임시 휴장으로 무기직, 기간제 직원들의 소득이 감소한 상황에서 모금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여율을 보여 지역사회에 대한 직원들의 사랑과 기여 의지를 볼 수 있었다. 김종석 사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공사 전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으며, 이번 한번으로 멈추지 않고 광명시의 코로나19 극복 방안에 발맞추어 광명시 대표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기부금 모금에 적극 참여해준 모든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21일(화) 관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행복 바구니)에 210만원 상당의 판매상품을 기증했다. 공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휴장 중인 광명동굴의 판매상품 체다슬라이스 치즈 5종(약 210만원 상당)을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증했다. 이 기증품은 식품안전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전달되었으며, 운동본부를 통해 관내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김종석 사장은 “우리 지역사회 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공사 차원의 가용자원을 총 동원하겠다”며 “광명시를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써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협력활동을 펼치며 이웃과 따뜻한 정(情)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향후 광명푸드뱅크·마켓행복 바구니와 지속적인 지원과 협업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이밖에도 지역사회 내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극복을 위해‘공적마스크 양보운동’, ‘면마스크 제작’, ‘헌혈운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수은 수녀)은 광명시 철산3동 성당(주임신부:이나라 사무엘)으로부터 코로나19로 위기상황에 있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 5,263,500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철산3동 성당 교우들의 자발적인 계좌 개설로 모금된 후원금은 총 두 차례(3월25일 2,462,500원, 3월31일 2,801,000원)에 걸쳐 복지관에 입금되었으며 4월 2일 교우들을 대표하여 철산3동 성당 주임신부님과 총회장(강호우 베네딕도), 소공동체회장(김윤자 모니카)이 참석한 가운데 복지관에서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후원금은 복지관 이용인 중 코로나19로 인하여 일자리가 중단되거나 가족구성원의 일자리 상실로 위기를 겪는(중위소득100%이내와 소득인정액 70%이내의 정부지원의 어려움이 있는) 12가정을 선별하여 지원 할 예정이며 장애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약속한 철산3동 성당 교우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